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넘어 교정장치를 끼는 것보단 마흔살에 떼는게 좋겠단 생각에 시작한 교정!
6개월간을 이것저것 인터넷 뒤적이며 마음도 다 잡고, 주변인들도 둘러보며 결심도 하고..
히히~~근데 고무링 끼우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내가 미친 00이지! 멀쩡한 이 좀 돌출 되었다고 이짓을 하고 있으니... '
(내 치아는 그런대로 고른편이다 앞니가 토끼니라는거 빼고는 그리고 치실이 잘 안들어갈 만큼 단단한 치아 틈새! 이런 치아에 링을 끼웠으니....ㅜ.ㅜ.... )
고무링 끼우고 1주일만에 체중 2kg감량!
금속밴드 끼우고 1kg 감량!
얼굴에 이렇게 많은 각이 숨어 있는 줄 몰랐다.(소위 입체파나 야수파 쪽의 얼굴)
2주만에 삐쩍 마른 얼굴을 가지고 교정기 부착!
허걱~ 입이 안닫히네!!(순측교정의 결과)
다음날 아침에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본 순간 고릴라 같단 생각이 들었다. 철사 꿴 고릴라!(명색이 여잔데...여기다 빨간 립스틱 바르면...흐흐흐)
장치 6일째인 지금은 그런대로 입술은 다물어지고 입 안쪽이 조금씩 헐기는 하지만 아직은 살만하다.^^ 죽만 먹으면서...멋 모르고 비빔냉면 먹었다 죽는 줄 알았다.민망해서 그리고 철사에 낀 면발 빼느라 씹지도 못하고 그냥 넘기기만 했다.아프기도 했고!
대략 내 식사 시간은 10분 안쪽이다. 죽만 먹으니 씹을 일 별로 없고, 반찬이라야 두부나 얇게 썬 오이지 두세쪽! 식후 3분 안에 양치질 10분!! 먹는 시간이나 닦는 시간이나 비슷하다. 이제 겨우 1주일차 밖에 안되니 꼭꼭 양치질은 하는데, 이렇게 2년반 닦다 보면 내 치아가 남아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치과의사(교정의)는 의사라기 보단 기술자란 말을 어디서 읽은 기억이 난다. 철사 엮고 각 맞추고 보기 좋게 조정하고, 내 담당의가 최고란 생각을 항상 하라는 말과 함께! 내도 아직은 속으로 00 스스로 욕하며 잠시 후회도 하지만, 내 담당의가 최고의 기술의라 생각하며, 후에 "여러분~~ 교정이 힘들지만 꼭 하세요"란 소릴 할 수 있길 희망한다.
첫댓글 맛있는 죽이요...ㅋㅋ..전 님보다 한 열흘 더 빠른데 처음에는 무지 아푸다가 요즘은 괜찮아서 열씨미 먹어요.저도 얼굴살이 엄청 빠졌어요.이게 다 팔다리 허벅지살로 분해되면 얼마나 좋을련지...
2주 정도 지나면 밥 씹을만 하던데....전 이제 한달 됏는데요.. 닭똥집도 먹고 삼겹살도 먹구.. 다만.. 꼭꼭 씹지를 못한다는 점이.. ㅋㅋ
전 일주일 만에 밥 먹었어요 !! 비록 덜 씹고 우물우물 하다 체하고 했지만 ~~ 죽 삼일정도 먹어봤는데 , 사람은 밥을 먹어야 ~~ ㅎㅎㅎㅎ 님 뭐든지 꼭꼭 씹어서 마니마니 드세요 !! 초기에 잘먹어야 볼살 안빠진데요 ^ ^
전 교정한당일날 밥먹었는데.......계란찜해서,,,
(꾸뻑) 감사감사 ^^ 교정 선배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