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날이 밝았다..
당연히 밤잠을 설쳤다..
잠자리가 바뀐탓도 있고... 대회를 앞둔 긴장감도 있었다...
퉁퉁 부었다!!!
새벽에 천둥번개에.. 비까지... ㅎㅎ
제대로... 대회를 치른다!!! 초보 환영인사 치곤 살벌하다!!
5:30분 버스를 타려했으나,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버스가 15분이나 늦었다...
여섯시 차 탓더라면... 대회에 늦을뻔했다...
화순해수욕장이다!!
대회 준비로 모두들 바쁘다..
바꿈터 장소가 협소한지라...
바이크를 위한 용품을 바깥에 보관했다.. 수영을 마치고 돌아오는 선수들에게 일일이 전달한다..
비효율적인... ㅋㅋ
저~~~ 멀리 보이는 텐트가.. 탈의실이다...
매직으로 배번을 적었는데....
수영을 마치자.. 거의다 지워져 버렸다...
헤나가 더 낳을뻔 했다!!
나라사랑 수원 철인 대회 배번 해나가 흐릿하게 남았다.. ㅋ
자~~~ 결전을 치루자구!!
제주 대회는 첫 참가라 그런지 시행착오가 많았다...
일반대회를 기준으로 준비를 했더니... 바이크 가방에 넣어야 할 물건들을 수영 가방에 넣었다...
그나마... 프로틴바와, 가루약(?)을 수영전에 흡입하고.. 아미노 바이탈도 먹었다...
수영은 1.9km를 두바퀴 도는 방식이었는데..
이날도 어김없이 스타트 스위치를 조금 늦게 눌렀다!!! ㅋㅋ
그리고 나와서 측정해보니... 시간반정도...
수영은 어렵지는 않았다... 다만, 물이 맑아서.. 앞이 훤하니까..
두려움이 들었다... ^^;;
그래도 꾹 참고... 두번째 바퀴때는 물속에서 잠수하고 있는 사람이 화이팅을 하길래 얼떨결에 같이 화이팅 했다.. ㅎㅎ
한 5~10m 밑에 있는듯 했는데.. 다 보였다.. ㅋㅋ
수영을 마치고.. 바꿈터에서 옷을 갈아입고...
사이클 준비를 했다..
사이클 탈때 비가오면 추울수 있기 때문에 이너웨어 입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좋은 선택이었다..
체온 유지가 잘 되었다...
바꿈터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썼다!!(한 15분)
도로 상태가 그리 좋지만은 않다!!!
이날 여러건의 사고를 목격했고...(돈내코 언덕 지나 내리막에서 크게 다치신 분도 보았다)
다음날 기사를 통해 중상자가 있었음을 알았다...(일반인 할머니와 충돌도 있었고.. 할머니는 뇌출혈 증세를 보였단다)..
모두 무사하길 기원한다..
아직은 쌩쌩하다!!!
모두들 열심히 패달링이다!!
첫 출발후 얼마간은 지리한 내리막과 오르막을 반복했다...
이정도면.. 크게 어렵진 않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어딘지 생각은 나지 않으나, 아주 아름다운 해변이 보이길래...
바람이 좀 불고.. 파도도 약간 있는듯했다..
외국인이 보이길래 한컷!!!
기분좋게 인사를 나누고.. 추월해 버렸다!!!
빠이~~ 짜이찌엔!!!
멀리~~~ 풍력발전기가 보인다..
쉘카가 너무 많지 싶다!!
80km 부근.. 2시간 38분이 걸렸다!!
스페샬 푸드를 준비해야 한다고 들었지만...
견딜수 있을 것 같아서.. 준비하지 않았는데...
90km 지점 스페샬푸드존에서는 전복죽을 주었다...
웬떡!! 두그릇이나 먹었다.. 단지... 김치가 없어서... 약간 아쉬웠다!!
스페샬 푸드존의 모습들!!
모두들.. 돈내코, 돈내코 해서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데.. 겨우 2km 정도의 언덕이다... 그란폰도에 비하면.. ㅋㅋ 애들 장난...
그런데.. 돈내코만 넘으면 될 줄 알았는데..
이런 지리한 코스가 계속된다..
그리고 슬슬 고관절이 아파온다!! ㅋㅋ
이런 낙타등 코스를 지나면.. 드디어.. 엄청난 다운이 기다린다...
많은 안개와 젖은 노면으로 속도를 내지 못했지만.. 패달링을 하지 않는다는것만으로도 즐거울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런 좋은길도 150km가 지나자.. 끝나버렷고..
지치기 시작했다...
너무 힘이들었는데... 파워젤을 건너 뛰었다...는게 생각났다...
파워젤 흡입!!!!
몇분이 흘렀을까??? 기운이 나기 시작했다...
누가 그랬는데.. 먹은만큼 간다고.... ㅋㅋ
그말이 딱 맞았다..
이제 사이클 구간이 끝나간다....
월드컵경기장 이정표가 보인다...
그런데... 이렇게 긴 300m는 처음이다!! ㅎㅎ
그렇지??
