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부경
《천부경(天符經)》은 대종교의 경전 중 하나로, 1975년 교무회의에서 채택되었다. 현재는 환인(桓因)이 환웅(桓雄)에게 전하여 지금까지 내려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1917년경 최초의 등장 시에는 단군교의 경전이었다. 실제 세상에 처음 알려진 것은 1917년으로 단군교(檀君敎)에서 처음으로 언급, 유포하기 시작하여 1920년경 전병훈의 《정신철학통편》, 1921년 단군교의 기관지 《단탁》에 의해 세간에 널리 알려졌다. 대종교에서는 한참 후인 1975년이 되어서야 기본 경전으로 정식 채택하였다. 대종교에서는 단군 시기의 가르침이 담긴 경전이라 주장하고 있다. 한국의 사학계에서는 위작이라 보고 있다는 관점이 있으나 이에 대한 드러난 합의는 없다.
전문 81자로, 난해한 숫자와 교리를 담고 있어 여러 가지 다른 해석이 나오고 있으나 현대 한국의 불교계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은 대체로 고대 한민족의 종교관, 우주관, 철학관을 담아 낸 것으로 고도의 종교성을 띄고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
대종교의 기본 성전으로 천신(天神)인 한인(환인, 桓因)의 뜻에 따라 한웅(환웅, 桓雄)의 천부인(天符印)을 가지고 백두산 신단수(神檀樹) 아래 강림하여 홍익인간(弘益人間)·이화세계(理化世界)의 대업(大業)을 시작한 고사(古事)에서 연유하는 지고(至高)의 천서(天書)로 평가된다.
원래 대종교가 1909년초 중광(重光)될 당시는 밝혀지지 않았던 경전이다.
그 시절 묘향산에서 수도하던 계연수(桂延壽)가 10여 년 동안 정성을 들인 끝에 암벽에 새겨진 『천부경』을 찾아내어 1916년 9월 9일 이를 탁본(拓本)하여, 뜻을 살펴보려 해도 헤아릴 도리가 없어, 고심하던 끝에 서울에 한배검[檀君]을 신봉하는 단군교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1917년 초 대종교로 전하여옴으로써 밝혀졌다.
그 뒤 대종교에서 발간된 『종리문답(倧理問答)』이라는 책 등에서 한배검의 사관(史官)인 신지(神誌)가 『비사(祕詞)』와 『천부경』을 지어서 한배검의 교화를 전하였다는 내용으로 『천부경』을 말하고는 있으나, 공식적으로는 대종교경전으로 편입되지 않았다.
1975년 6월 대종교 교단 교무회의의 결정에 따라 경전으로 정식 공인되었고, 1983년 간행된 『대종교요감』에 처음 경전으로 실리기 시작하였다.
『대종교요감』에 의하면, “천부경은 한배검께서 홍익인간의 이념으로 천하만민을 교화하는 데 ‘조화의 원리’, 즉 우주창조의 이치를 81자로 풀이한 진경(眞經)으로, 1에서 10까지의 수리(數理)로 천(天)·지(地)·인(人) 삼극(三極)의 생(生)·장(長)·노(老)·병(病)·몰(歿)의 무한한 반복의 경위를 설파한 것이다.”라고 되어 있다. 그 구성내용을 보면 一에서 三으로 오고 三에서 一로 가는 ‘一·三, 三·一’의 원리이다.
같은 원리를 담고 있는 『삼일신고』가 논설적 경전인 데 비하여 이 『천부경』은 상수학적(象數學的)인 경전이라는 특징이 있다.
원리를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대종교에서 추구하는 ‘삼신일체(三神一體)·삼진귀일(三眞歸一)’이라는 기본교리로 표현된다.
앞의 것이 신도(神道)의 차원에서 홍익인간의 이념을 구현하는 것이라면, 뒤의 것은 인도(人道)의 차원에서 성통공완(性通功完: 참된 성품을 닦아 수행의 공덕을 이룩함)의 공덕을 쌓아 지상천궁(地上天宮: 光明世界)을 세우는 것으로 상통(相通)하고 있음을 본다.
이 상통성은 대종교 교리에서 매우 중요한 뜻을 갖는데, 『천부경』 내용도 이 두 가지 차원에서 살펴야 한다. 전체 81자를 다섯 부분으로 나누어, 대종교의 여러 경전에 나오는 내용을 원용(援用)하여 설명하고, 그런 다음에 일괄 풀이를 하는 방식으로 한다.
① 일시무시일석삼극무진본(一始無始一析三極無盡本): 우선 一, 무시(無始), 삼극(三極)의 뜻이 문제이다. 『신리대전(神理大全)』에서는 “대종지리(大倧之理)는 三一일 따름이다.
一이 있고 三이 없으면 그 용(用)이 없고, 三이 있고 一이 없으면 그 체(體)가 없으니, 고로 一은 三의 체가 되고 三은 一의 용이 된다.”, “천지의 이치는 一을 상(常)으로 하고, 三을 변(變)으로 한다.”라 하였다.
그리고 『회삼경(會三經)』에서는 “크도다, 신도(神道)여, 즉일즉삼(卽一卽三)이 되어서 체(體)로써 끝없이 위에 이르고, 용(用)으로써 끝없음을 다하도다.”, “이 세가지 도(道)는 사람이 또한 가졌으되, 다만 사람에게는 시작이 있고 신(神)에게는 시작이 없을 뿐이니라(無始而己).”, “귀일(歸一)은 삼진귀일이니 곧 반진일신(返眞一神)이다.”라고 하였다.
