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회장 최홍준, 담당 손희송 신부)는 지난 2월 15~16일 이틀 동안 춘천교구에 있는 라데나 리조트에서 제46차 정기총회를 열고, 해마다 실시하는 가톨릭대상, 우리성가 노랫말, 작곡 공모와 함께 정신운동의 필요성을 나누기 위한 심포지엄과 ‘신앙의 해’를 보내는 다양한 신앙생활 체험수기를 공모하는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이날 총회 개회사를 통해 최홍준 회장은 선종 4주기를 맞이하게 된 고 김수환 추기경의 생전의 가르침에 따라 “우리 신자들이 먼저 진리, 정의, 사랑을 실천”하며 “세상을 향해 사도직을 수행하는 평신도로서 살아가자”고 강조했다.
각 교구평협과 전국단위 평신도사도직 단체로 구성된 총회 참가자 50여명은 전년도 사업실적과 결산 등을 승인하고, “신앙의 유산을 지키고 널리 알리자”를 활동지표로 하는 2013년도 사업계획안과 예산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특히 신앙의 해를 더 잘 살기 위해 전국의 신자들을 대상으로 신앙수기를 공모하자는 한국가톨릭성령쇄신봉사자협의회(회장 김현조)의 제안을 만장일치로 받아들여 11월에 시상하기로 했다.
2013년 한국평협은 마산(4월), 인천(7월), 대전(9월), 청주(11월) 주관으로 4차례 상임위원회를 열고 상임위원회 일정 중에 세미나 등의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교회 ‘하느님의 종’들에 대한 시복·시성 기도운동을 계속해서 펼치고, 2012년부터 시행해왔던 제19대 신자국회의원에 대한 의정활동 지원과 올해로 각각 설립 25주년을 맞는 북한 조선천주교인협회와 평양 장충성당 신자들과의 민간 교류에 관심을 갖기로 했다.
개막미사를 집전한 손희송 신부(서울대교구 사목국장)는 서울대교구 신앙의 해 교구장 사목교서의 내용을 인용, 설명하면서 “무엇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느님 말씀을 듣고 기도하는 신앙생활”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신자답게 사는 모습이 과거에 비해 많이 사라져 신자로서의 정체성을 잃고 있다고 안타까워하면서 “순교성현들의 순교의 힘은 기도”였으며 “기도하는 깊은 신앙”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은 요청했다.
본 회의가 시작되기 전 각 교구평협의 활동을 나누는 차원에서 먼저 광주대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의 구성과 활동에 대해 광주평협 서정권 회장이 발표하고 참가자들이 질의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총회 참석자들은 둘째 날 춘천교구 죽림동 주교좌성당 구내 성직자묘소를 참배한 후 춘천교구장 김운회 주교 주례 파견미사 봉헌으로 일정을 마쳤다. 김 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한국천주교의 발전에 한국평협의 역할이 매우 컸다”고 치하한 후 “이제는 한국평협이 새로운 시대를 향해 나아가기 위한 변화의 시점”이라며 “이번 총회가 새시대에 맞갖은 새로운 모습으로 재충전하는 시간이 되었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사가 끝나기 직전 김 주교는 “모범적인 평신도로 일생을 살아간 고 장면 박사의 삶을 본받기 위한 사업에 평협이 함께하면 좋겠다”며 훌륭한 정치인으로, 또 모범적인 신앙인으로 살아간 고 장면 박사 기념사업에 뜻을 모아 함께 동참하기를 희망했으며, 최홍준 회장이 기념사업회에 대한 설명을 덧붙임으로써 추후 함께하는 방향을 모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