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갯골생태공원
버베나꽃 흐드러진, 보랏빛 들판
버베나꽃,
식물 이름으로 알려지기보다는
향수와 차로 더 유명한 꽃이다
보라색 작은 꽃들이 옹기종기 모여
한 송이 꽃처럼 보이고
가늘고 긴 줄기 위에서 바람에 살랑이는 모습은 자못 앙증맞다
버베나는 레몬과 비슷한 향이 나기 때문에 향수나 화장품에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버베나로 만든 차는 안정감을 주어
마음이 불안할 때 많이 음용하고 있다
시흥 갯골생태공원,
댑싸리로 유명했던 구역을 정리하고, 올부터 보라색 버베나를 심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어
넓은 들판 한켠에 고아하게 피어난 보랏빛 물결이
오가는 이들의 발걸음을 유혹하고 있다
버베나는 늦은 봄부터 가을까지 꽃을 볼 수 있다
예측하지 못했던 보랏빛 물결에 잠시 당황한 이들과,
황홀감에 외마디 탄성을 지르는 사람들..
버베나는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마편초과의 한 속인 버들마편초로
6월~ 10월에 개화하여 긴 줄기 위에 예쁜 보라색 꽃이 피어나고
버들잎을 닮은 잎, 긴 꽃대 끝에 꽃이 달려 마편(馬鞭), 즉 '말의 채찍을 닮았다'고 해서
"버들마편초"란 이름이 붙여졌다
원예품종으로는 여러해살이 풀이지만 보통 일년초로 취급되는 이 꽃은
아메리카가 주 원산지로 총 230여 종이 있으며
버들마편초, 숙근버베나, 파라솔, 파라솔버베나, 버베나히브리다 등으로도 불리어지는데
영명은 ‘Common Verbena’ 또는 ‘Common Vervain’이며, 학명은 ‘Verbena officinalis’로
기원전 8-7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버베나의 잎과 줄기에는 모두 깔깔한 털이 있으며
잎은 유연하고 꽃은 가지 끝에 산방꽃차례(산방화서)로 피며
꽃색은 적색, 황색, 흰색, 보라색 등 다양하다
버베나는 라틴어로 "성스러운 식물"을 뜻하며, 예부터
종교나 마법에 관계가 있는 꽃으로 알려져 왔다
로마시대 때는 주피터의 계단을 깨끗이 하는데 이용되었다고 하며
평화의 전령을 이웃 나라에 보낼 때는, 옷에다 버베나 줄기를 붙였다고 하는데,
이는 그들의 생명을 적들로부터 보호해 준다고 믿었기 때문이라 한다
중세기 유럽 수도원에서는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인 식물로 버베나를 재배하였다고 하며
전사들이 전쟁에 출병하기 전에, 버베나 찻물을 군복에 뿌렸으며
페르시아에서는 태양을 숭배하는 의식을 진행할 때, 성스러운 허브라고 생각해
마법사의 묘약을 만드는 데 사용했다고 한다
버베나의 꽃말은 색깔에 따라 다르다
그중에 보라색 버베나의 꽃말은
"사랑의 복귀, 당신의 소망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라고 하니
이꽃을 보는 모든 이들에게 사랑과 소망과 믿음이 충만하길 바란다
꽃은 자세히 보아야 아름답다
한여름, 뜨거운 땡볕을 이겨내고 피어나는 저 질긴 생명력,
아침햇살에 투영된 저 고귀한 자태,
버베나는 꽃이 앙증맞고 꽃말도 예쁘지만 색이 우아하고 고풍스러워 관상 가치가 높을 뿐만 아니라
무리로 피어난 보라색 꽃들은 몽환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다
버베나꽃은 6월 24일 탄생화라고 한다
그러니 생일이 일치하는 분들에게 버베나꽃을 선물해 준다면 참 의미 있을 것 같고
상큼한 이 꽃을 선물 받은 이들은 온종일 기분이 즐거울 듯싶다
바람에 떨어져 거미줄에 걸린 버베나 한 송이,
복슬복슬한 털과 함께 나팔 같은 긴 대롱 끝에 깜찍하게 달려있는 꽃잎조차 우아하고 곱다
긴~ 장마 속에 잠깐 열린 여름날,
맑은 하늘아래 고아하게 피어난 보랏빛 버베나꽃밭엔, 소문 들은 시민들과
사진작가들이 밀물 밀려오듯 달려올 듯싶다
풀잎에 매달린 영롱한 아침이슬,
보랏빛 꽃잎에
송골송골 맺힌 물방울도 찬란하게 아름답다.
버베나꽃에는 여러 나라에서 전해오는 전설이 있다
중세시대 버베나는 마법의 불로불사의 영약으로 간주하였으며
마녀의 저주로 병이 생긴다고 믿었던 그때의 사람들은, 버베나의 신성한 힘이 저주를 막아준다고 생각하여
머리맡에 버베나를 놓아두었다고 한다
기독교인들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렸을 때 버베나를 지혈제로 사용하여 상처를 회복시겨 주었기 때문에
'십자가의 성스러운 풀'이라고 믿는다. 따라서 신성한 힘을 지닌 이 성스러운 식물을
언제나 성좌에 올려놓았고, 종교 행사 때나 성령을 부를 때 사용하였으며
그렇게 함으로 흡혈귀, 악마, 악령을 막을 수 있다고 믿었다.