여기서 ‘一’은 수리적으로는 三에 대한 체요 천지지리(天地之理)의 근본[常]이며, 또한 삼신일체의 일신(一神)이며 신도(神道)의 뜻이 있음을 알게 된다. 또한 ‘무시’가 신의 절대성과 관련하여 쓰였음을 알게 된다.
이어서 『회삼경』에서 “성(性)은 ○로 보고 명(命)은 □로 보고 정(精)은 △로 보니 이것을 삼묘(三妙)라 한다.”, “철인(嚞人)이 이것을 써서 삼극의 상(象)을 삼으니 ○는 하늘이요 □는 땅이요 △은 사람이다.”라고 하였으니, ‘삼극’은 천·지·인을 뜻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풀이하면 삼신일체로서의 일신(一神)인 한배검의 신도는 우주만물의 근본이요, 또한 비롯됨이 없는 절대적인 것이다. 그 근본이 되는 一이 작용하여 천·지·인의 삼극을 이루는 것이지만, 이 작용은 그 근본(體)됨을 다한 것이 아니다.
② 천일일지일이인일삼일적십거무궤화삼(天一一地一二人一三一積十鉅無匱化三): 一·二·三·十의 뜻이 문제이다. 그리고 같은 숫자의 뜻이 쓰임에 따라서 다르게 사용되고 있다. 천一一과 지一二, 그리고 인一三의 一의 수는 생(生)·화(化, 長)·성(成)의 3단계에서 첫번째 단계이며(體로서 生의 조짐만을 머금었을 뿐), 아직 형상을 이루기 전인 첫 단계를 뜻한다.
그리고 이어서 나오는 一·二·三의 수는 『회삼경』에 “…수로써 하면 ○는 一로 비롯하고, □는 二로 비롯하며, △은 三으로 비롯한다.”라고 하였으니, 여기서 천·지·인의 창조과정을 말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나머지는 『신리대전』에 “一에서 十과 十에서 백(百)과 백에서 만(萬)은 모두가 하나로 말미암아 쌓이지 않음이 없으니 고로 一이 체가 되고, 三으로 九, 九로 二十七, 二十七로 八十一은 모두가 三으로 말미암아 변하지 않음이 없으니, 고로 三이 용이 된다.”라고 하였다. 여기서 十은 수리적으로 모든 수의 끝 수로 무한성을 나타내며, 三은 모든 변화의 기본 수임을 알게 된다.
이를 풀이하면, 창조과정에서 하늘의 근본인 一은 첫번째가 되고, 땅의 근본인 一은 두번째가 되고, 사람의 근본인 一은 세번째가 되었다. 이 만유(萬有)의 근본인 一을 쌓아 나가면 十까지 끝 수에 이르도록 커져서 우주만상이 이루어지는 데 아무 부족함이 없이 三이라는 용수(用數)로 이룩하게 된다.
③ 천이삼지이삼인이삼대삼합육생칠팔구(天二三地二三人二三大三合六生七八九): 천·지·인 다음에 모두 二三으로 표현된 것은, 바로 앞에서 一의 단계를 거친다고 한 것에 이어서, 여기서는 화(化)를 뜻하는 二와 성(成)을 뜻하는 三의 단계를 가리키는 것이다.
이는 『신사기』에 “홀로 양(陽)만으로는 생(生)하지 못하며, 홀로 음(陰)만으로는 화(化)하지 못한다. 치우치게 맞서면 성(成)이 어그러지며, 음양이 서로 감(感)하고 화(和)하여야 기름[育]을 도울 수 있다.”라고 하여, 음과 양이 어울려서 형상을 갖추게 되는 단계가 두번째인 화(化)이며, 완성하게 되는 단계가 세번째인 성(成)임을 보여주는 것으로도 알 수 있다.
다음은 『회삼경』에 “육대(六大)가 있은 뒤에야 신도가 드러나고, 진(眞)과 망(妄)이 있은 뒤에야 인도가 나타나니, 상천(上天)과 하천(下天)이 이치가 통한다.”, “이 길(神道)이 한 번 변하매 육대가 성상(成象)하니, 가로대 공(空)·열(熱)·진(震)·습(濕)·한(寒)·고(固)이다.
공은 천(天)이 되고 열은 화(火)가 되고 진은 전(電)이 되고 습은 수(水)가 되고 한은 풍(風)이 되고 고는 지(地)가 된다.”라고 하였으니, 천지간에 육대현상(六大現象)이 신도에서 비롯되는데, 이 신도는 또한 신의 대덕(大德)·대혜(大慧)·대력(大力)으로 이루어진다.
여기서 ‘대삼합육(大三合六)’을 추론(推論)할 논거가 마련되지만, 특히 ‘六’은 『회삼경』에서 “…후천지수(後天之數)는 처음이 二요 가운데가 六이요 十에서 끝난다….”라고 하였으니, ‘六’은 수리적으로 우주생성과 운행과정의 중간을 나타내고 있음을 알 수 있고, 이어서 七·八·九는 二에서 十까지로 나타내는 과정에서 六에 이어지는 과정을 간단히 나타낸 것이다.
이리하여 천·지·인 삼극은 각각 음양을 갖추어 형상을 이룩하는 二인 화(化)의 자리를 거쳐 일단 완성을 뜻하는 三인 성(成)의 자리에 나아가게 된다.
여기서 한배검의 대덕·대혜·대력 하심은 천지간에 육대현상을 성상(成象)하여 신도를 드러내는 단계에 이르는데, 이 단계는 우주생성과 운행과정의 중간으로 ‘七·八·九’의 다음 단계가 이어진다.
