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이 어느 덧 절반 가까이 지나갔다. 이미 시즌이 시작되고 매 주 대회가 열려 시끄러워야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여전히 대회 개최는 요원하다. 이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해소시켜 보고자 올 시즌 프리뷰를 작성해 보고자 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이니 그저 재미로 봐주었으면 좋겠고, 나열 순서는 어떠한 의미도 없다.
1. UP & DOWN으로 보는 최강부
1) 하남호크마
UP: 입대 전 이천시민 족구단에서 뛰었던 박서후와 그의 형 박노현의 영입에 성공하며 팀의 현재와 미래를 모두 얻었다. 기존의 수비라인이었던 전석우와 문영수가 건재한 만큼 최고의 이름값을 보여주는 이들로 라인업을 채웠다. 올 시즌 역시 매 대회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힐 것이다.
DOWN: 지난 시즌까지 정상의 자리를 이끌었던 대한민국 최고의 전위라인 전휘진, 전형진이 빠졌다. 박서후, 박노현의 전위라인이 대단하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바로만 본다면 전휘진, 전형진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이들과 기존의 수비라인이 아직까지 함께 호흡을 맞춘 실전 경험이 없는 만큼 새로운 라인업의 조직력이 얼마나 빨리 갖출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라인업]
감독: 김재규
선수: 박서후, 박노현, 이승민, 전석우, 문영수
(참고사항) 하남호크마의 족구용품 회사 브랜드인 '루닉스포츠'는 전형진, 전휘진 쌍둥이 형제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2) 더이스트
UP: 내부 사정으로 인해 일등가와 더이스트의 라인업이 합해지며 전력을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장한빈, 임상욱, 김아름, 정종윤의 기존의 라인업이 여전히 건재하고 이재현이 백업 공격수로 가세하며 조커 역할과 함께 주전 공격수 장한빈이 체력 안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각각 다른 스타일의 공격수를 교체하는 시스템으로 상대 수비라인을 교란시킬 수 있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DOWN: 30대 초중반에 접어든 임상욱, 장한빈, 김아름의 기량이 여전히 정상급이기는 하지만 전성기가 지난 것만은 확실하다. 팀의 미래인 이재현이 백업 공격수로서의 역할을 얼마나 잘 해 주는지가 관건이다.
[라인업]
감독: 임상욱
선수: 장한빈, 임상욱, 김아름, 정종윤, 이재현
3) 조이킥스포츠
UP: 지난 시즌과 동일한 라인업, 사실상 한세대학교 OB팀이다. 이미 한세대학교 시절부터 오랜 시간동안 호흡을 맞춰온 동기생 이광재, 강성준, 권혁진과 후배 신진이의 조합은 조직력만 놓고 보았을 때는 현 최강부 팀 중 최강이다. 이러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올 시즌 역시 정상에 도전한다.
DOWN: 이광재, 강성준, 권혁진의 기량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예전만 못한 기량이다. 평균 나이 35.7세로 최강부 팀 중 평균 연령이 가장 높은 팀이다. 체력적인 열세를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라인업]
감독: 김석채
선수: 이광재, 강성준, 권혁진, 신진이
4) LG디오스
UP: 평균 나이 32세, 운동 선수로서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최전성기에 올라온 나이다. 특히 축구 선수 출신이었던 수비라인이 이제 족구 선수로서도 경력이 쌓였다. 이들이 시너지 효과만 발휘해 준다면 올 시즌 왕좌의 자리 역시 노려볼 만 하다.
DOWN: 회사 업무로 인해 연습 시간이 부족한 것은 우리 족구계가 처한 아쉬운 현실, 이에 대한 부분만은 다른 팀들과 별반 차이가 없지만 참가하는 대회 수가 다른 팀들에 비해 적다는 것이 약점이다.
[라인업]
감독: 성락신
선수: 허남현, 박경범, 정배근, 김경환
5) 여주시민족구단
UP: 새로운 감독 박수훈의 감독 데뷔시즌, 좌수비 김우석과 세터 엄기현을 제외하고 라인업이 바뀌었다. 새로운 공격수 오송운과 우수비 김정수가 가세하며 팀의 미래를 얻었다.
