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 단지에서 재건축사업에도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서울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 단지들에서 재건축사업 속도에도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최근 재건축 안전진단에 통과하는 등 사업에 진척을 보여도 매매 가격에는 영향을 없다. 현장에서는 사업성이 좋은 일부 단지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고 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도봉구 창동의 주공19단지는 지난달 전용 68㎡(20.57평)가 7억6,500만원에 매매되었다. 전국적으로 부동산 가격 하락이 있었던 지난 2023년 2월에도 해당 크기는 7억 8,900만원에 거래되었는데, 최근에 오히려 가격이 소폭 하락하였다.
주공19단지는 1988년 준공된 1,764가구 규모 대단지 이다. 지난달 도봉구로부터 재건축 안전진단 적정성 검토 면제 결정을 받아 재건축이 최종 확정되었다. 창동에서는 주공18단지에 이어 지역에서 두 번째로 재건축 안전진단을 통과해 사업 속도가 빠르다.
서울지하철 4호선 창동역과 1호선 녹천역을 이용할 수 있고 서울외고 등 학군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준공 30년이 넘어 주거 환경은 열악하여 최근 매매가격이 오히려 하락하였다. 창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주변 단지들도 다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어 재건축이 호재가 되지 못한다”며 “오히려 노후화로 인한 주차난 등이 매수 희망자들에게 크게 작용한다”고 했다.
서울 강북구 번동 주공1단지는 최근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하는 등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가격 상승세는 오히려 주춤하고 있다. 단지 전용 49㎡(14.8225평)는 지난달 5억원에 거래되었는데, 지난 8월 5억2,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오히려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번동 주공1단지는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였던 지난 2022년 4월 강북 지역 주요 재건축 단지로 평가받으며 7억2,000만원까지 가격이 상승하였다. 이후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라 가격이 하락하였는데, 최근 회복세가 완연한 다른 단지들과 달리 가격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노원구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인 상계 주공5단지 역시 연초보다 매매 가격이 하락하였다. 단지 전용 31㎡(9.3775평)는 지난달 5억500만원에 거래되었는데, 전달 거래가(5억1,000만원)뿐만 아니라 연초 매매가(5억4,300만원)보다도 하락 하였다. 서울 내 다른 단지들이 연초 가격 하락세에서 반등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노원구의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2021년만 하더라도 8억원에 거래되었던 곳인데, 지금은 가격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워낙 재건축을 추진하는 단지가 많아 다른 사업성 좋은 단지에 매수 희망자가 몰린다”고 말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