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시작
당신이 사랑을 시작하려 한다면...
그대는 앞이 보이지 않는 바다에
배를 타고 나가는 것과 같습니다.
처음에는 따뜻한 햇살과 부드러운 바람으로
옆에 있는 그 사람만으로도 행복한 시간들로 인해
온 세상이 환한 오렌지 빛이 되겠지요
그러다가 조금의 시간을 항해를 하다보면
밝았던 세상이 점점 빛을 잃어 갑니다.
그리고 그 사람의 손의 온도도 식어가는 걸 느끼지요
푸르른 바다....
그 바다에 질리게 되는 순간
당신은 하나나 두개의 폭풍을 만날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그때부터 밀려오는 파도에
흔들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그러나 진짜 사랑을 발견하는 건
거기서부터 입니다.
흔들리는 배안에서 잡게되는 그 손의 온도를
다시 느끼는 순간
험난하게 불어오는 폭풍으로 부터
서로의 마음을 다시 확인하게 되는 순간
그때 당신은
사랑의 문으로 들어서는 겁니다.
만약 당신이 흔들리는 배에 못이겨
그 사람의 손을 놓거나 배에서 내리거나....
그 항해를 포기한다면....
당신은 사랑의 문 앞에서
그 집의 모습에 반해
혼자 상상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사랑은 절대로 자신의 집에
아무나 들어놓지 않습니다.
자신의 손님은 자신이 선택을 하는 것이지요
당신이 사랑을 시작하려 한다면
새로은 항해의 호기심으로
시작해서는 안 됩니다.
사랑이란... 험난한 항해의 상처를
서로 보듬어 주며 이루어 내는 것 입니다.
- 좋은 글 중에서
가톨릭사랑방 catholicsb
출처: 가톨릭 사랑방 원문보기 글쓴이: 孝在마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