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 4박5일 일정

[매주여행가자]

업무가 밀려 할 일이 태산이지만, 며칠 쉬었음에도 불구하고 닥치기 전에는 일하지 않는 습관이 재발하여 인터넷 기웃거리다가 여행후기나 적자 싶어 몇 자 올려 봅니다. 일정들 중심으로 생각나는 대로 그냥 적는 거라서 별 내용 없이 좀 기니까, 시간 없으신 분은 읽지 마시길... 사진은 아직 컴퓨터로 옮기질 못해 생략. 털보님이 보내준 것만...

1. 기초사실

일정: 인천 3월 7일 오전 출발 ~ 사이판 3월 11일 오후 출발 (4박 5일)

숙소: pic

인원: 6세 여아, (6세 여아의) 엄마, 아빠

항공: 아시아나

기타: 사이판 초행, 아이 태어난 후 해외 여행 처음,

경비: 항공, PIC, 옵션(3개) 360만원. 191만원 예약금 및 확정금으로 입금, 2,800불 환전하여(300여만 원) 1,619불 현지에서 털보님께 지급, 나머지는 자유 경비

2. 예약

한 달쯤 전, 아이러브사이판을 통해 3월 7일  ~ 3월 11일 예약 함. 원래 2월 중순에 가려 하였으나, pic에 방이 없다고 하여, 결국 위 일정으로 예약함. 현지 정글투어 가이드 분의 말에 따르면 3월 8일로부터 열흘 전쯤(즉, 2월 말경)까지 한 열흘 간(따라서 2월 중순부터 2월 말경까지) 사이판에 계속 비가 왔다고 하니(30년 동안 살면서 그런 경우 처음이라고 함) 예약 안되었던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듬(전화위복).

3. 당일 아침 - 항공기 탑승

예약 후, 출발 4일 전에 환전하고(인터넷 환전, 신한은행에서 했는데 신청한 날의 다음 영업일에 찾을 수 있음), 전날 짐싸고, 출발 당일 새벽에 일어나 인천공항으로 출발. 6시 45경 도착하여 발렛시키고(일반 정차차량과 발렛차량이 뒤섞여 있으므로, 발렛하시려는 분들은 줄을 잘서야 함. 엄한데서 기다리다가 발렛요원한테 항의하는 사람 목격함.), 아시아나 부스로 가 티켓팅. 티켓팅하려는 사람이 이미 많이 있자, 아시아나 직원의 안내로 다른 부스로 가 티켓팅. -> 공항 내 통신사로 가 해외데이터 로밍 차단(여기까지 하니 7시 20분) ->보안검색(한 20여분 정도 소요) -> 출국 대기(면세점 기웃거리다가, 담배 2갑 사고, 담배 한 대 피고 있으니 곧 항공기 탑승.

4. 비행기에서

비행기는 조금 작은 것이었음. 자리에 모니터도 없었음(오히려 제주도 갈 때는 있었는데..). 이륙 후 30여 분 정도 있으니 아이 기내식을 먼저 주고, 이후 어른들 기내식 제공. (아침을 굶고 탔음에도 그저 그랬음, 다만 아이는 배고프다고 그러더니, 맛있다고 잘 먹음.).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알 수는 없으나, 한 참 후 입국신고서하고 세관신고서(?)나누어 줌. 날짜 적는 게, 같은 신고서 앞 뒷면이 어떤 것은 “일/월/년”, 또 어떤 것은 “월/일/년”으로 기재하도록 안내되어 있는데, 문제는 아무런 안내가 없는 곳에는 어떻게 적어야 되는가 하는 점임. 잠시 고민 함. 결과적으로 대충 적어도 입국하는 데 아무런 문제 없었음.

5. 사이판 도착

입국심사에 엄청 시간이 걸린다는 소리를 익히 듣고(그래서 뒷쪽 좌석 창가자리를 포기하고, 앞쪽 좌석 중간에 앉아서 갔음), 새치기 당하지 않기 위해 비행기가 완전히 섬과 동시에 일어나 복도를 점령(즉, 뒷사람이 못지나가게) 하고 짐을 내림(모두들 이렇게 함.) 결국 순서대로 나감.

