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2636263757C2B3C50E)
8월 21일, 일광님이 포항 남부권 연안에서 참치(다랑어)를 낚은 조행기를
우리 클럽 사이트에 올려주심으로 인해 갑자기 참치에 대한 반향이 뜨거웠다
오끼나와 등 해외원정 경험이 많은 이프로님 말씀에 의하면
일광님이 낚은 참치는 참다랑어(블루핀튜나,혼마구로)란다
다랑어는 종류가 다양하여
참다랑어,황다랑어,눈다랑어,날개다랑어 등 참치라 불리는 대형 종류가 있는가 하면
시중에서 판매되는 참치캔으로 쓰이는 가다랑어와 점다랑어
그리고 우리가 가을철 영일만 북방파제에서 쇼아지깅으로 가끔 낚고 했던 줄삼치 외
물치다래,뭉치다래와 같은 소형종들도 있다
참다랑어는 다랑어 종류 중에서 가장 높은 가치를 갖고 있는데 일본에서는 최고급 횟감으로 쓰인다
최대 3m 무게 400kg 까지 성장한다는데
지금 포항 앞바다에서 낚이는 것들은 대만 동쪽에서 산란하여 해류를 따라
흘러들어온 치어들일 가능성이 높다
일광님이 농어 루어중 원줄이 사정없이 끊겨나가는 경험을 여러 차례 격은 후
그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채비를 단단히 하고 나가 드뎌 8월 20일 실체를 확인하고 보니
50cm 가량의 참치였단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53FB33757C2B3C604)
나도 일광님의 조행기를 보고난 뒤 여러 군데에 자문을 받아보니
연안 정치망에 뜻하지 않았던 참치가 걸려든다 하기도 하고
특히 울산 지방에서 대삼치 트롤링을 하는 분들의 채비가 사정없이 나가버린다 하였다
대삼치 정도로는 그럴 수 없다고들 한다
대삼치라야 쇼크리더는 삼치 잇빨을 고려해 최대 50 lb 밖에 안쓰는데
어부들이 사용하는 20~30호 경심이 작살난다 하니 더욱 궁금할 수 밖에 없었다
작년에 포항을 중심으로 동해안에 출몰했던 청상아리는 생미끼에 잘 반응하기에
분명 청상아리는 아니기에 과연 그 씨알이 어디까지일까 직접 확인해 보기로 했다
그래서 때마침 8월 25일이 일광님 휴무날이라 전날 전화로 참치 낚시를 같이 가기로 하고
25일 새벽 4시 반에 우리집에서 만나 함께 구룡포 석병으로 달렸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419153757C2B3C62A)
일광님 보트는 두 명이 타면 딱 알맞는 FRP 보트다
전날 까지 높았던 파도가 진정되기는 했으나 그래도 1m가 넘는 파도에
남동풍이 다소 강하게 불어 낚시하기에는 불편할 것 같으나
우리는 주저하지 않고 해가 뜨자마자 시동을 걸고 나갔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638333757C2B3C70C)
이프로님 일행과 일부 유선배가 대보 먹등대 방면에서 참치를 잡았다 했으나
그 쪽으로 보트를 몰기에는 파도와 바람으로 무리가 따를 것 같아
석병항에서 가까운 구룡포 삼정섬 주변 앞바다로 달렸다
높은 파도 때문에 보트 캐스팅과 지깅은 무리일 것 같고 해서
참치는 주로 표층을 고속으로 회유하기에
3~7kg 정도의 씨알이 자주 잡히는 제주도 근해에서도 라이트 트롤링이 대세라
우리도 장비와 채비는 트롤링에 맞추었다
목적지에 도착하는 과정에서 농어 트롤링도 시도해 보았으나 입질 한 번 못받는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628423757C2B3C71C)
이후 대삼치도 노릴겸 해서 30g 은빛 메탈지그를 투입했으나
중삼치만 몇 마리 걸려들뿐 대삼치는 물론 참돔 입질이 없어
나는 과거 대삼치 트롤링할 때 가끔 사용해서 톡톡히 효과를 본
쪼인트 미노우 채비로 교체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11E103757C2B3C81D)
채비가 떨어 로드 초리끝이 달달 떨리는 속도로 보트를 운행하던중
아침 7시 20분 경 나의 스텔라 5000번 릴에서 찌~~~하는 drag음이 요란하다
