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호초
릴로안 지역
우리나라에서 국제선 항공기를 이용하여 필리핀에 입국할 수 있는 공항은 여럿이지만 다이빙을 위한 여행의 목적지는 마닐라와 세부로 구분할 수 있다. 그 중 세부는 필리핀의 한 중앙에 위치한 오래된 도시이며 공항이 있는 막탄섬에 휴양지가 개발되어 있어 일반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세부섬은 남북으로 약 250km에 걸쳐 길게 놓여 있는데 릴로안은 남쪽 끝 부분에 있는 지역이다. 두마게티가 있는 네그로스섬과 가장 근접한 지역이기 때문에 두섬을 연계하는 여객선 부두가 있는 곳이다. 바다건너로 두마게티가 가깝게 보이며 네그로스섬과 해협을 만들고 있어서 남쪽 부근에는 물때에 따라 조류가 매우 강하기 때문에 수중에 서식하는 생물이 매우 다양할 뿐 아니라 대형어종을 쉽게 만날 수 있는 곳이다.
▲ 열대바다에서는 우람한 해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한국에서 세부까지 직항편을 이용하여 세부공항에 도착하면 차량으로 약 3시간 걸리기 때문에 멀다고 느낄 수 있지만 거의 대부분의 도로가 해안에 접한 해안도로이므로 바다 경치를 구경하다보면 지루하지 않게 여행할 수 있다. 도착하는 날은 늦은 밤이 대부분이므로 릴로안까지 가는 길에 잠시 눈을 붙이면 좋고 떠나올 때 열대의 바다 모습을 만끽하면 좋다.
두마게티행 국내선을 이용하여 릴로안에 갈 수도 있다. 한국에서 아침에 출발하는 마닐라행 항공편을 이용하면 당일 오후에 두마게티행 국내선으로 연결된다. 두마게티 공항에서 차량으로 약 10분거리에 선착장이 있으며 릴로안까지 여객선을 타고 25분 소요된다.
릴로안 지역에서는 근처의 다이빙 포인트는 물론 두마게티의 아포섬과 보홀의 발리카 삭섬까지 데이트립 다이빙이 가능하다. 가까운 곳은 작은 보트로 다이빙하지만 멀리 나가는 경우에는 대형 방카보트를 이용한다. 예전까지 릴로안킹덤리조트, PG 다이버스, 스완리조트, 세 곳이 있었으나 작년 7월부터 스완리조트가 건우다이브리조트로 새롭게 오픈하였으며 킹덤리조트는 내년부터 기존의 건물은 어학원으로 활용하고 PG 다이버스를 다이빙 전문리조트로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킹덤리조트는 에전과 마찬가지로운영하고 있으며 PG 다이버스 건물 전체는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건우리조트
바다에서 릴로안 선착장을 바라다 보았을 때 우측편에 아담하고 깔끔하게 지어진 리조트가 보인다. 바로 앞에 열대바다 특유의 눈부신 백사장이 있어서 낭만적인 휴양지의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차량을 이용하는 경우 릴로안 선착장으로 들어가는 골목길로 좌회전하여 조금 가다보면 다시 길이 갈라지는데 좌측 골목길을 따라 가다가 왼편으로 나있는 소롯길에 접어들면 바닷가로 리조트가 보인다.
건우 다이브리조트 박재성 대표는 해군 UDT에서 다이빙을 시작하였으며 1985년 제대하고 진해에서 다이빙숍을 8개월가량 운영한 경력이 있다. 하지만 곧바로 점포를 닫고 현대자동차서비스에 입사하여 24년을 근무하다가 바다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지난 2008년 현대 모비스 근무를 마지막으로 퇴사한 뒤 필리핀으로 건너와 다이빙 리조트 장소를 물색하던 중 방치되어 있던 스완 리조트를 발견하여 인수하였다.
박재성 대표는 만나본 사람마다 이구동성으로 매우 진솔하고 성실한 사람이라고 평가할 만큼 자기가 맡은 일에 대해 열과 성을 다해 노력하는 천성을 가지고 있다. 해군 특수부대 출신답게 건장한 체격을 바탕으로 자기관리가 철저하여 보기에도 튼튼해보이는 근육질의 남성미를 풍긴다.
