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튼 내부 전문 소식통 엘 보블과 엘 보블의 친구 벤지가 진행하는 에버튼 팟캐스트 어 뷰 프롬 더 뷸런스 (A View from the Bullens) 6월 27일자 특별 팟캐스트 '일일 이슈 요약' 내용 정리입니다.
은디아예 에버튼 메디컬 진행
벤지 : 오늘 팟캐스트는 일일 이슈를 요약해 보도하는 쇼입니다. 우선, 마르세유의 일리만 은디아예가 에버튼 메디컬을 위해 도착했습니다. 보블, 은디다예 영입이 현실화되는 거 같네.
엘 보블 : 에버튼은 지난 주말에 처음 마르세유에 은디아예 이적 제안을 제시했어. 에버튼의 첫 제안은 한 시즌 임대 제안이었고, 마르세유는 '완전 이적' 또는 '필수 이적 옵션 포함 임대'만 받겠다고 답했지.
그래서 에버튼은 이번주에 완전 이적 제안을 넣었는데 이적료를 5년에 걸쳐 분할 지급하는 조건이 붙었어. 마르세유는 이 제안을 받아들였고, 오늘 (27일) 오전 은디아예가 메디컬을 위해 영국으로 가는걸 허가했지.
은디아예는 오늘 오후쯤에 도착해서 메디컬을 진행할 예정이야. 에버튼은 올 여름 초반을 계획대로 풀어가고 있어. 케빈 텔웰은 은디아예를 오랜 기간 지켜봤고, 세필드 유나이티드 시절부터 은디아예의 팬이었어. 아직 24살의 어린 선수지. 마르세유에서는 적응하지 못했던게 사실이야. 지난 시즌에 44경기에서 4골을 기록했고, 팀 내 핵심이란 위상에 비해 기대에 못 미쳤지.
시즌이 끝나고, 마르세유나 은디아예 측 모두 '우리 잘 안 맞는다'는 인상을 받았어. 그래서 마르세유는 '적절한 이적 제안이 오면 보내겠다'고 약속했지. 마르세유가 에버튼의 첫 임대 제안은 거절했지만, 약 15m에서 17m 파운드의 이적 제안은 받아들였어. 구단에서 제시한 선수 주급도 문제 없었지.
공식 발표를 위해선 (선수 측과) 몇 가지 세부 사항을 더 조율해야돼. 그래도 계약 조건이나 기간 같은 큰 내용은 오늘 합의 봤어. 우리한테는 좋은 비즈니스라고 생각해. 에버튼은 올 여름 초반부터 열심히 비즈니스를 진행 중이야.
에버튼 영입 팀의 사전 시나리오들, 올 여름 초반 성과 비결
엘 보블 : 몇 몇 사람들은 '프리드킨 그룹의 힘인가?'할텐데... 프리드킨 그룹이 기대되긴 하지만, 아직 프리드킨의 영향력이 발휘된건 아니야. 올 여름 초반 성과는 케빈 텔웰과 댄 퍼디 등 에버튼 영입 계획이 적중한 거라 할 수 있어. 영입 팀에서는 이적시장 개장 전부터 여러 가지 플랜을 구상해뒀거든. 선수 A 영입 협상이 더디면, 곧장 선수 B를 영입 시도하는 식으로 플랜을 짜뒀어.
파하드 모시리나 빌 켄라이트 시절과는 대조되는 부분이야. 그때는 특정 선수 영입에 길게 매달리다가 거절당하면, 부랴부랴 다른 선수에 매달리기 급급했지. 이제는 달라. 확실한 계획과 방향성이 있거든. 댄 퍼디와 케빈 텔웰이 내다보는 방향이 같은 것도 좋지.
물론 팬들이 영입 계획에 다 찬성하진 않겠지. 영입 팀이 기대한 성과를 못 낸 선수들도 있을 거야. 그래도 중요한건 구단이 확실한 프로세스와 계획을 세워둔거야. 그래서 올 여름 원하는 선수들을 빨리 빨리 영입했어. 이제는 에버튼이 슈퍼 에이전트나 외부 인사들에 휘둘리지 않고, 영입이나 이적을 진행하거든.
케빈 텔웰이나 댄 퍼디는 외부 인사에 휘둘리지 않고 일하고 있어. 에이전트가 모시리한테 '얘 영입할래요?'라고 속삭여서 뜬금 영입하던 때는 끝났어. 이젠 디테일하게 미리 구상한 계획들을 바탕으로 영입에 나서거든. 지금까지는 기대대로 성과가 나고 있어.