④ 운삼사성환오칠일묘연만왕만내용변부동본(運三四成環五七一妙衍萬往萬來用變不動本): 三·四·五·七의 뜻이 문제이다. 다만, 이제까지는 우주만물의 모든 생성과정인 十까지를 일괄하여 설명한 데 비하여, 여기서는 이렇듯 생성된 것들이 어떻게 운행되고 있는가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신사기』에 “공경하게 치화주(治化主:단군)를 상고하니 가로대 한검(桓儉)이시니 오사(五事)를 맡으사 홍익인간 하시며, 처음 나라를 세우사 제통(帝統)을 만만대로 드리우시다. 삼선(三僊: 三仙)과 사령(四靈)에게 명하시어 공경하게 직분(職分)을 주시고, 인간 366사를 맡아 다스리게 하시다.”라고 하였는데‘運三四’의 三四는 삼선사령을 가리킨다고 판단한다.
다음에 ‘성환오칠(成環五七)’, 즉 五와 七이 가락지 같은 원(圓)을 이룬다는 것은, 나머지 十까지 수를 아울러 검토할 때 어떤 원형(圓形), 다시 말하여 주역(周易)의 하도(河圖)나 낙서(洛書)를 연상하게 한다.
그러나 이것들과는 다르게 『회삼경』에는 신도에 따른 우주천지의 운행을 설명하는 선천지도(先天之圖)와 후천지도(後天之圖) 두 가지가 있다.
그리고 한배검이 홍익인간의 뜻을 가지고 새로이 창세(創世)한만큼 ‘후천지도’가 쓰이겠는데, 바로 이 후천지도의 한가운데 있는 중궁(中宮)의 수가 六이다. 이 六을 가운데에 두고 五와 七, 四와 八, 三과 九, 二와 十 등 넷이 배열되어 있다. 다시 말하여 ‘성환오칠(成環五七)’은 이 후천지도에 따른 운행을 가리키고 있다.
또 다음에 ‘일묘연(一妙衍)’의 一은 바로 ‘일신(一신)’을 뜻하고, 수리적으로 말하면 앞에서도 설명한 바 있듯이, 모든 수의 체가 되는 근본 수 一인 것이다.
이를 풀이하면, 우주천지는 신도에 따라 삼선사령이 모든 일을 맡아 주관하며, 정해진 이치(후천지도에 나타난)에 따라 운행된다. 一이라는 근본 수는 오묘(奧妙)하게 불어서 우주천지간에서 무한한 작용을 일으키지만, 그 용만이 변할 뿐이고 근본은 변동이 없다.
⑤ 본심본태양앙명인중천지일일종무종일(本心本太陽昻明人中天地一一終無終一): 여기서는 신도 차원의 설명을 인도(人道) 차원에서 다시 정리하면서 끝마무리를 짓고 있다.
즉, ‘본심(本心)’의 심이 그것을 나타내고 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회삼경』에 보면 신도는 육대가 있음으로 하여 드러나고, 인도는 삼진(三眞)인 성(性)·명(命)·정(精)과 삼망(三妄)인 심(心)·기(氣)·신(身)이 있음으로 하여 나타나며, 상천(上天)의 신도와 하천(下天)의 인도는 그 이치가 서로 통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다시 상천은 성천(性天)이니 곧 신도요 하천은 심천(心天)이니 곧 인도라 하여 신도와 인도의 관계 뿐만 아니라, 인도가 서기 위해서는 심(心)이 중심이 된다는 내용을 말해주고 있다.
그리고 ‘심’에 대하여 살펴보면, 사람은 본래적으로 성·명·정 삼진을 품수(稟受)하여 무선악(無善惡)하고 무청탁(無淸濁)하고 무후박(無厚薄)하지만, 배태초(胚胎初)에 삼망이 뿌리박아서 심·기·신을 지니게 된다.
심은 성에 의지하여 선악이 있게 되고, 기는 명에 의지하여 청탁이 있게 되며, 신은 정에 의지하여 후박이 있게 되는데, 이 때문에 사람은 가달길[妄途]로 빠질 수도 있는 위태로운 처지가 된다.
여기서 뜻을 하나로 모아 바른길로 나가서(一意化行) 삼망에서 벗어나 삼진으로 돌아가는 ‘반망귀진(返妄歸眞)’의 길로 나가야 한다. 이것이 바로 ‘성통공완’하여 ‘삼진귀일’하는 인도인 것이며, ‘본태양앙명(本太陽昻明)’의 뜻도 이를 나타낸 것으로 생각한다.
다음의 ‘일종무종일(一終無終一)’은 맨 처음의 ‘일시무시일(一始無始一)’과 대조적인 의미로 쓰였음이 분명하다. 一이 체로서 근본으로 우주만물을 ‘비롯됨’이 있게 하였다면, 또한 ‘되돌아옴’이 있게 하여야 할 것이고, 그러면서도 ‘비롯됨이 없고’ ‘마침도 있을 수 없다’는 영원한 신도의 절대성이 자명하게 표현되고 있다.
이 근본은 또한 곧 심이요, 태양과 같이 밝게 비치면 반망귀진하고 성통공완하여 삼진귀일하는 인도가 설 것이니, 이와 같이 하면 사람은 천지 가운데 서서 신도와 함께 할 것이다. 이렇듯 모든 이치가 근본인 신도로 돌아가지만 이 근본은 마침이 없는 절대적인 것이다.
