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튼 내부 전문 소식통 엘 보블과 엘 보블의 친구 벤지가 진행하는 에버튼 팟캐스트 어 뷰 프롬 더 뷸런스 (A View from the Bullens) 6월 23일자 팟캐스트 내용 정리입니다.
이로그부남, 에버튼 이적 / 도빈, 아스톤 빌라 이적
벤지 : 보블, 아스톤 빌라가 에버튼에서 루이스 도빈을 영입했다고 발표했어. 이로그부남이 에버튼으로 왔고, 도빈이 가면서 이 상황이 마무리됐지. 추가로 전할 말 있어?
엘 보블 : 우선 티미 이로그부남에 대해 말하자면, 정말 영리한 영입이라고 생각해. 이전에도 말했지만, 우리 팀은 제라드 브랜스웨이트 영입과 성공 사례를 계속 만들어내야 한다고 보거든. 우리는 6월부터 피지컬 좋은 이로그부남에 관심을 가졌어.
아스톤 빌라 1군 관계자 말로는 (지난 시즌) 이로그부남이 덴돈커보다 우선 순위에 있었다 하더라고. 물론 아직 완성된 선수가 아니고, 발전할 시간이 필요하지. 그래도 PSR 이슈가 아니었다면, 영입할 수 없는 재능을 데려왔어. 아스톤 빌라도 우리 팀만큼 PSR 상황이 안 좋았으니까. 현대 축구에서 이로그부남 같은 기대주를 9m 파운드에 데려온 건 큰 지출이 아니야.
내 생각엔 팬들 누구도 불만 가질 수 없는 영입이라고 봐. 오랜 기간 지켜본 유망주를 적절히 데려왔으니까. 선수 본인도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원하지. 에버튼이 아스톤 빌라보다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할 수 있는 것도 사실이야. 이로그부남 본인은 올 여름 에버튼 1군 주전 자리에 도전하는게 목표야. 일단 구단 내부에선 이번 시즌엔 이로그부남을 선발보다는 서브 자원으로 보고 있어. 그래도 뎁스를 강화했다는 게 아주 긍정적이지.
이번에 떠나는 도빈은 어린 시절부터 에버튼에 있던 친구고, 성격 좋은 친구야. 아스톤 빌라에서도 행운이 가득하길 빌어. 도빈은 구단 내에서 나쁜 말이 없던 친구였거든. 하지만, 도빈 입장에선 이 팀보다 빌라가 더 나을지도 몰라. 우리는 도빈의 이적료로 이로그부남과 비슷한 금액을 받았으니 PSR 문제 해결에도 도움되지.
우리가 중앙 미드필더를 원한 가운데, 아스톤 빌라는 윙어를 원했어. 이 런 점에서 보면 양 구단이나 두 선수의 희망사항이 맞아떨어졌다 봐야겠지.
물론 도빈이 당장 다음 시즌 아스톤 빌라 1군에 들지는 더 지켜봐야돼. 아스톤 빌라 구단에서도 프리시즌 성과를 보고, 다음 시즌에 쓸지 임대 보낼지 결정할 것 같아. 당장만 놓고 보면, 우리가 좀 더 '즉전감'에 가까운 유망주를 데려오긴 했어. 하지만, 도빈도 정말 좋은 친구고 실력 있는 기대주거든. 다이치가 원하는 윙어 유형에 안 맞다보니 기회 얻기가 힘들었던게 아쉽지. 어쨌든 좋은 딜을 한 거 같아. 평상시였다면 (올 여름) 도빈은 타 팀에 임대됐을 거야, 하지만 PSR 이슈때문에 약 9~10m 파운드의 이적료를 안기고 떠났지.
영입 팀에서 아주 효과적인 트레이드를 성사시킨거 같아. 구단 내부에서도 만족하고 있지. 특히 PSR 장부 제출기한에 근접해서 이 딜이 성사된 것도 좋아.
벤지 : 사람들은 이 두 개의 딜이 어떻게 PSR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거냐고 묻더라고.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두 선수의 이적료가 각각 10m 파운드더라도, 재무 제표에 수익과 지출 적는 방법이 다르거든. 에버튼은 2023/24시즌 재무 제표에 수익은 10m 파운드 모두 적을거야. 하지만, 지출은 2.5m 파운드에서 3m 파운드만 적을거야. 왜냐하면 당장 내는 이적료가 적고, 나머지 금액은 할부로 지불하니까.
