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중 그냥 수첩에 순서대로 쓴 건데,
일본에 대한 지식이 없는 관계로..
그냥..느끼는 대로 본대로 쓴겁니다.
혹시나, 큐슈에 여행을 가게 되면 도움이 될 수 있을지도
큐슈를 다녀와서---랭보
2002. 1. 22 화요일
9:15출발-대전고등학교에 한국스카웃 일본속의 한국역사탐방단 집결,
다들 조금은 흥분돼 있는 듯함.
박용하 선생님이 열심히 아이들에게 주의 사항을 이야기함
10:10추풍령휴게소-승자,혜진,춘규,종석,미진이가 함께 커피와 핫바와
호떡을 맛나게 먹었다. 좋았다. 날씨도 좋다.
사색1.차안에서 바라보는 옷벗은 나무들의 모습이 가엽다.
사색2.인간은 만물의 척도다--소피스트중 누가 그랬지?
사색3.현세대 인간들이 갖추어야할 덕목중,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음담패설과 떠도는 농담쯤, 감잡는데 3초를 초과해선 안된다.
12:13한참잠자고일어나다-일어나니 경주다.
경주에서 점심을 먹는다. 환한 대낮인데 가로등이 켜있다.
항상 잠속에서 빠져나올 땐 힘이든다. 힘들다.
20:30드디어배가움직인다-배의 움직임이 나의 평형기관을 뒤흔든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움직임의 시작, 다행히도 일등객실이어서
침대가-아늑한 잠자리-가 있어 견딜만하다. 내일의 강행군을 대비하여
일찍 잠들어야 할 것 같다. 아이들이 잠드는 침실은 침대가 없다.
나보다도 더 힘들겠구나,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은 어려움을 견디는
일이다.
2002. 2. 23 수요일
08:00한잠도못자고일어나일본시모노세키항을보다-32년 나의 생의
첫 번째 한국 탈출, 감격스러웠다. 일본은 외국이라 생각지 말라던
친구의 말이 떠오른다. 그렇지만 정말 가깝고도 먼나라 일본,
드디어 그들의 땅에 오를 준비를 한다.
09:03하관(시모노세키)국제터미널-일본 입국 절차를 거치고 관광버TM에
오르다. 거리와 건물이 인상적임. 1000엔짜리 001전과카드로 전화시도,
전화를 받지않음. 깔끔하고 친절한 버스운전수 아저씨가 인상적.
가이드-정연옥소개 및 유의사항소개:교통상황이 우리나라와 반대임.
엔화사용시 소비세5%와 잔돈 남기지 않기,국제전화카드 사지 않기
일본상황-1991~2002 현재까지 경기침체 상황, 소비증가를 위해 100엔숍
등의 활성화
후쿠오카(무사)+하카타(상인)=후쿠오카(아시아의 가장아름다운도시)
11:45~12:15후쿠오카의 사이부가스박물관과 시사이드모모치 해변 공원
깔끔하고, 아름다웠고, 깨끗한 해변...이국적..이곳에서 살았음 좋겠다.
너무이쁜 도시...지진에 익숙한 시민들..
한국영사관과 세이브 대학이 있음.
12:30~14:11오호리공원은 그냥 눈으로만...
다자이유 덴만궁(학문의 신당, 주인은 스기와네 미치다)-억울한 누명을
쓰고 자살, 관을 싫고가던 소가 다자이유에서 움직이지 않자, 사람들이
그의 억울함을 기려 소가 선 자리를 중심으로 학문의 전당을 세움.
깔끔한 신당, 신당 중심엔 거울을 모심. 한참 입시철이어서 기도하는
가족이 눈에띔, 기모노를 입은 사람들이 꾀 많음.
대학합격을 기원하는 맘은 한국 일본 할거없이 모두 같은갑다.