참고문헌
『대종교요감』(대종교총본사, 1983)
『역해종경사부합편』(대종교총본사, 1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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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경
분류 경전최치원
1. 개요
2. 전문과 해석
3. 상세
4. 관련 연구와 주장
4.1. 위작이라는 주장
4.2. 출처에 대한 주장
5. 평가
6. 기타
7. 대중매체에서의 등장
1. 개요[편집]
天符經
한국 민족종교 중 대종교, 증산 계통의 종교 등에서 경전으로 삼고 있는 경전의 이름.
2. 전문과 해석[편집]
一始無始一析三極無
盡本天一一地一二人
一三一積十鉅無匱化
三天二三地二三人二
三大三合六生七八九
運三四成環五七一妙
衍萬往萬來用變不動
本本心本太陽昻明人
中天地一一終無終一
일시무시일석삼극무
진본천일일지일이인
일삼일적십거무궤화
삼천이삼지이삼인이
삼대삼합육생칠팔구
운삼사성환오칠일묘
연만왕만래용변부동
본본심본태양앙명인
중천지일일종무종일
9x9의 격자 안에 배열된 전문.
一始無始一 析三極 無盡本
天一一 地一二 人一三
一積十鉅 無匱化三
天二三 地二三 人二三
大三合六 生七八九
運三四 成環五七 一妙衍
萬往萬來 用變不動本
本心本 太陽昻明
人中天地一 一終無終一
일시무시일 석삼극 무진본
천일일 지일이 인일삼
일적십거 무궤화삼
천이삼 지이삼 인이삼
대삼합육 생칠팔구
운삼사 성환오칠 일묘연
만왕만래 용변부동본
본심본 태양앙명
인중천지일 일종무종일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끊어 읽는 방식.
하나(一)는 시작하나 시작함이 없는 하나(一)이다. =존재의 양면성 동시성. 양자물리학에서의 빛이 입자이면서 파동이기도한 바로 그성질. 불교에 있어서의 색이 공이고 공이 색인 바로 그성질. 도교에 있어서 태극은 바로 무극인 그 성질.
삼극(三極)으로 나누어지되 그 근본은 다함이없다.
하늘 하나가 그 삼극중의 하나요, 땅 하나는 그 삼극중의 둘이요, 사람 하나가 그 삼극중의 셋이다
하나(一)가 크게, 또는 완전히 쌓이되(十鉅) 그 끝없이, 또는 한없이(無궤)삼극으로 화하며 쌓인다. 즉 천지인삼극이 모여 대삼중 대천을이루고 또 천지인 삼극이 모여 大三中 대지를 이루고 마찬가지로 대삼중 대인도 이루어진다. 이렇게 대삼극이 되는것이 궤없이, 또는 끝없이, 영어로는 unlimited 하게 이루어진다.
하늘이 둘인 삼극이고 땅이 둘인 삼극이며 사람이 둘인 삼극이라.
천(천,지,인) 지(천,지,인) 인(천,지,인) = 大三 즉 大天속에 천지인 일극이 각 있으니 천이 두개인 천이삼이 되는 것이고 또한 大地속에도 천지인 각 일극이 있으니 지가 두개인 지이삼인것이고 大人역시 인이 두개인 인이삼인 것이다.
큰 삼극이 합하여 여섯이 되고 일곱·여덟·아홉을 내며 셋·넷을 운용하여 다섯·일곱과 고리를 이룬다. (이렇게 고리를 이루면)
하나(一)는 묘하게 넓어 만물이 오고간다. 삼사가오칠과고리를 이루면 하나속에 소삼과 대삼이 같이 공존하게되니 하나가 나뉘어지든 쌓이게되든 서로가 단절된. 또는 개개로 따로 떨어진 극이 아니라 소통하는 극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는 묘하게 넓으며 만왕만래인 것이다.
쓰임은 변화하나 근본엔 변동이 없다.
근본의 요체(心)는 태양이 높이 떠 빛나는 것이다(광명). 사람속에 천지일극이 있는 것이다.
하나(一)는 마치나 마침이 없는 하나(一)이다.
천부경을 요약하면 세상 모든 우주만물은 시작도,끝도없는 최초의 하나에서 비롯되어 천지인 삼극으로 積析되어 이루어지며, 그 根本은 태양앙명(光明)이다.사람에게는 천지일극이있다와 같이 된다. 최초의 시작도 끝도없는 하나는 천부경에 써있는 순서대로 보면 천극이며, 그 천극중의 지극한 천극은 바로 하느님이고 이세상 우주만물은 바로 하느님에게서 부터 시작된다. 이와같은 내용은 삼일신고에 잘 설명 되어져 있다.
이상 81자(가로 9자x세로 9자)가 전문인데, 세상의 모든 이치와 우주의 법칙을 담았다고 한다. 농은유집본에서는 저 중 몇 글자가 다르다. 원문은 끊어읽기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끊어 읽는 방식이 종단이나 연구자마다 천차만별이다. 예컨대, 전병훈이 최초로 소개한 주해에서는 다음과 같이 끊어읽었다.
一始無始,一析三,極無盡,本天一一,地一二,人一三,一積十鉅,無匱化三,天二三,地二三,人二三大三合六,生七八九,運三四成環,五七一妙衍,萬往萬來,用變不動本,本心本太陽昻明,人中天地一一終,無終一。
이유립의 《천부경도해》에 실린 끊어읽기는 아래와 같다.