입국심사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하던데, 일찍 나와서 그런지 별로 기다리지도 않았고, 심사도 간단했음. 질문: “며 칠 묵을 거냐” 답변: “4박 5일”, 질문 “어디에 있을 거냐” 답변: “pic" 끝. 가족단위로 함께 하기 때문에, 가족 중에 1명만 영어(매우간단)를 알아 들을 수 있으면 됨. 다만, 양손가락 지문 모두 등록하고, 맨얼굴 사진 찍는 것에 시간이 조금 걸림(이 부분은 한국말과 행동으로 이야기 함. 예: 오른손, 엄지, 왼손, 엄지 등)

입국심사 후 세관심사(세관신고서는 가족단위로 1장만 작성하면 됨, 입국 신고서는 각 개인별로 작성)를 받아야 하는데, 짐을 찾아야 받을 수 있으므로 짐 나올 때 까지 기다려야 함. 세관심사도 별거 없었음. 다만, 인천에서 담배 2보루 사가고, 별도로 6갑을 가져 갔는데(합이 26갑), 세관신고서에 신고할 담배(일정 개수 이상이면 신고대상) 없다고 기재 했는데(있다고 하면 뭐 물어볼까봐), (어떻게 알았는지)담배 있냐고 물어 봄. 가슴이 철렁하였으나, 20갑 있다고 대답하자, 지(세관원)가 고치고 별 말 안함(헐~~).

6. 첫날 일정 (1) (미샌딩)

공항건물 외부로 나가니 입구에 가이드 분들이 죽~~ 서있는데, 우리 가족을 발견한 후 팻말을 다 들 들어 보임(나오는 사람이 우리밖에 없어 다들 우리를 쳐다보며 팻말을 들어보이는데, 조금 쑥스러웠음.). 털보님 (이렇게 일찍 나오리라고는)기대안한다는 표정으로 ‘아이 러브 사이판’을 드는 둥 마는 둥 하다가, 우리가 아는 체를 하자 엄청 반가와 함(ㅋㅋ). 털보님 이야기인 즉, “단체가 있어서 이렇게 빨리 나올 줄 예상하지 못했다”나... 어쨌든 2배로 반가와 했던 것 같음.

7. 첫날일정 (2) (pic 체크인)

공항에서 pic까지 한 15분 정도 걸린 것 같음. 가는 동안 털보님으로부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음(털보님으로부터 여러 이야기를 들었는데, 들은 이야기는 기억이 나지만 특정한 이야기를 언제, 어디서 들었는지는 기억이 안남). pic 체크인도 털보님이 해주시고, 방키(골드카드) 및 타올교환권 받은 후 사용법 설명 듣고, 30분 뒤에 로비에서 만나기로 함. 방은 크게 기대하지 않았지만, 깨끗하였고, 5일 간 지내며 별로 불편한 것 없었음. 6층 끝방(테니스장 뷰)이었는데, 제습기도 필요하지 않았음. 주의할 점은, 밤에 잘 때 에어컨 온도를 26도로 맞춰놓고 잤는데, 문제는 베란다 문을 열었다가(에어컨 전원 off됨) 닫으면 모든 것이 초기화(22도로 셋팅되어 있음)된다는 점임. 따라서 흡연하시는 분들 마지막 흡연 후, 에어컨 온도를 다시 설정해 놔야 함.

8. 첫날일정 (3) (시내관광)

위령탑, 만세절벽, 새섬 등, 사이판 이곳 저곳을 털보님의 안내에 따라 구경함. 한 2시간 정도 걸린 것 같음. 털보님이 가는 곳 마다 사진을 찍어 주었는데, 사진 찍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해 당시에는 좀 번거롭다는 생각이었음. 그러나 갔다 와서 보니 역시 사진이 있어야 할 것 같음. 다음 날 오전 정글 투어를 털보님을 통해 예약. (출발 전 예약에선, 마나가하섬, 샌드캐슬마술쇼, 선셋크루즈를 예약 하였음.)

9. 첫날일정(4) (pic 저녁 및 취침)

시내관광을 끝낸 후 호텔로 돌아와 마젤란에서 저녁을 먹음. 먹을 만한 게 없었음(그러나 다음 날 부터는 괜찮았음.). 식사 후 방으로 돌아와 씻고 잠. 현지시간(이하 같음)으로 9시쯤 잠에 든 것 같음. 당일 새벽에 일어나, 이곳저곳 돌아다니느라 피곤하여, 아이 잘때까지 같이 누워있는다는것이 어느새 잠이 들어 버렸음.

