에버튼 내부 전문 소식통 엘 보블과 엘 보블의 친구 벤지가 진행하는 에버튼 팟캐스트 어 뷰 프롬 더 뷸런스 (A View from the Bullens) 6월 20일자 특별 팟캐스트 '프리드킨 그룹, 에버튼 인수 독점 협상권 획득' 관련 내용 정리입니다.:
프리드킨 그룹, 에버튼 인수 관련 독점 협상권 획득
벤지 : 댄 프리드킨의 프리드킨 그룹이 파하드 모시리의 에버튼 구단 지분 94%를 매입하는 독점 협상권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보블 기뻐?
엘 보블 : 어. 기쁘지. 이제 프리미어 리그에서 인수 승인 여부를 검토하겠지만, 이 절차는 문제 없을 거야. 777의 인수 시도때보다는 훨씬 빨리 마무리될 거 같아. 6~12주 안에는 될 거야. 777때처럼 6개월 이상 깜깜 무소식이진 않겠지. 음... 이전에도 말했지만, 프리드킨 그룹은 지금 우리가 쥔 최고의 옵션들 중 하나 같아. 파하드 모시리의 경영 능력과 판단을 고려한다면 더 그럴 수 밖에 없지.
댄 프리드킨과 프리드킨 그룹은 진지한 비즈니스 맨이야. 진지한 자세로 비즈니스에 임하는 사람들이고, 미국 텍사스주에도 크게 투자하는 사람들이지. 미국 내 도요타 판매 법인도 보유하고 있어. 로마쪽 사람한테 들은 얘기로는 프리드킨 그룹이 보유한 '미국 내 도요타 판매 권리'가 1조 7500억 이상의 가치는 훨씬 넘어갈 거라 하더라고. 엄청난 가치지.
777보다 훨씬 나은 사람들인건 분명해. 재정적으로도 그렇지. 솔직히 말하면, 벨과 다우닝이 프리미어 리그 구단을 인수하려면 대출이나 외부 투자자가 필요하거든. 그런 점과 비교하면 프리드킨 그룹의 자금 능력은 훨씬 안정적이야.
프리드킨 그룹이 로마를 인수한 뒤, 지금까지 1조 7500억원 이상은 썼을거야. 단순 선수 영입이나 감독 임명 같은 이슈들 이상으로 쓴 돈이 저 정도지. 로마 쪽 소식통들에 따르면, 프리드킨 그룹이 오기 전 로마는 재정적 문제에 있었어. 음... 프리드킨은 로마를 인수하고, 구단의 재정 체계를 재정비하고 어마어마한 돈을 투자했지.
당장 프리드킨이 에버튼 구단주가 된다고 한 선수에 40~60m 파운드를 지르는 모습을 보여줄 지는 모르겠어. 그럴 수도 있지만, 당장은 아닐 거 같아. 프리드킨 그룹이 로마를 인수한 뒤의 역사를 봐도 한 선수에 상상이상의 거금을 지르진 않았거든. 하지만, 프리드킨 그룹이 제시한 인수 제안이 파하드 모시리의 눈에도 최고였을 거야. 그래서 정말 다행이지.
모시리의 행정은 이번에도 개판이었어. 폴 조이스가 사석에서 말한 내용이 있는데 (이번 인수전에 참여한) 한 그룹은 '지금쯤 구단 인수에 대해 답이 나와야하는데 구단주가 갑자기 사라져서 깜깜 무소식이라 답답하다'는 말을 했대. 뭐 그래서 초조했는데... 다행히 에버튼은 프리드킨과 프리드킨 그룹을 새 구단주로 맞이하는 과정에 돌입했지.
아직 프리드킨 그룹의 에버튼에 대한 구상을 모르니 경계심을 완전히 지울 순 없지. 로마도 큰 구단이지만, 프리미어 리그는 또 다른 무대잖아. 내 입장에서는 에버튼이 로마 못지 않은 구단... 아니 로마보다 큰 구단이고 ㅋㅋㅋ 로마 팬들이 들으면 이 부분은 동의 안하겠지만 이해해주길 바라. 아무튼 프리미어 리그는 어마어마한 돈이 오가고, 엄청난 경쟁이 펼쳐지는 무대니까. 그래서 프리드킨 그룹이 에버튼에 대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궁금해. 션 다이치나 케빈 텔웰 그리고 몇 몇 스태프들이 계속 이 팀에 남을지도 궁금하고.
그래도 프리드킨 그룹이 로마를 운영한 방식이나 위기를 벗어나는 방식이 상당히 안정적이었다고 보거든. 프리드킨이 로마를 인수할 당시에 팬심 잡기 어려웠을 거야. 처음에만 해도 프리드킨의 로마 인수에 '다른 속셈'이 있다고 봤거든. 특히, (재정적 문제와 엮였던) 이전 구단주도 미국 국적 사람이었으니까.
