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달 사고 사례는 꽤 많지만 오늘은 일단 두가지.
case 1>
같이 운동하던 언니들이 카톡단체방을 만들었는데
시간 많고 돈 많은 언냐들 열댓명이 모인 방이다 보니,
게다가 서로 함께 씻어서 알몸공유된 사이라
신혼 때 서방이 보여준 야한 비디오 그 이상의 영상물이 넘쳐났다.
한*주 풀버전 뭐 이런건 당근빠따로 올라왔다.
오만가지 쓰잘데기 없는 이야기들과 야한 영상은,
일을 하던 나에겐 때때로 짜증스러울만큼 내용도 방대하고 바쁘게 전달됐다.
여기서 사고가 한껀 발생했으니 꽤나 점잖은 언니가 대박 사고를 친 껀이다.
친구들에게 전달 버튼을 여기저기 신나게 누르다가 딸 담임쌤한테 알몸스시 동영상을 보낸 것이었다.ㅡㅡ
오전시간...학교에서 자기 딸아이를 바라볼 그 시간인데,
이 언니는 손가락 잘라버리고 싶다고 미치고 팔짝뛰었으나 아짐들은 웃겨죽는다고 낄낄댔다..
어케 수습했는지는 모르겠으나...암튼 디지털 시대에 있을 법한 전달 사고가 하나 발생했다.
case 2>
우리 큰이모의 아날로그 시대의 잘못된 전달 사고이다.
이번에도 역시 대상이 아이의 담임선생님이다.
울이모부가 강북의 모대학에 계셨고, 사촌오빠가 외고에 다녔던 관계로
울큰이모네는 강남에 집을 사두고도 한동안 강북에서 거주하셨다.
그런데 둘째인 내 사촌애가 강남의 K고등학교를 가고 싶다 하여 강건너 학교를 다니게 됐다.
찔리는 구석이 있지 않더라도 울이모는 인사치레를 하시는 매너녀셨다.
이모는 투자면에서도 승부사의 근성이 있어서 베팅도 곧잘 하셨는데,
준비된 복부인처럼 베팅을 위해 주머니에 백만원짜리 수표한장을 항상 갖고 다니셨단다.
89년 어느 봄날 이모는 K고에 아들 담임쌤을 만나려고 찾아가셨고,
인사를 위해 준비된 십만원짜리 수표를 전달하셨는데,
아 글씨 십만원짜리를 드린다는게 그만 백만원짜리를 전달하셨단다.
글타고 "아효 쌤 전달 착오였어요. 바꿔 받으세요." 할 수는 없으니 속으론 아까웠으나
별 말도 없이 시간만 흘러갔다고 하셨다.
어차피 준 이도 주었다고 말 할 수 없고,
받은 이도 받았노라 밝힐 수 없는... 그런 돈이었으니.
아 그런디 이 정직한 선생님 좀 보게.
이 분은 돈을 받았음 돈값을 하는 나름 철학 있는 분이셨나보다.
아이에게 끊임없는 격려를 해주시고, 살뜰한 챙김으로
울사촌넘 학교만족지수가 슈퍼 그뤠잇이라 하였다.
큰이모는 이모들에게 전달은 실수였으나 결과적으로 성공했다고 하셨단다.
워낙 스스로에게 관대한 분이시라 그리 말하신건지, 사실여부는 미궁 속으로.
정작 사촌애는 모른다는데 울엄마가 딸에게 가끔 고급정보를 흘리는 통에 입수된거였다.
준 분도 받은 분도 제법 배포가 큰... 전달사고이다.
첫댓글 그래서 인생님 폰에 몇개나 저장되어 있는지?
번호 아니까 몇개만 보내봐요..^^
벌써 몇년된 얘기에요.
에로틱은 좋은데 하드코어 자꾸 올려서 성질 나서 누가 한소리하고 방폭 ;;;
이젠 그런 단톡방은 아예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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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 자여 나에게 오라~
소금, 설탕 뿌려서 버무려 드립니다 ㅎ
그래도 엄마랑 딸 사이가 좋아보여요.. 전 울 엄마랑 별 얘기를 많이 못해본듯.
얘기는 엄청 듣고.. 그랬던거 같은데....... 다 나도 모르는 누구누구누구의 그냥 집안 대소사.. 아프고 취직하고 뭐 그런 얘기들.. 이런 재미나는 얘긴 단 한번도 못들어봤어요 ㅡ.ㅡ;
저한테 큰이모랑 외할머니 흉 종종 보셨죠.
아빠 흉은 지금도 보는데.. 공감도 안되고 귓등으로 듣게되죠ㅎ
@멋진 인생 ~! 울 엄마는 친정식구들에 대한 애정이 정말 각별한데.. 표현은 거의 안하셨던거 같아요. 아빠와는 얘기해도. 자식은 대화상대가 아니였던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집식구들에 대한 욕은 넘 많이 듣기도 하고.. 직접 확인도 했으니 전 어릴적 꼬꼬마때부터 친가식구들에 대한 애정이 없어요 ㅋ
그런데 또 외가쪽은 엄마가 가질 않아서 저는 교류가 없기에 별 애정이 없음.. 콩가루집안 ㅋ
@펭귄날다↗ 울엄만 시댁이 고모밖에 없어서 딱히 스트레스 주는 분이 없어서 제가 시댁에 스트레스 받는걸 잘 모르셔요;;;
@멋진 인생 ~! 저희 엄마와는 정말 완전 반대의 경우시네요. 근데... 이렇게 시집살이 네이트 판에 실릴정도로 하셨어도 저 결혼하고 단 한번도 제 결혼생활이나 시댁에 대해서 물어보시지도 않더라구요... 이해가 안감 ㅋ
저늘 몇년전 농업연수 30여명이 가서 제가 총무였고..
통역가이드분 팁을 드리는 코스가 있어서 다함께 합의한 팁이 200유로였고..
봉투에 잘 넣어서 주머니에 넣어뒀고..
잘 전달해줬고..
다음날 주머니에서 200유로 들어있는 봉투를 발견했고..
생각해보니 다른주머니에 제 사비 단돈 10유로도 안되는 잔동봉투가 사라진걸 그때에서야 알았고..
통역가이드는 방문지마다 바뀌는 연수였고..
가여운..가이드...;;;;
ㅋㅋㅋㅋㅋ첫번째 사연 어쩌나요.ㅋㅋㅋㅋㅋㅋ
죄송하다 했대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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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사람이 문제인데,
받은 분 스케일도 참;;;;
백단위
참 그러하다 ~~~~
지금 백도 큰데 1989년에 백만원은....
울엄마가 미치다 빵꾸날 ㄴ이라고 욕했던 기억이...;;;
얼마전 저 사진 배달사고 한번 하고는 혼자 이불킥 했다죠. 그 분 어째요. ㅋㅋㅋㅋ 그나저나 백만원..... 씁쓸하네요.
피씨버전으로 이방저방 얘기하면 허다하게하는 실수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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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 카톡방에선 나왔어요.
어여 번호주세요.
<음마쓰인 부자어멍님>으로 저장해야징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