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기시험의 경우, 언어와 수리, 그리고 적성검사를 합니다. 언어는 짧은 신문 기사 스크랩을 주고 그에 관한 statement가 주어지는데 그것이 참인가 거짓인가 혹은 알 수 없다 중에서 고르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수리는 계산기를 나누어 줍니다. 그래프 보는 법이나 비례식 세우는 것만 할 줄 알면 풀 수 있는 것들이었습니다. (IQ검사할 때 나오는 수열이나 도형 문제는 없었습니다.) 경쟁률은 처음에 230대 1이었는데, 서류 후 10대 1, 필기 후 7대 1, 1차 면접 후 3대 1 정도였습니다.
1차 면접 때에는 지원자가 5명이 같이 들어갑니다. 면접관도 역시 5명으로 이 분들은 팀장급이라고 합니다. (2차 면접은 임원진 면접이고요.) 1차 면접에는 영어 질문은 끝에 하나 물어 보았습니다. 그 때 물어보았던 질문은 "실미도의 흥행 원인이 무엇인가?"라는 것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물어보는 질문들로 자기 PR 및 입사지원서에 썼던 내용들에 관한 것입니다. 들어가시기 전에 충분히 자기가 무슨 내용을 썼었는지 숙지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소니 제품에 관한 것을 물어보았습니다. 바이오와 디지털카메라에 관한 것을 물어보았는데, 어떻게 하면 시장점유율을 더 높일 수 있는지를 물어보았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여러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이 있는지에 관한 질문도 있었습니다. 문제를 다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특별히 튀거나 어려웠던 문제들보다는 그냥 일반 면접준비서에 나와있는 것들 이상의 것은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2차 면접 때에는 그룹토론과 임원진 면접으로 나뉘어 집니다.
그룹토론은 4대 4로 나누어서 한 가지 주제에 대해서 찬반으로 나뉘어서 토론을 하는 것인데 대략 50분 정도 진행되었습니다. 제가 토론하였을 때의 주제는 "청소년 성범죄자 신분 공개"에 관한 찬반이었습니다. 찬반을 나누고 난 후에는 5분 정도 같은 의견쪽 사람들과 간단하게 상의하면서 토론의 방향 등을 얘기합니다. 그리고 나면 1인당 1분씩 앞에 나와서 개인 의견을 발표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그리고 난 후에 30분 정도 토론을 합니다. 중간에 주제에서 벗어난 경우가 생기면 진행자께서 중간에 얘기를 합니다. 토론이 끝난 후에는 면접관께서 질문을 합니다. 공통으로 물었던 질문은 "만약 당신이 채용자 입장이라면 성범죄자를 취직시킬 수 있냐"였습니다. (회사 내규로는 범죄 사실이 있는 사람은 취직이 안 된다고 합니다.)
임원진 면접은 25분 정도로 비교적 짧게 진행 되었습니다. 4명이 한번에 들어갑니다. 일본쪽 임원진과 한국쪽 임원진 총 5분이 면접관으로 기본적으로 모두 영어로 진행되었습니다. 1차면접에서도 한국말로 했던 것이었지만, 일단은 자기 PR을 하고 나서 입사지원서에 썼던 내용들을 한두개씩 물어봅니다. 공통 질문으로는 "what can you contribute to sony?" 와 "what was your most difficult decision?" 정도가 기억에 납니다. 개별 질문 중에서는 "online marketing과 offline marketing"에 대해서 물어보았습니다.
그룹토론과 임원진 면접을 하고 있는 동안 사장님이 계속 돌아다니시면서 직접 지원자를 살펴보셨습니다. 임원진 면접이 끝나고 난 후에 사장님이 지워자를 불러 놓고 회사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을 하였는데, 이름이나 특징들을 일일이 다 기억하고 계신 것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