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튼 풋볼 클럽 (에버튼)은 1일 구단 공식 미디어 채널을 통해 아일랜드 실고 로버스와의 원정 친선 경기로 2024년 여름 프리시즌 일정을 시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아일랜드에서 열리는 이 경기는 에버튼 구단 역사상 최고의 레전드들 중 하나이자, 에버튼 팬들이 사랑하는 캡틴 셰이머스 콜먼 헌정 친선 경기로 개최됩니다.
션 다이치 감독의 에버튼은 오는 7월 20일 토요일 자정 (한국시간 기준) 아일랜드 실고의 쇼그라운즈 스타디움에서 아일랜드 프리미어 리그 팀 실고 로버스와 맞대결을 펼칩니다.
에버튼과 실고 로버스는 지난 1930년대부터 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1939년 '에버튼 레전드' 딕시 딘이 실고와 계약을 체결한 전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후, 두 팀은 친분 관계를 이어오다가 지난 2021년 1월 실고 회장 토미 히긴스의 주도 아래 공식 '전략적 파트너쉽'을 체결했습니다. 이 파트너쉽은 두 팀간의 팬 교류, 마케팅 그리고 합동 축구 캠프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체결됐습니다.
이 파트너쉽을 통해 두 팀의 스태프와 선수단은 주기적으로 교류하고 있고, 양 구단의 유스 아카데미 팀 그리고 우먼스 팀간의 친선 경기도 개최된 바 있습니다. 지난 2017년에는 23명의 에버튼 서포터 클럽 회원들이 자전거로 실고 로버스 스타디움에서 230마일을 달려 구디슨 파크까지 도착하며 6만 파운드를 모금했습니다. 당시 모금 금액 전액은 가난을 겪고 있는 청년들을 돕는데 사용됐습니다.
이번 친선 경기는 에버튼 팬들이 사랑하는 콜먼을 헌정하는 경기입니다. 지난 2009년 1월 6만 파운드 (당시 한화 6천만원)의 이적료로 에버튼에 이적한 콜먼은 이후 16년간 많은 활약과 함께 팀의 '전설'로 자리잡았습니다.
에버튼 구단 역사상 최다 프리미어 리그 출전 (364경기) 기록을 보유 중인 콜먼은 구단 역사상 공식 최다 경기 출전 13위를 기록 (422경기) 중입니다.
자신의 헌정 경기로 치뤄지는 이번 경기에 대해 콜먼도 '엄청난 의미의 경기'라는 코멘트를 남겼습니다.
셰이머스 콜먼, 에버튼 수비수 : "에버튼 선수단의 일원으로 실고 로버스에 돌아가는 것은 제겐 엄청난 일이죠. 특히 올 여름 프리시즌 첫 경기를 실고에서 치루니까요."
"실고는 당연히 제가 애착하는 클럽이죠. 어린 선수였던 저를 믿어줬고, 이후엔 저를 에버튼으로 인도해줬으니까요."
"저는 여전히 실고에 많은 친구들이 있고요. 수년간 에버튼과 실고가 끈끈한 협력 관계를 맺게 되어 좋습니다. 15년 이상 에버토니안으로서 활약한 뒤 실고로 돌아가는 일은 저나 저희 가족 모두에게 뜻 깊을 거 같아요."
"저는 7월 19일 (영국 현지 날짜)에 쇼그라운드에서 실고 팬들과 에버토니안들을 보는 것이 너무나 기대됩니다."
2024년 여름 에버튼 프리시즌 확정 경기 일정 :
7월 20일 토요일 자정 vs 실고 로버스 (원정)
7월 27일 토요일 밤 11시 vs 살포드 시티 (원정)
7월 31일 새벽 3시 45분 vs 코벤트리 시티 (원정)
8월 3일 밤 11시 vs 프레스턴 노스 엔드 (원정)
(* 8월 10일 홈에서 친선 경기 한 경기 추가 가능성 있음.)
https://www.evertonfc.com/news/2024/july/01/everton-to-face-sligo-rovers-in-pre-season-opener/
첫댓글 낭만있는 경기네요
프리시즌 첫 경기를 낭만적으로 잘 잡은 것 같습니다! ㅋㅋ
콜먼 헌정 경기.. 은퇴식은 꼭 해주길..
오스만이나 히버트도 그렇고, 베인스가 은퇴식 없이 갑자기 은퇴한게 너무 슬펐어요 ㅠㅠ 콜먼은 현역 은퇴 확정된 해에 꼭 은퇴식 해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