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드라마(장미빛 인생)를 보며 엉엉 울었다. 예전엔 울면서 가슴이 아프진 않았는데 이젠 가슴이 저리다.주인공이 세상을 떠나는 장면에서 난 아버지를 생각했다.어느 누구도 임종을 지키지 못했기에 ... 혹시 아버진 마지막에 하시고 싶어신 얘긴 없었을까?하면서... 울었다.친구들은 나의 아버지를 기억 할까? 교직을 천직으로 생각하시며 이마에 굵은 주름이 지실때까지 교단을 지키셨는데...
아버지 제자이신 김천신문 편집장(시인) 권숙월님이 2005년 3월 31일 김천신문에 올린 글을
적는다. 아버지의 아름다운 하늘나라 생활을 기도하면서...
하늘 자전거 갈아타고 (추모 김채규 선생님)
어른 되고 처음 문상가서 울었다. 김천의료원 장례식장 2층 4호실.
영정속 선생님 쳐다 볼 수 없어 울었다.
마지막 뵙는 자리에서도 큰절 올리지 못하고, 47년 전 곡송초등학교 6학년 1반 교실로 모시고 가
자청해서 심한 꾸중 고개 숙여 듣다가, 죽을 죄 지었다고..
아무 앞에서도 꿇지 않던 무릎을 꿇고 울었다.
김종태 시인의 아버지 김채규 선생님. 평생 건강하셨는데 3일 앓고 떠나셨다.
목련이 마음을 여는 봄 하늘 약속을 지키기위해. 10년 타던 삼천리호 은색 자전거 버려 두고
떠나셨다. 상주도 기가 막혀 말 못하고 울었다. 평화동 고속 식당으로 점심 약속 나가,
갑자기 하늘 자전거로 갈아 타고, 말씀 못하고 떠나셨다며 말 못하고 울었다.
권 숙월(시인)
첫댓글 나도 하늘나라 가신 아버지가 너의 글을 보고,눈물이 맺힌다.. 우리 아버지랑 같은날 가셔서 덜 외로우실거야..
먼저 하늘나라에 가신분들의 명복을 빌며.......같은 처지인친구들에게 위로를..... 나도 오늘 아버지생각났거든 겨울비 오는날 무엇이 그리 급하셨던지... 우리모두 살아생전에 효도하자.
지금도 선생님 얼굴이 뚜렷하다,,,항상 웃으시던 모습,,,동생도 국문과 가더니 결국 시인이 되었나 부다,
경숙아, 마음이 무척 아프겠구나. 늘 소박하시면서 자애로우셨는데... 우리가 기억하는 한 선생님은 우리와 함께 하실꺼야. 힘내라. 그리고 19일 얼굴 보자. 보고싶다.
근무하며 자전거 탄 선생님을 자주 뵈었는데 한참 안보이시더니 그만 ~~~ 가깝게 계셨는데두 제대루 찾아 뵙지도 못한것이 못내 이젠 영원히 아쉬움으로 남아버렸네 언니도 나도 모두 담임이셨구 먼저가신 울아버지도 꽤 좋아하시던 스승님이셨는데.....
요즘 우리 2반이 젤 많이 모이니까 선생님생각이 간절하다..정말로.조금만 일찍 모임가질것 하는 아쉬움도 들고.......난 4학년,5학년 연속 담임이실거야.통지표랑 일기가 그대로 있는데...더욱 그립다.경숙아
경숙아, 미안. 왠지는 모르겠는데 많이 미안해. 선생님 웃으시고, 화내시던 모습 지금도 눈에 선하다. 연세가 어떻게 되셨었지? 하늘나라 가면 우리 다같이 동기회할 수 있겠지? 멀리서나마 선생님의 명복을 빌고 기도드린다.
이승에서 맺은 인연은 찰라에 불과하고, 언젠가 우리도 그 뒤를 따르겠지. 아버님꼐서는 틀림없이 그 곳에서 너를 지켜보고 계실거야, 열심히 살면 분명히 자랑스러워 하실테고, 그래서 인연은 계속될 수 있으니까, 슬퍼마
경숙아, 나도 선생님 얼굴이 선하다. 넘 슬퍼마라, 행복하실거다!
철이들고나이가마흔고개를넘어서야이제조금은알것같다.부모님이주신아무조건없는사랑을말이야.너의글을읽으며살아계실때자주뵙지못하더라도전화라도자주해야겠다는생각을했다.
가슴 뭉클하다..6학ㄴ녀 2반한 친구들은 김채규 선생님이 우리들의 5학년 3반 담임이셨지? 또 나에겐 부친과 둘도 없는 친구분이시길래 가까이서 뵐수 잇었고, 선생님 돌아가시날부터 약 1개월간 울 부친도 엄청 충격을 받아 목소리까지 바뀌셨던 그 기억 생각나..반창회로 모시고 싶었는데. 죄송합니다 선생님
아버지라는 단어만 생각해도 가슴아파온다 부모님한테 잘하자 ....... 4학년때 담임이선생님, 저를 기억하세요? 하늘나라에서 편히계셰요..
경숙아..김천 살아도 난 몰랐구나....그리고 올 여름에 선생님을 거리에서 뵙고 인사도 드리고 네 안부를 묻기도 했는데...늘 그 자전거였었거든..............에고 이 모임이 좀만 일찍 결성되고 활성화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어......탁구시합할때 늘 같이 가시던 선생님이었는데.............
편히 좋은곳으로 가시리라 믿고...기도드려......^^
김채규선생님 늦게나마 극락왕생과 명복을 빕니다.....
5학년 대형사고 친후 저녁때 사색이 되신 얼굴로 우리집에 찾아오신 선생님....그때 선생님의 그모습을 영원히 잊지 못합니다. 얼마나 걱정 하셨을까 어른된후 그 마음 헤아릴 수 있었지만...선생님 죄송합니다.
경숙아! 김채규 선생님 나 4학년때 담임이셨어. 선생님께서 성적 정리하실때 주판으로 계산하셨고 난 선생님을 도와 성적표 점수를 불러드렸던 기억이 나. 니네 집에 놀러 간적도 있는 것 같아. 무척 상심이 컸겠구나. 좋은 곳, 더 행복한 곳으로 가셨을 거야.
경숙아! 임종을 지키지 못한건 나도 마찬가지야... 평생을 올곧고 우직하게 살아오신 선생님.... 하늘나라에서 편안하게 쉬고 계실꺼야... 열심히 살아가는 네 모습을 바라시면서....
경숙아 여기서 보는구나. 4학년때 예뻐해주셨는데..... 돌아가셨구나 언제나 강한 모습일거라고 생각했는데 항상 자전거 타고 출퇴근하시고 선생님을 아빠로 둔 네가 참 부러웠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