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사는 아들, 그리고
사위와 딸이 손 편지로 나의 생일을 축하해 줬다.
진솔한 편지글에 가슴이 찡하며 눈물이 났다.
예전 내 생일에 엄마에게 편지를 썼던 생각이 나다
손 편지를 받으면 좋아하셨던 울 엄마.
내 생일엔 늘 나를 어렵게 낳은 이야기를 구구절절
대하드라마처럼 매년 생생하게 이야기 하셨다.
폭설과 산파의 실수, 그리고 동네 내과 의사의 고군분투로
나를 <감자>라는 집개로 머리를 잡아 꺼낸 이야기며
그래서 내 머리가 폭탄처럼 뾰족하게 올라왔다고~~!!
태동이 너무 심했고, 태몽도 커다란 호랑이라 나를 낳기 전에는
장군 같은 아들인 줄만 알고 모두가 기대 했는데 딸이라 슬펐다나.!!!
아버지는 청상과부의 4대독자 아들이며, 문중의 종손이었으니
할머니의 아들 타령은 남동생이 태어 날 때까지 대단했다.
그래서 남동생이 태어나기 전까지 나를 상고머리에 남자아이
옷을 입혀 키우셨기에 난 내가 남자인 줄 착각을 하기도 했다.
어릴 때 나의 성장사건은 동네의 왈패 이상으로 극성맞았기에
동네에서 아이들이 나를 왕초로 무서워하며 절절 맸다.
남자아이들이 하는 놀이의 모든 것을 섭렵하여 늘 내가 최고였다.
구슬, 딱지가 수북했고 그 중에서도 쇠 구슬이 여러 개나 있었다.
할머니는 동네에서 말썽을 부려도 나를 첫 손녀라 예뻐하셨지만
난 할머니를 아주 많이 미워했다.
<195★년 12월21일 겨울에 저를 낳아주셔서 감사해요.
엄마에게 제일 먼저 감사의 마음을 띄워본다.
엄마가 떠나신 후로 생일 미역국은 더 이상 끓이지 않아요.
엄마~~!! 늘 그립고 그리워요. 엄마! 부르면 눈물 나요.>
첫댓글 축하드립니다
감사 감사합니다
계묘년에는 더 평한하고
좋은 날을 기대합니다.
태어난 날이셨군요
지났지만 생일 축하드립니다
자식들에게 손편지 받고 가슴 찡하게 행복하셨을 것 같아요
문중의 종손 며느리로 어머니께서 많이 힘드셨겠어요
내가 나이를 먹을수록 더 그리운 이름이 엄마이지 싶네요
유쌤님 건강하게 더 많이 행복하시길 축복합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엄마는 언제고 그리운 분이어요.
세월이 지나가도 힘들거나 좋은 일 앞에서는 먼저 엄마를 생각하지요.
나도 엄마인데. 난 어떤 엄마로 기억에 남겨질지 종종 자신이 없어요. ㅋㅋㅋ
항상 평안하고 좋은 날을 생각하며 살아요.
오늘도 좋은 날이되셔요.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감사해요
함께 국수라도 나누어 먹으며
덕담을 해야하는데. ㅋㅋ
다 들 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