특히, 도빈은 에버튼 유스 아카데미 졸업생이니 셀온이나 별도의 옵션도 없었지. 우리는 몇 년사이 유스 아카데미 출신으로 많은 수익을 만들어냈어. 드디어 우리가 유스로 적절한 장사를 한 거 같아. 사실 구단 유스를 언제까지나 잡아둘 수는 없잖아. 안타까운 사례지만, 매튜 페닝턴에 대해 늦게까지 결단을 못 내리다보니 어영부영 FA로 보내고 말았잖아.
소셜 미디어에서는 에버튼이나 몇 몇 팀들이 PSR 헛점을 찾아서 꼼수 부린다고 억지 부리던데. 유스 아카데미 출신 선수를 거액에 판매하는 일은 Big 6 팀들도 몇 년전부터 하던 방식이야. 이게 어떻게 꼼수야? 모든 클럽이 다 하던 방식인데... 아무튼 도빈 나간거 아쉽냐고? 아쉽지. 근데 평상시에 10m 파운드 받을 수 있는 선수였을까? 그건 아니라고 봐. 지금 당장은 팔았어도 3~5m 파운드 받았을거고. 포텐 터지면, 내년에야 8~10m 파운드 받았을 선수라 생각하거든.
엘 보블 : 축구계에서 언급되던 도빈 이적료는 4m 파운드였어. 근데 우리는 두 배 이상의 금액을 받았잖아. 좋은 비즈니스지. 꼼수를 찾았다? 아니. 두 팀이 영리하게 장사한거지. 빌라는 키우고 싶은 윙어를 데려왔고, 우리도 키우고 싶은 미드필더를 데려왔어. 양 측이 원하는 유망주를 찾았지. 꼼수라고? PSR 지키기 위해서 첼시는 호텔까지 팔았는데? 하지만 첼시 팬이라면, "와 우리 팀 보드진 일 잘하네?"라고 생각할거야. 당연히 불만 없겠지.
PSR이 말도 안되게 구단을 몰아부친다면, 구단들은 이걸 이겨내기 위해 영리하고 창의력이 넘쳐야 돼. 유스 출신 선수들을 데려오고 판매하는건 영리한 방식이지. 우리는 윙어 기대주 루이스 도빈을 몸값 2배 이상에 판매한 대신 잉글랜드 U20 대표 미드필더를 아스톤 빌라에서 데려왔잖아. 정말 좋은 비즈니스고, 박수 받아야 할 비즈니스지.
이걸 지적하는 언론이나 사람이 있다면 웃긴게 이런 식의 딜은 다른 구단들도 여러 차례 해왔거든. 그리고 우리나 아스톤 빌라가 규칙을 어겼을까? 아니거든. 두 개의 별도 계약을, 재무 제표에 규정대로 적은거야. 결과적으로 에버튼은 평상시라면 못 데려올 미드필더 재능을 올 여름 데려왔지. 우리나 빌라에 대해 문제 삼고 싶은 언론이나 구단이 있어도... 어쩌겠어? 어긴거 없어.
벤지 : 내 친구 중 한 명이 QPR 팬인데 얘도 이로그부남이 QPR 임대 시절에 정말 잘했다 하더라고. 파워풀하고 많이 뛰는게 장점인데 이 팀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돼.
해리슨 에버튼 재임대
벤지 : 다음 소재는 해리슨의 에버튼 복귀야. 선수 본인이 몇 달동안 에버튼 다시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는데 진짜 다시 왔네 ㅋㅋㅋ 오피셜만 남은거지?
엘 보블 : 응. 우리가 해리슨 (리즈) 계약에 있던 임대 옵션을 다시 발동했어. 케빈 텔웰도 지난 시즌 막판에 '해리슨 재영입을 검토 중'이라는 이야기를 했었잖아. 에버튼 팬들 사이에서도 해리슨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는건 알아. 하지만, 임대료 없이 주급만 부담하는 조건이잖아. 이건 매력적인 임대 계약이야.
