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r to End All Wars는 Yngwie Malmsteen의 13번째 스튜디오 앨범으로, 2000년 11월 7일 포니 캐년(일본), 스피트파이어 레코드(미국), 드림캐처 레코드(유럽)를 통해 발매했다.
이 앨범을 위해 투어를 하던 중, 마크 볼즈가 밴드를 떠났고, 짧은 기간 동안 제2의 로니 제임스 디오로 추앙받는 명 보컬리스트 Jørn Lande로 교체되었지만, 볼즈가 투어를 끝내기 위해 돌아왔다.
연주곡 "Molto Arpeggiosa "는 종종 "Arpeggios from Hell"로 잘못 표기된다. "the war to end all wars"이라는 문구는 역사적으로 제1차 세계대전를 의미하는 것으로, 특히 1918년부터 1939년까지의 기간을 묘사한다.
Prophet of Doom
John Macaluso의 매우 파워풀한 드럼으로 시작되는 곡으로 전형적인 잉위 맘스틴 스타일의 리프가 펼쳐지는 네오 클래시컬 바로크 메탈이다.
힘차면서도 아름답고 성스러운 마크 볼즈의 보컬은 역시나 훌륭하다.
그는 진정한 신의 계시를 받은 성전사로서의 임무를 다하고 있다.
본격적인 솔로가 시작되기 전에 발현하는 리프는 슬픈 운명을 예지하는 환각적인 멜로디 그 자체이며, 이후 발동하는 솔로는 갓베이라는 이름을 민초들의 가슴에 뚜렷하게 새기고 있다.
Crucify
흡사 솔로를 방불케하는 폭풍같은 인트로 리프부터 청자의 심장을 멎게 한다. 이후 펼쳐지는 마크 볼즈의 호소력 짙은 보컬의 배경으로 펼쳐지는 시타르(언제부터인가 갓베이의 주력무기가 되어버린) 연주는 실로 환상적이다.
흡사 그 옛날 홍해를 두쪽으로 갈라버렸던 모세의 샤우팅을 방불케하는 마크 볼즈의 격정적인 통곡에 의해 울리는 엄청난 사비 크루시빠이 미!!! 를 듣고 있노라니 절로 무릎이 꿇려지는구나.
그리고,
발동하는 잉위 맘스틴의 솔로를 들어보자.
시타 음과 교묘하게 뒤섞이며 청자를 혼돈의 소용돌이로 안내하는 이 연주의 정체는 도데체 무엇인가?
이건 그야말로 죄를 지은 수도사가 스스로의 몸에 피가 흘러 넘칠때까지
채찍질을 하는 그 상황과 견줄만한 처절함 그 자체이다.
결코 현란한 악기의 과잉기교가 아니다.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울려퍼지는 참회가 진정으로 느껴진다.
지금 갓베이는 우리 모두의 죄를 대신하여 괴로움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IwT0OrE8v9E
Bad Reputation
2001 갓베이의 정동 내한 공연때 콜콜 자고 있던 나를 일시적으로 깨웠던 바로 그 곡이다.
맘스틴 특유의 블루지 내공 더하기 그루비 신공을 선보이는 곡으로 전작의
The stand를 방불케하는 락킹한 분위기가 아주 개신남의 끝판을 보여주고 있다.
마크 볼즈는 신이 지령에 따라 지구에 널려있는 온갖 버러지들을 일거에 쓸어버리는 날카롭고 성스러운 음성을 토해내는 최고의 보컬리스트이다.
물론 그의 영험한 보컬 역시 신 갓베이가 솔로를 토해내는 그 타이밍에는 우리의 머리 속에서 일시적으로 존재감이 사라져버리긴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HJyJ2mgOX74
Catch 22
갓베이 특유의 장렬한 쾌속리프가 화산처럼 뿜어져나오며 마크 볼즈가 거대한 검으로 적들을 모두 쓸어버리는 한편의 드래곤 환타지를 보여주고있다.
중간에 솔로 들어가기 전에 보여주는 클래시컬한 리프도 끝내주고 이어 펼쳐지는 본격적인 솔로잉도 어메이징하다.
와!!! 진짜 감탄이 절로 나온다.
Masquerade
계속해서 펼쳐지는 박진감 쩌는 정통 메탈 넘버.
