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인력공단에서 최근 4년간 해외취업 현황을 보면, 프로그래머 등 정보통신 분야는 일본, 간호사는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로 진출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는 발표를 했다. 간호직의 부분에서 본다면 현재 미국은 전역에 걸쳐 간호사 부족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미국 간호사들의 평균 나이가 40~45살로 ‘고령화’되고 신규 간호사 양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취업 기회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공식화된 발표나 사회 안에서 해외이민이 상품화되어 팔리는 싯점에서 간호사라는 직업은 모든 국가에서 환영하기는 하고 있으며, 각각의 에이전시들은 해외취업과 이민에 있어 좋은 조건이라고 이야기들을 하나 정작 당사자들은 정보와 준비의 부족과 새로운 도전에 대한 두려움으로 머뭇거리는 실정이다.
하지만, 많은 간호사와 간호대학생들은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와 관련된 곳에 진출에 대해서 상당히 관심을 보이고 있기는 하다. 이는 국내의료시장의 한계성과 해마다 일 만명 이상 배출되는 공급과 국내 시장의 한계성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현재 상황으로 교육에 대한 정책적 대안이 없는 한은 빠른 시간 안에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야기 되어 청년실업의 대상에 간호대학생들 역시 포함될 날이 멀지 않을 것이다. 이처럼 해외 진출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이들은 열악한 국내에서 대우(복지, 급여, 직업에 대한 존중, 승진, 학제의 차별화 등)보다는 외국에서의 대우가 안정적이어서 라고 대답하고 있으며, 필요한 영어공부를 해서라도 직업에 대한 존경과 보수를 받으며 근무를 하고 싶다고 대답 하는 이들이 대다수이다.
그렇다면 간호사가 해외로 진출하기 위해서 어떤 과정이 필요할까? 해당국가의 면허를 취득하고 영어가 되면 가서 원하는 병원을 방문하여 면접을 보고 가면 될 것이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취업하는 것과는 다를 바 없다. 단, 문화가 틀리고 법을 몰라서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수행해주는 곳이 에이전시들이다. 즉 의사소통이 서툴러 인권침해를 받는 한국 간호사를 대신해 병원 측과 조인을 맺어 수속을 해주고, 취업이민을 희망하는 간호사들에게 미국 등록간호사 시험 정보를 안내해 전문인으로 미국 사회에서 자리잡을 수 있게 해주는 곳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한국에도 많은 에이전시들이 있으나, 각각의 곳에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곳을 간호사들 스스로가 검증을 해야만 하는 어려움이 있다. 지난 4월19일자 '간호사들 해외취업이 살길'이라는 기사에 대하여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간호사의 편지 내용을 보면 그 심각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내용에 일부를 보면 ‘병원 업무에 거의 문외한인 일부 교포 에이전트들은 한국에 나가서 취업 희망자로부터 고액을 챙기고, 양로원(nursing home)에 취직시켜 주는 게 고작입니다. 그러니 4년제 대학에서 간호학을 배운 고급인력들이 정작 이곳에서 하는 일은 간호보조사 정도의 일뿐입니다. 물론 제대로 된 대우와 급여를 기대할 수도 없지요’라는 기사였다. 실제로 이와 같은 이야기는 해외취업을 하는 간호사들이 선뜻 에이전시를 결정하지 못하고 망설이는 가장 주 원인이기도 하다.
해외에 친지가 없는 한 개인이 준비를 해야 함에는 틀림이 없다. 필자인 경우에도 구체적인 수속을 하려고 하였으나 번번이 어려움을 겪었었다. 인터넷이라는 곳은 정보의 바다이기는 하지만, 그 정보가 자신에게 득인가 실인가 고려를 해야 하며 그 뿐만 아니라 지나친 정보로 결정적인 칼을 꽂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때가 많다. 실제적인 자료는 자신이 직접 찾아 다니면서 얻는게 최고이기는 하다. 이에 일부 간호사들이 찾고 있지만 홍보가 대중화 되지는 않았지만 궁금한 곳을 찾아가보았다.