그래. 해리슨과 맥닐만으로 한 시즌 치루는 건 별로고, 주전급 윙어가 하나는 더 있어야겠지. 그래도 해리슨은 다이치가 정말 신뢰하는 선수거든. 또, 해리슨은 에버튼 복귀를 정말 원했어. 이건 의미가 있는게... 최근의 에버튼은 선수 영입에서 어려움을 겪어온 구단이야. (타 구단들과 경쟁에서) 메리트 내세우기 힘들었거든. 근데 한 시즌 임대 뛴 선수가 에버튼 다시 뛰고 싶다고 강조한건 의미 있지. 감독도 마음에 들어하고, 팬들도 마음에 들어했다면 의미 있는 부분이라고 봐.
특히 작년에는 프리시즌을 온전히 소화 못하고 이 팀에 왔잖아. 올해는 빨리 임대가 확정됐으니 프리시즌을 다 소화하거든. 준비된 해리슨은 또 기대가 많이 되지. 나는 이 딜에 문제 없어. 임대료도 없고, 선수도 팀에 다시 오고 싶어했잖아. 사실 리즈도 임대료 없이 해리슨 재임대하는거 싫어했어. 근데 에버튼이 임대 옵션을 찾아서 다시 발동했지.
벤지 : 나도 만족스러워. 예전 팟캐스트에서도 말했지만... 해리슨은 좋은 선수라고 보거든. 다이치가 신뢰하는 선수고, 해리슨은 이 팀에 적응한 선수니까. 나는 해리슨이 지금 포지션보다 왼쪽 윙이나 스트라이커 뒤에서 뛰면 어떨까 싶기도 해. 오른쪽에서는 좀 공을 낭비한다는 느낌도 들거든. (해리슨의 플레이 스타일을 고려할 때) 왼쪽에서 뛰면 본인이 원하는대로 직선적인 공격 전개에도 도움이 될거란 생각이 들어.
아무튼 기뻐. 해리슨 가족들도 해리슨이 에버튼에 다시 복귀하길 원했거든. 특히 해리슨 어머니가 에버튼 원정 경기도 동행하면서 에버튼에 만족했었지. 어머니가 '잭이 에버튼 생활을 정말 즐거워하고, 에버튼이 아들한테 딱 맞는거 같다'고 말하셨어. 나는 그런 요소가 좋더라고. 선수가 이 팀에서 뛰기를 원한다면... 분명 110% 이상의 노력을 다할 거거든. 좋은 임대 영입이라고 봐.
칼버트-르윈 뉴캐슬 이적설
벤지 : 이 팀에서 올 여름 떠날 수 있는 선수들 중 하나는 칼버트-르윈이야. 에버튼도, 르윈도 결정을 내린 듯 한데... 지금 분위기로는 르윈이 떠날거 같더라고. 뉴캐슬이 새 행선지로 거론되고 있어. 최근 소식은 어때?
엘 보블 : 에버튼은 이제 인내심을 잃었어. 그건 사실이야. 아직 공식적으로 결정된 건 없지. 재계약할지, 팀을 떠날지... 아직 르윈 측에서 답변을 안 줬어. 이러면 에버튼 입장에서는 다음 시즌 구상하기 어렵거든. 결국 어느 순간엔 에버튼이 결단을 내려야 돼. 르윈 계약기간은 1년 남은 상황이니까.
만약 르윈이 8월 중순이 되서야 '나 재계약 안 할거에요' 한다고 가정해봐. 이러면 에버튼은 (여름 이적시장) 2주 남은 상황에서 르윈을 제 값에 팔기도 어렵고, 대체자 구하기도 어렵거든. 몇 몇 언론이 보도했지만, 첼시, 뉴캐슬 그리고 웨스트햄이 계속해서 르윈 거취를 주시하며 에이전트 측에 문의하고 있어. 이건 뭐라 할 수 없지. 내가 영입 담당자인데 계약기간 1년 남은 영입 대상이 있다면, 계속 주시하고 접촉을 시도할 거야.