너무나 반갑구나.. 월드컵 경기장아~~
대략 6시간 30분정도 걸렸다..
준수한 기록이라고 나름 생각한다!!!!!
바꿈터에 오니... 자전거를 받아준다..
그리고 런 백을 준다!!!
탈의실에서 갈아입고... 파워젤.. 아미노 바이탈... 프로틴 바를 흡입!!!
그리고.. 화장실에 다녀온다..
출발이다!!
런은 총 4바퀴다!!
5km 구간을 4번 왕복하니... 40km다!!
그런데... 너무 낙타등코스다...
나중에 드는 생각이긴 하지만.. 런.. 코스는 잘 못 택한것 같다... 관리하긴 좋지만(보급이나.. 통제..)..
너무 힘든 경기다(물론 준비를 많이한 선수들은 아니겠지만.. ㅎㅎ)
나름 열심히 시작했는데...
10km 부근에서부터 무릎이 아프기 시작했다..
꼴랑 16km를 두시간이 넘게 걸렸다...
체력안배도 문제였지만... 무릎의 고통이 너무 심했다..
자포자기의 마음으로 13시간 안에 들어오자는 기대는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리고...
뛰었지만...
너무 고통스러워, 완주를 의심해야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다행이 인천철인클럽 지원조분들로부터 에드빌이라는 진통제를 공급받아서 먹은후부터는 고통이 줄어들어..
완주 할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에 도움주신 인천철인클럽 분들께 감사드린다!
조금만 더 일찍 진통제를 먹었다면... 한시간은 줄일 수 있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긴... 모든 대회가 아쉬움이 남긴 한다!!
어느덧 해가 지고...
런도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시간은 5시간 반이 지나고 있다!!!
힘이 들긴 하나보다.. ㅋㅋ
골인 지점을 앞두고.. 쉘카질을~~
결승점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런 현장 상황을 기록하고 싶은 마음이 앞선다!!
결승점이 눈앞이다..
쉘카질을 해대니.. 아나운서(?)가 놀랜다!! ㅎㅎ
나도 그렇지...만... 이렇게 카메라까지 들고 대회를 치르는 사람은 없지 싶다!!
뛰면서 찍으니...
드디어 끝났구나 하는 생각에...
웃음이 나온다!!!
14시간 38분(33분인줄 알았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완주 메달과 기념품...
역시.. 품질이 조금더 좋았음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도움을 청해서 사진을 남겼다!!!
뱃살이 아직도 있다.. ㅎㅎ
기념품인 티 셔츠와 수건...
아쉽다...
조금더 퀄이 좋았으면....
진통제를 먹고 런을 해서 다음날 무릎이 많이 부을줄 알았는데...
그럭저럭 상태가 나쁘진 않았다.. 워낙에 페이스가 늦은것도 있는것 같다(km당 6~9분대)
수영과 사이클 기록은 1/3안에 들었는것 같은데.. 런은 끝에서 1/3안이다...
역시 런이 모든것을 결정하는 것 같다...
당분간은 무릎 치료에 전념하고... 3~4주 후부터 춘천 마라톤 준비를 해야겠다!!!
이번엔 4시간안에 완주해야겠다!!!
그리고... 기록들!!
대회 기록!!
수영!!
싸이클!!
런!!!
초반부터 엄청 걸었다..
기록에 보면 나와있지만.. 진통제를 먹은 이후가 더 기록이 좋다!! ㅋㅋㅋ
아쉬움이 많이 남는 대회다!!!
내년에는 더 좋으려나???
첫댓글 부라보! 그대 이름은 정필한, 하지만 우리는 그대를 철인이라고 부른다.
작은 고통과 메달 그리고 기념품을 얻었지만 완주한 그대의 열정과 인내가 그 어떤 보수를 대신하랴....
진정한철인으로 등급한걸루~~
멋진인생 멋진사람 박수를 보냄니다
대다하네. 추카추카!!!
누가 저 상황에서 셀카질을 해 대것어..
정필한이 아니면...ㅋㅋ
암튼 대단해
고생많았어
대회는 늘 하고 나면 아쉬움이 남지만 훈련한대로 정직한 결과가 나오는게 운동이니까 만족하셔...
엄청 잘 한거야.
대단혀~~
철인 새치맨~~
진정 철인이 되셨네요 ^^ 눈빛이 다르신데요?
철인 대회에 셀카를 이렇게나 많이 찍으시고, 또 기록하신게 다신 돌아오지 않을 역사로 기억되겠네요.
수고 많으셨고~ 몸 조리 잘 하세요~
셀카 ㅋ 대단하시네요 ㅎ
무겁고 힘드셨을텐데 다시한번 인정합니다 ㅎ
예년에 비해 참가자도 많이 줄었던거 같아요
제주대회가,원래
빡샌 파도와 수영, 언덕이 있는 최고등급의 싸이클 1랩, 언덕과 햇빛이 뜨거운 런
이3개가 있어서 다들 인정해주는 대회입니다
대회 자체로서 진정한 철인이 되신것을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