一始無,始,一。
析三,極無,盡本。
天一一,地一二,人一三。
一積十鉅,無匱化三。
天二三,地二三,人二三。
大三合六。
生七八,九運三,四成環。
五七一,妙衍,萬往萬來,用變,不動本。
本心,本太陽,昻明,人,中天地,一。
一終無,終,一。
3. 상세[편집]
읽어보면 알겠지만 수비학적 요소가 강하며, 천지인의 개념을 바탕으로[1] 1, 2, 3 등 기본 숫자[2]의 조합을 통해 우주의 이치를 설명하려 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역과 하도낙서 등을 연상케도 한다. 실제로도 이 개념들과 엮어서 천부경의 뜻을 풀이하려는 시도가 경문 공개 이후 1921년부터 여러 차례 있었다. 대종교의 경전인 삼일신고와 마찬가지로 기독교의 삼위일체를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이 경을 처음 입수해 소개한 전병훈은 내단학의 관점에서 천부경을 풀이하려 했다. #
천부경을 경전으로 삼고 있는 증산 계통 종교들의 주장에 따르면 단군이 천부인(天符印)을 소지했다는 기록이 있고 환단고기가 등장한 이후로 환인이 환웅에게 전하여, 신라의 문인 최치원이 묘향산 바위에 새겼던 것을 1916년 9월 9일 계연수가 발견해 지금까지 내려왔다고 한다.
고대의 문서라 출처가 비교적 확실한 대종교의 경전(삼일신고, 신사기, 신리대전 등)과는 달리 출처가 모호하다. 모호함 및 신비화 등으로 인해 더 크게 유포되어 현재 이 경전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은 천부경이 '단군의 경전'이라는 점에 거의 의문을 품지 않는다. 대종교에서는 해석의 난해함과 출처의 불분명함 때문에 1975년에 와서야 천부경을 경전으로 포함시켰다.
기본적으로 삼일신계("환빠계")나 대종교 같은 종교단체를 포함해 국내의 도인, 깨달은 자로 불리는 이들은 천부경을 해석할 수 있냐 없냐에 따라 급을 달리한다 본다. 이들은 각자 자신의 천부경 해석본을 내놓았고, 이러한 해석을 중심으로 다른 것들과 연관지어 자신들 집단의 교리로 삼았다. [3]
이들 종교에서는 주로 천부경 구절을 독송함으로써 수련하며[4], 이 중 대종교는 매주 일요일 경배식의 천경신고 순서에서 천부경을 독송한다. 주문을 외우는 종교행위는 고대부터 세계 여러 종교에서 나타났지만, 한국의 종교계는 특히 동학에서 영향을 받았다. 그리고 천부경이 워낙 인기가 높다보니, 구한말에 나왔음이 명확한 태을주, 운장주 등의 주문은 증산 계통의 종교인을 제외하면 위세가 처지는 추세이다.
천부경을 믿는 사람들 중에는 천부경 도입부의 "일시무시일(一始無始一)", 끝 부분의 "일종무종일(一終無終一)"을 들어, 화엄경, 정확히 말하면 의상대사의 《화엄일승법계도》의 한 구절과 같은 사상이라고 하는 이들도 있다. 해당 구절은 "一中一切多中一 一卽一切多卽一" 로, 그 뜻은 "하나 속에 모든 것이 있고 모든 것 속에 하나가 있으니, 하나가 곧 모든 것이요 모든 것이 곧 하나를 이룬다."이다. 불교의 교학적 측면에서 화엄부 경전은 곧 유식학과도 연계된다. 유식학은 동아시아 대승불교에서 특히 발달했는데, 이후 하나(一)의 진리인 불성이나 여래장으로 모든 것을 총화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이 작업에 가장 지대한 영향을 끼친 사람이 바로 우리가 잘 아는 원효대사이다.[5]
하지만 대승불교 유식학의 논리도출 과정이 천부경과 생판 다른데다, 결론 또한 말만 비슷해보일 뿐 실제로는 전혀 다른 내용라는 게 문제다. 굳이 그 내용을 다 설명할 것도 없다. 불교가 절대자나 '신'을 상정하지 않는 무아/무신론적[6] 종교이므로 천부경이 하는 주장은 불교 내에서는 말도 안 되는 소리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그 '하나'란 결코 옥황상제나 신이 아니다. 게다가 대승불교에 유식학의 주장만 있는 것도 아니다. 대승불교의 기저를 형성하는 양대 산맥에는 유식학 외에도 '중관학'이라는 분야가 있다. 이쪽의 철학은 아예 유식학적 소양을 상당부분 거부한다.[7] 유식학 뒤에 화엄부가 있다면, 중관학 뒤에는 반야부라는 또 하나의 거대한 경전부[8]가 떡하니 버틴다.
따라서 천부경을 화엄경이나 유식학과 연관짓는 사람들은 보통 불교에 대한 이해가 얕은 소위 개똥철학가들이나, 이러한 습합주의적 사상통합을 통해 자기기반을 닦으려는 신흥 종교세력들이 대부분이다. 결론적으로 천부경과 불교는 단지 하나(一)라는 단어가 유사할 뿐이다.
출처의 모호함과 내용의 난해함으로 인해 이것이 진본인지에 대해 논란이 많다.
4. 관련 연구와 주장[편집]
4.1. 위작이라는 주장[편집]
신채호는 1925년 동아일보에 연재하던 조선사연구초에서 "서적의 진위와 그 내용의 가치를 판정할 안목이 없으면, 후인 위조의 천부경 등도 단군왕검의 성언이 되는 것이다." 라고 하였으며, 1931년 조선일보 학예란에 연재하던 조선상고사에서 "우리나라는 고대에 진귀한 책을 태워버린 때(이조 太宗의 焚書 같은)는 있었으나 위서를 조작한 일은 별로 없었으므로, 근래에 와 천부경(天符經), 삼일신고(三一神誥) 등이 처음 출현하였으나 누구의 변박(辨駁)도 없이 고서로 인정하는 이가 없게 되었다."라며 위작이라 주장했다.
