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
#레드제플린이야기
#Led Zeppelin III 발매기념
1970년 10월 5일
레드 제플린이 3집 앨범 Led Zeppelin III 를 발매했다.
1970년 1월부터 시작하여 7월까지 녹음되어 10월에 공개된 레드 제플린의 세번째 앨범 Led Zeppelin III.
대부분의 곡들은 Bron-Y-Aur(웨일즈어로 황금언덕이라는 뜻)라 불리우는 웨일스 중부에 위치하고 있는 산장에서 작곡했다.
이곳은 로버트 플랜트가 예전에 여름 휴가철에 한번 빌린 곳으로 이곳에서 지미 페이지와 로버트 플랜트 두 사람이 각자의 애인,
부인&딸, 그리고 두 사람의 로디와 함께 생활하며 음악을 만드는, 곧 일하는 휴가를 보낸 것이다.
이 시기에 대하여 로버트 플랜트가 술회했다.
'레드 제플린이 거물로 부상하고 있어서 우리는 나머지 여정이 바로 그런 수준의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산악지대로 여행하는 계획이 잡혔고, 그곳에서 멋진 페이지와 플랜트의 일이 시작될 것입니다.
나는 우리가 작은 평화와 안식을 찾고 샌프란시스코가 아닌 웨일스에서 하게 되었지만 사실상 캘리포니아 마린 카운티 블루스
를 가지고 나올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이 시기에 페이지와 플랜트는 태평한 산길을 거닐면서 좋은 아이디어가 생기면 페이지가 가지고 있는 휴대용 테이프 레코더에
녹음하며 그것을 분석하여 최강의 요소로 키우고 발전시켰다.
이 시기에 두 사람이 공유했던 경험을 그들의 창작 생활로 전환시킨 것을 3집 앨범에 많이 반영했다.
물론 이 시기에 브로니어에서 만든 곡들은 초기 버전이며 이곡들은 나중에 다른 두 멤버와 합주를 하면서 약간식 개조하며
많이 변형했다.
본작은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 1위를 차지하며 차트에서 선전하긴 했지만 앨범 판매고는 현저히 낮아졌다.
미국에서 고작 육백만장 밖에 팔지 못했다.
전작에 비하여 매출이 반으로 확 줄은 것이다.
고국인 영국에선 아직까지도 골드를 달성하지 못했다.
영국에서 골드는 15만장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정말 많이 안 팔린 것이다.
레드 제플린 풀 렝쓰 전 캐리어를 통틀어 프레젠스 다음으로 가장 안 팔린 앨범이다.
매출이 뚝 떨어진 이유는 1,2집과는 달리 어쿠스틱 사운드가 두드러지게 많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한편 이 시기에 레드 제플린에겐 커다란 우울한 사건이 하나 발생했다.
바로 베이시스트이자 건반을 맡고 있는 존 폴 존스의 아버지가 운명한 것이다.
그로 인하여 레드 제플린은 70년 8월과 9월에 걸친 투어 일정을 변경하였는데 헤드라이너인 레드 제플린이 빠지면서 페스티벌
전체가 취소된 행사도 있었다.
이 시기에는 존 폴 존스의 아버지뿐만 아니라 전설의 지미 헨드릭스와 재니스 조플린도 연달아 세상을 떠나는 비극이 일어났다.
특히 제니스 조플린은 레드 제플린의 3집이 발매되기 하루 전 날 세상을 떠났다.
적잖은 레드 제플린 팬들로부터 환상적이라고 평가받고 있는 앨범 재킷.
레드 제플린을 유난히 씹어댔던 롤링 스톤지의 레스터 빙스는 이 앨범의 재킷을 처음 접했을때 마블 코믹스 만화책이 생각났다고
비아냥거렸다.
지미 페이지 스스로도 이 앨범 재킷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술회했다.
'실망이었습니다
원래 우리가 기획했던건 이런게 아니었습니다.
재킷 디자이너는 우리의 앨범 디자인을 사적으로 작업하고 그것을 가지고 사라졌습니다.
앨범이 사실상 완성되었는데 우리에게는 앨범 아트 디자인이 전달되지 않은 상황이었죠.
최종 디자인인 이걸 보구 까무러쳤습니다.
이건 뭐 10대 소녀 취향같더라구요.
하지만 우리가 마감 시한에 쫒겨 디자인을 근본적으로 바꿀수가 없었습니다.'
Immigrant Song
싱글로 발매되어 빌보드 싱글 차트에 16위까지 오르며 10주간 머물렀던 히트곡.
이후 수많은 뮤지션들이 커버하여 전설이 되어버린 곡이다.
