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입력 : 2016. 06.21. 11:30:14
오는 9월1일부터 제주국제공항 내 렌터카하우스 운영이 전면 중단된다. 반복적으로 빚어지는 공항 진·출입로 정체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여서 그 효과에 관심이 모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한국공항공사제주지역본부, 제주도자동차대여사업조합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주국제공항렌터카하우스 운영개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제주공항 주차장 서쪽에 마련된 렌터카하우스는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렌터카를 쉽게 빌릴 수 있도록 2012년 3월부터 운영돼 왔다. 현재 입주 업체는 67곳이며, 이들이 보유한 렌터카는 1만9297대에 이른다.
그러나 렌터카 등록 대수와 렌터카 이용객이 늘면서 공항 진·출입로가 차량으로 인해 정체되는 현상이 반복돼 왔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제주국제공항 복합환승센터 기본구상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공항 입구 5거리의 교통량은 1일 평균 8만1390대로, 이 중에 렌터카가 62.8%(5만1076대)에 달한다.
제주도는 공항 인근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렌터카하우스 운영을 중단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앞서 지난 3월9일부터 제주국제공항 렌터카하우스 운영방안 개선을 위한 전담팀(TF)을 통해 한국공항공사제주지역본부, 제주도자동차대여사업조합과 관련 협의에 나섰다.
업무 협약이 체결되면서 렌터카하우스는 오는 8월31일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는다. 대신에 9월1일부터는 공항과 각 업체별 차고지를 오가는 셔틀버스가 운행될 예정이다. 제주도가 셔틀버스 운행 사업비의 절반을 지원하고, 자동차대여사업조합이 셔틀버스 운행을 주관하게 된다. 조합은 셔틀버스 운행이 어려운 업체를 위해 한시적으로 제공되는 공동 배·반차지도 주관해 운영하기로 했다.
한국공항공사제주지역본부는 공항 내 도로 구조를 개선하고 셔틀버스 이용객 대기 공간과 승하차 구역을 마련하는 등 렌터카 이용객 편의를 도모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여름 휴가철인 7~8월 관광 극성수기를 대비한 교통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