민족이라는 실체적 현상을 이념적으로 거부하는 세계시민주의, 범민주의 도그마에 신채호는 힘을 실어 주었기 때문에, 그의 위작 발언은 천부경을 위작으로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기반이 되었다. 역사연구에서 신채호가 범한 여러 오류들이 그의 권위를 빌어 학계에 대한 공세의 도구가 된 것과는 반대의 사례로 꼽힐 듯하다.
천부경을 진본으로 지지하는 사람들은 조선사연구초를 연재하고 6년 뒤에 조선상고사를 썼으므로, 조선상고사의 문장을 근거로 '사실 단재는 조선사연구초 당시에는 천부경을 위작이라 부정했으나, 조선상고사 연재시에는 이를 인정하고 위작설을 철회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조선사연구초나 조선상고사나 단재가 같은 시기에 저술했다는 것이 독립운동사학계의 일반적인 견해이다. 또한 이 말은 조선상고사 총론의 '위서(僞書)의 판별과 선택에 대하여'에도 그대로 실렸다. 오히려 연재 당시의 조선상고사 내용 자체의 진위 여부도 애매하다. 연재 당시 신채호는 뤼순 감옥에서 수감생활 중이었고, 신채호가 쓴 원고를 조선일보에서 가져다가 연재한 것이다. 오히려 신채호는 연재를 원하지 않았는데, 아직 완성되지 않아서 더 손을 보아야 하는 원고였기 때문이다. 즉 연재 과정에서 신채호의 의도와는 달리 내용이 가필되었거나 삭제, 변형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를 다룬 분석 기사
신채호는 민족사학자이기는 하지만 신숙주의 18대 손이자 성균관에서 수학한, 이른바 프로페셔널 학자 집안 출신이다. 신채호가 보기에는 아마추어 종교인들이 중심이 되어 선전하는 천부경을 인정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또한 신채호는 '아(我)와 비아(非我)의 투쟁'으로 보는 민중에 근거한 사관을 따랐으므로, 천부경을 인정하기는 더욱 어려웠을 것이다.
4.2. 출처에 대한 주장[편집]
출처가 모호한 천부경이지만 학계에서는 출처를 밝히고자 노력해왔다.
1969년 한국 신흥종교 연구의 토대를 쌓은 이강오가 실사연구로 어느 정도 출처를 밝혔고, 2003년 삿사 미쓰아키(佐佐充昭)가 추가로 연구/검증하였다. 이들에 따르면 1910년 정훈모의 단군교가 나철·김교헌의 대종교로부터 분리되었고, 이후 1917년 단군교에서 천부경이 등장했다.[9] 물론 1911년에 '펴냈다고 하는' 환단고기에도 천부경이 등장한다. 하지만 이 경우 환단고기 자체의 신빙성이 부족하기에 큰 의미는 없다.
2015년 5월 단재 정훈모의 손자 정달영이 중심이 되어(출처 필요) 펴낸 《단재 정훈모 전집》(총 3권) 중 1권에서는 천부경을 설명하며 1917년에 처음 등장하였다는 기존 학계의 설을 부정하였다. 이 책의 주장에 따르면 1913년 정훈모가 제정한 <단군교종령>에 천부경이 나온다는 것.(참조링크) 책에 인용된 <단군교종령> 제 55조에는 "天符經(천부경)과 覺辭(각사)를…"[10]이라는 구절이 나온다.[11] 다만 저자가 정훈모/단군교에 우호적으로 서술한 책이니 걸러읽을 필요는 있다.[12]
2018년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최영성 교수가 고려 말 이색의 문집 목은집에 나온 구절인 秘書初出鬼神驚 獨斷與天符契合에서 天符가 바로 천부경이라는 연구를 발표하였다.#
“비밀스러운 책 처음 나왔을 땐 귀신도 놀랐겠지(秘書初出鬼神驚)/…/‘독단’, ‘천부경’ 내용과도 부합하니(獨斷與天符契合)”
다만, 위의 연구결과만으로 천부경이 고려 말에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는 것으로 판단하기에는 다소 미흡하다. '독단(獨斷)'이라는 책 이름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이 단어는 '임금이 혼자서 내리는 결정' 을 말한다.[13] 이색의 다른 글들에서도 이 의미로 '독단' 이라는 단어가 쓰였다. 하평촉표 평홍건적후진정표 그리고, "채옹의 책 《독단》에 '천자(天子)라는 호칭이 동이족, 즉 우리 민족에게서 시작되었다' 는 내용이 있다" 라고 처음 주장한 사람은 유사역사학계의 거물인 임승국인데(참고), 그는 《독단》에서 황제와 관련된 호칭들에 대하여 설명하는 첫 부분의 한 문장을 단장취의하고 내용을 변조해서 이런 주장을 폈다.[14][15] 또한, '천자'라는 호칭에 대해서는 《독단》뿐만 아니라 《여씨춘추》[16], 《춘추번로》[17], 《백호통의》[18], 《태평어람》[19] 등 다양한 서적에서 각자 조금씩 다른 설명[20]이 나오며, 《독단》의 내용은 이 여러 설 중의 하나이다.
언급된 이색의 시 〈호종백악산유작(扈從白嶽山有作)〉 의 배경은 1390년 공양왕의 한양 천도[21]로, 도참설에 의거하여 한양으로의 천도를 왕이 결정(독단)한 것이다. 이 시는 7언율시이고, 7언시의 해석은 대부분 4자/3자(2+2자/3자) 로 끊어지며, 7언율시의 함련(3~4번째 줄)과 경련(5~6번째 줄)은 각각 두 줄이 문장 형식과 단어의 품사 면에서 서로 같거나 비슷한 형태를 이루어 대구가 된다.