DOWN: 새로운 라인업으로 실전 경험이 아직은 없기 때문에 조직력을 가다듬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새로운 선수들이 아직은 최강부에서 만큼은 기량이 검증되지 않았기에 올 시즌은 성적 보다는 경험을 쌓는데 중점을 두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라인업]
플레잉코치: 박수훈
선수: 오송운, 엄기현, 김정수, 김우석
6) 수원매탄
UP: 새롭게 구성된 라인업으로 2020시즌 유일하게 벌어진 '시도대항 족구최강전'에서 8강의 성적을 거두며 무난한 신고를 마쳤다. 최강부에서 아직 검증되지 않았던 최현재, 오세현의 기량 역시 부족함이 없다고 확인된 만큼 올 시즌 역시 강력한 다크호스로 꼽힌다.
DOWN: 조이킥스포츠 다음으로 평균연령이 가장 높은 팀인만큼 체력적인 부분에서 문제를 나타낼 수 있다. 최현재, 오세현의 기량이 부족하지는 않지만 조금은 늦은감이 있는 나이에 최강부에 입성했다는 것이 아쉽다.
[라인업]
감독: 김영민
선수: 최현재, 정지상, 이효광, 오세현, 정영철
7) 건양대학교
UP: 21세. 신체나이 만큼이나 정신적으로도 성장하는 시기이다. 이미 논산공고 시절부터 최강부에 입성해 강력한 한 축으로 자리잡은 이들이 어떻게 성장했을지 상당히 기대되는 시즌이다. 아직 어린 나이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최강부 경력만 3년차이다. 올시즌 진정으로 정상에 도전한다.
DOWN: 지난 시즌까지 한 수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던 이들이 이제는 성적을 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부담감을 어떻게 극복하냐는 것이 올 시즌 성적을 내는데 관건이 될 것이다.
[라인업]
감독: 정청식, 코치: 김광현
선수: 정석희, 김은준, 장민우, 이태빈, 배상준
8) 오렌지라이프
UP: 새로 구성된 라인업으로 2020 시도대항 족구최강전에서 공동 3위에 오르며 화려한 컴백을 신고하며 올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기량이 점점 성장하고 있는 기존 선수들을 보았을 때 올 시즌 가장 주목할만한 다크호스는 오렌지라이프일지도 모른다.
DOWN: 경험이 많은 전위라인에 비해 후위라인의 최강부 경험이 부족하다. 부족한 경험을 어떻게 메꿔나갈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라인업]
감독: 성경만
선수: 김태진, 최성욱, 김진범, 신호철, 임효열, 박이승
*이천시민 족구단은 선수들의 군입대 등으로 아직 선수단 구성이 완료되지 않아 전력분석에서 제외했습니다.
2. 2021시즌 최강부 무엇이 바뀌나?
1) 상금 인상
20년 동안 이어졌던 최강부 우승 상금이 최대 2배까지 인상되었다. 지금까지 애물단지(?)였던 최강부를 이제는 동경의 대상으로 바꾸기 위한 협회의 의지로 보인다.
2) 대회사용구 변경
지금까지 족구공의 상징이었던 브랜드 '스타스포츠'가 아닌 '조이킥스포츠'의 공이 대한민국족구협회에서 주관하는 12개 대회의 대회사용구로 선정되었다. 대회사용구가 성적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지는 알 수 없으나 협회가 변화하려는 듯한 모습만은 긍정적으로 평가할만 하다.
※위 글은 그저 흥미를 돋기 위해 짧은 지식으로나마 분석한 글입니다. 부디 재미로 보아 주시기 바라며, 각 팀들의 단점은 없는 단점을 억지로 만들어 낸 것이니 선수 및 감독님들께서는 너무 기분 나빠하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나머지 최강부 팀들에 관해서는 개인적으로 알아보기가 어려워 제외했다는 점 양해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