에버튼은 르윈에 대한 인내심을 잃었고, 르윈의 답변을 원해. 그래서 에버튼은 르윈 에이전트한테 '당신 고객 (르윈)이 팀을 떠날거면, 우리는 큰 이적료를 요구할 거요. 계약기간 1년 남았다해도 큰 돈 부를거요.'라고 통보했어. 에버튼이 약 35m 파운드를 원한다는 기사가 나왔는데... 이건 구단 입장에선 당연해. 협상을 위해서라면, 처음부터 20m 파운드를 부를 생각은 없었거든.
에버튼은 르윈한테 꽤 좋은 조건의 재계약을 제안했어. 르윈이 팀에서 중요한 선수는 맞지만, 이번 시즌 골 기록이 좋지는 않았잖아. 시즌당 20골을 보장하는 선수도 아니고... 부상 기간도 길었지. 그런 점을 고려하면, 에버튼은 꽤나 장기간의 좋은 조건 재계약을 제안했거든. 하지만, 르윈 측의 공식적인 답변은 없는 상태야. 폴 조이스 (타임즈 기자)는 에버튼이 약 37m 파운드를 불렀다 하더라고.
일단, 르윈한테 관심 보이는 팀은 뉴캐슬이야. 아직 공식적인 이적 제안이나 협상은 없었어. 하지만, 에버튼은 뉴캐슬과 르윈 에이전트한테 '큰 이적료를 불러야할 것'이라고 통보했지.
에버튼은 다른 구단들의 움직임도 주시하고 있어. 난 여전히 도미닉 칼버트-르윈이 이 팀에서 중요한 선수라 생각해. 하지만, 선수가 새 도전을 원한다면, 어쩔 수 없지. 그러면 클럽에서도 (선수에 대해서) 챙길 이익은 챙겨야 하잖아. 에버튼은 뉴캐슬한테 '큰 돈을 제시할 것'이라 통보했고, 뉴캐슬은 여러 옵션을 살펴보고 있어.
벤지 : 르윈이 제 시간 내에 재계약할 생각 없다면, 그냥 빨리 판매하자고. 불필요하게 시간 낭비할 필요 없다고 생각해. 에버튼이 아무 것도 못 챙기고 선수 파는 꼴 보는거 너무 지겨워. 우리가 계약기간 1년 남은 르윈 이적료로 약 30m 파운드 챙긴다면 좋은 일이지.
르윈이 골 잘 넣는 공격수란 생각은 안 들어. 다만 션 다이치의 팀에서 전체적인 퍼포먼스가 괜찮았던건 사실이지. 다이치 볼에 잘 어우러졌던건 맞고. 솔직히 좀 실망스러운건... 우리가 3년 정도 부상과 부진 중인 르윈을 엄청 챙겨줬잖아. 근데 어느덧 계약기간 1년 남은 상황에서 선수가 재계약에 대답을 안하고 있다니.. 좀 그래. 근데 뭐 싫다면, 팔아야지.
르윈 <-> 민테 트레이드설
엘 보블 : 르윈 이적설에 엮여서 나오는 소식은 뉴캐슬 윙어 민테 영입설이야. 일부 언론에서는 에버튼과 뉴캐슬이 트레이드로 선수를 주고 받을 거라는 말도 나오더라고.
민테는 에버튼이 지금 No.1으로 노리는 영입 대상은 아냐. 에버튼이 뉴캐슬 쪽에 민테 상황은 어떻냐고 문의하긴 했어. 뉴캐슬도 PSR 문제가 있어서 누군가를 팔아야하는 상황이거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나 올림피크 리옹이 민테 영입설에 엮이긴 했는데... 뉴캐슬은 이 팀들한테 '민테 이적료는 약 30m 유로에서 35m 유로'라고 언급했어. 꽤 큰 돈이지.
에버튼은 민테 상황에 대해 문의하긴 했는데... (예상만큼) 더 진전된 건 없어. 민테 에이전트가 '개인 조건 합의 본 팀 하나 있다'고 언급했지? 그거 에버튼은 아니야. 지금 상황에선 아니야.
벤지 : 뉴캐슬은 2년 전쯤에 민테를 약 6m 파운드에 데려왔고, 지난 시즌엔 페예노르트에 임대보냈어. 페예노르트에서 정말 훌륭한 시즌을 보냈지. 매치 데이터는 진짜 훌륭했거든. 그래서 리옹이나 리버풀 등 여러 팀들에 링크됐을거야.
