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는 전기를 막아라! 우리 집 절전 노하우
절전 'ON' 낭비 'OFF'
절전 특집 ①우리집 에너지 다이어트법 여름철 전기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절전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절전을 한다고는 하지만 전기료 고지서를 받아보면 알 수 없는 배신감이 들곤 한다. 우리 집은 어디서 전기가 새고 있는 것일까. 전문가와 함께 실제 3·4인 가족이 살고 있는 아파트와 일반 주택을 방문해 전기 소비 실태를 점검하고 구체적인 절전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1 전문가와 함께 가정 내 전기 사용 실태를 점검한 주부 윤승남씨가 주방의 조명등을 LED 전구로 교체하고 있다. 2 주부 이문영씨는 전기 사용 실태 점검 후 대기전력 차단을 실천하기로 했다.
■전문가와 함께 2가구의 전기 사용 실태 점검 전기 소비량을 확인해보니 315?로, 4인 가족 전국 평균 소비량인 337kWh(약 5만7000원)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어떤 곳에서 전기 소비량이 많은지 모르겠다"는 윤씨의 말에 이정석(32) 에너지관리공단 생활실천홍보팀 대리는 "아파트의 경우 조명이 전기 소비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면서 윤씨의 집 역시 거실에 필요 이상의 밝은 조명이 켜져 있음을 지적했다. "자연 채광이 잘되지 않아 거실 조명을 줄곧 켜놓게 된다"는 윤씨의 말에 이 대리는 조도 조절기가 있다면 조도를 낮추거나 거실 전등 중 창문 쪽에 가까운 전등을 1~2개 정도 빼놓을 것을 권했다. "전등 2개를 계속 켜놓으면 냉장고 1대를 켜놓은 것과 같다"는 게 이 대리의 말. 조도를 수시로 조절하거나 전등을 빼놓는 게 쉽지 않다면 LED 전구로 교체해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40W 일반 전구를 사용하고 있던 가정에서 7W LED 전구로 교체할 경우 33W를 절약할 수 있고 이것을 돈으로 환산하면 한 달에 약 3000원을 절약할 수 있다. "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이 밤에 혼자 잘 때 무서워해 밤새도록 켜놓는다"는 아이방의 수면등 역시 LED 전구로 교체하면 전기 소비를 줄일 수 있다. 윤씨의 집은 가전제품이 비교적 적은 편이었다. 46인치 LCD TV는 실시간소비전력이 150W로 양호한 수준이었지만 10년 정도 된 양문형 냉장고와 항상 보온 상태인 전기밥솥이 전기 소비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 대리는 "전자 제품은 사용하면 할수록 기능이 떨어져 전기를 많이 소비하게 되는데 에너지효율을 높이고 오래 사용하려면 배치법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부 가정의 경우 냉장고 위에 생활용품들을 쌓아두곤 하는데 이것 역시 에너지효율을 떨어뜨리는 요인 중 하나다. 전기밥솥은 냉장고와 반대로 서늘한 곳을 피하는 게 좋다. 또 보온 상태로 켜놓을 경우 월 약 15kWh의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압력밥솥을 사용하거나 전기밥솥에 밥을 하더라도 바로 한 밥을 퍼서 냉동실용 용기에 담아 얼린 후 그때그때 전자레인지에 해동해 먹는 게 전기 소비를 줄이는 방법이다. 이 대리는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셋톱박스, 전자레인지, 오디오, 비데 등의 대기전력을 모두 합치면 38W로 이것을 차단하지 않은 채 24시간 그대로 둔다고 가정하면 한 달에 약 6000~7000원의 전기료가 발생한다"면서 "최근 지어진 아파트의 주방에 있는 빌트인 전자 시스템도 전원을 임의로 차단할 수 있으니 불필요하다면 전원을 아예 꺼두는 게 현명하다"고 설명했다.
▶이정석 에너지관리공단 생활실천홍보실 대리가 주부 윤 승남씨와 전기료를 체크하고 있다.
■비데 '절전모드', 모니터는 필요할 때만 "하루 중 비데 사용 횟수는 적은데 온열모드로 계속 켜져 있을 경우 하루에 0.5kWh 전기가 소비되고 한 달이면 비데 때문에 3000~4000원의 전기료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이 대리의 설명이다. CCTV의 전기 소비량을 측정한 이정석 대리는 "CCTV 시스템만 60W로 24시간 가동한다면 월 1만4000원의 전기료가 발생한다"면서 "집에 있을 땐 CCTV의 모니터만 꺼도 30W를 줄여 한 달에 약 7000원의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부부가 와인을 좋아해 유용하게 쓰고 있다"는 와인냉장고의 경우 전기 소비량 측정 결과 에너지효율이 떨어지는 제품으로 냉장고보다 오히려 더 많은 전기를 소비하고 있었다. 이씨가 걱정했던 휴대전화나 노트북 충전기의 전기 소비량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이 대리는 "일반 주택이라 집이 큰 것에 비해 LED 조명을 사용하고 있어서 전기료가 그나마 적당하게 나온 것"이라면서 "현재 전기 소비량이 400kWh대라면 가전제품 사용을 조금 줄이거나 '절전 모드' 조정 등 몇 가지 생활습관만 바꿔도 누진세 적용 구간이 달라져 전기료가 눈에 띄게 줄 것"이라고 말했다. |
출처: 내 마음, 머무는 그곳은.... 원문보기 글쓴이: 孤雲(고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