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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고 올리기 스크랩 보다 (김영하) --- 김영하 소설가의 인사이트 아웃사이트 에세이
계절의향기 추천 0 조회 158 14.12.22 18:54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책제목 : 보다

지은이 : 김영하

출판사 : 문학동네(2014.9.18)

읽은날 : 2014년 12월

-----

 

나는 장편소설이나 딱딱한 책을 읽고 나서는 에세이를 찾아들곤 한다.

에세이는 글이 길지않아 다소 읽기에 편하고, 읽다보면  은은한 감성이 자극되고, 

무엇보다도 우리가 겪는 세상과 일상에 대한 생각을 깊게 해준다.

 

이 책은 소설가로서, 영화 원작자로서, TV 에 책관련 주제로  강의하느라 자주 얼굴을 내비치는

김영하 작가의 처음 에세이 집이 아닐까 싶다.

 

소설가는 어떻게 보면 철학자이기도 한 것 같다.

"자신의 내면에 언제 틈입해 들어왔는지 모를 타자의 욕망들"

"억압으로부터의 자유가 아니라 힘의 논리로서의 자유라는 개념"

"에피쿠루스의 쾌락주의에 대한 다른 해석" 등등

저자의 철학적 관점과 해석으로 인해 한편의 철학책을 읽은 느낌도 든다.

 

죽음은 왜 그렇가 두려운 것일까?

저자는 죽음은 우리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생각에 익숙해져야한다고

에피쿠루스와 폴커 슈피어링의 책을 빌어 이야기한다.

에피쿠루스는 죽음에 대한 공포를 극복하지 않고는 '고귀한 쾌락을 그대로 즐기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죽음은 우리와 아무 상관이 없다는 점을 통찰했다고 한다.

우리가 존재하는 한 죽음은 오지 않고, 죽음이 오자마자 우리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죽음은 우리와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반대의 이야기도 있다.

'메멘토 모리' -- '죽음을 기억하라' 는 로마의 오래된 이야기다.

로마에서는 화려한 연회를 열때나, 승전하고 돌아오는 길에 메멘토 모리를 외치도록 하는 노예가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야기 

'카르페 디엠' -- 지금 살고 있는 현재 이 순간에 충실하라는 뜻'의 라틴어인데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키팅 선생이 책상에서 외친말로 더 유명하다.

저자는 단순히 현실에 충실하라는 의미보다 더 나아간다.

미래의 시점에서 현재의 파국을 상상해보면 지금의 삶이 더 각별하다는 저자의 해석이 끌린다.

 

그리고 여러 영화에 저자의 독특하고 해박한 해석이 돋보인다.

단순히 멜로 영화로 생각했던 건축학 개론에서 읽어내는 남녀의 건축학적 심리분석이라든지,

설국열차에 나왔음직한 인물들과 대사를 통해 설국열차를 더욱 설국열차스럽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소설가는 그냥 이야기꾼이 아니라 세상과 인간에 대한 관심으로

일어나지 않았지만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 즉 픽션을 통해 

우리 현실에 '메멘토 모리'나 '카르페 디엠' 을 전해주는 사람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된다...

 

 


보다

저자
김영하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14-09-18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독보적인 스타일, 김영하 5년 만의 신작 산문집 인간과 세상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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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4.12.27 12:11

    첫댓글 저도 같은 책을 읽고 지난번 저의 감상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만...역시 사람마다 감상은 천차만별임을 다시한번 느낍니다. 좋은 서평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 15.01.27 12:59

    네.감사합니다.

  • 15.01.07 17:14

    저도 이 책 읽었습니다. 좋은 서평 잘 읽었습니다.

  • 작성자 15.01.27 13:00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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