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춘천으로 컴백하려구요.
며칠간 울오빠가
우리집 애들 관리중인데요?
오빠에게서온
편지입니다.
니 새끼들 보고싶징? 아침밥 배불리 먹여놨더니 다들 잘 놀고 있응께 염려말어!
니 새끼들이 하나같이 널 꼭 빼닮았다 진짜 이뻐죽겠어!
어제 사진들과 함께 보내왔어요!
여기까진 좋았는데...
무데기로 있는 과꽃이
마치 풀처럼 보여서
다 처단해버렸대요...
내책에도 나오는
울엄마가 좋아하는 꽃인데...
이소식을 접하고 저도 속상해 하고 있는데
오빠의 이어지는 문자
"과꽃이 인터넷보니까 ᆢ너무너무 예쁘꽃이잖아. 그래가지고 ᆢ내가 그것보고난후로는 암튼 너무 너무 속상해가지구 ᆢ밥맛이고 입맛이고 다~~떨어져버렸어 ㅠㅠ "
오빠가 저녁도 안먹겠다고해서
"나도 첨엔
속상해서 책읽다가 집중도 안되고 짜증이 좀 났는데
우리집은
뭐든 여기저기
자연발아된게 많아서...
내가 가면 여기저기 흩어져있는거
다시 모으면
꽤될거야
모종판에도 있고..
괜찬아"
라고 위로해주었는데,
"아니 그것보다도 ᆢ그 뽑힌 과꽃들이 너무 짠해서 그러지 ᆢ아까 가서 살펴보니까 ᆢ다시 살릴 방법이 없겠더만 ᆢ 워낙 태양이 뜨거워서 ᆢ금새 시들어버렸어. 그것보고 또 더 가슴아파가지구 ㅠㅠ"
오빠가 잘 잤는지 모르겠어요.
오빠도 저에게 물들어
꽃을 점점 사랑하게 되네요.
사실 과꽃 밭떼기로 해놨거든요.
넘넘 속상하지만
색깔별로 몇개씩만이라도
남아있으면 좋겠어요.
계속되는 가뭄에
오빠덕에 물걱정 안했는데,
속상해하는 오빠위해
가는길에 오빠 좋아하는 맛난거
사다드려야겠어요.
첫댓글 물주는 오빠. 화이팅입니다
하지말라고 해도
자꾸 풀뽑아서 대략난감이예요
오빠의 표현이 동생을 많이 이뻐하는 모습이 그려지네요
저희 오빠는 무뚝뚝 ~~
네
그래서
제 책에서도
부록으로 오빠의 편지가 실렸지요!
잘먹고 잘놀고 그래서 강아진줄 알았어요.오빠님 표현 넘 이쁘세요
ㅋㅋ 오빠가 실생활에서도 원래 표현을 그런식으로 잘해요ㅋ
ㅋㅋ
다른거는 모두 좋은데요
베스트 작가님 타이틀이 무섭네요
요즘 꽃님들 에게 눈길 안주시는거 알고계시죠..? ㅎㅎ
아이고 찔리는구만요ㅋ
타이틀은
전라도에서는 애교로 잘쓰는말이랍니다ㅋ
조심해서 올라가세요.
넵 무안지나가요~~
@춘천의타샤 일찍 출발히셨네요.
서해안 고속도로 타시네요.
@Heidi(강진) 네~~하이디님 아쉬워하며...
@춘천의타샤 저도요.
라벤다는 어디에 심으셨을까?ㅎ
@Heidi(강진) 목포에 동생이 살아요
하이디님 동생 각각5개씩
주려고 10폿트 가져왔는데
동생네 모두 주고왔어요
@춘천의타샤 질 하셨어요.
재주가 없는지 라벤다는 모두 사망하더라고요.
은근 까다롭지요.
@Heidi(강진) 제꺼는 강한 종이거든요~~우리나라 어디에도 없는
(평창라벤다팜에만 있어요)
거기 원장님이
우리나라 라벤다 연구 1호 랍니다
@춘천의타샤 그렇군요.
강진에도 라벤다 정원이 생기는줄 알았는데 어느날 관리소홀로 다 죽고말았어요.
저도 언젠가는 다시 키워봐야겠어요.
라벤다 향이 코끝에 느껴지네요.
없는데 ㅎㅎ
@Heidi(강진) 내가 책임지고 라벤다모종은 세이브해놓을게요
@춘천의타샤 감사^^♡
부럽습니다 저런 오빠가 계셔서요
제게도 오빠가 있지만도~~
없는 것이나 매한가지 ^^;;
슬퍼요 가족사가
집집마다 다양한 가족사가 있기 마련이더라구요 ㅠ
든든한 오라버니가 옆에 계셔서 맘 편하게 여행도 다니고, 쪼아쪼아.^^
오면 저렇게 일을 너무 많이해서 너무 미안해요~~ 오늘도 새벽4시반부터 물주고 땅콩밭까지 풀 제거하고
갔대요ㅠ
@춘천의타샤 집에 오면 맛난거 해드려유.
모자람이 없는 삶이여.
아차...딸이 없네. ㅋ
ㅋㅋ 딸대신 손녀가 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