獨斷與天符契合 임금의 결정은 하늘(의 뜻)과 함께하여 부계(=부절)처럼 합하고
群官奉日佩環鳴 여러 신하들은 해(=임금)를 받들어 패옥 소리 울린다(예식을 치르는 모습)
( 獨斷↔群官, 與↔奉, 天↔日, 符契↔佩環, 合↔鳴 )
雲連翠蓋山增秀 구름이 어가에 잇닿으니 산은 더욱 빼어나고
風透羅衣水更淸 바람이 비단옷에 부니 물은 한층 맑도다
( 雲↔風, 連↔透, 翠蓋↔羅衣, 山↔水, 增↔更, 秀↔淸 )
3번째 줄인 '獨斷與天 / 符契合' 은 다음과 같은 일반 단어들로 이루어진 구절인데 (獨斷: 임금의 결정, 與: ~와/과, ~와 함께하다, 天: 하늘, 符契: 부절. 두 쪽으로 나뉘어진 물건을 합쳐서 명령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도구[22], 合: 합하다) 이를 '《獨斷》與《天符》契合' 로 다르게 끊어 읽고 고유명사로 파악한 것이 위의 연구결과에서의 해석이다. 일반 단어를 고유명사로 읽거나, 혹은 그 반대로 고유명사를 일반 단어로 읽거나 해서 다른 해석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 한문 해독의 어려운 점 중 하나이다.
5. 평가[편집]
독립운동가인 홍범도, 오동진 등이 천부경을 암송하였다고 하며 이중 두 사람은 천부경에 대한 찬을 남겼다.
天施地轉 環成五七 一積而鉅 无匱而三 一像之眞 根核永生 大哉天符 萬世寶典
하늘이 베풀고 땅이 굴러, 5와 7이 고리를 이루었다. 1이 쌓여 커지나 다함 없는 셋이다. 1의 모습의 진실은 그 근본이 영생이로다. 크도다. 천부(天符)여. 만세의 보전이로다.
홍범도
乾坤正氣 創成倍達 授符遣往 率將而主 熊虎願化 平等與婚 假化之德 弘益人間
하늘과 땅의 바른 기운이 배달을 만들었고 천부(天符)를 주니 장수들을 이끌어 주인 되었다. 웅족과 호족이 교화받기를 원하니 평등하게 혼인을 허락하였다. 인간의 몸을 가탁하여 교화하신 덕은 홍익인간이 되어 널리 이롭게 하고자 한 때문이다.
오동진
6. 기타[편집]
최치원의 후손인 최국술이 금석문과 여러 책에 남아 있는 최치원의 문장을 모아 1926년에 고운집(孤雲集)을 냈는데, 여기에 단전요의(檀典要義)라는 제목 하에 천부경이 들어가 있다고 한다.[23]
천문학 박사이자 유사역사학자인 박석재[24]는 천부경의 내용을 실은 <개천기>라는 책을 출간하였다. #
증산도 방송인 STB상생방송에서는 마르틴 하이데거가 60년대에 한국의 철학자를 만나 천부경을 칭찬했다는 주장을 한다. 또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6개의 인피니티 스톤도 천부경과 연관이 있다는 주장도 한다.
7. 대중매체에서의 등장[편집]
2000년대 도서대여점 시절 한국 무협 소설과 한국 판타지 소설에서는 깨달음의 소재로 많이 쓰이며 이거 하나만 외워 놓으면 나중에 차원이동을 해도 깨달음을 얻어 높은 경지에 이르는데 도움이 되는듯 하다
김진명의 소설 '코리아닷컴'에서는 레무리아 대륙의 비밀이 담겨있는 경전으로 나왔으며 동 작가의 소설 '최후의 경전'에서는 말 그대로 인류의 모든 지혜가 담긴 경전으로 나왔다. 한편 이우혁의 퇴마록에서는 지맥을 조종하는 주문으로 나왔다.
무협소설 황제의 검에서는 처음에는 천마를 다룰수 있는 주문으로 나왔지만, 나중에는 신선이 될수 있는 법이 있는 책이라고 나온다. 이후 주인공이 전부 이해하면서 신이 되었다.
이외수의 벽오금학도에서도 나왔다.
대구 동구 해맞이공원에 이 천부경을 새긴 대형 비석이 있다.
만화 베리타스에서 나오는 무공 천부신권이 천부경에서 파생되었다는 설정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태고의 빛' 파트의 공연에서 하늘을 외치기 전에 한번(一),땅을 외치기 전에 두번(二),사람을 외치기 전에 3번(三) 천장부터 땅으로 빛이 소리와 함께 울리는 것을 표현하여 천부경의 天一 地二 人三 을 표현했다.[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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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천지인 개념도 그렇지만, 천부경에서도 '人中天地一'이라는 구절에서 보이듯이 인본주의적인 면모가 드러난다.
[2] 《천부경도해》에서는 각 숫자를 원, 정사각형, 정삼각형에 대응시킨 기하학적 풀이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도형들은 대종교의 상징 문양에서도 확인된다. #
[3] 기독교 내에서 예수 가지고 내 예수, 니 예수 안 하듯이 이들에게 단군, 천부경 자체는 민족 전체가 공유하는 존재이지 어느 한 집단이 점유하는 존재가 아니다. 원래 민족 전체가 다 쓸 수 있는데 남들은 안 쓰고 자기네는 쓴다는 개념에 가깝다. 그들에게는, 한민족 중 누가 됐든 설사 기독교인이든 이슬람이든 무교든 간에 이 민족으로 태어난 이상 당신의 할아버지는 단군이고 당신의 경전은 천부경이라 생각한다. 어느 무당집이나 민족종교 단체를 찾아가도 개인 신으로 단군을 받는 자는 없고, 단군과 천부경 쓴다고 조직 간에 싸움 안나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만약 이들에게 "단군은 신으로 받을 수 없나요?"라고 물어보면 미친넘처럼 쳐다본다.