초반부 타잔의 비명 소리를 연상케하는 로버트 플랜트의 목소리는 로저스와 해머스타인의 뮤지컬 '남태평양'에 나오는
bali ha'i'의 처음 몇 마디 멜로디다.
아이슬랜드와 독일 공연 중에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는 설이 강력한데 플랜트와 페이지는 이미 브로니어에서 같이 생활하면서
양인이 공동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던 노르웨이와 켈트에 기원을 둔 신화와 전설을 소재로 이 곡의 초안을 만들었다.
플랜트는 아이슬란드와 노르웨이의 전설에 빗대어 미국을 정복한 레드 제플린의 현재 위상을 암시하는 유머를 담으려했다고
강조했다.
즉 뭔 말이냐 하면 극 중 대륙을 침략하는 바이킹이 바로 미국을 정복한 레드 제플린을 은유하는 것이다.
이 곡 같은 경우는 국적과 성별, 음악적 취향을 막론하고 거의 모든 생물체가 광란하는 레드 제플린의 몇 안되는 범우주적 찬송가
였다.
아마도 레드 제플린의 곡 중 천국으로 가는 계단, 록큰롤과 더불어 가장 많은 리퀘스트를 받았던 곡인듯
라이브 버전에서는 후반부에 지미 페이지가 길게 솔로를 하는데 그 버전도 물론 훌륭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오리지널이 가장
좋았다.
라이브에서는 로버트 플랜트의 타잔 샤우팅이 그렇게 날카롭게 들리지 않아 좀 감도가 떨어졌다.
Friends
브로니어에서 플랜트와 페이지가 같이 지냈던 시절 친구들(즉 페이지의 애인, 플랜트의 부인과 딸, 두 명의 로드 매니저)과의 우정
을 그리며 만든 곡으로 아름다우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악마적인 느낌이 만연하다.
이 곡은 크로스비 스틸즈 내시 앤 영의 Deja vu 앨범에 담겨있는 Carry on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고 하는데 거기에다
인도 고전 음악의 영향력이 느껴진다.
지미 페이지는 이곡과 Bron-Yr-Aur 두 곡에서 오픈 C6 tuning(C-A-C-G-C-E)으로 연주했다.
로버트 플랜트의 목소리 자체는 상당히 여성적이고 아름다우나 그의 목소리를 어둡게 감싸고 있는 지미 페이지의 시커먼 기타
연주로 인하여 곡이 후반부로 흘러갈수록 로버트 플랜트의 음성 또한 굉장히 사악해진다.
이 곡 같은 경우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며 언제 들어도 황홀한 전율이 찾아오는데~
같은 동포들인 조선인들에게는 야멸찬 뻰치를 먹었고 양놈들로부터도 효자애들 몇 명 빼곤 별로 신청 받지 못했다.
상당히 괜찮은 곡인데~
역시 강렬한 록 밴드가 이런 어쿠스틱 사운드를 연주하는건 좀 낯설은걸까??
Celebration Day
전곡과 연계(전문용어로 '세구에'라 한다)되어 곧바로 휘몰아치는 펑키록음악.
open A로 변칙튜닝된 슬라이드 기타와 스탠다드 튜닝이 된 기타가 뒤섞인 리프가 혼잡하면서도 매력적이다.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한다.
특히 후렴구가 작살이다.
기타 솔로라기 보다는 브릿지에 가까운 의미를 전달하고 있는 페이지의 애드립도 무척 훌륭하고 무엇보다도 육중하게 달리는
존 폴 존스의 베이스 라인이 죽음이다.
듣는 이의 감정을 밑으로 잡아 당기는 하향나선의 라인이 죽여준다.
얼핏 들으면 그냥 흥겨운 곡 같은데 후반부로 진행되면서 깊이를 알 수 없는 나락 속으로 떨어지는 느낌이 아주 섬뜩한데~
이게 가만히 들어보면 존 폴 존스의 베이스 연주 때문인듯 하다.
이런 느낌은 out on the tiles 후반부에도 다시 등장한다.
이 곡 같은 경우는 제법 신청을 많이 받을 법도 한데 별로 시원치 않았다.
효자들이나 가끔 신청하고 양놈이나 조선인들이나 별로 신청 안하든데~
Since I've Been Loving You
1960년대 아메리칸 록 밴드 Moby Grape의 never를 모체로 변형시킨 C마이너 블루스 곡이다.
이게 얼마전까지만 해도 위키피디아에 적혀 있었는데 요즘엔 누락되어 있다.