내 생각엔 민테 에이전트 측이 선수에 대한 관심을 키우려고... '한 팀과 협의했다'거나 그런 코멘트를 한 거 같아. 네덜란드에서 한 시즌동안 정말 잘한건 맞아. 하지만, (뉴캐슬의) 요구 이적료가 정말 높다면, 차라리 왓포드나 다른 챔피언쉽 팀에서 대활약한 유망주를 노리는건 어떨까 싶기도 해.
(* 영국 스카이 스포츠의 리 라이더 뉴캐슬 취재 기자는 24일 보도를 통해 뉴캐슬이 에버튼 스트라이커 도미닉 칼버트-르윈 영입을 포기했고, 에버튼의 뉴캐슬 윙어 얀쿠바 민테 영입 가능성도 희박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브로야 관심
엘 보블 : 에버튼이 진짜 No.1 영입 대상으로 보고 있는 선수는 첼시의 아르만도 브로야야. 며칠전에 팟캐스트 포럼에서 언급한 적 있는데, 르윈이 떠난다면, 브로야를 탑 타겟으로 노릴 가능성이 있어. 첼시도 그 사실을 알고 있지.
벤지 : 아르만도 브로야... 예상 이적료로 25m~30m 파운드 정도가 언급되는데... 근데 브로야는 르윈과는 완전 다른 타입 공격수잖아. 사우스햄튼에서 1년 뛸 때는 평이 괜찮았지만... 첼시 복귀 후 심각한 부상을 입었었고, 풀럼 임대에서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어. 르윈 같은 스트라이커를 잃었을 때, 이 선수가 괜찮은가에 대해 의문이 붙긴 해.
케빈 텔웰은 브로야의 엄청난 팬이야. 프랭크 램파드도 그랬었고. 물론 램파드 시절 브로야는 지금의 브로야와는 다르다 봐야겠지만... 근데 지난 시즌 단주마도 감독 입맛에 맞는 선수가 아니었잖아.
다이렉트 볼을 구사하는 감독한테는 다이렉트 볼에서 활약할 스트라이커가 필요해. 그래야 그 선수의 제 퍼포먼스가 나오지. 그래서 브로야에 대해서 나는 '레드 라이트 (빨간 불)'를 켤 수 밖에 없어. 디렉터의 영입 구상은 감독의 플레이 스타일과도 적합해야돼. 베투는 '동상이몽' 영입 사례야. 베투는 케빈 텔웰이 수년간 스카우팅한 선수고, 프리시즌을 뛰었다면 또 달랐을 수도 있지. 하지만, 지난 시즌 베투는 프리미어 리그 페이스 템포에 적응 못했잖아.
엘 보블 : 만약 도미닉 칼버트-르윈이 뉴캐슬로 가고, 우리가 첼시에서 아르만도 브로야를 데려와서 PSR 문제를 해결한다면 만족할거 같아?
벤지 : ... 어. 근데 PSR 문제 해결때문이야. 프리미어 리그는 아직도 에버튼의 새 경기장 대출 문제가 PSR 적자에 속하는지 답을 안 줬고, 이걸 문제로 걸고 넘어지면 복잡해져. 법정까지 가서 패소한다 치면, 갑자기 20m 파운드의 적자가 생기거든. 그래 물론 프리미어 리그가 딜로이트나 다른 대형 로펌과의 법적 싸움을 불사할지는 봐야겠지... 근데 만약이란게 있잖아. 이게 만에 하나 문제가 되면 진짜 머리 아파지거든.
도미닉 칼버트-르윈을 약 30m 파운드에 팔아서 순수익으로 기입한다면, 이제 새 경기장 대출 이슈랑 별개로 PSR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2023/24시즌 이적시장 순수익만 90m 파운드 이상 내는거니까... 휴... 아직도 팀에 주전 외 자원이 많아. 무페, 킨, 고드프리 등등. 뭐, 이런 선수들은 (PSR과 별개로) 7월 이후에라도 이적시킨다면 도움이 되겠지.
아무튼 나한테 올 여름 이적시장은 최근 10년 중 가장 중대한 이적시장이야.
