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엔젤" 오픈(9.25)
새로운 신창카페 이름 공모에서 "카페 엔젤" 확정
2022.9.22일 본당 사무실 리모델링, 성물방 & 로칼푸드점에 이어
카페 엔젤 축복식과 함께 매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이로써 신창교우들의 나눔과 만남의 장소가 완벽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축복식에 교우들이 십시일반 음식을 장만하셨고,
저희는 생맥주 4통을 준비했습니다.
카페친구 미국에서 방문
2022.9.27
오늘 무우시래기 친구가 미국에서 우리집을 방문합니다.
15년 전 카페에 올린 우리집 정자에 달린 시래기를 보고
먹고싶다는 댓글을 읽고 '보내드릴까요?' 했더니
고맙다는 댓글에 주소를 알려달라고 했는데 미국주소였지요.
그것이 인연이 되어 여주에도 방문했던 시래기 친구가 8월 10일 연락이 왔습니다.
그리고 어제 저녁에 숙소에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았지요.
점심을 함께하고 오후에는 우리집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오늘 하루 어떻게 보람있는 시간을 보낼까 스케쥴을 짜면서
먼곳에서 찾아오는 친구를 맞는 설레임으로 맞는 가을 새벽입니다.
오늘 미국에서 온 시래기 친구를 드디어 만났습니다.
일행(대녀)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하기에 우리부부에게 주어진 시간은
정확히 한나절(6시간) 남짓되었습니다.
11시 20분 경 수월봉에서 만났습니다.
친구 일행이 먼저 도착해 사진을 찍고 있다가 나를 반겼습니다.
친구 부부와 대녀3분 등 5명이 동행하고 있었고,
여행일정의 모든 것은 대녀들이 수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에 오게된 계기는 항공사에서 주최한 사진콘테스트에 출품한 작품이
선정되어 항공티켓 2매를 받았다고 합니다.
어느 지역에 갈까 생각하다가 한국을 오게되었답니다.
모르던 사실이었는데 거의 사진작가 수준이라고 하더군요.
나머지 궁금한 사항은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 천천히 나누기로하고
바로 수월봉에 대한 설명을 했습니다.
제주에 오기 1년 전부터 제주에 대한 공부를 했기에
비록 자격증은 없어도 웬만한 가이드보다 설명을 잘 한다는 칭찬을
여러 번 들은 실력으로 오늘도 가이드역할을 했습니다.
▼ 수월봉(11시 20분)
옛날 고산리에 수월이라는 처녀와 녹고 남매가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었다.
어머니가 병으로 몸져눕자 수월봉 절벽에 자생하는
오갈피를 캐어 약을 달여 먹이기로 하였다.
오갈피를 캐러 내려갔던 수월은 절벽 밑으로 떨어져 죽고 말았다.
녹고는 슬픔에 겨워 한없이 울었으며 그 눈물이 샘이 되어 흘렀다.
그 이후 사람들은 수월봉 절벽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녹고의 눈물"이라 불렀고 남매의 효심을 기려
이 언덕을 "녹고물오름"이라 불렀다.
▼ 수월봉 지질트레일
태풍의 영향인지 지질트레일 중간에 통행금지를 하고 있어
조금 걷다 모슬포 식당으로 향했다.
친구부부는 우리차에 옮겨타고 2대의 차량으로 이동했다.
아내가 해안길로 가자고 해서 우리는 해안도로로 천천히 드라이브했다.
한참 가다보니 재두루미떼가 바닷가에 모여있는 것을 본 친구가
차를 세우라고 하더니 사진을 찍겠다는 것이다.
사진작가의 본능이 나타난 것이다.
한 동안 찍고 있는데 돌고래 무리가 미국에서 온 친구부부를 축하하듯이
바로 눈 앞에서 천천히 멋진 자태를 보이며 군무를 했다.
자주 나타난다고 하지만 직접 본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오늘따라 유난히 천천히 그리고 가까이서 가다가 한 번 되돌아서 오면서
오랜시간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었다.
친구부부는 큰 선물을 받았다며 즐거워했지만
식당에 도착하니 먼저 온 일행이 도착해서 전화를 여러번 했다고
불평?을 했지만 사연을 듣고는 같이 축하해주었다.
고등어 세트(회, 튀김, 조림, 회국수, 지리)를 주문했는데
미국에서 먹어본 고등어와는 전혀다르게 비리지도 않고 신선하다며
일행 모두 만족해 하였고 과식을 했다고 했다.
저녁식를 하기로 계획했는데 취소하고 우리집에서
좀 더 시간을 갖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모슬포에서 점심식사(12시 30분)
▼ 자구내 포구(14시 30분)
자구내 포구에서 반건조오징어를 샀다.
처음에는 맥주안주로 몇 마리를 사려고했는데
시래기친구 마리아가 오징어를 무척좋아한다고 남편이 귀뜸해주었다.
관절염으로 약간 고생은 하지만 치아만은 아직고 건강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10마리 한 묶음을 더 샀다.