짧은 치마를 입은 일본 여고생들과 펑크머리의 일본 남고생들
유명한것-우메보시(매실장아찌-1년운세를 점친다.) 매실장아찌에 구더기
가 끼거나 그러면 액운이 든다고 믿고 모든 액운과 함께 우메보시단지를
한꺼번에 땅에 묻는다.(4월에서 5월사이)
우메까에 모찌(찹쌀떡을 구운 것 같음)-우리 찹살떡이 더 찰지고 맛나다.
셈베과자-짭짜름하다고함, 맛볼시간이 없었음
14:11~15:30나가사키로 가면서...
규슈지방은 원래는 9주로 나뉘었으나 현재는 7개의 현으로 구분된다.
나라사키현으로 가면서 사가현을 지나는데 사가현은 이만리라고 도자기를
만든는 곳이다. 생활도자기를 만들어 수출하는데, 이만리라는 말에서
풍겨오듯 임진왜란에 끌려갔던 우리의 선조 도공들이 대대손손 자리를
잡고 일본의 도자기 문화를 꽃피운 곳이다.
나가사키현은 유럽 문명을 최초로 받아들인곳-하우스 템버스(네델란드풍
으로 꾸며놓은곳), 원폭자료관, 평화공원등, 센츄리호텔에 묵을예정.
구마모코현-일본의 삼대성(오사카성,나고야성,구마모토성)중 구마모토성이있고, 넓은 초원지대로 소와 말을 방목하며 말사시미가 유명
오이타현-뱃부, 현재는 온천의 명성을 잃어가고 있으나, 1일동안 3000톤
가량의 온천물이 나오고, 80~100℃의 물이었으나 현재는 41~42℃로 떨어짐.일본사람들은 뱃부로 오지 않고 다른 개발된 온천으로 가기 때문에
뱃부의 큰 호텔들은 도산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합니다.
온천물로 만든 짱아찌가 특산물임.
미야자키현-동쪽 해안가의 아열대성기후로 장수하는 사람이 많다,
히끼신사(11월말 백제 왕과 왕자를 만나게 해주는 축제-가라꾸니다케),
땅끝:바닷물이 85℃정도
15:30~16:33 나가사키원자폭탄기념관
1945년 8월 9일 11시 2분에 시계가 멈춰있다.
그리고 2차대전의 끝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희생됐고, 2만여명의 조선족의 희생도 있었다.
히로시마중학교 양호 선생님과 대화, 한국을 좋아해서 한국말을 조금
배웠으며 한국에 관심이 많다고 말씀하심.
일본어를 좀 배우고 왔더라면 좀더 깊은 대화를 할 수 있었을 텐데..
히로시마의 중학생들은 사뭇 진지했고, 한국인들에 대한 친근감이
많았고, 안녕하세요라는 말을 계속 반복했다.
17:15 평화공원
평화를 기원하는 소년의 웅장한 조각상이 있으며,
원폭투하시 있던 감옥의 흔적이 있고,
아주 깨끗하고 넒은 공원으로 조성되어있다.
"개똥조심"이란 표시가 인상깊었으며, 개를 데리고 산책나오는
사람들이 있었다.
17:30센추리나가사키호텔
호텔설명-다다미(짚 180-90㎝)7장정도의 4인실 이용, 깔끔하고 정갈함,
상과 다기셋트가 준비되있다. 음식중에 따뜻하고 뜨거운 국물을
가진 찌개 종류가 없어 항상 따뜻한 녹차를 즐겨마신다고 함.
친절한 프론트와 새벽6시에서 다음날 새벽1시까지 계속되는 목욕탕,
일본은 해양성 기후로 여름에 상당히, 후덥지근한 날씨가
계속되기 때문에 목욕문화가 발달되어 있다고 합니다.
음식은 깔끔하지만, 밥 반찬이 없었다.
쌀은 정말 좋다.--찐 밥의 맛이 정말 좋음.
일본인의 서비스업은 정말 놀랄만하다.-
상냥하고 친절하다. 끝까지 책임진다.