엘 보블 : 올 여름 이적시장은 두 개의 파트가 있는 셈이야. 7월 1일 이전의 이적시장 그리고 그 이후의 이적시장. 사실 에버튼 말고 첼시, 아스톤 빌라, 뉴캐슬도 7월 1일 이전에 선수를 이적시켜야 돼. 그래서 아르만도 브로야, 도미닉 칼버트-르윈을 빨리 이적시키느냐 문제가 거론되는거지... (이번 시즌 PSR과 관련 없는) 8월에는 이 선수들 가치가 완전 다르니까.
지금이 너무 중요한 이적시장 기간이라 나도 소식 보도를 신경 쓰고 있어. 소셜 미디어에서 호들갑 떠는거만 보면 다음 5일동안 10~11명은 영입할 기세더라 ㅋㅋ (벤지 : 관종짓 내가 해야하는데 딴 놈들이 선수 치더라 ㅋㅋ) ㅋㅋㅋㅋ 그래. 어쨌든 지금이 중요한 기간이라 사람들도 차분해질 필요가 있어. 에이전트들 언플도 오갈거고, 온갖 썰들이 오갈테니까. 이 속에서 사실이 뭔지는 더 신중히 살펴봐야겠지.
벤지 : 사실 몇 달전인가 맨시티가 우리 팀의 유스 골키퍼한테 큰 관심이 있다는 썰도 돌았었잖아. 며칠 사이에 깜짝 썰이 뜨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거 같아.
마르세유 일리만 은디아예 영입설
벤지 : 최근 에버튼과 링크났던 선수들 중 하나는 마르세유의 은디아예야. 1년 전, 셰필드 유나이티드에서 18m 파운드의 이적료로 마르세유로 갔지. 선수는 다시 잉글랜드로 가고 싶어한단 말이 있고, 케빈 텔웰이 이 선수를 정말 좋아하지. 실제로 작년 여름엔 에버튼이 은디아예를 노렸었는데 은디아예의 고향팀에게 뺏겼잖아. 뭐... 마르세유는 은디아예가 어린 시절부터 응원하던 팀이니까.
음... 근데 지금 에버튼이 작년 여름만큼 은디아예에 관심 있는거야?
엘 보블 : 음... 은디아예 측 소식통 몇 몇한테 접촉해봤어. 은디아예 에이전트 친구도 연락해봤거든. 그 친구 말로는, 은디아예가 마르세유 생활에 적응 못했대. 30경기에 출전해서 3골 5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집 같은 느낌을 못 느꼈대. 그래서 아직 24살이고, 공격적인 선수지.
에버튼은 (은디아예에 대해서) 이로그부남처럼 오랜 기간 관심을 보여왔어. 브로야랑 비슷한 케이스지. 지난주 팟캐스트에서도 말했지만, 에버튼은 은디아예 영입을 문의했고, 영입 옵션 포함 임대 되냐고도 물어봤어. 근데 마르세유는 완전 이적을 원해. 지금 상황에서는... 완전 이적 또는 필수 이적 (시즌 후 무조건 이적) 옵션 포함 임대만 가능할 분위기야.
솔직히 말하면... 언론에서 호들갑 떠는 거에 비해 진전된 내용이 너무 없어서 내가 신경 안 쓰던 영입설이야. 내가 소셜 미디어에 영입설 적을 때는 일정 기준을 도달할 때만 적거든. 안 그러면 일주일에 영입설만 13명 가까이 적어야 돼. 구단에서 스카우팅하는 선수가 많으니까.
물론 에버튼이 은디아예에 더 접근할 가능성도 있지만... 아직 진전된 협상은 없어. 근데 벤지 너가 원하는 선수 아니야?
벤지 : 은디아예는 스트라이커 뒤에서 창의적으로 뛸 수 있는 선수고, 이 선수가 온다면 두쿠레를 좀 더 중앙 미드필더 쪽으로 보낼 수 있잖아. 나이도 어리고, 더 큰 재판매 가치를 만들 수 있다고 봐. 셰필드 유나이티드에서 정말 잘했기때문에 에버튼이 작년에 노렸던 거고. 뭐... 공교롭지만 마르세유도 민테를 지켜보는 팀들 중 하나인데... 은디아예가 어찌될지 모르겠네.
