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8일-15일은 내가 10년째 지속해온 고구려,백두산문화 탐방 행사 제11년째를 맞는 날이다.이 10년동안 아무런 탈 없이 무사히 답사를 마쳣고 다들 만족해 하셧다.올해도 지금까지 쭉 내려온 좋은 성적을 이어 나 갈지...나름대로 자신심이 있다..
7월말,8월초에 길림,요녕지역에 폭우로 피해가 엄청났다.고구려지역의 통화나 단동은 길이 차단되고 도시수도관이 물에 밀려 단수 10일동안 지속되는 등등 피해가 있엇으며 백두산지역은 연길-이도백하구간의 도로가 여러군데 끊어지고 마을 전체가 산 홍수에 밀려 평지가 되기도 했다. 출발 전까지 비가 오면 안되 안되 하면서 속으로 기도까지 했다.
8월8일 아침,심양으로 떠나는 항공기 타러 청도공항에 도착했다..청도의 날씨는 화창했다.다행히 비행기도 연착이 안되고 정각에 뜬단다.. 다행이네.. 심양 여행사 친구의 말로는 내가 타는 이 비행기는 항상 들레이 된다면서..다른뱅기로 바꾸라고 권했엇다...
뱅기는 무사히 11시30분에 심양공항에 도착하고..마중 나온 친구가 왈: 오늘 심양을 포함한 요녕성 지역전체에 폭우가 내린다네.. 헐~ 인천에서 뱅기는 이미 떳고 도착해서 바로 단동으로 이동을 해야하는데... 폭우라니... 8월1일날 단동시는 이미 수풍땜의 방류로 인하여 압록강변 호텔,가계,회사 등 전부 대피 시켯었다...그때 단동-집안(고구려의 서울)도로는 거의 4일동안 통제되었엇다... 오늘 단동에 도착해서 압록강유람선를 타야하는데... 지금 상황으로서는 진짜 불가능할것 같았다..손님들 도착전에 점심을 먹으면서 단동에 전화해보니 아닌게 아니라 압록강유람선은 이미 1주일째 통제하고 있단다... 휴~학생단체인데..못타면 어쩌나.. 대체방안으로 집안시에 가서 그쪽 압록강에서 쾌속선으로 태워야겟네... 뱅기는 13시10분에 도착을 했는데 14시가 다되여서 손님들이 나왔다.. 인원점검,화장실보내고... 상황설명하고 부랴부랴 버스타고 단동으로 출발했다. 역시 폭우는 그치지 않았다.. 심양에서 약 60km떨어진 본계시에서 산사태로 고속도로가 끊어 졋단다.본계북에서 톨게이트 내려서 다시 본계남쪽에서 진입을 시도하는데 성공... 그나마 고속도로에 다시 진입할수 있어 다행이다.. 창가의 풍경은 역시 낯설지 않았다..일망무제하게 펼쳐진 옥수수밭도 어쩐지 정겹기만 하다. 드디어 초하구(草河口)가 나타나기 시작한다..초하구는 심양-단동구간의 작은 마을로서 연암 박지원이 쓴 <열하일기>에도 등장한다..또한 효종이 봉림대군시절 청나라에 볼모로 끌려갈때 지은 시에서도 옜볼수 있다.
청석령 지나거냐 초하구 어듸메오 호풍도 참도찰샤 구즌 비난 무슴 일고 뉘라셔 내 행색 그려내여 님 겨신듸 드릴고
청석령 지나니 초하구는 어디있는가 (청석령과 초하구* 고유명사, 즉 지명) 누가 있어 내 모습을 그려 임 계신 곳에 드릴까.
-효종 (봉림대군 시절 청나라 볼모로 끌려가며 지은 시)
비는 그칠줄 모르고 우리를 태운 버스는 빗속을 질주한다..초하구를 지나니 <열하일기>에 나오는.. 장마땜에 7주일동안 발이 묶였다던 통원보를 지난다..
통원보를 지나니 날씨가 좀씩 개이는것 같다...차창에 뿌려지는 빗방울도 뜸해졋고 뿌엿던 하늘도 맑아지는 느낌이다..내일부터 날씨가 개일지도 모른다는 은근한 기대감도 들었다.. 멀리 왼쪽켠으로 웅장한 암벽으로 된 산이 보이기 시작한다..아 봉황산이다.. 트레커들이 잘 찾는 명산일뿐만아니라 역사가 유구한 산이기도 하다..봉황산에는 고구려시대의 산성이 있는데 사학계에서는오골성이라고 인정하고 있다.
봉황산을 지나 좀더 지나면 책문이 있다고 들었다..한번정도는 꼭 가보고 싶은 지역인데... 심양-단동사이를 수없이 다니면서도 책문은 한번도 들린적이 없었으니... 청나라와 조선시대 무역의 장소로 이곳은 유명한곳이였는데...꼭 한번 가야겟다..