(아이들 방에 남아있던 모든 물건을 호수별로 포장하여 우리가
부산으로 향할 시모노세키항으로 보내옴)
야밤의 전차를 타고 나가사키 시내를 가다-아이들이 자는 틈을 타서
전차를 타보기로 했다. 대인은 100엔 소인은 50엔이었다.
우리는 호텔앞에서 무조건 전차를 타고 달렸다.
그리고 종점에서 다시 그 전차를 타고 돌아오다,
간신히 의사소통이 된 운전수에게서 최대의 번화가를 알아냈다.
밤9시쯤이었는데, 다운타운가는 정말 조용했다.
그곳에서부터 5정거장 정도를 계속 걸었다.
우리 여섯이 있으므로 무서울 것도 없었고,
돌아 다니는 사람도 없었다.
정말 일찍들 집에 들어가나 보다.
까끔보이는 작은 회집들이나 카페에 사람들은 좀 있었지만,
역시 조용했다.
그리구 아주 인상적이게도 도로공사를 밤중에 하고 있었다.
정말,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주는 것을 가장 싫어하는 것이 맞군.
섬나라 사람들이라서 잠자고 일어나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자기집 앞을 비질하는 일이라더니, 정말 조용하고 깨끗하다.
대욕장에서 일본을 걸으며 순례하는 두 여인을 만나 수다떨다.
-밤 11시에 들어와 승자와 나는 욕실로 향했다.
한참인가 둘이서 그 큰 욕장을 편하게 쓰고 있었다.
찬물과 따뜻한 물이 함께 있는 욕탕에서 이쪽저쪽을 번갈아
왔다갔다 정신없을 즈음 두 부인이 나타났다.
그들은 너무나 친근하게 Where are you from?하는 것이었다.
그렇게해서 우리 넷은 근 30분 이상을 대화했다.
그들의 친근함과 허물없음이 인상깊었다.
그리고 자신의 자리를 깨끗하게 치우고 나가는 모습도 보기 좋았다.
새벽의 꿈-ㅎ,좋은 꿈였다. 그리구 푹잤다.(저녁먹을 때쯤 호텔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침상을 깔아놓았다.)
2002. 1. 24 목요일
08:00 나카사키현에서 구마모토성으로 가는 세시간의길..
차들은 소형차가 주를 이루고, 길은 항상 깨끗하며,
길이 막히는 법이 없다.
집들 사이사이 골목길에 주차되어 있는 차를 본적이 없다.
차들이 다 어디숨어 있는지 모르겠다.
12:00구마모토성
일본의 정국시대-오다노무나가(치는자),
풍신수길(도요토미히데요시,꾀를갖은자)
도쿠가와이야스(참고 기다리는 자, 현재 국민들이 가장 존경하는 자)
성구조-외수각, 내수각, 천수각으로 이루어짐...우리나라의 성들처럼,
도시 대부분을 문으로 둘러싸는 방식이 아님,
성을 빼앗으려하는 싸움에선 주로 성에 물을 가두어 침몰시키는
방식으로 성을 함락한다.
구마모토성-풍신수길 시대에 임진왜란이 끝나고 돌아온
가또기요마사가 만든 성으로 성벽이 손등을 쫙폈을 때처럼 생긴
모양으로 위로 기어 오를 때 성곽이 더 높아보이는 효과를
나타낸다고 한다. 11개의 우물이 남아있으며,
아래엔 무기 저장 창고가 있다.
은행나무 성으로도 불리운다.
성에서 사용하던 문물이 전시되 있다.-무사들의 복장옆에서..
끝까지 오르는데 4~5층정도는 올라간듯하다.
14:00 아소산으로 향하면서...
구마모토는 농업2위의 현이라하며,
최근 쌀을 잘 먹지 않아 쌀사먹기 운동,
영농후계자의 감소 등이 특징적임, 쌀의 품질은 세계적인 수준이라함.
성인의날-20살이 되는 해인 1월 2번째주 월요일에 기모노를
입고 시청등에 모여 저명인사의 강연을 듣고, 뭐 러브호텔이 꽉찬다나.