나도 예전에는 오징어를 무척 좋아했었는데
이제는 치아가 좋지않아 절제하고 있는데 친구가 부럽다.
차귀도(遮歸島)
중국 송나라 시절, 제주섬은 풍수지리가 출중하여
유능한 인재가 많이 태어나리란 점괘가 나왔다.
이를 시기한 중국 조정은 압승술에 능한 호종단에게
제주의 지맥과 혈맥을 끊으라는 명을 내린다.
제주에 온 호종단은 여기저기에서 지맥과 수맥을 끊곤 산방산에 도착한다.
산방산 아래의 와룡 형상이 바로 왕의 기운이 배어 있는 명당이라 여긴 그는,
예리한 무쇠침으로 용의 가슴임직한 곳을 찌른다.
그러자 시뻘건 피가 솟구치며 사방으로 흩어지고,
승천을 기다리던 와룡은 그만 화산과 같은 피를 토하며 명을 마친다.
와룡의 몸에서 솟구치던 피는 원혼을 간직한 채 바위로 굳어져,
안덕면 사계리 바닷가의 용머리 바위가 되었다.
제주 도처에서 혈맥을 끓은 호종단의 만행을 뒤늦게 안
한라산신령이 매로 변장하여 날아가,
호종단 일행의 탄 배를 차귀도 주변 바다에서 난파시켰단다.
차귀도(遮歸島)는 호종단의 귀국을 차단한 섬이라는 의미이다.
용수리 해안(15시 10분)
▼ 김대건 신부 표착 기념관(15시 30분)
1845년 8월 17일 중국 상해 김가항성당에서 사제 서품을 받은 후
김대건 신부 일행은 8월 31일 상해를 출발, 조선으로 향하던 중
풍랑을 만나 28일간 표류 끝에 제주 용수리 해안에 표착한 것을 기념하고
조선 땅인 제주에서 조선인 최초의 신부가 첫미사의 성체성사가 이루어진 것을
영원히 기리기 위해 건립된 기념관은 대지 4,300평, 건평 168평의 2층 건물로써
2004년 10월 24일 착공하여 개관하게 되었다.
우리집 방문(16시 ~18시)
편안한 마음으로 맥주를 따라마시면서 그 동안 궁금했던 삶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리집은 벌써 3번 방문했는데, 우리는 친구집에 아직 방문을 하지못했다.
방문할 것을 기약하며 우리집 장소를 옮겨가면서(정자-데크-거실) 대화한 후
저녁노을이 멋진 이곳에서 사진을 찍기를 권했지만
피곤해서 일찍 숙소에서 쉬고 싶다고해서 아쉽지만 노을이 지기전에 헤어졌다.
우리에게 손수 만들어 가지고 온 선물을 전달받았다.
친구는 이틀 더 제주에 머문후 서울로 간다고 함.
아쉽게도 짧은 만남이었지만 행복한 시간이었고
앞으로도 아름다운 우정을 약속하며~~
나홀로 한 달간 피정
사순시기 간헐적 단식으로 성공적인 체중감량에 성공(7Kg),
간수치도 정상으로 돌아오고 여러가지 부대적인 선물을 받은 기쁨도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5월 형님가족이 다녀가고, 마태오형제 부부도 다녀갔습니다.
딸가족은 휴가(7월), 추석(9월) 두 번 다녀갔습니다.
세상이 좁다고 느낄수 있는 한달 제주살이 분들을 우연히 만나고
미국에서 찾아온 시래기 친구도 만났습니다.
그리고 조카와 사위를 만나 먹고 마시고 즐기는 가운데
체중이 요요현상으로 원위치가 되었습니다.
충격을 받은 나는 10월을 맞아 한 달간,
홀로 집에서 피정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 목적
1. 체중조절
2. 한국의 성지순례 시작(아내와 함께)- 잎마늘 작업시작 전(12월 20일)까지
3. 그동안 포스팅을 하느라 소진된 영성 재충전 입니다.
▣ 방법
1. 카페에 포스팅 절제
2. 매일 운동(새벽 산책, 걸어서 새벽미사 참례, 올레길 걷기)
3. 간헐적 단식을 시작했습니다.
4. 2년간의 영성일기 다시 읽고 정리
10월 1일(토)
새벽에 걷는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5Km 이상을 목표로.
첫날은 신창풍차해안도로를 걸으며 아침노을을 카메라에 담으며
천천히 예열을 시작했습니다.
오후에는 노젓는 기구(Fitera)를 이용 30분 정도
긴호흡을 반복하며 노를 저었습니다.
성가부를 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천천히 길게 호흡하며~
10월 2일(일)
어제 모슬포 5일장에서 구매한 콜라비와 양배추를 심고
마늘밭에 검질을 맸습니다.
그리고 20년 전 2년간 쓴 영성일기장을 읽고 정리하면서
나의 신앙상태를 점검하는 시간을 갖았습니다.
10월3일(월)
새벽미사 참례하기위해 5킬로 떨어진 성당까지 1시간동안 걸었습니다.
