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영, 취미(메이플나무공방) 24-6, 두 번째 스툴 완성
공방 수업 있는 날, 아침부터 비가 세차다.
수업을 미뤄야 하나 고민했는데, 다행히 오후부터 비가 잦아들었다.
은영 씨는 옷을 갈아입고 집을 나섰다.
백지혜 선생님과 원장님이 다른 작업장 앞에 서있다.
“문은영 씨, 안녕하세요? 고양이가 새끼를 낳았어요. 네 마리를요.”
“엑? 고양이요?”
“아직 너무 어려서 안 되고 조금 크면 은영 씨도 꼭 보세요. 우리, 수업하러 갈까요?”
작업실 안으로 들어갔다.
선생님이 앞치마를 건네기도 전에 은영 씨가 알아서 앞치마를 챙긴다.
“은영 씨, 우리 식혜부터 한 잔 마시고 수업할까요? 원장님이 가져온 식혜가 무척 맛있어요.”
“예, 먹으까요? 주세요.”
은영 씨는 식혜 한 잔을 다 비우고 수업을 시작했다.
“오늘은 해가 나지 않아서 스프레이 작업은 못하고 대신 바르는 걸로 할게요.”
선생님이 스펀지를 이용해 스테인 바르는 것을 다시 설명했다.
은영 씨는 선생님의 설명대로 나름 꼼꼼하게 칠하고 말리는 과정을 반복했다.
비닐장갑을 낀 손으로 스펀지를 잡고 커다란 통에 담긴 우드스테인을 콕 찍어 쓱쓱 문질러 발랐다.
몇 번을 바르고 말리고, 뒤집어서 바르고 말리고….
날씨가 습해 맑은 날 작업보다 시간이 배로 걸렸다.
의자 다리와 상판은 드릴로 연결했다.
마지막으로 오늘 날짜가 들어간 문구를 각인해 장식했다.
“선생님, 이거 받아요. 책! 책 받으세요. 선물!”
“어머, 드디어 책이 나왔네요. 책 표지에 공방에서 작업하는 사진이 실렸네요. 와! 정말 멋져요. 이 책, 저한테 주시는 거죠? 천천히 읽어볼게요. 정말 기대됩니다.”
작년 연말에 백지혜 선생님이 문은영 씨에게 보낸 편지글이 책 앞부분에 수록된 페이지를 펼쳐보았다.
“와! 정말 제 편지가 실렸네요. 너무 앞에 실려서 부끄러운데요. 문은영 씨, 책 전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은영 씨는 자신이 만든 스툴에 앉아 선생님에게 건넸던 책을 들여다보았다.
의자도 멋있지만 책 읽는 은영 씨의 모습이 더 근사했다.
“책 읽는 문은영 씨 포즈가 너무 멋져요.”
선생님의 칭찬에 은영 씨는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2024년 4월 15일 월요일, 김향
고양이가 새끼를 낳았다는 소식을 문은영 씨가 듣고 궁금해하셨겠어요. 감사. 백지혜 선생님 덕분에 문은영 씨 취미활동 잘한 이야기가 담긴 책, 귀하게 쓰이기 빕니다. 월평
문은영, 취미(메이플나무공방) 24-1, 어머니와 새해 인사
문은영, 취미(메이플나무공방) 24-2, 신년 계획 의논
문은영, 취미(메이플나무공방) 24-3, 명절 인사
문은영, 취미(메이플나무공방) 24-4, 첫 스툴 완성
문은영, 취미(메이플나무공방) 24-5, 두 번째 스툴 시작
첫댓글 지난번 아주머니 모시러 갔는데 그 무거운 스툴을 몇 번씩 들었다 놨다 하시며 자랑하시더군요. 아주 근사하다고 말씀드렸어요.
첫 번째 스툴을 완성하셨다는 기록을 본 것이 오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두 번째 스툴을 완성하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