리조트 구석구석을 정성들여 가꾸어 놓았을 뿐 아니라 비치와 정원을 관리하는 모습에서는 매우 정서적인 부드러움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모든 일처리가 야무지고 빈틈이 없을 뿐 아니라 체계적이라고 소문이 나있기도 하다. 현재 객실은 9개가 준비되어 있으며 사업이 잘되면 넓은 해변가 공터에 추가로 객실을 건축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모든 객실에는 에어컨과 냉장고는 물론 깔끔한 욕실이 설치되어 있으며 리조트 전역에 무선 인터넷 접속도 가능하다.
박재성 대표는 CMAS 강사자격을 가지고 있으며 공기통 40개와 다이빙용 방카보트와 고무보트를 소유하고 있다. 리조트 방카보트와 고무보트는 릴로안 지역 다이빙에만 이용하고 있으며 수밀론, 발리카삭, 아포 다이빙은 대형 방카보트를 렌트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조만간 대형 방카보트를 구입할 예정이다. 처음 필리핀으로 건너와서 두마게티에 자리를 잡고 지내는 동안 필리핀 생활을 경험하기 위해 마사지숍을 운영하였는데 지금은 실리만대학에 유학와 있는 딸이 책임자로 경영하고 있다. 그래서 리조트를 찾는 손님들이 마사지를 원하는 경우 두마게티의 마사지 숍 직원들이 리조트까지 출장와서 서비스하기 때문에 동네에서 일하는 마사지사보다 질 좋은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한국에서 직접 가지고간 스타렉스 차량을 보유하고 있어서 골프를 원하거나 관광이 필요한 경우에도 저렴한 금액으로 편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www.bluestars.co.kr
▲ PG 다이버스 리조트 전경, 이번 겨울부터 다이빙 전문리조트로 운영한다.
킹덤리조트
이신영 대표가 경영하고 있는 릴로안의 킹덤리조트는 2007년 오픈하였으며 한국인의 자존심을 걸고 건축된 대형 리조트로 꼽힌다. 주로 소규모의 건물을 임대하여 운영하던 한국인 리조트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토지를 매입하여 건설하였다. 릴로안 선착장 근처이며 릴로안에서 3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인 리조트 마린빌리지와 벽을 마주하고 있다.
건물 외관은 리조트 이름처럼 왕궁처럼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서울의 남대문 성벽처럼 디자인하였으며 길에서 바라보는 리조트 정문도 남대문의 입구와 흡사하다. 바다에서 바라다보는 리조트 모습은 한층 거대하고 중후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아기자기한 느낌보다는 선이 굵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서 킹덤의 이름과 잘 맞아 떨어진다. 이시영 대표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건축하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약 100m 거리에 있는 PG 다이버스 리조트를 작년에 인수하여 함께 운영하고 있었는데 릴로안을 찾는 다이버 수에 비해 리조트 규모가 너무 커서 현재의 킹덤리조트 건물은 어학원으로 개조하여 사용할 계획이며 다이빙은 PG 다이버스 리조트로 통합할 예정이다. 현재 PG 다이버스 리조트를 완전히 리모델링하는 공사가 진행 중인데 금년 12월안에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어학원을 직접 운영할 계획이므로 학생들에게스쿠바 다이빙 교육과 각종 투어를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어서 업무 호환성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다른 지역의 어학원이 시내에 위치하고 있는 것과 달리 바닷가에 있으면서 시설도 훌륭하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찾아올것으로 보여지며 스쿠바다이빙을 배우기 위해 주말 시간을 이용해 다른 다이빙숍을 찾아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져서 호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단장하여 선보이는 PG 다이버스 리조트에는 넓고 깔끔하게 신축하는 객실이 12개이며 단체가 방문하는 경우에는 킹덤리조트의 객실을 추가로 이용할 예정이다. 대형 방카보트를 3척 보유하고 있어서 멀리 아포와 수밀론, 발리카삭까지 항상 다이빙이 가능하며 어지간한 인원의 단체도 무리없이 수용이 가능하다.
손님을 픽업하기 위해 25인승 미니버스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다이빙 후 가와산 폭포투어, 골프투어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여객선 선착장과 지척에 있어 두마게티 시내관광을 나가기도 쉽다.
출처: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