근데 이 채널을 오래 운영해봤지만, 이적 상황은 순식간에 바뀌곤 하잖아. 일주일 사이에 바뀔 수도 있고, 몇 시간 사이에 바뀔 수도 있지. 심지어 전화 통화 한 통으로 10분만에 딜이 체결될 수도 있으니까.
엘 보블 : 맞는 말이야. 예를 들자면, 우리가 이로그부남 협상에 들어가기 전까지 아스톤 빌라는 루이스 도빈에 관심도 없었거든. 그만큼 상황이 크게 바뀔 수 있지.
브랜스웨이트 잔류? 이적?
벤지 : 제가 올 여름 꼭 지켰으면 하는 선수는 브랜스웨이트입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유)는 아직 큰 돈의 제안을 하지 않은 상태지?
엘 보블 : 큰 이적 제안 안했지. 우리는 맨유와 처음 브랜스웨이트 이적 협상할 때, 제안 받고 무례하다는 느낌을 받았어. 사실 우리한테만 무례한게 아니라 선수 측에도 무례한 태도를 보였지. 선수가 정상급 재능이란 걸 감안하면 그래. 아무튼 바뀐 상황은 없어.
나는 에버튼이 이번 협상에선 정말 강하게 나가야 한다고 봐. 맨유도 바보는 아니고, 에버튼의 PSR 상황은 알기에 심리전을 거는 거겠지. 양 쪽 다 이해는 가. 하지만, 영입을 시도하는 팀이 소속팀이 부르는 금액을 맞추지 못한다면, 딜은 일어나지 않아.
내가 강조할 게 있어. 이제 에버튼이 제라드 브랜스웨이트에 대해 취하고 있는 스탠스는 Not For Sale (팔지 않음)이야. 제라드 브랜스웨이트도 이적을 요구한 적 없어. 맨유 팬 채널에서는 브랜스웨이트가 이적을 요구했다고 자구 보도하는데 브랜스웨이트가 이적 요구한 적 없고, 에버튼 생활에 만족하고 있어. 그러니까 그런 소리 무시해. 그냥 거짓말이니까.
심지어 에버튼은 다른 카드를 쥔 상태잖아. 도미닉 칼버트-르윈 판매라는 카드를 쥔 상태지. 르윈이 계속 답을 안 준다면, 에버튼도 결단을 내릴거야. 하지만 브랜스웨이트 상황은 바뀐 거 없어. 에버튼은 팔 마음 없고, 맨유도 쉽사리 이적료 높게 부를거 같지 않아.
사실 맨유도 칼버트-르윈의 이적 가능성을 살짝 엿보고 있어. 만약, 에버튼이 르윈을 팔면, 브랜스웨이트 협상은 더 어려워질테니까. 아무튼, 브랜스웨이트 이적 상황은 바뀐거 아예 없어. 맨유 팬 채널이 썰이랍시고 떠드는거 무시해. 제라드 브랜스웨이트가 올 여름에 이적 요구한 적 전혀 없어.
벤지 : 도미닉 칼버트-르윈을 판다면, 제라드 브랜스웨이트는 지킬 거 같아. 물론 나중에 가서도 진짜 75m 파운드나 80m 파운드 부르는 팀이 나온다면, 그건 좀 생각해봐야겠지만... 최근 보도된 거 처럼 50m 파운드나 55m 파운드에 팔 일은 없겠지.
내가 에버튼 이적 협상자면, 맨유 첫 제안 보고 '이런 식으로 제안하면 차후 협상 기회만 날리는 겁니다'라고 말할거 같아. 일단 도미닉 칼버트-르윈이 이적한다면... 지금 분위기로는 그럴 거 같지.. 근데 이적한다면, 좋은 마음과 나쁜 마음 둘 다 공존할거 같아. 일단 머지사이드 더비때 골이라던지 시즌 막판에 열심히 뛰어준건 고마울 거 같아. 근데 이 팀에서 뛰기 싫어한다면 결국 거기까진 거야.
기타 단신들 및 로마노 저격
벤지 : 너가 애쉴리 영이 재계약에 싸인할거라는 소식 올렸었는데 문제 없는거지?