[4] 불교로 비유하자면, 금강경의 해석본이 달리 있지만 그럼에도 금강경 자체를 읽는 것과 같은 거다. 경 자체가 가진 완벽함과 그곳에 담겼다 믿는 에너지 때문에 원문으로 읽는다.
[5] 원효대사의 대승기신론소와 일심(一心)사상
[6] 불교 전승에도 신들은 등장하지만 결코 여기에 절대자적 성질을 부여하지 않는다. 불교는 모든 영혼이나 절대신과 같은 고정불변의 실체를 깡그리 부정한다.
[7] 예컨대 중관학에서는 '불일불이'라는 구절이 등장한다. 이는 '하나도 아니고 서로 다르지도 않다'라는 양변부정의 논리로서, '만법이 하나로 돌아간다'라 주장하는 유식학과 완연하게 대조된다. 중관과 유식이 대립해온 기간은 천 년이 넘고, 중관유식의 통합시도(대승기신론소) 이후에도 여전히 사상적 분란이 많다.
[8] 그 유명한 반야심경과 금강경이 여기에 속한다.
[9] 단군교에서는 1917년 계연수가 자신들에게 《천부경》을 발견했다는 내용으로 편지를 보냈다고 주장한다.
[10] 각사는 대종교 계열에서 기도할 때 마음 속으로, 혹은 입으로 읽는 주문이다. 한자로는 신령재상(神靈在上) 천시천청(天視天聽) 생아활아(生我活我) 만만세강충(萬萬歲降衷)인데, 현 대종교에서는 우리말로 풀어서 "세 검 한 몸이신 우리 한배검이시여, 가마히 위에 계시사 한으로 듣고 보시며, 낳아 살리시고 늘 나려주소서!"라고 한다. (대종교 홈페이지 출처)
[11] 출처:《단재 정훈모 전집》 1권, pp.56~57.
[12] 이 책에선 1906년 나철에게 두암이 전했다고 알려진 대종교의 경전 <삼일신고>도 1905년 두암의 윗사람인 백봉/백전(내용 확인 필요)이 나인영에게 전하고 단군교 입교를 인도했으며, 1908년 백봉의 수하 두일백이 일본 도쿄에 나인영과 같이 머무르던 정훈모를 만나 그(들)에게(내용 확인 필요) <삼일신고>를 전하고 영계식(단군교의 세례식)을 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61쪽 참조) 정말 1905년 나인영에게 전했다면 왜 굳이 1908년 또 전한단 말인가?(…) 나인영은 단군교 안 전하고 대체 뭘 했다는 건가??? 그 사이 책을 잃어버렸거나 개정판이 나왔나보지. 종교 경전을 저자가 직접 개정했다고? 그런 일이 일어나기는 하나??
[13] 출전은 《관자(管子)·명법해(明法解)》 편의 "明主者,兼聽獨斷,多其門戶。(현명한 군주는 의견을 골고루 듣고 혼자서 결정하는데, 그 경로는 다양하다.)"
[14] 그 부분의 본래의 내용은 "존귀한 존재인 '왕'을 과거에 부르던 여러 호칭 중에서, 직할령에서는 '왕(王)', 중원 제후국에서는 '천왕(天王)', 이적(夷狄)의 지역에서는 '천자(天子)', 관리들은' 천가(天家)' 라고 불렀다" 는 요지이다.
[15] '이(夷)'는 기본적으로 고대 중국의 중원 지역을 기준으로 하여 동쪽에 있던 종족을 통틀어서 일컬은 호칭으로, 자세한 기준은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달라진다. 한민족을 특정하는 표현이 아니다.
[16] "하늘이 낳은 것들을 기르면서 어지럽히지 않을 수 있으니, '천자'라고 한다."
[17] "덕이 천지(天地)와 같은 자는 하늘이 그를 돕고 자식으로 삼으니, '천자'라고 호칭한다."
[18] "'천자'는 작위의 명칭이다. 이 작위가 '천자'라고 불리는 것은 왜일까? 왕은 하늘을 아버지로 삼고 땅을 어머니로 삼아서, 하늘의 자식이 되기 때문이다."
[19] "'천자'는 지극히 존귀한 존재에게 붙은 이름이다. 신명과 감응하여 이름을 받아 하늘의 자식이 되므로, 그를 '천자' 라고 한다."
[20] '하늘의 아들' 이라는 기본 의미 위에 부가적으로 붙는 설명들이 조금씩 다르다. '天子'라는 단어에 대한 '의미 부여'로 이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21] 같은 해 말에 개경으로 되돌아왔다.
[22] 일반적으로는 '부절(符節)'로 많이 알려졌고, 부신(符信)이라고도 한다. '부계(符契)'라는 단어가 쓰인 예시도 적지 않다.
[23] 올재 클래식스의 1차분으로 출간되었던 고운집에도 수록되어 있다. 다만 천부경 부분은 번역이 되어 있지 않다.
[24] 2005년부터 2011년까지 3-4대 한국천문연구원 원장을 역임
[25] 이에 대해 방송에서는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