힘찬 드럼 연주와 에이오랄적인 키보드 위에서 자유롭게 리프를 유영하며 노래하는 마크 볼즈의 가창력은 실로 놀랍다.
에이오알의 제왕 고런 에드먼 특유의 팝적인 센스와 특유의 고음지존 가창력이 완벽한 컴비네이션을 자아내며 청자를 놀라움으로 이끌고 있다.
노래 진짜 킹왕짱 잘 부른다.
잉위 맘스틴의 연주와는 별개로 곡 자체가 좋다.
중간에 노래가 끝나고 리프에서 솔로로 전환하는 부분 연주가 실로 기가 막힌데, 이 부분에서 갓베이는 리프인지 솔로인지 전혀 구별이 되지 않는 기가 막힌 연주를 구사하고 있으며, 이후 펼쳐지는 솔로에서는 그야말로 순식간에 대기권 밖으로 날아가버리는 수퍼맨처럼 초인간적인 감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보다 기타를 더 빨리 연주하는 사람들은 존재할수 있겠지만, 그 어느 누구도 그처럼 순식간에 우주 밖으로 날아가는듯한 황홀경을 음악으로 표현할순 없을 것이다.
Molto Arpeggiosa
특이하게 베이스(이 앨범에서 베이스는 갓베이 본인이다)로 시작하는 연주곡으로 서서히 양들을 강가로 인도하는 선한 목자의 내공을 선보이고 있다.
연주 자체는 우리가 익히 들어왔던 잉위 맘스틴 스케일을 구사하고 있으나,
전반적인 분위기는 살짝 다르다.
드럼 연주도 그렇고, 베이스 라인도 그렇고,
약간 알 디 메올라나 파고 데 루치아 스타일의 재즈 스타일 어프로치를 보여
준다.
태양 저 편으로 날아간다기 보다는 잃어버린 지평선을 향해 달려가는 느낌이랄까?
Miracle of Life
어쿠스틱한 분위기의 파워 발라드 넘버.
잉위 맘스틴 특유의 청신하면서도 투명한 아르페지오 위에서 마크 볼즈의 신성하면서도 애처로운 보이스가 울려펴지는데 실로 아름답다.
약간 스트라이퍼 같은 크리스쳔적인 가사부터 매우 고귀한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갓베이의 연주는 이런 곡에서도 본인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며 예의의 솔로를 유감 없이 뿜어낸다.
아름답고, 아름답고, 또 아름다운 최고의 파워 발라드 곡...
돈 몇 푼 벌어보자구 만든 싸구려 록 발라드와는 질이 다른 영험한 음악으로
고귀한 삶의 축복과 숭고한 이의 사랑을 처음부터 끝까지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MuC9jlhbtg
The Wizard
또 다시 휘몰아치는 일진광풍.
이 앨범에서 쏟아내는 잉위 맘스틴의 리프는 모두 다 폭풍처럼 격렬하다.
마크 볼즈 특유의 믿을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괴고음이 다시 한번 등장하며
청자의 모골을 송연하게 하며, 이미 정신을 앗아간 갓베이의 스윕 피킹이 다시 한번 청자의 뇌관을 깊숙히 파고 들어와 허전한 마음 구석구석을 팍팍 쑤셔주며 더 이상 나약한 생각을 하지 못할 정도로 다 발라버리고 순식간에 뇌를 뚫고 나와 태양 저편으로 사라진다.
기타 솔로가 끝난 후에도 마크 볼즈의 고음과 더불어 계속해서 왕벌의 비행
처럼 윙윙거리며 귓가를 너덜너덜하게 작살내는 속주는 실로 경이롭다.
Preludium
중세 바로크 시대 레전설들을 연상시키는 갓베이의 위대한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2분여대의 짤막한 연주곡으로 알카트래즈 시절 명곡 Jet to Jet의 아련한 프레이즈가 중간 중간 등장해서 무지 반가웠다.
오케스트라 반주가 깔리는데 이건 실제 오케스트라가 아니라 키보드로 연출한 것인듯...
Wild One
계속해서 전곡이 미처 끝나기도 전에 숨쉴틈 없이 몰아부치는 업템포 넘버.
복날에 개패듯 미친듯이 달려대는 곡이지만 마크 볼즈의 영묘한 보컬에 의해 낭독되는 멜로디 라인은 전혀 상스럽지 아니하다.
중간에 아주 흥미로운 가사가 있다.