카페 포스팅을 하고싶은 충동이 일었지만 참고
법정 잠언집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다'를 읽었습니다.
10월 4일(월)
한국천주교 성지순례책자를 용수성지에서 구입한 후 곧바로
제주도 성지를 아내와 함께 시작했습니다.
대정성지, 김기량 순교현양비, 관덕정 순교 터, 중앙성당,
새미 은총의 동산을 거쳐 집에 오니 5시가 넘었습니다.
제주성지 중 추자도에 있는 황경한 묘만 순례하지 못했습니다.
두번 방문한 경험이 있지만 순례도장을 받지 못했습니다.
제주도의 성지도 여러번 방문했지만
이번 순례는 순례도장을 받기위한 목적입니다.
육지의 성지는 11월과 12월에 걸쳐 순례할 계획입니다.
중앙성당앞 바오로서점에서 10월8일 견진받을 대자
레오형제에게 줄 선물을 샀습니다.
10월 5일(화)
민구(개)를 데리고 새벽에 당산에 올랐습니다.
일출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아침운동을 마쳤습니다.
오전에는 형님 산수연(傘壽宴)에 보낼 축하메시지 영상촬영을 했습니다.
10월 16일 모임에 참석하지만 조카가 가족메시지를 미리받아
편집한다고 하기에 촬영했습니다.
메시지만 보내기엔 너무 밋밋한 것 같아 축하곡도 한 곡 첨부했습니다.
10월 6일(목)
오늘은 비가 내려 새벽미사에 걸어서 가지 못했다.
매월 첫주 목요일은 저녁에 성시간을 하는 날이지만,
오늘 저녁 '교구 묵주 기도의 밤' 행사가 새미은총의 동산
삼위일체 대성당에서 있기 때문이다.
저녁에 묵주기도의 밤 행사에 가지않고
'사랑의 엘리베이터'라는 책을 읽었다.
소화데레사 성녀의 삶에 녹아있는 무수한 본보기를 이야기하면서
데레사가 실천한 신뢰를 우리 삶의 모든 순간에
어떻게 살아낼 수 있는지를 알려 주었다.
데레사 성녀의 자서전에서 성덕에 이르는 길을
'작은 길', '신뢰와 사랑의 길',
'단순하고 사랑가득한 신뢰의 길'이라고 했다.
전에 소화데레사 자서전을 읽은 적이 있기에
그 내용의 일부분을 이야기하면서 설명을 해 이해가 잘 되었고
당시 느끼지 못했던 사실도 새삼 알게되었다.
▼ 묵주기도의 밤
5월에 실시하는 '성모의 밤' 행사와 비슷하지만
촛불을 들고 행진하는 절차가 없는 것이 다른 점이다.
▼ 성모의 밤
10월 7일(금)
저녁미사 후에는 견진성사 총 예행연습을 했다.
대자에게 선물할 책들 중에서 '성령안에 머물러라'를
때 묻을까 조심스럽게 다루면서 읽어봤다.
나중에 대자가 책 내용을 말할경우 대답도 필요하기에.
내용이 조금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성령께서 잘 이끄시도록
성령의 활동을 깨닫고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는데 도움이 되었다.
악마의 영을 하느님의 영으로 알고 따라가는 사람들은
"불안해하고, 고집스러우며, 자만에 차 있고,
일을 벌이고 선동하는 사람들로서
열정이라는 구실로 모든 일을 뒤죽박죽으로 만들고
모든 이를 감시하며, 각 사람을 꾸짖고 모든 일을 비난한다.
그들은 하느님의 영예를 지킨다는 명목하에 자기애를 좇으면서
아무것도 인내하지 못하고,분별력도, 친절도 없는 사람들이다."
우리 신앙공동체에도 자주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이들을 다른 말로 '영적교만'이라고도 부른다.
나도 열정이라는 구실로, 하느님의 영예를 지킨다는 명목하에
평화의 고요함의 영인 하느님의 영을 따르지않고,
소란하고 거칠며 불안한 악의 영을 따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늘 성령의 영감을 식별해야겠다.
10월 8일(토)
오늘 13명의 견진성사가 있었다.
미사해설을 했기에 계속 대자와 함께 미사를 드리지 못하고,
주교님으로부터 크리스마 성유를 이마에 받을때만
대자의 어깨위에 손을 얹었기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번 견진예식은 주교님의 여러가지 피치못한 사정때문에
주일 전야미사에 이루어졌지만,
나도 처음보는 밤에 이루어진 견진예식이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선물을 교환하고 아내가 마련한 꽃다발을 전달하고
주교님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밤이라 식사를 함께 할 수 없어서
견진받은 대자 부부와 대모님과 함께
우리집에서 생맥주 한 잔하면서
주님안에서 인연을 맺은 것에 대해 대화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대자는 성령특은의 날인을 받고 주교님 안수받을 때
전기에 감전된 듯, 등골을 타고 올라오는
찌르르한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대자는 견진기념으로 독서단에 얼마 전 입단했는데
성가대에도 입단하여 봉사하기로 했다.
성령을 충만히 받은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