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흐르고 태풍도 가고~
어제는 태풍 카눈 소식에 긴장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춘수공이 인사동 음유시인 이야기를 했기에
여유 부리며 이에 화답해 봤다
뜨돌다 뜨돌다의 이제하 이야기...
세칭 인사동 음유시인이라는 송상욱 이야기...
이를 본 호태경이 빗소리를 벗 삼아 혼술이나 하련다 했는데
삶도 하나의 공연이거늘 혼술이 뭔가...?
그래도 관객 하나는 있어야 공연이 공연이 되거늘
홀로 홀짝홀짝 그게 뭔가?
애마만 있으면 서산 갯마을까지 달려가 벗해주련만
애마 없이 두어 해도 더 지났으니 아쉬움만 표했다.
이를 본 춘수공이 사람 놀리더라.
자기는 뭐, 남한산성에 있는 누나네 집을 찾아가
백주에 말복 복달임을 한다나...?
형네 집에 찾아간다면 따라가련만 남의 누나네 집이라니...?
오지 말라고 아주 대못을 치더라.
허나 그게 무슨 상관이랴.
용돈은 단단히 굳지 않았더냐.ㅎㅎ
오늘은 동대문시장에서 우럭탕수 모임을 갖는단다.
평소 소주로 코로나를 소독한다는 위인
포시즌 대장이 깃발을 들었는데
화장실에 다녀오는 동안에 만석이 되더라.
조금 지나 증차하던데
전화받는 사이에 또 만석이 되더라.
세월은 눈 깜짝하는 사이에 천리를 가는 것~
걱정하던 태풍 카눈도 밤사이에 휴전선을 넘어가더라.
사후천추만세지명(死後千秋萬歲之名)
불여생시탁주일배(不如生時濁酒一杯)
고려시대의 대문호 이규보가
자식에게 전한 詩다.
죽어서 부모 사당 차려놓고 아이고 아이구 하느니
살아생전 박주산채일망정 술상을 들이라는 건데
오늘은 뭐 우럭탕수...?
세월 따라 태풍도 가고 사람도 가는 것~
잘들 자시고 오늘을 즐기시라.
2023. 8. 11.
사진은 잠실대교 야경이다.
첫댓글 그냥 오시지요~
의지 있는 곳에
길이 있답니다~
저하고 30분씩 교대하죠
30분 마시고 30분 산책~
오래 앉아 있으면
엉덩이가 고생해요
1석 2인 아닐까요?
ㅎㅎ
이런저런 사정이 다 있다네요.^^
ㅎ ㅎ 저두요~
혼술도 정들면 맛있어요 ㅎ
아무렴요.ㅎ
하루의 글들이
이렇게 낭만적으로 표현이 됩니다
감홍로 한잔 올리려 합니다.
잠시 들리시어 한잔 받고 가시지요.
잠시만요? ㅎㅎ
그럼 그래요.
이따 상황을 봅시다.
역시
울 방장님 이시네요~엄지척!
석초님 오셔요~
지호옆에 낑겨앉으시면
되닌깐요~날씬해서 ㅎ
자리 비면 갈까했는데
1차 2차 만차라서~ㅠ
심심방장이 콕 찍어서 오라하니
잠깐이라도 들려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