어쨌는 우리나라 돈으로 몇천만원의 기모노를 입고 성인식에 참여한다고
한다. 기모노를 만드는 방식은 완전 수공으로 봇짐에 해당하는 오바루는
4m이며, 기모노를 입혀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따로 있다고 한다.
부모들은 딸이 태어나면 20살 때 기모노를 입혀주기 위해 계를 든다고
한다. 전통을 중시하며, 지켜나가려 노력하는 일본인들.
유녀(목욕탕에서 일하는 여자였음, 때밀이는 아니고 청소하던)
-유녀들이 매춘부로 전락하자, 20살 미만의 남자아이들이 그 일을
대신하도록 했고, 그러자 동성애가 난무해 20살 이상의
남자만 목욕탕에서 일할 수 있었다고 한다.
20살 이상의 젊은 남자들은 여장을 하고 여흥을 위해 연극을
하던 것이 지금의 전통 연극인 가부키로 변화했다고 한다.
15:30~16:30아소산-5개의 봉우리(5형제의 전설이 전함)
가장 여성적인 화산-고메즈까
두번째로 큼-다까다께
1997년 폭발해 150일간 연속됨, 지금도 연기 모락모락 활화산
산아래쪽 삼나무를 인위적으로 심어놓음-대단한 조경술, 그리고
후손을 위한 노력
아소산에서---케이블카도 처음 타보고, 화산도 처음본다.
활화산으로 화구 중심의 온도가 100℃정도 된다는데, 추운 겨울이어서
수증기가 구름처럼 피워 오르고 있었다. 1500m 되는 다까다께 중심화구
까지 밤새 내린 눈을 치워 놓은 일본인들의 장인정신이 놀랍다.
나무마다 눈꽃이 너무나 아름다웠고, 아이들이 오고가며 눈장난을 한다.
산정상에 있는 화장식은 어떨까?
화장실 좌변기의 살이 닿는 부분의 따뜻함, 그리고 일어나자마자 무게의
변화를 감지한 변기는 자동으로 물을 쏟아낸다. 감격! 감격! 감격!
아소산에서 내려오는 길은 주변에 목장이 많아선지 나무로 울타리가 연결
된 것이 끝이 없다. 이쁜 길이다. 자전거로 내려가고 싶은 충동이 인다.
조경사업으로 심어놓은 삼나무는 나란히나란히 질서 정연하게 우리를
스쳐지나간다. 정말 그들의 꼼꼼함이 나를 놀래킨다.
17:31뱃부로 가면서-천황가에 왜 딸만 있을까요?
궁금하죠..현재 해세천황은 아들이 둘에 딸이 하나라고 합니다.
천황가는 장자계승이 원칙인데, 현재 둘째 왕자는 딸이 둘이고,
황태자는 다들 알다시피 민간인과 늦게 결혼해서 7년만에 딸을
낳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현재 일본은 장자계승의 원칙
때문에 여성 천황에 관해 한참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합니다.
그리구...한국의 한 역술인은 일본 황실에 아들이 없는 이유를
명성황후의 시해와 관련있다고 본다고 한다.
19:59 뱃부의 스미요시하마리조트
리조트는 운동선수들이나 학생들과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갖고
운영한다고 한다.
숙소에서 바다가 바로 눈에 들어온다.
대욕장은 온천물이라고 하는데, 시설이나 물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2002. 1. 25 금요일
08:00 스미요시하마리조트를 떠나면서...
아침 식사를 한후에 자전거로 한바퀴 돌았다.
자전거 산책코스가 넘 맘에 든다.
10:30 오이타의 명물 원숭이
다카자키야마 원숭이 자연공원-원숭이들이 정말 귀엽다.
ㅎ, 함께한 사람들이 서로들 닮았다고 난리다.
원숭이를 볼때는 눈을 똑바로 보면 공격하는 것으로 안다고 하다.
비닐봉지나 먹을 것을 가져가면 안된다고 한다.