엘 보블 : 어. 애쉴리 영은 재계약할거야. 문제 없어. 진짜 천재지변급의 상황때문에 변화가 생기지 않는 한, 다음 시즌에도 에버튼에서 뛸 거야.
벤지 : 좋아. 오늘 미디어 라운드 업 쇼는 여기까지입니다. 정말 정말 미친 일주일이었고 많은 소식들이 나왔습니다. 앞으로도 미친 몇 주간의 상황이 이어질거 같아요. 그러니 추가로 보도되는 주요 소식이 있다면 최대한 빨리 업데이트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물론 팩트 체크도 열심히 하고요.
여담이지만, 보블은 곧 결혼할 신랑이고, 미세스 보블과 결혼 준비 하느라 엄청 바쁘거든요. 근데 어제 온갖 뉴스가 계속 뜨니까 폰 보느라고 정신 없었대요 ㅋㅋㅋㅋ뭐 어쩌겠습니까? 해야 할 일은 해야죠. 우리 팟캐스트 포럼을 통해서도 빠르게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엘 보블 : 여러분한테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진짜 너무 너무 바빴어요. 하필 올 여름 이적시장은 시작부터 정신 없더라고요. 특히 에버튼이 이정도로 바쁜 6월을 보낸 적이 있나 싶을 정도고요. 저도 엄청나게 바쁘다보니... 미안합니다.
요새 제 폰 화면이요... 메시지 알림창이 절벽에서 떨어지는 돌처럼 엄청나게 쏟아져내려요. 혹시나해서 보조 배터리도 두 개씩 챙겨다니고 있고요. 벤지 내가 농담하는거 같지. 진짜 미친 기간이야. 아무튼 저희와 함께해주세요.
벤지 : 여러분도 많이 의견을 공유해주세요. 긍정적인 소식이든, 부정적인 소식이든 좋은 의견을 많이 공유할 수 있다는게 좋은거죠. 진짜 좋은 커뮤니티의 역할을 하는거고요.
엘 보블 : 아참 제가 한 가지 더 사과드릴 게 있어요. 몇 몇 에버튼 팬들이 파브리지오 로마노가 최근 이 팀에 대해 보도하는거에 실망하셨을 거에요. 로마노가 이번달에만 잭 해리슨, 팀 이로그부남 영입설을 보도했는데... 제가 이 친구를 막 까려는건 아니지만, 다른 사람한테 모르던 소식을 들어놓고, 출처도 안 밝힌 채 독점처럼 보도하는건 아니다 싶었어요.
솔직히 그때 좀 실망했습니다. 그래서 로마노랑 따로 말을 했는데 로마노가 사과하더군요. 아마 지난주 화요일(6월 18일)이었을 거에요. 팀 이로그부남 영입설 처음 나왔을 때인데, 로마노 이 친구도 팟캐스트 하잖아요. 저한테 갑자기 전화 걸어서 '이로그부남이 누구에요? 들어본 적도 없는 선수인데...' 같은 말을 하더라고요. 그런건 이해하죠. 로마노는 이탈리아 사람이고, 우리도 이로그부남이 누군지 잘 몰랐잖아요.
근데 며칠 뒤에 갑자기 로마노가 이로그부남 소식을 그럴 싸하게 보도하더군요. 이 얘기를 왜 꺼냈냐면, 제가 로마노와 싸운건 아니지만 몇 몇 에버튼 팬들이 저한테 '로마노 얘 요새 왜 출처도 안 밝히고 렉카해요?' 같은 식으로 묻더라고요. 아무튼 제가 그동안 바빴습니다. 우리 포럼 관리자가 제 요새 활동량이 B-라고 평가하더라고요. 더 열심히 활동해야겠네요 ㅎㅎ
벤지 : 저희도 가능한 빨리 스튜디오에 복귀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요새 분위기는 여름 이적시장 마감일 전에 PSR 장부 마감일이 따로 생긴 느낌이 드네요. 여러분 모두 즐거운 일주일 보내세요! Up The Toffe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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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브로야는 참 좋아하네요 뭐에 끌린건지
정말 그게 의문이에요.. 소튼때는 장점이 있었지만, 최근 폼 보면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