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어 중에 찜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전에도 나와 있는 이 단어는 생선 같은 요리를
소스에 찍어먹는 다는 의미, 또는 움켜쥐다. 깊게 파다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한국어에도 찜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태국어와 발음도 거의 똑같습니다.
한국어에서도 일단 찜은 음식과 관련이 있습니다.
찜해 먹는다. 찜져 먹는다란 뜻으로 쓰이니까요.
그러나 젊은 사람들에게 더 통용되는 뜻은
아마 찜하다란 의미일 겁니다.
즉 사람이나 사물을 미리 점찍어 두는 것으로
보통은 마음에 드는 이성상을 `찜하다’란 뜻으로
더 많이 쓰일 겁니다.
10년전쯤 김혜수가 나온
`찜’이라는 제목의 영화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또 신문 제목으로도 툭하면 이 찜을 자주 씁니다.
그런데 태국어로도 이 뜻은
그와 비슷한 의미지만
더 밀도 높게 쓰입니다.
슬랭으로 태국어의 이 찜은
(이성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잠자리를 이미 했다’ `건들지 말라’는 말로 쓰입니다.
점잖은 자리에선 절대 쓸 수 없는 말입니다.
`찜래우’ 하면
이미 볼장 다 봤으니 넘보지 말라는 뜻이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 `찜’이란
말의 뉘앙스와 의미가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에서 이성을 찜한다고 하는 것은
`선택했다’는 의미가 강하지만
태국에서 이성을 찜한다고 하는 것은
굉장에 센 의미의 말입니다.
음식과 관련있고
이성사이에 쓰이고
발음도 똑같고,,
희안한 일치 입니다.
그러나 이 밖에도 태국어에는
한국어와 비슷한 것이
여럿있습니다.
가령 숫자의 삼, 십, 이십, 삼십은
한국어와 똑같습니다.
성서의 창세기에는 바벨탑이
무너지기 전에
인간은 다 같은 언어를 썼다고도 하는데..…
며칠전 회식자리에서 태국직원들이 떠들며
뭐라 하길래 끼어 들어 물었더니
이 찜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한국어와 아주 흡사한 그 우연의 일치에
무릎을 치며 신기해 했습니다.
그러나 태국여행중 이성하게 이 말을 남용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www.k-tcc.com/travel THAI X레이 정보보기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방콕。중부동부
★태국어의 찜이라는 단어는 한국어 찜의 10배★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