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주위에서 이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가끔 만나게 되는데, 그냥 무심코 지나쳐 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성격이 좀 별난 사람이라고 생각해 버릴 뿐이다.
의심이 많거나 고립적, 부정적, 공격적, 의존적, 자기중심적인 행동, 불안해하거나, 불안정 등 이런 종류의 행동들이 바로 인격장애를 지닌 사람들의 단면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은 자신이 어떤 불편함을 느끼지 않기 때문에 병원을 찾는 일은 거의 없으며 오히려 그의 가족이나 이웃, 공동체가 수많은 정신적 고통을 겪게 되는 것이다.
인격장애자들의 불행은 그들과 가까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며, 전문가들에게서도 치료가 어려우며, 교회에서도 이들에 대한 그 어떤 정보나 대책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인격장애를 다루는 정신의학, 행동과학, 그리고 임상심리학이 발달되어 있지만 아직까지 쉽게 고쳐지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소수를 제외한 거의 다른 인격장애는 어려서부터 습득된 잘못된 태도나 신념들이 생활화된 것이므로 인격장애를 둘러싼 공동의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그들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이들에 대한 책임을 나누어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은 바 된 인간이 온전한 인격으로 풍성한 삶을 누리며(요10:10) 또 하나님의 바른 (건강한) 교훈(딤후4:3)을 통해 날마다 새롭게 변화(롬12:1-2)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막중한 사명 앞에서, 인격장애에 대한 기독교적 접근을 통해 목회자나 상담사, 가정사역자, 정신건강상담사들이 감당해 가야 할 일이다. 여기서 몇 가지 유형을 간단히 살펴보고자 한다.
인격장애는 자각하고, 느끼고, 생각하는 방식, 특히 타인과의 인간관계 형성방식에서 심각하게 벗어나는 행동양식을 나타내기 때문에, 개인의 사회적 기능과 활동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고 가끔은 주관적 고통을 수반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DSM-Ⅳ에서 인격장애를 편집성, 분열성, 분열형, 반사회성, 경계성, 히스테리성, 자기애성, 회피성, 의존성, 강박성 인격장애로 나눈다.
편집성 인격장애는 타인의 행동이 악의에 찬 동기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 등 심한 불신과 의심을 하는 인격장애이다. 이러한 장애는 부모의 양육태도, 가정 분위기의 이상이 있는 경우와 애정과 이해의 결핍, 억압된 감정의 계속적 경험에서 형성된다. 이런 인격장애자의 신앙생활 유형은 교회에서 반대하는 그룹과의 지속적 분란을 일으키고, 탐욕과 질투심이 강하고 충성하지 않는 자를 꾸짖으며 무엇인가 속임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을 해치려고 음모를 꾸미지 않는지를 살펴본다. 방어기제는 주로 투사와 투사적 동일시이다. 이들은 상담에 크게 저항을 한다. 치유상담을 위해서는 신뢰 관계와 관계형성이 중요하고 낮은 자존감을 치료해야 한다. 그리고 분노를 말로 표현하도록 격려한다.
분열성 인격장애는 비사교적인 행동을 한다. 분열된 가정분위기를 경험하면서 형성되는데 신앙생활을 할 때, 자신을 격리하며 수동적으로 생활하고, 그룹활동에 참여하기를 꺼린다.자기표현훈련, 환경요법, 지지적 정신치료, 자존감 향상기법으로 치유한다.
분열형 인격장애는 특이한 지각과 사고과정, 그리고 언어 및 행동들이 기이하고 별난 양상을 나타내는 사람들이 이에 속한다. 이들은 편협된 신앙생활등 괴상한 신념을 갖는 경향이 있어 교회생활에 친구가 없으며 꼭 필요한 사람만 만난다. 상담시 경청하고 이해하며 공감해 주며 따뜻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며 정신치료를 해야 한다.
반사회성 인격장애는 부모상실과 유기 등에서 오는데, 어느 곳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호전적이고 전투적인 모습을 보인다. 적대적이고 공격적이며 거짓말을 잘하고 복수심이 강하다. 이들은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견해도 있고, 정신치료나 인지행동, 성경적인 치유상담을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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