10. 둘째 날 일정 (1) (기상~정글투어 가이드 미팅)

7시 반쯤(한국시간으론 6시 반) 일어나, 씻고, 아기 씻기고, 마젤란에서 아침 먹고(이후 계속 먹을 만 했음.) 9시에 로비에서 정글투어 가이드분 만남. 우리 가족 말고, 1가족이 더 있어서 2가족이 함께 이동. 산->해변->성모 상 이동 한 것 같음. 마지막 장소에서 과일먹고 닭싸움, 도마뱀, 게(코코넛게?) 봄. 역시 한 2시간 정도 걸린 것 같음. (투어 장소 자체는 괜찮았으나,  정해진 일정에 맞추어 이리 저리 옮겨 다니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서 조금 불편함을 느낌.)

11. 둘째 날 일정(2) (pic 키즈클럽 등)

마젤란에서 점심을 먹은 후, 2시에 맞추어 아이를 키즈클럽에 데려다 줌. 그런데, 그 날따라 공교롭게도 그 날 오후에 키즈클럽에 온 아이가 10세 이상으로 보이는 외국인 남자아이 2명 뿐이었음. 엄마아빠랑 떨어지기 싫어하는 아이(영어공부의 필요성을 느끼게 하기 위해) 달래서 맡겨 놓고 옴(무슨 일 있으면 방으로 연락 달라고 부탁함.). 30분 정도 있다가, 아이가 잘 있는지 궁금해서 키즈클럽으로 찾아감. 어디 갔는지 아무도 없음. 인포메이션에 문의하라고 하여 문의 후 찾아가니, 아니나 다를까 울고 있음.(헐). 아이를 데려 옴. 그 다음날 키즈클럽을 하는 아이들을 보니 계속 보통 7-8명은 되었고, 한국인 아이들도 꽤 있었음. 그러나 한 번 학을 뗀 우리 딸은 안가려고 하였고, 보낼 생각도 없었음. 이후 아이랑 수영장에서 수영하면서 보냄. 너무 좋아 함. 바람이 조금 불어 물밖에 나오면 약간 추운감이 있었음. 그러나 햇볕으로 가면 (바람이 불어도) 춥지 않았음. 물속에 있으면 당연히 춥지 않음. 결국 밤을 제외하고는(밤에는 추울거 같아 해보지 않았음) 아침, 오후 전부 수영하기에 적절하였음.

12. 둘째 날 일정(3) (씨사이드 그릴 및 샌드캐슬마술쇼)

씨사이드그릴에서 저녁을 먹음(첫 날 털보님이 BBQ와 함께 예약해 준 바 있음). 6시 반으로 예약을 했는데, 6시 20분경의 일몰이 장관이었음. 해가 순식간에 사라짐. 실내에서 먹음. 랍스터를 추가해서 60불 주고 먹었는데, 비싸기만 하지 한국에서 가던 곳보다 훨씬 못했음. 결국 그저 그랬음. 식사 후 갤리로 가서 다음 날 점심 테이크아웃을 예약 함(마나가하에서 4시까지 보낼 예정). 8시 20분 경 털보님 만나 샌드캐슬마술쇼 보러 감. 약 20여분 이동. 마술쇼, 어른들이나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 보기에는 좋을지 모르겠으나, 6세 딸아이가 보기에는 적절치 않았음. 상자에 사람 들어가 칼로 찌르고... 잔인함을 상상케하는 장면 들, 여자들의 선정적인 춤 등등, 그나마 아이가 볼 만한 것은 롯데월드에서 다 하던 것이었음. 얘는 무섭다 그러며 손에 땀 흘리고, 시끄럽고, 눈가려주고, 귀막아주고... 헐... (참고로 아이가 모방성이 강해 그동안 폭력적인 것은 절대 보여 주지 않고 있었음.) 1시간 정도 함. pic로 돌아와 그냥 취침 함.

13. 셋째 날 일정(1) (마나가하섬으로 출발)

9시(?)에 로비에서 털보님과 미팅. 참고로 9시 시간 맞추어 로비로 나가는 것이 좀 힘들었음. 한국보다 1시간 빠른데다가, 전날 계속 힘든 일정들이어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쉽지 만은 않았음. 물론 어영부여 잠자다 보내는 것보다는 부지런히 움직이는게 좋을 수도 있음. 마나가하섬 까지 털보님 동행. 장비는 전날 털보님 통해 저렴히(개당 10불이라고 들었는데, 개당 5불로 대여함). 아이한테 맞는 것이 없을 거 같아 pic에서 키즈용으로 구입했는데, 그것 또한 맞지 않음. 배를 타고 들어가는데, 중국인, 일본인들도 많음.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중국인들 전혀 질서의식이 없음. 가급적이면 중국인들과 멀리 함. 다만, 걔네들이 무슨 악감정에 그러는 것 같진 않고, 그저 개념이 없을 뿐인 것 같음.