힘껏 당기면 풀릴 정도였는데 순간 충격이 강했다
로드를 콘트롤하니 대삼치 같은 움직임이 아니고
고등어 처럼 이리 갔다 저리 갔다 냅다 쬔다
참치 낚시 경험은 없으나 직감적으로 참치였다
미터급 대삼치 처럼 릴링하는 팔에 힘이 든다기 보다 천방지축으로 움직이니
낚시하는 묘미는 대삼치 보다 좋았다
참치는 힘차게 전진하지 않으면 숨을 못쉬고 부레가 없기에 멈추면 가라앉기 때문일거다
drag을 확 조아서 강제 집행에 들어가니 얼마 지나지 않아 제압되었다
낚아 보트 위에 올려놓고 보니 50cm가 조금 넘는 것 같았다
큰 씨알이 아니라서 계측의 의미가 없을 것 같고
바로 채비를 재투입해야 하기에 계측할 시간이 없었다
이 정도 씨알이면 경심 20호 이상 쇼크리더가 끊겨나갈 일이 없는데
잠시 혼돈스러웠다 나는 원줄이 PE 2호에 쇼크리더가 11호였기 때문에 더욱 그러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431F33757C2B3C813)
일단 첫 수니까 인증샷 하고
참치든 대삼치든 물어라 하며 온바다를 누볐다
나는 그 과정에서 채비는 메탈지그로 교체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319B63757C2B3C929)
파도에 바람에 온몸이 바닷물에 흠뻑 졎기도 했으나
참치나 대삼치가 아닌 중삼치라도 계속 올라오니 시간 가는줄 몰랐다
시장끼를 느껴 9시 경에 김밥으로 아침을 약식으로 떼우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2233563C57C2B3C917)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오전 낚시를 종료하고 귀항하기로 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332893C57C2B3CA19)
뭍에 나와서 낚은 참치를 가까운 슈퍼 냉장고에 보관 숙성 조치하고
다시 보트를 석병 앞바다에 띄어놓고 일광님은 낚은 중삼치 손질에 들어갔다
칠곡에 있는 초등학교 동기생들에게 비록 중삼치지만 선물로 드린다며
정성껏 삼치를 장만하는 모습을 바라보느라니 훈훈한 인간미가 더욱 느껴졌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2BF23C57C2B3CA1E)
손질한 마리수가 31마리,
일광님은 소금간을 해서 얼음을 채워 스치로폼박스 넣어 담는다
이윽고 12시가 가까이 되니
칠곡에서 동기생 세 분이 내려왔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134D83C57C2B3CB17)
함께 대보항으로 횟집을 찾아가서 주인장께 참치회를 장만을 부탁하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21203D3C57C2B3CB29)
해물탕을 곁들여 점심을 먹으며 따스하고 정겨운 시간을 함께 하게 되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41D73C57C2B3CC0B)
일광님 친구분들은 칠곡으로 올라가시고
우리 둘은 조금 더 쉬었다가 오후 3시 경에 다시 보트를 몰고 나갔다
대보 먹등대 쪽에서 이프로닌,대구루어님,울산고래님이 낚시중이기에
그리로 합류할 생각이었으나 석병항 외항을 막 빠져나가자
남동풍이 더욱 강하게 불어서 그런지 보트가 무척 꼴랑거리고
바람에 날려 나에게 파도 세례가 대단했다
그런가운데 은빛 30g로 트롤링하여 미터급 삼치 첫 수를 올리게 되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51E833C57C2B3CC2B)
미터급 첫 수이니 인증샷 남기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2626F43957C2B3CD01)
두번째 대삼치도 30g 메탈로 트롤링한 결과
![](https://t1.daumcdn.net/cfile/cafe/270ABE3957C2B3CD1E)
세번째 대삼치도는 40g 메탈지그로....