드디어 우리가 탄 버스는 단동시내로 들어오고 쏟아붓던 비도 멈추었다.5시50분에 단동에 도착.장장 3시간 30분이나 걸렸네...오늘 첫 관광지로 압록강유람과 단교관광인데..압록강유람은 역시 물이 불어서 통제중이고..다행히 단교는 시간에 맟춰서 볼수가 있엇다. 1927년도에 세워진 이 철교는 6.25전쟁때 미공군의 폭격으로 끊어졋다.
바로 윗사진-오른쪽은 단동시,왼쪽은 북한 신의주이다.. 오늘 저녁은 단교 바로 앞에 있는 중련(中聯)호텔에서 투숙하게 된다.. 리버사이드 호텔방에서 단교의 야경도 볼수가 있엇다..
8월9일 아침부터 비가 많이 내리기 시작했다..압록강물이 엄청 불어있다.. 유람선관광은 이미 금지되여 있는 상황...오늘은 고구려의 두번째 서울인 집안(국내성)으로 가야한다.전체거리가 270km,평소에는 4시간30분소요되나...오늘은 비때문에 도로상황이 어떨지... 걱정이 태산처럼 늘었다... 7시40분에 단동을 뒤로 하고 집안으로 떠난다.. 압록강변도로를 따라 달리는데..강물이 어찌나 불었는지 보는사람마다 오싹 소름이 기칠 정도이다.. 도로가 통제되지 않은것이 다행이다...만약 통제되면 오늘 집안으로 가기는 다 글렀다. 꼭 가야한다면 심양으로 다시 에돌아 가야하며 이럴경유 3시간정도 더 소요된다... 멀리 호산장성이 보이기 시작한다..호산장성은 현재 중국에서 지어 부른 관광지이름이고... 옜날 고구려시기에는 박작성이였다.
압록강변을 따라 약 5시간 달려서 끝내 집안에 도착햇다..도로를 달리는 내내 우리 기사의 핸드폰은 도로상황을 물어보는 문의전화로 그칠줄 몰랐다..하늘이 도와줬다고 할가 우리가 단동을 빠져나온 뒤 8시부터 수풍땜에서 또 방류한다는 소식이 들어오면서 압록강변 모든 건물에 철수명령이 내려졌다고한다. 회사,식당,상점 등 압록강변의 모든 곳은 들어갈수 없었다고 한다.. 맙소사...우린 진짜 행운이야.. 조금만 늦게 출발햇더라도 심양으로 다시 돌아가서 집안가야할 뻔했다... 우리뒤에 출발한 이 들은 진짜 힘들었겟다... 13시경에 집안에 도착.압록강변에서 멀지 않은 조선족불고기집에서 중식을 먹엇다.
(윗사진) 집안 경내를 흐르는 압록강 중심에 작은 섬이 잇는데.. 그섬에 자라던 버드나무들이 8월1일날 운봉땜에서 방류한 홍수로 다 쓸어넘어졌다.. 현재수면보다 약 2.5m더 높았다고 하니 생각만 해도 섬찍해난다..운봉땜은 북한과 중국이 공동으로 관리를 하는데 방류 당시 8개수문중 7개까지 열었는데 북한측 남포시에서 반대를 해서 나머지 한개를 열지 못햇다고 한다.
** 고구려시기 미천왕릉.연나라 모용씨가 고구려 국내성으로 쳐들어와서 미천왕의 무덤을 파헤쳐서 시신을 가져갔다고 추적되고 있는 무덤이다.중간에 푹 패인것은 그당시 무덤을 파헤쳣다는 증거로 보고 있다. 집안의 장군총-장수왕릉,광개토대왕비 및 릉, 오회분,5호묘,환도산성,국내성 유적 등은 빗속에서도 다 자세히 답사를 진행했다..
*****한번에 다 못올려서 두번에 나눠 올립니다... 죄송합니다... |
첫댓글 사진이 깨졌다. 다시 올려주삼!!
아...안타까워라.....사진이 안보여요. 사진 못보고 글만 읽으니 여행지의 모습이 더욱 궁금해집니다. 고구려지역 다녀오셨다해서 부럽네 했더니 어려움이 많았네요. 그래서 더욱 여행이 의미있어 보입니다. 위험과고생을 무릅쓴 뒤에야 얻게되는 기쁨이군요. 초하구가 열하일기에 나온 지역이라하셨는데..ㅎㅎ...김성일님의 글을 읽고 있으니 정말 열하일기 읽을때 느낌이 납니다. 열하일기 앞부분에 일행들이 책문을 지나면서 비와 물때문에 김성일님만큼 마음 졸이는 장면이 나오거든요. 고생하셨는데 읽는 사람은 무척 재밌습니다.^^
사진이 안보이니 안타까운 마음이 더합니다~~
죄송합니다.... 다시 사진 올렸습니다..용량이 많아서 2번으로 나눠서 올렸습니다... 죄송해용~
우리 장락서원도 백두산 한번 가야것네,,,고구려문화답사!! 정심니!! 추진한번 혀 볼까요?
저도 아직 백두산은 한번도 못가봤어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