14. 셋째 날 일정(2) (마나가하 섬에서)

털보님으로부터 그 유명한 스노쿨링 강습을 듣고 실습에 임함. 다만, 집사람은 수영도 좀 하고, 예~~~전에 스노쿨링을 한 두 번 정도 한 바 있어 쉽게 하였던 것 같음. 본인(글쓴이, 이하 같음)은 수영도 잘 못하고, 스노쿨링도 생전 처음이라 쉽진 않았음. 어찌됐든 털보님으로부터 교육을 받으니 요령은 알 것 같았음. 다만, 주지하시다시피 아는 것과 행하는 것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아직 완전히 습득되지 않은 상태에서 털보님의 안내(?)에 따라 깊은(?) 곳으로 들어가는데(왜냐하면, 그곳으로 가야 산호며 물고기며 볼거리가 많음), 갑자기 ‘공포’란 놈이 살짝 고개를 들더니 이후 급격히 커져 버림. 어찌어찌 사진도 찍고 하였지만, 빨리 얕은 곳으로 가고픈 생각 뿐이었음. (다만, 추후 털보님이 보내주신 사진을 보니, 아주 여유로운 포즈의 사진이 찍혀 있어 본인도 놀람. 헐). 딸아이도 수영을 좋아하는데, 그럼에도 스노쿨링 쓰는 것을 원천적으로 거부함. 엄마아빠 닮아서 고집이 장난 아니라, 결국 스노쿨링 시키는 것은 포기함. 이후 털보님으로부터 승선권과 배타는 요령(같은 배를 타야 함.), pic돌아가는 방법등에 관한 설명을 들은 후 털보님은 먼저 가고 우리가족 끼리만 지냄. 본인은 애랑 수영하며 놀아주면서, 그와 동시에 가져간 카메라, 비상금으로 가져간 돈, 승선권 등을 도난당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계속 해변 쪽을 살피느라 잘 놀지도 못함(우리 돗자리 바로 옆에 중국인들이 자리를 잡았는데, 문제는 이상하게 생긴(?) 중국인 한 명이 다른데 가지도 않고 계속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어 좀 불안하였음. 결과적으로는 기우였음. 헐) 반면 집사람은 환상적이라는 소리를 연발하며 혼자 스노쿨링 하면서 재밌게 보냄.

그러다가, 아이에게 바다 속을 구경시켜 주려고 물속을 볼 수 있는 보드처럼 생긴 기구를 빌리려고 알아보니 그런 것 없다고 함. 옆에 가지런히 놓여져 있기에 ‘내가 말하는 게 이거다’라고 하니, “하나투어”를 연발 함. 얘기 인 즉, “그건 하나투어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이지 대여 하는게 아니다”라는 취지였음. 포기하고 아이랑 돌아오려니, 불쌍해 보였는지 하나 골라 주면서 쓰고 여기에 갖다 놓으라고 함. 물론 무료로. 땡큐 베리 머치~~를 연발한 후, 아이랑 물속을 들여다보며 놈. 아이가 매우 좋아하였음. 주의 할 것은, 물고기가 있을 만한 곳에는 산호가 있는데, 맨발로 밟으면 매우 아프므로 주의해야 함.

3시배를 타고 나옴. 장비는 털보님 말씀대로 배에서 내린 후 선착장(?) 문 옆에 던져 놓음.(따라서 섬에서 나올 때는 들고 나올 짐이 조금 많아짐, 대여 장비일체 + 아이스박스 + 내가 가져간 짐). 버스타고(배에서 내릴 즈음 승무원이 한국말로 어디 갈사람 몇 번 버스 타라고 알려 줌) pic로 돌아 옴.

