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 별미로는 삼계탕을 최고로 친다. 보글보글 뚝배기에 끓여낸 삼계탕 한 그릇, 이마에 땀까지 송글송글 맺히게 하면서도 더위는 싹 가시게 한다.
대구 종로 약전골목 약령시 회관 맞은편에 있는 약전삼계탕. 이곳 한방삼계탕은 몸에 좋다는 황기, 당귀, 천궁, 계피, 생강 등의 한약재와 들깨·땅콩·마늘가루를 넣어 맛국물을 낸다.
영계의 내장과 엉긴 피를 씻어내고 노란 기름 덩어리는 일일이 떼어낸다. 1시간 정도 불린 찹쌀과 통마늘, 밤, 대추 그리고 수삼을 닭 한 마리 당 한 뿌리 비율로 준비한다. 머리 부분은 잘라내고 깨끗이 손질한 영계 뱃속에 채워놓고 얌전하게 다리를 서로 끼운 다음 큰 솥에 닭이 푹 잠길 정도로 넉넉히 물을 붓고 센 불로 끓이다가 한소끔 끓으면 불을 줄여 푹 무르도록 삶는다. 뽀얀 국물이 나오고 뼈가 쑥쑥 잘 빠져 나올 정도로 완전히 익은 후 불에서 내린다. 깊은 맛을 내고 항상 일정한 맛을 유지하기 위해 한 솥에서 30인분 이상은 절대 끓이지 않는다. 손님상에 낼 때 뚝배기에 담아 10분 정도 더 끓이고 썬 대파와 소금, 후추 등을 곁들여 낸다.
국물이 맑고 닭 특유의 냄새가 전혀 없다. 국물 맛이 담백하고 입 안에서 붙는 맛깔스러운 맛도 그렇지만 국물 맛이 시원하다.
고기는 퍽퍽하지 않고 쫄깃한 듯 부드럽다. 곁들여내는 인삼주와 닭똥집은 주당들한테 특히 인기가 좋다. 닭똥집을 한번 삶아 청양고추와 양파를 넣어 볶아내 약간 쫄깃맵싸하다. (053)253-2473
▲영업시간 : 오전 10시~밤 10시 ▲휴 무 : 설·추석 이외 연중무휴 ▲추천메뉴 : 삼계탕 8천원 ▲주차시설 : 식당 옆 대지주차장 및 약령시 주차장 1시간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