또한 뱀파이어가 버베나를 만지면 불에 타 죽는다는 이야기도 있으니,
이러한 버베나의 신통력을 통하여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고 믿었다
시흥 갯골생태공원,
6월부터 피기 시작한 버베나는 8월 초 가지치기를 해
새순이 올라옴으로, 또 한 번
보라꽃 자태로 몽환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버베나는
기원전 8-7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매우 긴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콜럼버스에 의해 신대륙이 발견된 후
초기 영국 정착민들에 의해 아메리카 대륙으로 옮겨졌다 한다
버베나엔 피로 회복, 진정 효과, 숙면 효과가 있으며
요리와 허브티 등 식용으로 사용되거나, 향수와 방향제로도 두루 사용되고 있다
로마인들은 수백 년 동안,
버베나의 레몬향이
사랑을 불러일으키고 행운을 가져다주는 힘이 있다고 믿었다고 한다.
그런 믿음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을 고백하기 전,
버베나 잎을 물에 담갔다가
그 물로 손과 목을 닦은 후, 사랑을 고백하면
그 사랑은 강렬하고 영원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으니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축복이 있기를..
첫댓글 저도 여기 다녀왔어요.
아름답고 속이 시원해지는 느낌이 좋았어요.
아름답게 담아오셨어요.
네~ 다녀오셨군요,
언제가도 힐링이 되는 조용하고 고즈넉한 곳,
캐논 마크 3 카메라가 있지만,
편리함에 익숙헤
늘 핸폰으로 사진을 담기에 한계가 있답니다
오늘도 첫번째 댓글이시네요
감사드립니다
김포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이니 가봐야겠습니다.
지금은 가지치기를 해, 꽃들이 많지 않으니
새순이 올라올 9월 초쯤, 다녀오시는 게 좋을듯 합니다
공감 감사합니다
몽환적인 아름다움에 푹 빠집니다.
부족하지만,
공감해 주심, 감사드립니다
시흥 갯골 생태공원도 관리를 참 잘하네요.
댑싸리에서 버베나꽃,
오랫동안 피어 있다니 더 좋은걸요.^^
꽃피는 시기가 길어
요즈음 지자체에서 버베나꽃을 많이 심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이제 색다른 볼거리가 마련되었으니 또 하나의 힐링거리가 생겼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늘 볼 수 있었던 댑싸리와 해바라기가 없어졌으니
조금은 서운한 면도 있네요.
감사합니다.
가까이 살고있으면서도 소래습지나 환경공단에 조성된 생태공원을 몇 번 찾지를 않았네요.
덕분에 좋은 사진 즐겁게 감상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천의 소래습지도 좋고,
이웃한 시흥 갯골생태공원도 참 좋지요,
나름의 장점들이 있어 가끔씩 찾는답니다.
부족하지만 공감해 주심 감사드립니다.
시흥갯골 생태공원에 좋은곳이 참많군요 사진가들이 꼭한번씩은 찾아가는곳인데
저는 아직 못가봤습니다 무더운 여름에도 힐링할수있는 멋진 풍경 입니다.
갯골생태공원이기에 땡볕을 각오해야하지만,
나무 그늘이 많아 쉼하기엔 좋은곳이라 생각합니다.
서해바다가 지척인만큼,
한 번 방문해 보셔도 좋을듯 합니다.
버베나에 대한 자세한 소개 고맙습니다.
색깔이 고와 넓은 들판엔 정말 최고일 듯합니다.
부족하지만, 열심히 자료를 수집하고 공부했습니다.
색깔이 고운 버베나꽃 보러,
가끔 갯골생태공원을 찾을 것 같습니다
꽃이 곱다하면서 향기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못했네요
멋진 풍경과 자세한 설명에 감사하면서
오늘은 버베나향기를 맡으러 지상으로 내려 가야겠습니다
덥다고 아파트에 갇혀 살았거든요
네~ 이미 버베나꽃을 많이 보셨나 봅니다
오늘은 버베나의 상큼한 레몬향기와 신성한 힘을 받아
누군가로부터 사랑을 듬뿍 받으시는 즐거운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공감, 감사드립니다
와~~
그 버베나의
장점이 정말 많군요 그야말로 몽환적인 분위기 버베나 꽃을 보러가고싶어지네요
전 첨보는 꽃이네요?혹여 봤다해도
몰랐을 때라
잘보고 긴 설명도
잘듣고갑니다
요즘들어 버베나를 심는 지자체가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꽃이 곱고 상큼한 레몬향도 좋지만,
무엇보다 꽃피는 기간이 긴것이 장점인듯 합니다.
공감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참, 몸이 많이 불편하셨다는데.. 몰랐습니다
아픔을 함께하지 못해 죄송하고요,
지금이나마 쾌유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