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차량접지 방법을 검색하던중 컴터도 가능할까 생각하여 검색해보니 좋은 정보가 있어 글을 올립니다. 컴터 쓰시면서 한번씩 본체에서 정전기가 발생한다던지 파워 스위치를 누르지 않았는데 부팅이 된다던지 모니터에 먼지가 많이 쌓이고 만지면 찌릿한 느낌 경험 하신분 많으실거라 생각됩니다. 밑에글 읽어보시면 좋은 정보가 될거라 생각됩니다.
▶컴퓨터 본체 접지법
컴퓨터 본체 뒷면은 보통 금속으로 되어 있습니다. 파워 서플라이의 공기 배기구나 나사에, 철사나 전선(피복을 벗긴 구리선)을 연결하고 반대 쪽 선(역시 피복을 벗긴 구리선)을 땅속으로 묻는 것이 가장 완벽한 접지(Earth, 어스) 상태가 됩니다. 땅은 음극(-)이고 컴퓨터는 양극(+)이기 때문에 0V가 되는 것이죠. 원래 접지라는 것이 전압이 0V인 지점에서 선을 뽑아서 땅에 묻는 것이라면 이해가 되겠죠?
예를 들면 일반 가정에서, 1층 집에 컴퓨터가 있고 창문이 바로 옆에 있다면 창문 밖으로 선을 빼서 땅속으로 선을 묻으면 안전한 접지를 할 수 있습니다. 간혹 수도꼭지를 추천하는 경우도 있는데 전류가 수도 파이프를 타고 땅속으로 스며드는 원리는 같은데, 수도 파이프의 화학적 부식이 우려됩니다. 또 수도관이 비닐 전선관이라면 확실한 보장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럼 흙을 구경조차 할 수 없는 아파트나 사무실에서는? 이런 경우에도 비슷합니다. 일단 한쪽 선을 벽까지만 끌어 올 수 있으면 가능합니다. 벽에 못을 박고 선을 연결하면 가정에서 하는 방법과 똑같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콘크리트 벽이라도 거리가 멀어서 그렇지 결국은 벽을 타고 땅으로 스며드니까요.
하지만 사무실에서도 창가에 가까이 있는 컴퓨터라면 상관없지만 창가와 떨어져 있는 컴퓨터는 대책이 서질 않습니다. 미관상 좋지 않을 뿐더러 수십 개의 전선을 일일이 벽으로 끌어온다면, 상상만 해도 웃기죠. 얼기설기 바닥에 깔린 선만 생각해도...
처음부터 공사할 때 바닥에 쇠파이프 하나만 박아 놓으면 간단한데, 그게 어려운가 봅니다. 실제로 제가 있는 사무실은 전혀 접지를 할 수 없는 곳입니다. 바닥도 랜선과 전화선 배선 때문에 30cm 정도 공간이 떠 있습니다. 그래서 임시 방편으로 쇠로 된 바닥을 들어내고 콘크리트 바닥에 물을 뿌리고 선을 연결해서 테스트를 해 보았습니다. 아시다시피 물은 전기가 흐르기에는 최적의 촉매제입니다. 접지 전에는 본체에서 110V라는 엄청난 전류가 흘렀는데 접지 후에는 10-20V로 뚝 떨어지더군요. 물기가 마르니까 다시 원래 수치로 돌아오는 아픔을 느껴야 했습니다. 110V면 220V로 바뀌기 전에 일반 가정에서 쓰던 전압인데 접지를 한 것과 안 한 것은 이 정도로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이제까지 110V의 전류가 흘렀는데도 용하게 컴퓨터가 버틴 걸 보면 제 컴퓨터는 기특하기만 합니다.
▶ 전원 콘센트의 접지 단자
한쪽 선을 땅이나 콘크리트 벽으로 끌어올 수 없는 상황이라면 전원 콘센트의 접지 단자와 전원 케이블의 접지 단자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전원 콘센트의 전원 소켓 구멍이 3개면 접지 단자를 제공하는 제품입니다. 꼭 3개(3구 탭)가 아니더라도 소켓 구멍이 2(2구 탭)개 있고, 원형 콘센트 양옆에 툭 튀어나온 접지 단자가 있으면 접지를 할 수 있습니다. 전원 케이블쪽에서는 전원 콘센트에 꼽는 짧은 쇠막대 옆에 납작한 철판 두 개가 붙어 있는 케이블이 있어야 합니다.
원형 콘센트의 접지 단자와 전원 케이블의 납작한 철판 형태의 접지 단자가 붙어서 접지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경우는 건물 배선 공사 시 배선에 접지 기능을 넣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먼저 이 부분을 확인해 봐야 합니다.
요즘은 전원 콘센트에 접지 단자가 달린 멀티탭이 대부분인데, 접지뿐 아니라 서지 차단 기능이 있는 통합형 멀티탭을 구입해야 합니다. 이런 멀티탭은 전자파를 차단하고, 낙뢰로부터 기기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또 과부하, 누전 방지 보호가 내장돼 전기의 불안감을 한 번에 씻을 수 있습니다. 물론 가격은 일반 멀티탭보다 조금 더 비쌉니다.
▶모니터 접지
모니터를 사용하다 보면 정전기 때문에 작은 먼지 입자가 달라붙어서 먼지가 쌓이고 손만 대면 짜릿한 전류가 흐르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모니터의 내부 전압은 상당히 높아 모니터 케이블을 타고 역으로 본체로 흘러 올 수 있습니다. 모니터는 전자파 차단과 정전기 방지 기능이 내장된 보안경을 사용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주의할 것은 보안경을 사용하더라도 컴퓨터 본체와 마찬가지로 접지가 필요합니다. 보통 모니터 한쪽 귀퉁이에 접지 선이 붙어 있는데 접지를 안하면 전자파와 정전기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것과 같습니다. 보안경이 전자파와 정전기를 모으는 역할을 하는데, 한곳으로 모인 전자파와 정전기를 흘려 보내는 배출구가 없으면 보안경을 달지 않은 것과 다를 게 없습니다. 이사나 관리 소홀로 접지선을 분실하는 경우가 많은데 피복을 벗긴 가느다란 전선으로도 대체할 수 있습니다. 땅과 연결된 주변의 금속 장치에 연결하기 힘들면 컴퓨터 뒷면 본체도 좋은 지점입니다. 본체의 전류와 묻어서 같이 흘려보내면 됩니다. 단 본체가 접지돼 있어야 합니다.
모니터의 파워 케이블을 전원 콘센트에 연결할 때는 다른 기기의 전원 콘센트와 함께 사용하지 말고 별도의 콘센트에 모니터 파워 케이블만 연결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