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용인 상현동본당, 다양한 문화활동 기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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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23일 성모의 밤 행사 중 본당 만돌린 연주단(사진 위)과 우크라이나 국립
레이디싱어즈-더 프린세스가 연주하고 있다. |
5월 23일 저녁 수원교구
상현동본당 성모의 밤 행사. 묵주기도가 끝난 후 '우크라이나 국립 레이디싱어즈-더 프린세스'의 공연이 이어졌다. 더 프린세스는 우크라이나 전통
악기 '반두라'를 2시간여 동안 연주하며 성전을 가득 메운 신자들에게 멋진 공연을 선사했다.
상현동본당(주임 안형노 신부)이 수준
높은 문화 공연을 꾸준히 마련해 신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12월 파리나무십자가 합창단 공연, 이날 더 프린세스 공연에 이어 오는
11일 저녁 7시 30분에는 스페인 출신 5인조 아카펠라 그룹 '비보컬(B vocal)'의 공연이 열린다. 9월에는 모노드라마 '아마데우스'
공연이 예정돼 있다.
안형노 신부는 "지난 10여 년 동안 성전을 건립하느라 고생을 많이 한 신자들에게 성당 다니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며 "문화공연을 통해 신자들이 성당을 더 자주 찾고, 기쁨을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설립 10년 만인
지난해 10월 새 성전을 봉헌한 본당은 음악회를 열 수 있는 공연장 수준으로 성전을 설계했다. 대성전 1, 2층 바닥을 계단형 구조로 만들어
뒷자리에 앉은 사람도 제단이 잘 보이도록 했다.
음향시스템에도 적지 않은 돈을 투자했고 방송실까지 마련했다.
신자들에게 '성당 다니는 즐거움'을 주기 위한 본당의 노력은 문화공연뿐만이 아니다. 닥종이 공예반, 영어회화반, 만돌린 연주단,
사진동호회 등을 운영해 신자들의 취미생활을 돕고 있다. 30여 명이 활동하고 있는 만돌린 연주단은 본당 안팎에서 공연도
활발하다.
교중미사 후에는 지하 1층 식당에서 구역별로 돌아가면서 점심식사를 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매주 구역 신자 300여 명이
함께 식사를 하고 노래자랑도 하면서 친교를 나눈다.
상현동성당은 어린이들도 많이 찾는다. 성당 앞마당을 1200㎡ 넓이로 넓게
조성해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도록 했다. 매일 저녁이면 아이들 10여 명이 마당에서 뛰어 다닌다. 마당 폭이 50m가 넘어 달리기 시합을
하는 아이들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
성전 3층에는 누구나 와서 책을 읽고 공부를 할 수 있는 '작은 도서관'을 꾸며 놓았다.
작은 도서관은 교회 관련 서적을 비롯해 청소년 필독서 2500여 권을 소장하고 있다. 작은 도서관은 미신자 청소년들도 즐겨 찾고 있어 선교효과도
기대된다.
안 신부는 "신앙생활의 주식이 성체성사라면 문화활동은 간식"이라며 "신자들이 성당을 즐거운 마음으로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활동 기회를 계속해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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