10월에서 2월 사이는 짝짖기 기간으로 나이찬 원숭이들의 볼과
엉덩이가 엄청 빨갰다. 정말 원숭이 똥구멍은 빨개~
그리구...엄청 가족적이다.
사랑이 넘치는 원숭이들..모두 빨개,,빨개..
11:30~12:30 뱃부시내와 지옥온천순례
온천물이 빨갛기도하고 그리고 파란 하늘색 빛이기도 하다.
가는 곳마다 신당과 나무에 소원을 빌고 뽑은 흰종이 점괘들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온천물이 뜨겁다.
13:15~16:00다시 시모노세키항으로
스미묘시하마리조트에서 자전거를 빌려타고 바다와 마주한 땅끝에서
"대한민국을 일본보다 더 강하게 만들자"라고 외쳤던 나의 호기를
잊지말자.
일본인들은 자기 자신보단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국익을 위한 서비스가 몸에 배어있으며, 참으로 겸손하게 느껴졌다.
그들은 저력이 있어보인다.
교사로서 아이들에게 좀더 많은 경험과 교훈들을 전달함으로써 일본보다
더욱 훌륭한 나라를 만들려 조금의 힘이라도 보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결심한다.
일본어를 배워야겠다.(실천유무는 앞으로 두고봐야지..)
그들을 알고 그들과 함께 생활해 봄으로써 많이 배울 것은 배워야겠다.
2002. 1. 26 토요일
0:30다시 선상의 침실에서
고스돕으로 돈을 따본 것이 근 몇 년 만인지 모르겠다.
거금 6000원의 남의 돈을 중노동 2~3시간만에 가져온 기분, 사실은 약간
찝찝하다. 기분이 아주 좋을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못하다.
배안은 지난번보다 훨씬 조용하다.
부관 패리호의 주인과 선장이 모두 일본인이란 소식을 접하면서,
한국인이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섭섭함은 있었지만,
배가 아주 낭만적으로 느껴지는 날이다.
최초의 외국여행이 조금씩 아주 조용하게 막을 내려가고 있다.
다들 조금은 서운하지만, 지친몸을 눕힐 집으로 가는 길이 못내
즐거운 모양이다. 조금은 흥분된 모습이다.
면세점에서 향수 하나를 구입했다.
왠일로 향수가 사고 싶어지는거다.
ㅎㅎㅎ, 처음으로 향수란걸 사본다.
기분이 좋다.
11:37경주박물관에서
국은 기념실: 국은 이양선(의사로 평생에 문화재를 모아
경주박물관에 기증)
생년월일:1916년 1월 23일
1999년 12월 별세
"문화재는 재화(財貨)로만 생각할 수 없는 것이며, 개인의 것이 아니고
민족의 문화유산이다. 이를 영구히 보존 연구하여 민족의 전통과 예지를
여기서 찾아내야 한다."
경주박물관에서 우리 미족의 문화유산을 살펴보면서, 과거 우리 문화의
우수성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14:30다시 추풍령 휴게소에서-여행을 정리하면서
사실, 보아야 할 것, 만져야 할 것, 느껴야 할 것들은 훨씬 무궁무진
했는지 모른다.
대부분의 시간을 사진을 찍으며 보낸 것이 조금은 안타깝다.
다자이유 덴만궁, 구마모토성을 둘러보고 우리의 경주에 와서
경주박물관을 보았다.
경주 박물관에 무궁무진하던 선사, 역사 시대의 유적들을 보면서 어쩜
과거 선조들이 문화의 선진성을 갖추고 있었다면, 현재는 그때에 비해
우리가 너무 많이 뒤져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
우린 너무 우리 민족과 이웃을 생각하지 않고, 사랑하지 않고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어쩜 참으로 슬픈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의 민족성과 현재의 경제 사회 문화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야
할지 이상적인 방향을 생각하면서- 창의력과 자유로 가득하지만,
자신의 책임을 다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알며 함께 하는 사회, 다양성이
공존하지만 어우러지는 문화, 함께 더불어 잘사는-깊은 잠으로 빠져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