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돈규 기자 coeur@chosun.com 입력 : 2008.02.02 02:44 / 수정 : 2008.02.02 04:24
2월 뮤지컬의 주인공은 꼽추 콰지모도와 집시 에스메랄다였다.
한국 배우들이 공연 중인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2월 뮤지컬 톱10 정상을 밟았다. 이유리 청강문화산업대 교수, 조용신 공연칼럼니스트,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 등 뮤지컬 전문가 3명은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나인', 초능력 사내의 사랑 이야기 '벽을 뚫는 남자'를 공동 2위로 선정했다.
김해와 고양을 거쳐 서울에 입성한 '노트르담 드 파리'는 공연을 거듭하며 안정된 앙상블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트라이아웃의 힘이다. 에스메랄라 역의 바다와 콰지모도를 연기한 윤형렬의 감성과 가창력, 프롤로를 맡은 서범석의 호연도 주목받았다.
가수 바다가 주연한 뮤지컬‘노트르담 드 파리’가 2월 뮤지컬 톱 10의 정상을 차지했다.
황정민 주연의 '나인'은 몇 가지 약점을 노출했지만 생각하게 하는 뮤지컬의 등장이라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스릴러 '스위니 토드'가 호응을 얻었듯 우리 관객의 입맛이 다양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지방 공연을 앞둔 '벽을 뚫는 남자'는 작품을 요령 있게 한국화시켰다는 평이다.
1월 28일 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 40여 편이 대상이 된 이번 톱10에서는 무비컬 '라디오 스타'가 4위, 아바의 음악으로 만든 '맘마미아!'가 5위를 차지했다. 2월 기대작으로는 록그룹 퀸의 노래 24곡을 들을 수 있는 내한공연 '위윌록유', 윤호진 연출의 실버 뮤지컬 '러브', 지난해 호평 받은 체코 뮤지컬 '햄릿'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