I was the viking, saw the light
The force was rising, shining bright
I was the soldier without faith
The Black Star's glowing rage
갓베이 초창기 곡들의 제목을 절묘하게 이어부친 가사(본작의 가사는 모두 맘스틴 자신이 썼다)를 통해 맘스틴은 본인의 청춘을 회상하여 다가오는 밀레니엄을 맞이하는 포부와 기개를 이곡에 다마냈다.
Tarot
나왔다.
로니 디오/코지 파웰 시절 레인보우풍 갓베이표 에픽!!!
곡 제목부터 이건 완전히 라이징 앨범의 첫 곡 Tarlot woman의 오마쥬 아닌가?
Mats Olausson의 인트로 키보드 연주부터 아주 주구미며,
다른 곡들과는 달리 미들 템포에서 중후하게 전개되는 서사시적인 분위기가
아주 웅장하고 마력적이다.
크리나쿨리부터 아이 앰 어 바이킹, 하우 매니 마일즈 어 바빌론으로 이어져
왔고 계속해서 음반의 몇몇 곡으로 계승된 갓베이식 에픽은 거의 모두 명곡
이라 할만하다.
모두 균일한 퀄리티를 갖추고 있는데 이 곡 역시 그러한 명성에 전혀 뒤쳐지지 않는 위대한 서사시이다.
Instrumental Institution
곡 제목부터 연주곡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는 곡으로
갓베이의 현란한 연주를 지데루 감상할 수 있다.
중간에 펼쳐지는 Mats Olausson과의 주거니 받거니 부분은 그의 시그네쳐 송 Far beyond the sun에서 생생히 익혀왔던 옌스 요한슨과의 배틀을 떠올
려 무척이나 아련한 기분을 자아냈다.
War to End All Wars
대미를 장식하는 곡으로 모든 전쟁을 끝낼 위대한 전투에 임하는 지옥의 사도 갓베이의 장렬한 호승심과 투혼을 절실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야말로 처음부터 끝까지 빈틈 없이 미친듯이 휘몰아친다.
한 가정을 파멸시키고, 그것도 모잘라 그 집의 자식새끼들에게까지 채무를 지게 해 지옥 끝까지 몰아넣는 사채업자들이 생각날 정도로 밀어부치고 또 밀어부친다.
도무지 빈틈이라곤 한 군데도 보이지 않는 무서운 연주로 점철된 곡으로,
이곡에서 마크 볼즈는 흡사 사채업자를 피해 엉뚱한 사람들을 때려죽이고 인생의 반전을 꿈꾸다가 끝내는 피 한 바가지 흘리고 뒈지는 가련한 여주를 떠올린다.
https://www.youtube.com/watch?v=iWldx5CBU4Q
Treasure from the East
이곡은 일본반 보너스 트랙이다.
상당히 동양적인 리듬과 음계가 돋보이는 연주곡으로 매우 이색적이다.
이제까지와는 사뭇 다른 잉위 맘스틴의 분위기를 느낄수 있을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Bt3B77U5FQM
Requiem
역시 일본반 보너스 트랙이다.
상당히 클래시컬한 분위기의 연주곡으로 아주 전형적이다.
이제까지 생생히 느껴왔던 잉베이 맘스틴의 오의를 다시금 체득하리라.
신이 아닌 하나의 인간으로서 그가 느끼는 슬프고 애닲은 감정이 이 곡 하나에 처연히 녹아 흐르고 있다.
Black Sheep of the Family
이건 미국과 유럽반 보너스 트랙이다.
60년대 말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Quatermass의 커버곡으로 잉위 맘스틴의 우상인 레인보우가 이미 처녀작에서 리메이크하여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 유명곡이다.
그런데,
갓베이는 이곡을 매우 괴랄하게 편곡했다.
레인보우 같은 경우는 쿼터매스의 원곡을 잘 살려 연주한 반면, 잉위 맘스틴은 아주 형체를 알아볼수 없을 정도로 변형을 했다.
백문이 불여일견 하나씩 들어보자 ㅋㅋㅋ
잉위 맘스틴 버전은 무슨 레게 버전 같다.
https://www.youtube.com/watch?v=rVPYDGfGbnM
https://www.youtube.com/watch?v=t9Ir7cHYDdo
https://www.youtube.com/watch?v=t8XhE6LxJNc
첫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