15. 셋째 날 일정 (3) (BBQ 등)

6시에 예약한 BBQ로 감. 자리 배정받고 기다리면(야채등은 셀프), 고기랑 랍스터 갖다 줌. 괜찮았음. 고기 양념이 한국사람 입맛에 맞춘 것 같았음. 맥주를 추가로 주문(큰 병 9불)하여 마심. 옆 테이블 분들 하는 얘기를 들으니, 내가 가져간 술을 마시려면 따로 10불을 내야 한다고 하는 것 같음. 저녁 먹고 PIC 이곳저곳 기웃거리다가 탁구도 치고, 당구도 치고..... 다시 잠자리에 듬.

16. 넷째 날 일정(1) (가라판 시내)

오전, 오후 아무런 일정이 없는 날이라, 푸~~욱 잔 후 아침을 먹고, 가라판 시내에 나가보기로 함. 카운터에 문의하면 셔틀버스 시간표를 줌. 셔틀이 1시간 간격으로 있는 것 같음. 현관에 대기하고 있으면 버스가 들어옴. 버스를 타면, 중간에 3군데 호텔을 더 들른 후, 갤러리아(DFS) 정문(?)에 내려 줌. 폴로가 싸다고 하던데, 그렇게 싼 것 같지도 않고, 다른 명품은 살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대충 둘러봄. 다만, 하드락카페에서 스카프를 하나 삼(매는 방법이 특이해서). 바로 옆에 있는 ‘아이 러브 사이판’을 구경삼아 들어감. 갤러리아에 비하여 저렴한 물건들을 팜. 이것 저것 둘러보다가(당시까지 구입액 약 10불), 막판에 집사람이 한국인 직원 분을 만남.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더니, 결국 ‘사이판의 산삼’이라는 노니(?)등 구입하면 좋다고 추천받은 물건 들 4백 몇십 불 어치를 구매 함. PIC 로비로 배달해 준다고 하여 일부만 들고 옴. PIC로 돌어오는 버스 타는 곳은 내린 곳 반대편(정확히 반대편)에 있음. 북방행과 남방행 동시에 2대가 들어오는데, PIC는 남방행임. 한편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역시 중국인들은 개념이 없음을 다시 한 번 느낌.

17. 넷째 날 일정(2) (PIC 및 선셋크루즈)

돌아오니 마젤란 문이 닫혀 있어 갤리에서 늦은 점심을 먹음. 우동과 라면, 어린인 도시락(?)을 먹었는데, 그저 그럼. 식사 후 수영장에서 아이랑 물놀이를 함. 무지 좋아 함. 털보님으로부터 (방으로) 전화가 와, 다른 일 때문에 5시(선셋크루즈)에 본인이 오지 못하고, 조선족 안내인이 올거라고 함. 5시 10분 경 조선족 안내인이 옴. 15분 정도 차를 타고 가면서 대화를 해보니, 조선족 10명 정도가 모여 일종의 콜 택시 개념(다만, 정식 택시는 따로 있음)의 일을 하고 있었음. 부두에 도착하여 조선족 안내인이 타라고 하는 배를 탐. 배를 타는데 별도의 신분확인 절차 없이 그냥 타면 되었음. 그런데, 배가 영~~ 아니었음. 실외, 실외 모두 간이 탁자 및 프라스틱 의자로 채워져 있었고, 언뜻 봤더니 음식도 무료도 있었지만 추가하기 위해선 돈을 지불해야 했음. 실외에 앉으려 하니 직원이 제지하며 실내 자리를 안내하고 자리도 이상한 자리를 줌. 왠만하면 다 이해하는 본인(헐) 조차도 당시 기분이 상당히 상해 ‘뭐 이딴걸 옵션이라고 하냐“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조금 전 안내를 한 조선족 안내인이 들어와 “이 배가 아니라 옆에 있는 배”라고 함.(헐). 우리가 타야 할 배는 우리 때문에 출발을 못하고 있었던 것 같음(5시 30분 출발이라고 들었는데, 당시 시간이 5시 40분 이었음.). 그 배에 타니, 조금 전과 너무 비교되어 호화유람선으로 느껴질 정도임.

