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문·이과 통합 수능, 변수 많아… 수시 이월 인원 합한 ‘최종 정시모집 인원’ 잘 확인해야

[정승남세기영어교육연구회장]

첫 문·이과 통합 수능, 변수 많아… 수시 이월 인원 합한 ‘최종 정시모집 인원’ 잘 확인해야

[2022 대학 가는 길]

4년제 대학 198곳, 8만4175명 선발
서울지역 대학 정시모집 인원 크게 늘어…

김연주 기자 입력 2021.12.22 03:00 조선일보

오는 30일부터 2022학년도 대입 정시 모집원서 접수가 시작된다.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은 지난 10일 성적을 통지받았다.

과학탐구영역 생명과학Ⅱ는 20번 문항이 출제 오류 논란에 휩싸여 결국 법원이 ‘정답 없음’이라는 판결을 내렸고, 이 과목 응시자들은 15일 재채점한 성적이 나왔다.

수험생들은 앞으로 남은 기간 자신의 수능 성적과 대학별 모집 일정·요강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분석해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

서울시립대 정보기술관 스마트강의실에서 이승환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와 학생들이 자율주행자동차 실습을 하고 있다. /서울시립대 제공

◇정시모집 인원 4102명 증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22학년도 대학입학 전형 계획 주요 사항’에 따르면, 이번 입시에서 전국 4년제 대학 198곳이 총 34만6553명을 선발한다. 이 가운데 정시모집 인원은 8만4175명(24.3%)으로, 2021학년도(8만73명·23%)보다 4102명 늘었다. 전체 모집 인원은 작년보다 894명 줄었는데 정시 모집 인원은 크게 늘어난 것이다. 특히 서울 지역 대학들의 정시 모집 인원이 크게 늘어났다.

올해 정시모집은 수능 위주 전형이 7만5978명(90.3%)으로 가장 많고, 실기 위주 전형(7470명·8.9%), 학생부 종합(347명·0.4%), 학생부 교과(201명·0.2%) 등 순서다.

정시모집은 가·나·다군별로 한 곳씩 총 3개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올해는 서울대를 비롯해 주요 상위권 대학 가운데 모집군을 바꾼 경우가 많으니 잘 확인하고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서울대와 서강대는 가군에서 나군으로 변경했고, 고려대·연세대는 나군에서 가군으로 이동했다. 내신 성적이 다소 낮지만 수능 성적이 잘 나온 수험생은 정시 지원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

◇첫 문·이과 통합 수능에 변수 많아

올해 수험생들은 사상 최초로 ‘문·이과 통합형’ 수능을 쳤다. 국어와 수학에서 공통과목을 함께 치고 별도로 선택 과목을 골라 응시했다. 통합형 수능 수학 영역에서 이과생들이 문과생에 비해 좋은 성적을 거둬 이과생이 인문계열 학과에 지원하는 ‘교차 지원’도 늘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수능은 전국에서 만점자가 1명 나올 정도로 어려운 ‘불수능’이었다. 이 여파로 수시에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늘고 그 결과 수시 이월 인원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시 이월은 수시 모집에서 못 뽑은 인원만큼 정시 모집에서 더 뽑는 걸 말한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시 이월 인원을 합한 최종 정시 모집 인원을 잘 확인해야 한다고 말한다.

◇모집 요강 철저히 분석해야

올해는 수능 체제가 바뀌고 여러 변수가 많아 전년도 입시 결과를 그대로 참고해 전략을 짜기가 어려워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자기가 지원하려는 대학의 예년 입시 결과는 올해에도 필수 자료라고 말한다. 해당 학과의 경쟁률이 최근 수년간 올라갔는지 등 추세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별 예년 입시 자료는 대학 홈페이지나 대입정보포털 어디가(adiga.kr) 등에서 볼 수 있다.

정시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대학별 모집 요강을 살펴보고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을 찾아야 한다. 대학별로 수능 반영 비율, 반영 과목, 과목별 반영 방법 등이 다르다. 자기 점수로 합격 확률이 가장 높은 대학에 지원해야 한다. 예컨대 자신의 수능 점수가 높은 과목을 더 많이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하거나, 점수가 좋지 않은 과목은 적게 반영하는 대학을 찾아야 한다. 같은 대학 내에서도 계열·학과·전형별로 성적 반영 방법이 다른 경우도 많아 유의해야 한다.

정시 모집에서는 국어·수학·영어·탐구 등 영역별 가중치가 다르고, 각 대학이 점수를 반영할 때 표준점수를 사용하거나 백분위 점수를 쓰는지 등도 다르므로 자기 성적으로 어떤 전형이 유리한지 잘 분석해야 한다.

각 대학은 이달 30일부터 내년 1월3일까지 정시 모집 원서를 접수하고, 내년 2월 8일까지 합격자를 발표한다. 합격자들은 2월 9일부터 11일 사이 등록을 해야 한다. 이어 2월 27일까지 추가 모집 합격자 통보를 끝내고, 2월28일에는 추가 모집 등록을 마감한다.

21세기 영어교육연구회 / ㈜ 파우스트 칼리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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