근데... 음... 모든 로마 서포터들이 만족하진 않겠지만, 많은 로마 서포터들이 프리드킨의 운영에 만족하는거 같아. 선수나 코칭스태프에 투자하는 금액도 엄청나고, 로마를 안정화시켰으니까. 프리드킨은 로마를 다시 경쟁력 있는 팀으로 만들어놨어. 아직 챔스는 못 갔지만, 유럽 대항전 (유로파리그,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은 진출했고, 이 중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는 우승했지. 조세 무리뉴를 감독으로 선임하는 과감함도 보여줬어.
개인적으로도 몇 년만에 처음으로 에버튼이 밝은 미래를 맞이하려는 모습이 보여서 기대돼. MSP 대출금 문제도 사라지고, 파하드 모시리와 빌 켄라이트도 없으니까. 앤디 벨과 조지 다우닝한테 대출한 돈도 (프리드킨 그룹이) 갚을 거고.
특히 재정적인 면에서 보면 프리드킨 그룹은 이번 인수전 후보들 중 가장 탁월했어. 감정적으로는 벨과 다우닝 듀오를 원한 팬들도 있었을 거야. 하지만, 재정적으로 보면 프리드킨 그룹은 가장 훌륭한 옵션이었고, 모시리가 프리드킨을 택해서 기뻐.
이제 독점 협상권 계약을 체결한 만큼, 프리드킨의 에버튼 인수도 근접했어. 물론 프리미어 리그와 FA 등의 승인을 얻어야겠지만, 4~6주 안에 공식 승인될 거 같아.
파하드 모시리 체제에서 에버튼은... 새 경기장 문제 말고는 엉망이었지. 그래 새 경기장 건설은 분명 모시리 업적이라 할 수 있어. 하지만 그 밖의 피치 안밖 행정은 끔찍했거든. 이제 모시리 시대가 끝나는거 같아서 정말 기쁘네. 모시리 체제에서 에버튼은 매 시즌마다 더 끔찍해졌었거든.
프리드킨 그룹이 한 시즌 만에 에버튼을 '영광의 시절' 위치로 돌려놓진 못할 거야. (축구 성적으로) 에버튼을 이전의 위치에 올려놓으려면 많은 노력과 돈이 필요하지. 하지만, 프리드킨 그룹은 에버튼의 재정은 금방 엄청나게 개선시킬 수 있을거야. 그건 확실해. 축구 행정적으로는 큰 힘을 얻겠지. 로마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사람들이 들어오니까. 파하드 모시리의 운영보다는 훨씬 나을 거야.
그래서 정말 기대돼. 근데 우리가 지금의 기쁨을 맞이하기까지 정말 정말 오랜 인내의 시간을 견뎠다는 생각이 드네.
오랜 어둠의 터널을 벗어나 보이는 빛 줄기
벤지 : 그래. 우리가 마침내... 제발 이번 계약이 구단의 밝은 미래를 여는 시작이면 좋겠어. 9개월만에 미래를 내다볼 수 있으면 좋겠고, 파하드 모시리가 떠나는건 보너스지. 대출 문제도 해결하면 좋겠고... 프리드킨 그룹이 로마를 인수할 때, 로마는 재정 문제에 처해있었어. 프리드킨의 인수 후, 로마는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우승의 영광도 누렸지. 댄 프리드킨이 그때 우승 트로피 든 것도 봤어.
우리가 브램리 무어 도크 근처 리버풀 도크에 착륙하는 프리드킨의 모습을 볼 지도 몰라. 탑 건에 나온 톰 크루즈처럼...ㅋㅋㅋ 어쨌든 마침내 적절한 구단주를 구해서 기뻐. 멀티 클럽 모델이 완벽해보이진 않지만, 혹시 알아 좋을 수도 있지. 단순하게는 로마와 에버튼간의 선수 이적이 나올 수도 있고, 두 팀간의 친선 경기가 열릴 수도 있잖아.
새 경기장 건축 문제를 완료하고, 구단 재정 문제를 바로잡아 안정화시킨다면, 1년 안에 우리는 긍정 속에 새 경기장을 맞이하게 돼. 새 경기장에 네이밍 라이츠 계약을 맺을 수도 있지... 일단 구단을 안정화시킬 구단주가 왔다는게 좋아. 더 이상 정신나간 파산 루머나 괴상한 부정 시나리오를 보도하는 사람의 행태를 안 봐도 좋고...