자리는 실내에만 배치되어 있었고(의자도 조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것임), 뷔페음식과 맥주 등 음료도 비치되어 있었음. 실 외에는 배 앞, 뒤쪽과, 2층까지 모두 개방되어 있었음. 이름은 모르겠는데, 카페 글들에서 언급되던 그 분(제리?, 편의상 이후 ‘제리’라고 함.)이 노래를 부르며 분위기를 띄어줌. 한국 사람은 우리가족 뿐이었고, 일본인과 중국인이 반반쯤 되는 것 같았음. 배가 출발하면서 식사하고, 노래 부르고 그러다가, 일몰이 질 때 쯤 바깥으로 나가 일몰을 감상하며 사진도 찍고 함. 선원(?) 들도 매우 친절하였음. 어두워 진 후에는 실내에서 테이블을 모두 치우고, 함께 춤추며 기차놀이하며 즐겁게 놈. 솔직히 평소 “쪽발이”, “짱깨이”하며 싫어하던 일본인, 중국인이었지만, 적어도 그 순간만은 친한 이웃들처럼 격의 없이 어울렸음. 모든 것은 노래하던 제리(?)(여전히 이름은 기억 안남)가 리드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어울려 짐. 특히 어린 애가 우리 딸 밖에 없었는데, 모두 들 원을 둘러싼 무대에서 우리 딸과 제리(?)가 춤을 추면서 (우리 딸이 너무 춤을 잘 춰,ㅋㅋ) 우리 딸도 스타가 됐음. 배에서 내리며 모두들 인사하고 한마디씩 해 준 것 같음.

18. 넷째 날 일정(3) (PIC)

배에서 내리니, 털보님이 기다리고 있었음. PIC까지 데려다 주며, 다음 날 일정(체크아웃 등)등 에 대해 이야기 해줌. PIC로 돌아 와 일단 씻고, 8시 경 갤리로 가 못먹은 저녁을 테이크아웃 함. 역시 이곳저곳 기웃거리다가 방으로 돌아와 아이는 먼저 재우고, 다음 날 출발할 짐들을 대충 싸놓은 후, 술 한잔 하면서 가져온 음식들을 안주삼아 먹음.

19. 다섯 째 날 일정(1) (마지막 PIC)

전날 대충 짐을 싸 놓음. 아침에 물놀이 할 것들만 따로 빼놓음. 아침을 먹고, 해변으로 감(처음 감). 카누(카약인가?) 노를 빌려 한바퀴 돌아주고, 집사람은 스노쿨링을 함. 물은 역시 매우 맑았음. 다만, 바다 속 풍경이 마나가하 같지는 않았다고 함. 주구장창 수영장 수영만 좋아하는 딸의 성화에 바다에는 한 30분 정도 있다가 결국 수영장으로 감. 1시간 정도 놀다가, 체크아웃 준비를 위해 방으로 올라가, 씻고 짐을 정리함. 12시가 체크아웃 시간이라고 하였으나, 12시 20분경에 체크아웃해도 별 이상 없었음. 체크아웃 후 가져 온 짐을 로비에 대기 중인 PIC 직원에게 맡김(수하물 표를 주는데, 추후 털보님에게 드리면 그 표로 짐을 찾는 것임). 골드카드로 마지막 점심을 먹음(체크아웃 할 때 타올카드만 반납하고 골드카드는 반납하지 않음). 여유있게 점심을 먹고 1시 반경 털보님과 미팅. 공항으로 출발.

20. 다섯 째 날 일정(2) (사이판 공항)

공항 도착 후 털보님의 안내에 따라 아시아나에서 티켓팅을 함. 사람도 그렇게 많지 않아 금방 할 수 있었음. 이후 출국심사를 하러 가면서 털보님으로부터 마지막 설명을 듣고, 작별인사를 함. 출국심사도 별도 까다롭지 않았음(일단, 액체류는 전혀 소지하지 않았음.). 단지, 신발까지 벗는 것이 특이하다면 특이하다고 해야 할 것임. 겨울옷을 코스트코 가방에 다른 짐들과 함께 넣었었는데, 엑스레이기를 통과하면서 그 중 1개가 떨어짐. 면세점에서 물건 보고 있다가 그 사실을 뒤늦게 알고 갔더니.... 그냥 거기에 있었음(이사람 저사람 자기껀가 하며 한번씩 들어보고 있었음)... 헐.

사이판 면세점.. 별거 없었고, 비쌌던 것 같음. 다른 건 모르겠고, 애들 사탕 2개가 5불이었음. 한국에선 한개 500원 하는 것을... 3시 20분 비행기고, 3시부터 탑승을 시작하는데... 2시 좀 넘어서 모든 준비가 끝난 것 같음... 그냥 기다림... 사이판 공항 흡연실은 심사장 통과하여 면세점 방향으로 제일 끝에 있음.