방문을 한 곳은 알엔솔루션으로 대한간호협회의 사무총장을 지내셨던 이정자 선생님께서 고문으로 일하시고, 한국산업인력공단과 함께 간호사의 해외취업 알선업무를 하고 있는 곳이다. 이 곳은 미국과 한국에 각각의 회사가 있으며 한국에서 주된 업무를 기획하고 이끌어 가는 분은 바로 간호사들이었다. 알엔솔루션은 2001 년에 회사를 설립하여 현재까지 100명의 간호사를 미국으로 취업알선을 하였으며, 현재 수속준비를 하고 있는 간호사는 200명이고, 일대일 맞춤형으로 질문과 수속절차에 대한 상세 안내를 하고 있다. 주로 취업하는 병원은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 샌프란시스코, 새크라멘토와 로스엔젤레스에 있는 종합병원들이며 처음 연봉은 55,000불 정도라고 한다.
이 곳에서 인상적이었다면 먼저 해외취업을 한 간호사들이 준비를 하고 있는 취업후배들에게 정보를 직접 주고 있는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는 것과,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해외 연수비 지원(영어 준비)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즉, 준비 과정부터 취업 후 과정까지 총체적으로 관리를 하고 있었다. 이러한 지속적인 서비스와 경제적인 도움이 많은 간호사들이 찾는 이유일 것 같다. 또한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지원해주는 해외연수비 지원부분은 2004년부터 그 금액이 더 높아지리라고 전망을 하고 있다. 지원을 받으려면 알엔솔루션에 이력서를 제출하고 CHW(Catholic Healthcare West 미서부 최대 의료재단으로서, 한국간호사 리쿠루팅에 있어서 알엔솔루션과 독점계약을 맺고 있다. 캘리포니아, 네바다, 아리조나 주에 걸쳐 41개의 종합병원을 보유)재단에 심사를 받은 후에 공단에 명단을 올리면 받을 수 있다. 지원금은 내년 1월경부터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현재의 지원금은 180만원이다. 이러한 공단의 지원은 한국과 미국의 업체 네 곳과 계약을 맺은 회사에 지원을 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이러한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절차를 하는 곳은 알엔솔루션이 유일한 곳이다.
알엔솔루션의 대표는 간호사가 아니다. 그러나 그 행정적인 절차를 하는 이들은 한국의 간호사들이었다. 간호사라는 타이틀을 지나치게 상품화 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일을 하고 있음을 느낄 수가 있었다. 노력하지 않고 얻으려 하는 간호사들의 습성에 따끔한 말을 해주면서도, 해외 취업을 준비하는 간호사들을 위한 많은 정책 제안 및 개선을 위한 노력을 조직적으로 하고 있었고, 현지의 생활에 대해서 일일이 신경을 쓰는 모습에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어떠한 일이던지 그 책임을 묻는 일은 항상 존재하리라 본다. 간호사들의 최고 단체인 대한간호협회의 사무총장직을 지냈던 이정자 알엔솔루션의 고문은 책임론에서 어깨가 무거우리라 본다. 또한 준비를 하는 간호사들도 철저한 준비로 해외취업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해외취업이주는 70년대 나라의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을 때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초석이 되었으며 민간 외교사절로서도 훌륭한 역할을 해낸 파독간호사들을 떠오를 수 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경제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함 보다는 자신의 발전을 위한 선택으로 간호사들은 해외취업을 생각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나라가 선진간호학을 자랑하고 주도하고 있는 미국이다. 미국에 진출한 한인간호사는 이제 2만명으로 가장 많은 단일 전문직이다. 수많은 선배간호사들이 50년의 역사를 지내며 후배를 위한 터를 마련해주기도 했기에 지금의 우리들이 진출하기에 비교적 쉽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취업을 준비하는 많은 간호사들도 단순한 드림이 아니라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서 한국의 간호를 발전할 수 있게 하고, 자신의 입지를 세울 수 있는 아낌없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대한간호협회는 구체적인 정책지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첫댓글 월급이 우리나라 두배네요. 그만큼 나갈돈도 많겠지만 열심히 살면 저금은 많이 하겠다. 그래도 난 우리나라에서 살꼬예욥!!
아..정말로 가고싶은데..막상 무엇부터 해야할런지..나는 한국이 싫어라~~
영어만 되면 어떻게 해보겠는데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