아무래도 어느 누군가 위키피디아에 개소리 지껄이지 말라고 압박을 가한듯
하지만 아무리 위키피디아에 암바를 건다 할지라도 진실은 피해갈수 없지.
진짜 비슷하다.
심지어 가사까지도~
씬스 아빈 러빙 유 초반부 가사를 보면 7시부터 11까지 좆나 일했다는 대목이 나오는데
원곡 가사를 보면 반대로 11시부터 7시까지 좆나 일했다는 구절이 나온다 - ㅜ ㅋㅋㅋ
이곡은 I can't quit you baby의 바통을 이어받아 이후 레드 제플린의 단골 블루스 넘버로 라이브에서 주구장창 연주했다
레드 제플린이 3집 앨범을 레코딩 하기 전부터 이미그런트 송과 함께 라이브에서 많이 연주했던 곡으로 막상 레코딩 할때 가장
힘들었다.
특히 지미 페이지가 중반부 솔로를 연주할때 많은 고심을 했다.
결국 록 역사에 남는 멋진 솔로를 남기긴 했지만 그 과정은 매우 힘들었다.
존 폴 존스는 하몬드 오르간을 연주했고 베이스는 연주하지 않았다
베이스 소리는 베이스 페달을 이용해서 내는 것이다.
드럼 소리를 자세히 들어보면 존 본햄의 베이스 페달이 삐끄덕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나는 별로 거슬리지 않는데 이 삐걱거리는 소리를 가지고 말이 좀 많았다고 한다.
로버트 플랜트의 보컬은 레드 제플린 역사를 통틀어 가장 고저의 차가 극명한 처절함을 토해냈다.
지미 페이지의 기타와 로버트 플랜트의 보컬이 각각 최고의 정점을 찍었던 것이 바로 이 곡이 아닐까??
이 곡은 굉장히 많은 신청을 받았다.
취향과 신념, 종교를 불문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이 노래를 신청했고 눈물을 흘렸으며 무릎을 꿇기 이르렀다.
이 노래는 뭐랄까??
말로 설명할수 없는 아주 특별한 광기같은 것이 담겨있는 컬트였다.
Out on the Tiles
아아 갠적으로 무지 열광하는 곡이다.
굉장히 타이트하고 겁나게 열정적이고 졸라리 파워풀하다.
지미 페이지와 존 폴 존스의 뜨겁게 요동치는 리프도 죽여주고 로버트 플랜트의 활활 타오르는 보컬도 황홀하다.
하지만 신청은 거의 받지 못했다.
이상하게 양놈들도 이 노래는 별로 좋아하지 않더군 - ㅜ
Gallows Pole
이곡의 원래 제목은 The Maid Freed from the Gallows으로 영국의 아주 오래된 포크송이다.
1930년대부터 수많은 포크 가수, 블루스 가수들에게 영향을 주며 불리워졌는데~
이중에서 레드 제플린에게 가장 강력한 영향을 주었던 버전은 프레드 걸락이다.
하지만 이 버전은 1930년대에 대중화되었던 흑인 포크 뮤지션 Lead Belly의 것을 그대로 연주한 것이다.
그렇기에 레드 제플린의 팬들은 리드 벨리의 버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리드 벨리는 출처가 영국인 이 오래된 포크송을 19세기와 20세기 미국 남부주의 상식에 적용하였다.
이 노래의 내용은 유죄가 선고된 죄수가 교수대에서 처형을 당하기 전에 자신의 구명을 위해 노래하는 것으로
리드 벨리는 이것을 현실적으로 바꾸어 당국에 금전이나 다른 호의를 베풀면 형 집행이 유예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불렀
다.
실제로 리드 벨리는 이 노래를 불러 두 번씩이나 감옥에서 나왔고 이 노래를 음반과 발표로 대중들에게 알려 30년대에 제법
인기를 얻었다.
지미 페이지가 접한 것은 바로 이 리드 벨리의 곡을 커버했던 프레드 걸락의 것이다.
레드 제플린은 이 곡의 가사를 새로 썼고 완전히 다시 편곡했다고 했지만 리드 벨리의 원곡을 들어본 양놈들의 말에 의하면 가사
나 곡의 편곡이나 거의 대동소이하다고 한다.
한 마디로 말해서 편곡이라기 보다는 업데이트라는 표현이 옳을듯
이 곡 같은 경우는 70,80년대에 한국에 라센 되었을때 무슨 이유에서인지 실리지 않았다.
금지곡은 아니었던것 같은데 이상하게 실리지 않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국산 엘피에도 이 노래는 담겨있지 않다.
하지만 당시 평론가들은 레드 제플린 3집에 국내금지곡
은 없다고 말했다.