일광님도 역시 30g 메탈지그로 잡아내신다
파도 때문에 옷도 손도 다 젖어서 사진을 못찍을 지경이다
그래서 이 시간 이후에는 바다 한복판에서의 현장 사진이 없다
오후 5시 경이 되니 남동풍이 제법 강해지니 백파가 생기기 시작한다
대삼치 입질도 더 이상 없는 것 같고 해서 조기 철수길에 오르게 되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179313957C2B3CE2E)
입항하니 피로가 급습하는 것 같았다
무조건 휴식이 최고다 싶어
일광님의 조과물 사진 한 방만 찍고
뒷정리 등을 하는둥 마는둥 일광님께 미안했다
재작년에 석병에서 팬션을 하는 분이
석병 앞 먼바다에서 대삼치 트롤링하던중
80cm 정도의 참치를 걸었다 놓친 일이 있었다는 소식을 본인으로 부터 직접 들었고
울산의 흑수선님이 읍천 앞바다에서 대삼치 트롤링 하는 어부들의 이야기를
사이트를 통해 전해주신걸로 봐서
분명 우리가 낚은 50cm 좌우의 씨알 이상의 참치가 분명 회유하고 있는 것 같아 보인다
며칠 후 바다가 안정되면 참치의 향연이 이어지지 않을까 싶고
예년에 비해 대삼치 출현이 빨라 풍성한 조과가 기대되는군요
이어서 우럭 낚시 이야기를 전해드릴게요
하루 정도 기다려주십시요
요즘잠잠하시기에무슨일있으신가했는데이런대박사건을준비하신줄은몰랐네요~고생하셨습니다~
부지런히 쏘다녔지요 무늬도 잡고 ㅎ
좋은 소식 나오면 또 글 올리겠습니다
아마 미터이상도 들어와서 돌아다니고 있을것 같습니다
끄심바리 보강준비중입니다 ㅎ
부디 미터급 참치 소식 들려주십시요 흑수선님
조행기 너무 잼나네요~~^^ 참치라 꿈에서나 잡아볼라나 싶네요~~ 멋찌십니다^^
아닙니다
올가슬에는 누구나 손맛 보지싶습니다
와 글 필력이 장난 아니십니다.
다음을 기대하게 만드는 글솜씨.
조행기 잘봤습니다.
과찬이십니다
좋은 느낌을 가져주셔서 고맙습니다
아 참치 ㅎㅎ 꽁꽁얼은놈들만 보다가 생물이라니 신기하고 또 언젠간 잡고싶다는 생각이 드네오 ㅎㅎ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무늬도 잡고 대삼치 참치도 손맛 보고 풍성한 가을을 맞길바랍니다
중삼치 이상 낚아본적이 없어 손맛을 모릅니다.
대삼치도 대단 할텐데 참치까지 보인다니 낚시인에게는 축복받은 고장이라 생각합니다.
멋진 그림속에 빠져드는 느낌 감사합니다.
올가을엔 포항에 내려오셔서 유선배 타고 대삼치 손맛도 보시고 그러세요 서해에서는 경험하지 못하는 일입니다
아~~ 글 잘봤습니다.
당장이라도 달리고 싶게 만드는 사진과 글이네요. ^^ 이제 참치도 대상어종이 되었다니 신기할 따름입니다.
참치낚시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역시 회장님 대단하십니다. 직접 확인하시고 참치, 삼치 둘다 땡기네요 카약으로 트롤링 도전해 보고 싶네요.
땡기면 당연히 올라오셔야제 그런데 카약은 안돼요 혹시 청상아리가 덤벼들면 곤란하거든
바다가 안정이되면 출동~하시지요~^^
녜 그럽시다
대단혀요
맛있겠네요~~^^^
맛 보다 낚는 재미가 솔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참치 먹고싶네요 ㅜㅜ
이러다 부산 회원들이 포항 앞바다를 점령하는건 아니신지 ㅎ
@유강(최무석) 가드 팀장님 이번주 출동이시라네요 ㄷㄷㄷ 참치야 다 숨어라ㅋㅋㅋ
@네임드 (김천수) 그럴줄 알았다
가드님이 어떤 사나인데 ㅎ
회장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손맛 본것 축하드려요 ^~^
저도 삼치 참치 손맛 꼭 보고싶어요 ^~^
태풍 영향 뒤끝의 상황을 더 살펴보시고 올라오십시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얼른 강릉에서도 참치 볼 수 있는 날만
기다려봅니다..
아마 그런 날이 오지 않겠습니까
강원도에서도 대삼치는 잘 나오는지요
@유강(최무석) 네...
이 파도 지나고나면 소식이 들릴거 같습니다..
큰사이즈도 지깅.파핑에 나올수 있겠네요...왕돌에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
동해쪽으로 회유하는 참치는 여태까지 치어들이란게 정설이었는데 20호 이상 경심이 사정없이 나간다는 경험자들의 말씀도 있으니 미터긒 이상 씨알도 가능성이 있지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엄청나네요 언넝 바다 날씨가 좋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내주 중반이나 되어야 등푸른 고기 구경할 수 있을 것 같아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