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기행(3)

[한동수(6반)]

층층이 핀 흰 꽃이 보기좋네, 말 그대로 "층층나무", 하지만 비슷한 종류가 많아서 잘 구별해야될듯...

선운사 옆의 시원한 계곡물...

드디어 선운사에 도착, 올라갈 때 바로 도솔암에 가는 바람에 이제사 들렀다.

지금으로부터 약 1500년전 백제시대에 창건된 절이다.

입구에 있는 사천왕문에 들어서면 네 명의 거인을 만나게 된다.

먼저 오른편에 푸른칼을 쥐고 있으면서 동쪽의 불국토를 지키는 "동방지국천왕" 이 있다.

북방다문천왕은 수미산 중턱의 북쪽에 살면서 세계의 북방나라를 수호하고 있단다.

그리고 남방국을 지키는 "남방증장천왕"이 나란히 서있다. 그의 오른손엔 용을 틀어쥐고 왼손으로는 비파를 들고서..

"서방광목천왕"은 부리부리한 큰 눈을 하면서 오른손엔 삼지창을, 왼손엔 오층보탑을 받쳐들고 있다.

그런데 절마다 이들 사천왕의 모습과 지물(손에 쥐고있는 물건)이 조금씩 달라 이것을 따로 연구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네..

전날이 석가탄신일이라 연등은 아직 그대로다.

대웅전 뒷편에는 그 유명한 "동백나무숲"이 울창하다. 4월말에서 5월초엔 동백꽃이 볼만하다고 하는데 철이 조금 지났다.

매표소로 나오는 길 왼편엔 생태공원이 있더라, 붓꽃이 왜 붓꽃인줄 알겠다. 꽃이 활짝 피기전에 봉오리가 붓을 닮아서 그렇다는구나.

자운영도 예쁘구요...

숙소로 돌아오면서 백합죽을 부안읍까지 가서 먹었는데... 영 아니더라, 변산에 가면 궂이 부안까지 가서 백합죽을 먹을 이유가 없더라 그냥 가까운데서 먹을껄.. 실망했다. 인터넷 맛집이 꼭 맞는것만 아니더군.

늦은 점심을 먹고 숙소로 돌아오면서 새만금방조제를 들렀다. 91년부터 시작해 2020년까지 총 30년에 걸쳐 길이 33.9km의 둑을 쌓아 바다를 육지로 만드는 대역사의 현장이다. 변산에서 시작해 신시도, 야미도를 거쳐 군산까지 이르는 방조제에 발을 들였다가 중간 약 8km 지점의 전망대에 올라보았다.

방조제 끝 왼편으로 고군산반도의 무녀도, 선유도가 보인다.

변산쪽을 바라다보면서 찰칵!

[윤영이(4반)]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새만금방조제~ ㅋ
길긴 길다~

[한동수(6반)]

멋 모르고 들어갔다가 온 가족이 운전대 돌려라고 결사반대해서 할 수 없이 전망대 올라가보고 돌렸다. 뭍에 사는 사람들은 볼만했겠더만...

[오민교(4반)]

나도 수년전 가족과 함께 이 코스로 돌았는데
나보다 더 알차게 돌아보고 왔구나...

[한동수(6반)]

알찬 만큼 힘도 들지. T.T

[박복자]

사진찍는기 취미라서 참좋네~~사진으로보니까 사천왕이만화에나오는캐릭터같아서 쪼금귀엽네~~~ㅎ

[한동수(6반)]

그렇제? 자세히보면 사천왕도 절집마다 제각각이라 찍어서 비교하면 재미있겠더라. ㅎ

[이향일(6-3)]

누가 그러데 원래는 사천왕상이 좀 더 부더러운 모습이었는데 임진왜란등 전란을 거치면서 무서운 모습으로 표현되었다고,,,,

[한동수(6반)]

그렇나? 그럼 임진왜란전에는 거의 개콘에 나오는 치약 바르고 스카프 휘리릭 하는 수준이였나? ㅋㅋ 임진왜란 전의 사천왕상이 남아있는 절집이 있는지 함 알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