으음 암튼 그 시절 레드 제플린 팬중엔 이 노래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다.
물론 레드 제플린 광팬들(고가의 원판을 사는 금수저들과 저가의 빽판을 사는 무수저들)은 그 시절에도 이 곡의 존재를 알고 있었겠지만 그 중간에 있는 나같은 은수저 제플린 팬들은 이 노래를 모르고 그 시절을 통과해왔다.
이 곡이 3집 수록곡이라는 것은 많은 시간이 흐른 후에
알게 되었다.
은근히 나같은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고로 이 곡 같은 경우는 신청곡이 거의 없었다
레드 제플린의 팬들은 거의 대부분 내 또래이거나 아니면 나보다 조금 더 나이가 많은 사람들인데
그런 사람들이 잘 모르는 곡이다보니 별로 신청이 들어오지 않았다.
반면 양놈들은 아주 많이 신청했다.
그들에게 있어서 이 곡은 스테어웨이 투 헤븐이나 씬스 아빈 러빙 유 못지 않게 인기가 있었다.
Tangerine
야드버즈 시절의 곡으로 야드버즈의 보컬 키스 랄프가 가사를 쓰고 그 당시 기타리스트였던 지미 페이지가 곡을 만들었다.
야드버즈 시절 이 곡의 제목은 Knowing That I'm Losing You였고 이 곡은 당시 에픽 레코드로부터 발매를 거부당했다.
지미 페이지는 이 곡의 가사를 바꾸어서 레드 제플린의 앨범에 녹음했다고 말했는데~
야드버즈의 역사에 관해 글을 쓴 그레그 루소라는 사람의 말에 의하면 지미 페이지는 제목만 빼고 키스 랄프가 만들었던 가사를
거의 그대로 갖다 썼고 크레딧에는 지미 페이지 본인의 이름만 올렸다고 한다.
하하 지미 페이지가 옛날 보컬 키스 랄프를 그냥 개좆으로 생각한듯.....
이상하게 키스 랄프 이 자는 레드 제플린에게 태클도 걸지 않네~
이 노래같은 경우는 처음 들었던 고딩 시절부터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지금 들어도 별 감흥 없다.
그런데 의외로 이 노래 좋아하는 조선인들이 많아 조금 놀랐다.
그들은 이 곡이나 이 앨범 후반부에 수록되어있는 어쿠스틱 넘버들을 이미그런트 송이나 록큰롤, 블랙독 이상으로 좋아했다.
그걸 보며 역시 세상은 넓고 취향은 다양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
결국 이 곡은 나의 예상을 깨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리퀘스트 되었던 레드 제플린의 보석같은 음악이 되었다.
That's the Way
존 폴 존스가 만돌린이라는 악기를 연주하고 존 본햄이 드럼 대신 탬버린을 잡고 연주하는 편안한 어쿠스틱 사운드.
레드 제플린을 매우 싫어했던 레스터 빙스라는 평론가가 이례적으로 이 노래는 매우 극찬을 했다.
'그들이 처음 나를 진정으로 감동시킨 곡이기 때문에 That's the Way라는 곡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이것은 정말 멋진 곡이다.
간결하고 평범하지만 매우 적절한 어쿠스틱 리프 위에서 플랜트는 머리가 길고 통칭 도시의 어두운 쪽 출신이라는 이유로 한쪽의 부모형제가 다른 한쪽을 인정하지 않아 더 이상 친구로 지낼 수 없는 두 젊은이의 가슴 아픈 모습을 노래한다.
이 곡의 보컬은 차분하다.
사실 플랜트의 억양은 레스컬스의 걸작에서나 느낄 수 있는 구슬픈
부드러움을 가지고 있다.'
이상하게 나는 레스터 빙스와 정반대로 레드 제플린을 매우 좋아하는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이 노래가 별로 좋지 않다.
처음 들었을때부터 왠지 지루해고 밍숭밍숭했는데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들어도 여전히 별 감흥이 없다.
당시 미국이나 영국에는 나같은 젊은이들이 꽤 많았고 그로 인하여 앨범의 매출이 뚝 떨어졌다고 하는데 거기에 대해서
로버트 플랜트는 이렇게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3집의 어쿠스틱 사운드를 들으면서 당혹해했죠. 이게 뭐야?? 이게 내가 기대하던 것이야??
이봐!!!!!! 우리들이 원하는 것은 훌 로라 러브 2탄이라구.
지금 이딴 어쿠스틱을 우리에게 들어보라고 하는거야??
우리가 너네들에게 원하는건 블랙 사바스의 파라노이드처럼 화끈한 앨범이라구!!!!!!!!!