은디아예는 작년 여름에도 에버튼이 영입을 시도했지만, 재정적 문제로 실행하지 못했지. 당시에 에버튼 말고 많은 팀들이 관심을 보였어. 셰필드 유나이티드 시절부터 은디아예는 대형 기대주였거든. 그래도 올 여름에는 마르세유와 협상 끝에 이적을 성사시켰어. 은디아예가 셰필드 유나이티드 시절의 폼을 되살린다면 에버튼에서도 엄청난 활약을 보여줄 거야.
은디아예 활용 방안과 최근 선수의 상황
벤지 : 케빈 텔웰이 은디아예를 정말 좋아하는거 같아. 은디아예는 작년 여름과 올해 1월에도 영입설에 엮인 선수였잖아. 내 생각엔 우리 팀이 No.10 역할로 잘 활용할거 같아. 물론 은디아예는 두쿠레처럼 미친듯 달리는 선수는 아니지. 하지만 기술적으로 뛰어나고, 패스나 슛 능력도 간결하거든.
이번 영입 만족스러워. 약 15m 파운드에서 17m 파운드를 지불하긴 했지. 마르세유는 자신들이 영입할 때 낸 원금을 거의 회수했고, 에버튼은 작년 여름부터 적절하다 생각하던 금액을 지불했어. SNS상의 셰필드 유나이티드 팬들은 '와 에버튼 영입 잘했다' '꿀영입했네' '윙에서도 잘할걸?' 같은 반응 하더라고. 근데 내 생각엔 그래도 (은디아예를) No.10 롤로 써야할거 같아.
두쿠레를 중앙 미드필더로 내려서 에너지 넘치는 박스 투 박스 롤로 썼으면 해. 이드리사 게예나 제임스 가너가 홀딩 미드필더 역할을 소화할 수 있지... 아마두 오나나가 올 여름 PSR 문제로 떠날거 같지만... 이런저런 점을 고려해도 은디아예 영입은 만족스러워. 임대로 데려왔다면 최고였겠지만, 15m에서 17m 파운드라면 차선은 된다고 봐.
마르세유는 너무 행복하겠지. 다수의 프랑스 리그 팀들처럼 구단 재정 상황이 심각했고, 돈이 급히 필요했으니까... 어쨌든 6월 말과 7월 초에 일찍 선수를 영입했다는게 좋아. 션 다이치 체제에서 전체 프리시즌을 소화하는 것도 좋고.
엘 보블 : 그래. 에버튼은 지난 시즌 팀 득점 19위를 기록했어. 그래서 올 여름 공격 개선에 포커스를 뒀지.. 사실 현대 축구계에서 공격수에 16m 파운드 쓰는건 큰 지출이 아니야. 에버튼은 구단 재정 문제가 있으니 좀 부담스럽지만... 전체 시장만 보면 큰 돈이 아니거든.
은디아예가 고향팀인 마르세유에서 고전하긴 했어. 하지만 셰필드 유나이티드 시절... 물론 챔피언쉽이지만, 챔피언쉽도 경쟁력 있는 리그잖아? 셰필드에서는 14골 11어시스트를 기록했어. 그것도 스트라이커가 아닌 No.10 역할로. 분명 대단한 기록이야.
나는 셰필드 유나이티드 취재 기자와도 대화했는데 은디아예는 그냥 드리블 고집 부리고 탐욕 부리는 선수가 아니라 진짜 열심히 뛰는 선수래. 션 다이치의 팀 플랜에도 잘 맞을거라 하더라고. 챔피언쉽은 피지컬적으로 빡센 리그잖아? 몸싸움만 놓고 보면, 프리미어 리그보다 더 거친 리그야. 몸싸움은 기본이고, 발로 차고 엎어지고 하는건 경기에서 기본으로 나오지. 근데 당시 챔피언쉽의 슈퍼 스타가 '진짜 열심히 뛴다'는건 기억해둘만한 포인트야.
완전 다른 리그에서 고전하는건 있을 수 있는 일이지. 은디아예가 마르세유에서 못했던 건 맞아. 하지만, 마르세유와 은디아예는 서로 좋게 마무리하기로 결정했고, 양 측 다 이번 이적에 만족하고 있어. 은디아예는 이 팟캐스트 녹음 시점 (6월 26일 오후)을 기준으로 곧 머지사이드에 도착할 예정이야.
벤지 : 오늘 업데이트는 여기까지입니다. 보블도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요. 즐거운 일주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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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텔웰 특기인 분할신공 또 썼군요
오늘도 열심히 번역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좋은 꿈 꾸시고요.
PSR 문제 없는 한에서 빨리 오피셜 나오길 바랍니다. UTFT!!!!
은디아예가 마르세이유 팬으로 자라왔었는데 본인의 어릴적 꿈은 절반의 성공이였네요. 에버튼에서 그 꿈을 펼치길!
늘 좋은 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