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마지막날, 이것저것 생각나는 10월의 일상!
오늘은 10월31일, 유행가 중에서도 "잊혀진 계절" 가사에 나오는 10월의 마지막날입니다.
지인들이 카톡으로 보내준 영상들 중에 "잊혀진 계절" 유튜브 동영상 링크를 많이 보내줍니다. 오늘 아침에도 4개의 "잊혀진 계절" 유튜브 영상이 가을의 멋진 단풍을 배경으로 카톡에 전해졌습니다. 이용 버전, 임영웅 버전, 아이유 버전, 팝송 버전 등등입니다.
엊그제 추석연휴 기간인 10월초였던 것같은데, 벌써 10월말입니다. 세월이 쏜살처럼 지난다는 표현을 다시한번 실감합니다.
가수 나훈아가 공연 때마다 "고장난 벽시계"를 맛깔스럽게 부르곤 합니다. 그 가사 중에, '한두번 사랑때문에 울고 났더니, 어느새 가버린 세월....고장난 벽시계는 멈추었는데, 저 세월은 고장도 없네!'라는 내용을 새삼 공감하게 됩니다.
10월은 여행의 계절이라고 했던가? 저도 일상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10월 한달은 여러 곳을 혼자 차를 몰고 가기도 하고, 40년만에 친구를 만난 "대학 학과 동창 모임"에도 다녀오고, 주로 경기도 일대의 나름대로 괜찮은 곳을 찾아다녔습니다.
함께 근무하는 저희 지지대교육아카데미 교수진 중에서 두분의 교수님께서 새로 하이브리드 차를 구입해서 아주 만족도 높은 여행을 하고 있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제가 차량을 운전하는 모습을 보고, 이것저것 문의하시고 직접 차량 판매업소를 방문해서 판매원의 설명을 듣고 바로 결정해서 한달 이내에 차를 인도받아서 여행과 일상을 즐기고 있다는 말씀을 듣고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후배들과 함께 공부하는 즐거움과 급여로 차량 할부는 물론, 여기저기 여행을 즐기면서 맛있는 음식도 맛보면서 전국을 이불집 사장님처럼 누비고 다니는 행복이 크다고 합니다.
저는 운영자 입장에서 멀리는 못가고 주로 한나절이나 길어야 8시간 이내에 다시 귀가할 수 있는 장소를 가끔 찾아가는 정도입니다.
그러다가 대학 학과(국어교육과) 동기 친구들이 순천 정원박람회장에서 1박2일 만나자고 해서 모처럼 먼길을 다녀왔습니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하는 일상에서 벗어나 훌쩍 집을 떠난 여행이었지만 행복한 여정이었습니다.
순천만 갈대숲 인근의 식당에서 "짱뚱어탕 정식"에 온갖 지역 특산물이 한상 가득 나와서 다들 입이 떡벌어진 감탄을 했습니다.
양평의 "봄 파머서 정원"과 "서후리 숲"도 가보았습니다. 봄파머스 정원은 삼성생명 부사장까지 지낸 분이 양평 남한강변으로 낙향해서 개인 정원과 숲을 가꾸어 놓았는데 아주 풍광이 좋았습니다. 거기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서종면의 "서후리 숲"은 BTS의 뮤직비디오를 찍은 장소로 유명해서 BTS사진이 곳곳마다 걸려 있었습니다. 숲까지 진입하는 마을 길이 약간 고약하고 차 2대가 비껴가기가 버겁기도 하고 구불구불하지만 숲의 산책길은 참 좋았습니다.
용인의 자연휴양림(모현면 소재)은 용인 한국외대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하여 도시의 시민들이 산책과 마음의 휴식을 얻기에 딱 좋은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굉장히 넓은 휴양림 숲길을 걷는 즐거움, 가을 정취를 느끼며 단풍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자유로를 따라 파주 문산쪽으로 가다보면, 문지리 535까페가 있습니다. 빵종류는 몇가지 안되는데 다른 대형 까페처럼 빵과 음료, 파스타를 판매합니다. 커다란 실내가 식물원으로 조성되어 많은 분들이 찾는 장소로 마침 점심식사 시간이 되어 유일한 점심 메뉴가 파스타였는데, 생각보다 맛이 좋았습니다.
지인 세명이 함께 차를 타고 가면서 광주시 초월면을 지나다가 "강민주의 들밥"에 들러서 '보리굴비 정식'을 시켰더니, 서비스로 간장게장을 반찬으로 내왔습니다. 이천 마장면에 있는 본점은 강민주 본인이 운영하고, 아들이 초월면의 분점을 운영하는데 사람들로 가득차서 그 지역에서는 맛집으로 소문나 있는 것같습니다. 초월중 장교장선생님께서 초대했을 때, 거기서 식사했습니다. 그런 인연으로 다시 갔을 때, 다른 전직 교장선생님들께서 아주 만족해 하셨습니다. 처음 갔을 때, 장교장선생님께서 "이곳에 한번 방문한 사람들은 대부분 다시 지인들을 데리고 방문하여 음식을 맛본답니다."고 하였는데, 말씀이 복을 부르듯 제가 다시 찾았던 곳입니다.
어제는 경기도청 인근의 건물에 있는 소아과에서 집사람과 함께 독감 예방주사와 코로나19 백신을 동시에 맞았습니다. 왜 하필이면 소아과인가 하고 의아해 하실 수 있지만, 다른 병의원에서는 주사를 간호사나 간호조무사가 대부분 놓아줍니다. 그런데, 소아과만은 의사가 직접 주사를 놓아주기에 한결 안심이 되어서입니다. 또다른 이유는 아들이 그건물 1층에서 소아과 처방전으로 약국을 는 상호협력적 관계에 있기 때문입니다.
아침에는 인터넷을 살피다가 얼핏 충북에서 전문직시험에 합격한 선생님의 이런 글을 접했습니다. " 정책기획과 정책논술은 ~길라잡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선한 영향력을 미친다면 그것이 또한 자기만족의 기쁨이라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저희 아파트 창문 너머로 약 500미터 떨어진 경기도교육청 건물이 보입니다. 요즘은 행정사무감사, 국정감사 등으로 매일 밤 12시까지 모든 건물이 불을 환하게 밝히고 근무하는 듯합니다.
20여년 전에 경기도교육청에서 근무하던 생각이 떠올랐지만, 저녁늦게까지 근무하시는 교육공무원과 교육전문직원들에게 응원과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이제 내일부터 11월이 시작됩니다. 가을이 깊어가는 만큼, 인생의 연륜도 깊어지는 듯합니다. 엊그제 교장선생님의 혼사에 하객으로 갔다가 아직도 현역에 계시는 후배 교장, 교감선생님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은퇴의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건강을 위해 많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오늘 아침, 광교 중앙공원도 어느덧 단풍이 막바지에 이르러 노년 부부의 정겨운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