그들은 마치 우리들에게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것 같았어요.'
글세~
뭐 난 잘 모르겠다.
레드 제플린의 목가적이고 전원적인 어쿠스틱 사운드까지 다 좋아할수 있어야 진정한 제플린 매니아라고 말하는데
그냥 훌 로라 러브나 이미그런트 송처럼 센 것만 좋아하면 왜 제플린 매니아가 아니어야 하는지 그 이유를 도통 모르겠다.
암튼 그 자칭 진정한 제플린 매니아라 말하는 양놈들과 일부 조선인들에 의하여 이 노래 역시 제법 많은 리퀘스트를 받았다.
그때 참 이 곡을 들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왜 나는 저 노래를 들으면서 이렇게 감이 오지 않는 걸까??
나는 그냥 그것도 다 취향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자칭 제플린 매니아라는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Bron-Y-Aur Stomp
지미 페이지는 블랙 마운틴 사이드에 이어 다시 한번 버트 잰시가 만들었던 옛 포크송 The waggoner's tale의 편곡을 사용했다.
존 폴 존스는 플렛을 모두 제거한 다섯줄 베이스를 사용하여 연주를 했고,
존 본햄은 드럼 뿐만 아니라 캐스터내츠와 스푼(박수 소리처럼 들리는 효과)까지 오버더빙하여 연주를 했다.
로버트 플랜트는 램블 온에 이어 다시 한번 반지의 제왕 캐릭터 아라곤을 가사에 삽입하여 노래를 했는데~
여기서 아라곤은 다름 아닌 로버트 플랜트가 키우는 푸른 눈의 개새끼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 곡 같은 경우는 어쿠스틱 포크 송인데도 불구하고 리듬감과 보컬의 쫄깃한 멜로디가 마음에 들어 무척 좋아하는 곡이다.
특히 박수 소리 처럼 들리는 존 본햄의 캐스터네츠와 스푼 소리가 참 듣기 좋다.
오픈 C6 tuning으로 연주되는 지미 페이지의 기타 소리도 듣기 좋고~
이 곡 같은 경우는 텐져린이나 뎃 스 더 웨이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일련의 양놈들에 의하여 제법 신청 받았던 곡이었다.
Hats Off to (Roy) Harper
부카 화이트의 오리지널 Shake' em on down에 근거한 지미 페이지와 로버트 플랜트의 어쿠스틱 듀엣곡이다.
이런 곡이 나오게 된 경위는 브로니어에서 페이지와 플랜트가 같이 생활할때 자주 벌였던 블루스 잼에서 도출되었다고 한다.
그때 그들은 그곳에서 수많은 옛 블루스 곡들을 섭렵했는데 그 과정에서 그들은 그 옛날 곡들을 현대적으로 다시 편곡하고 수정
하는 작업을 많이 했다.
이 곡도 그런 작업 속에서 탄생한 것인데 페이지와 플랜트는 그들의 동료이자 친구인 로이 하퍼를 세간에 알리기 위하여 곡 제목을 저렇게 바꾸었다.
이 곡 같은 경우는 어린 시절부터 전영혁 아저씨 방송을 통하여 많이 들었던 곡으로 아주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
오른쪽에서 울려퍼지는 지미 페이지의 슬라이드 기타 연주도 좋고~
왼쪽에서만 울려퍼지는 로버트 플랜트의 희한한 보컬(마치 물속에서 노래하는듯한)도 좋다.
스피커 한쪽을 줄여놓고 들으면 전혀 다른 노래처럼 들려오는 기타와 보컬이 합쳐놓으면 하나가 되는 것도 매우 신기하다.
예전에 아시아나 항공사 파일럿을 하던 아주 잘 생긴 미국인이 하나 있었는데 그 사람이 이 노래를 참 좋아했다.
특히 그는 로버트 플랜트의 광적인 팬이었는데 일부러 지미 페이지 기타가 나오는 스피커를 꺼버리고 로버트 플랜트의 보컬만
나오는 스피커만 듣는 기행을 펼치기도 했다.
ㅋㅋ 그런데 로버트 플랜트의 목소리만 듣는 것도 나름 재밌더군 ㅋㅋ
이 곡 같은 경우는 그 아시아나 항공사 파일럿 빼고는 1도 신청 하지 않았다.
https://youtu.be/4gT63xovuWE?si=eM8JoUNeThg8Uumy
첫댓글 Born to lose, lived to win~!!
추앙합니다
조온나 뿅가지 말입니다
제가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밴드 레드 제플린의 명반들에 대한 스토리
너무 흥미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