21. 기타

- 흡연인을 위해 한마디: 인천공한 아시아나 탑승 게이트 바로 옆에 흡연실 있었음. 사이판 에선 실내가 아닌 한 (한국과 마찬가지로) 대충 사람(특히, 어린애들) 없는 곳에서 피면 됨. pic에선 로비 한쪽에 흡연하는 곳(재떨이가 있음) 있음. 그 외 장소에선 전부 한국 사람들이고 가족들 단위라 담배 피기에는 미안함. 해변가로 가던가, 방 베란다에선 피면 됨(재떨이 있음).

- 털보님은 사실 털이 별로 없으나, 본인이 ‘털보’로 불리기를 원함.

- 이 번 여행에선 pic를 거의 즐기지 못한 것 같음. 사이판이 처음이라 경험해 볼 수 있는 것(옵션)들 한 번 경험해 볼려고 한 것이 원인이었던 것 같음. 다음에 갈 때는 다른 옵션 없이 마나가하만 하고, pic에서만 즐겨 볼 예정임.

- 돼지코는 털보님에게 얘기하면 원하는 만큼 대여 받을 수 있음.

- 생수는 매일 3병씩 갖다 줌. 방 청소 할 때(문에 걸려 있는 표 이용) 2달러를 팁으로 베개 위에 나둠.

- 아쿠아슈즈를 아이러브사이판에서 사서 1번 신었는데, 저녁 때 발등이 벌겋게 되면서 간지러워 죽을 뻔했음. 집사람도 비슷한 증상이었으니 주의 바람.

- 영어는 간단한 영어만 하면 되고, 곳곳에 한국인 직원들 있음. 자신만 주눅들지 않으면 충분히 의사소통 할 수 있을 것임. (사실 본인은 영어에 영 자신이 없어 전부 집사람에게 시킴, 수건 교환하는 것 까지..ㅋㅋ, 다만 그 결과 혼자 있게 되는 것을 두려워 하게 되었음..누가 말 걸까봐..)

- pic 내에 있는 가게(?)에서 맥주와 커피를 샀는데, 매우 비쌌음. 한국의 2배 정도. 다만, 물놀이 용품은 좀 저렴하거나 비슷했었던 것 같음.

- 아이러브사이판을 통해 여행을 가는 것과 하나투어 등 대형 여행사를 통해 여행을 가는 것에는 각각의 장단점이 있을 것임. 그러나 본인의 생각으로는, 아리러브사이판을 통해 여행을 가게 되면, 적어도 1.가이드 때문에 불쾌할 일은 없을 것이고, 2. 바가지를 썼다는 생각은 들지 않을 것임.

이상 간단한(?, 헐) 후기였음.

[지니 아빠]

안녕하세요 정리가 잘된 여행후기 잘 읽었읍니다... 대형 패키지사에 비해 앞으로도 좀더 친절하고 좋은 요금으로 모시도록 최선을 다하겠읍니다... 후기 감사하고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알러뷰사이판]

다른 지역도 이런 상세한 후기가 있다면 여행하기 좀더 편하지 않을까 싶어요.~길고 상세한 후기 감사합니다.^^

[알러뷰사이판]

참고사항 알려드립니다.~ 마나가하 장비는 알럽에서 개당 5불에 대여해 드립니다.
(장비에는 스노쿨링 물안경, 오리발,구명조끼, 어린이 보드판등)이 다 준비되어 있으니 필요하신분들은
담당 여행지기님께 문의해 주세요^^

[terra]

제가 다녀온듯한 착각이 드는 ^^ 자세하고 친절한 후기 잘 감상했습니다~~~

[tulbo]

두서 없는 글처럼 시작 하시고는 너무 잘 정리 된 글인데요~~~~
잘 읽었어요~~~~
서영이가 다음엔 꼭 마나가하 스노클링 할 수 있겠죠~~

[사이판바다좋아]

사이판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정말 좋은 정보가 될 듯한 넘넘 자세하고 정성 들이신 여행 후기네여~~~~~~~ ^^

[sonata]

눈에서 그림이 그려져요~정말 가득찬 일정에 상세한 설명까지~~~7월말에 가는데 도움이 많이 되네요^^

[힐링녀]

8월휴가로 갈예정인데 세심한후기 감사합니다~^^많은도움이 되네요~^^

[Only4U]

12월 휴가 예정인데,,글이 너무 재밌어서 많이 웃었습니다,,^^

[베니와준]

4월 사이판 계획하는데 상세한 후기 너무 잘읽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