아마 6~8주 안에 인수가 공식화될 거 같지? (엘 보블 : 적어도 777때보다는 훨씬 빨리 인수가 공식 승인될 거야.) 경쟁력 있는 보드진, 비즈니스맨 등을 포섭해 에버튼을 경쟁력 있는 구단으로 만들어주면 좋겠어. 이제는 에버튼이 '제대로 비즈니스' 하는 현명한 구단이 되어야 돼. 프리드킨 그룹은 로마를 운영할 때도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했거든. 막 지르기보다는 영리한 지출이 중요할 때지.
무턱대로 29살 혹은 30살 선수한테 30m~40m 파운드 지르기보다는 전 세계 스카우팅 시스템을 잘 구성해서 선수를 데려오면 좋겠어. 에버튼이나 로마 중 누가 특별 대우를 받진 않을 거라고 봐.
엘 보블 : UEFA 규정상 같은 구단주 하의 두 구단 운영이 어디까지 허용되는지는 봐야겠지. 문제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있을 수도 있고... 그래도 4~5주처럼 암담한 순간이 아니야. 이제는 필요한 순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순간을 맞이했어. 파하드 모시리는 처음 원하던 수준의 돈을 벌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였을 거야.
그래 물음표가 붙은 부분도 있어. 구단 인수는 선수 영입처럼 도박과 같아. 오피셜 뜰 때는 환상적인 기분이 들지만, 이게 진짜 좋은 일인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봐야 알 거든. 도박과 같아. 파하드 모시리가 에버튼을 처음 인수했을 때만 해도 모두 신나했잖아. 하지만... 지금 보면... 그러니까 도박과 같다 할 수 있지. 약간은 긴장해야돼.
하지만 로마 측 소식통과 대화를 나눴을 때 들은 내용을 보면, 프리드킨은 정말 좋은 구단주 같아. 로마도 에버튼처럼 재정 압박을 받고 있었거든. 하지만, 프리드킨이 많은 돈을 투자하고, 팬들과 유대감을 형성하기 시작했어. 이탈리아 클럽 팬들 민심 잡기 진짜 어렵잖아. 그런데 로마처럼 큰 구단의 팬들을 사로잡았다면... 이건 꽤 괜찮은 성과를 냈다 봐야지. 100%는 아니더라도, 꽤 많은 팬들이 프리드킨에 호감을 보이고 있어.
프리드킨은 늘 '지역 연고 비즈니스맨과 함께하고 싶다'고 언급하거든. 앤디 벨과 조지 다우닝이 차후에 프리드킨 그룹과 함께해도 이상한 일은 아닐 거야.
프리드킨이 에버튼을 3-4년간 중위권에 안착시키고, 구단 내 대출 문제를 크게 해결한다면, 에버튼은 훨씬 좋은 위치에 올라설 수 있을거야. 당장은 쉽지 않겠지. 올 여름 이적시장은... 팬들이 기대하는 수준의 영입이 나올지는 모르겠어. 구단 내 모든 문제를 하룻밤 사이에 고칠 순 없잖아. 재정 제약도 있고, PSR 문제도 아직 있으니까... 그래도 프리드킨 그룹이 2~3년동안 에버튼을 훨씬 좋은 위치에 올려놓는 걸 목표로 할 거야. 이걸 생각하면 너무 기대되고 즐거워.
정말 좋은 타이밍에 이번 소식이 나온 거 같아. 브램리 무어 도크 스타디움도 6개월 안에 완공되잖아. 프리드킨의 에버튼 인수 시도나 평판 등을 고려하면 정말 즐겁네. 일단 에버튼이 2~3년동안 꾸준히 Top 10에 들면서 안정적인 위치에 올라서면 좋겠어. 당장은 구단 명성이 많이 떨어졌지만, 이제 긴 어둠에서 벗어나 빛이 보이고 있어.
우리 스카우팅 시스템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좋은 편이거든. 하지만, 구단 고위층의 반대나 이런저런 제약때문에 어려움을 겪었지. 재정 문제때문에 (구단 내외적으로) 떨었던 순간도 있었어. 하지만 지난주 이후로 우리는 좋은 위치에 올라섰어. 프리드킨 그룹은 몇 몇 사람들을 구단에 데려올 텐데 받아들여야지. 에버튼은 지난 몇 주 전, 아니 파하드 모시리가 인수한 뒤의 그 어느 때보다도 좋은 순간을 맞이하고 있어.
벤지 :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Up the Toffe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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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번엔 진짜 멀쩡한 사람이 와서 다행입니다
777 사가때 너무 시달려서 이번에도 걱정됐는데 프리드킨이 후보니까 정말 안심되네요
예전처럼 챔스권 위협하는 팀으로 돌아오면 좋겠어요
2-3년 안에 유럽 대항전 출전도 이뤄내고 다시 챔스권 노릴 수 있는 팀으로 올라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