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바네라<habanera>
19세기 전반에 쿠바에서 일어난 무곡. 정확히는 아바네라로
발음한다.
'하바나의 춤'이란 뜻으로 그 근원은 영국의 컨트리 댄스가 스페인에 전해진 후 다시 쿠바로 넘어가 흑인들의 감각이 가미되면서
완성된 것이다. 보통 템포에 의한 4분의 2박자의 곡으로 2종의 리듬형이 특징을
이루고 있다.
특히, 19세기 중엽
에스파냐의 작곡가 세바스티안 이라디에르가 쿠바 체류 중에 작곡한
《엘 아레글리토》와 《라 팔로마》에 의해 일약 유명해졌다.
비제(Bizet)의
오페라 《카르멘》과 라벨의 관현악곡 《스페인광시곡》 등에도 이 형식을
도입한 걸작들이 있다. 하바네라는 현재는 그다지 연주되지 않는 편이나
아르헨티나탱고 등의 무곡의 모체를 이루고 있다.
한도막형식
하나의 완결한 선율에 의한
것으로 민요에 많다.
행진곡<march>(行進曲)
단체나 집단의 행진을 돕기
위한 반주용 음악, 또는 그 정경을 묘사한 예술음악. 행진을 돕기 위한
행진곡은 단순한 리듬, 경쾌한 빠르기, 규칙적인 악절구조로 이루어져야
한다. 악식도 주제부(主題部) → 트리오 → 주제부 등 중간부에 트리오를
두는 A B A 또는 A B A B―A와 같은 단순한 것이 대부분이며 이것은
미뉴에트형식(미뉴에트 트리오 미뉴에트)에서 따온 것으로 보고 있다.
대개의 경우 B는 A보다 더 선율적이어서 유연한 성격으로 A와 대조를
이룬다. 취주악용으로 작곡된 J.P.수자의 대부분의 행진곡은 그 좋은
예이다. 행진곡에는 대관식행진곡·결혼행진곡·장송행진곡들처럼 빠르기가
느린 것도 있지만 빠른 것은 2박자, 조금 느린 것은 4박자의 곡으로
되어 있는 것이 많다. 예술음악으로서의 행진곡에는 베토벤의 《영웅교향곡》,
슈베르트의 《군대행진곡》, 쇼팽의 《피아노소나타 제2번》 등처럼
행진의 정경을 묘사한 곡이 있으며 특수한 정서를 환기시키기 위해서
오페라·교향곡·소나타 등의 곡 중에 넣고 있는
현악4중주<string
quartet>(絃樂四重奏)
바이올린 2, 비올라 1, 첼로 1의 현악기로 이루어진 실내악중주. 여기서
연주되는 곡을 현악사중주곡이라고 한다. 이 연주형태는 18세기 후반에
확립되고 최소의 편성 악기로 최대의 음악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여
많은 작곡가의 창작의욕을 돋구어 왔다. 곡의 형식은 보통 4악장으로
이루어졌으며 제1악장은 빠른 소나타형식(느린 序奏가 있는 곡도 있음),
제2악장은 느린 리트형식 또는 변주곡, 제3악장은 미누에트 또는 스케르초,
제4악장은 아주 빠른 소나타형식 또는 론도형식 등으로 된 곡이 대부분으로
<네 개의 현악기를 위한 소나타>는 그 좋은 예이다. 이 실내악형식은
16세기경부터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17세기에는 A.스카를라티가 《두
개의 바이올린, 비올레타, 첼로를 위한 소나타》를 남겼다. 18세기에도
같은 종류의 작품이 타르티니·사마르티니·F.X.리히터 등의 작곡가에
의하여 작곡되었지만 오늘날과 같은 현악4중주를 확립하는 데 보다 많은
기여를 한 음악가는 하이든이다. 하이든은 그의 74개 곡 중 작품번호
33 《러시아4중주》(1781) 이후 디베르티멘토형식을 벗어나 소나타형식을
사용한 근대 4중주곡을 확립하였다. 그 후 모차르트의 27개의 곡으로
이 형식의 기법·형식 등이 더욱 발전하였으며, 베토벤의 17개 곡에서
합주·음질·표현력 등이 유례 없는 경지에 이르렀는데 특히 그의 후기의
곡은 4중주곡의 기념비적 존재가 되고 있다.
협주곡<concerto>(協奏曲)
음악에서는 2개의 음향체(音響體)
간의 대립·경합을 특징으로 한 악곡. 어원인 콘체르토는 ‘경합하다’의
뜻을 지닌 라틴어의 동사 콘케르타레(concertare)에서 나온 말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화려한 연주기교를 구사하는 독주악기(또는 독주악기군)와
관현악을 위해 작곡된 기악곡을 가리킨다. 이러한 협주곡은 17세기 말엽
이후 후기바로크·고전·낭만파시대 특유의 것으로 그 이전(16세기)에는
어떤 종류의 성악곡에 대해서도 이 말이 사용되었다.
⑴ 성악콘체르토:16세기
중엽부터 약 100년 동안은 콘체르토라고 하면 기악반주가 따른 성악곡을
뜻했다. 그러나 이때의 기악반주는 종전과 같이 음의 선율을 그대로
중복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적인 성부(聲部)를 지니고 있었다. 거기에는
사람의 목소리와 악기의 협주라는 요소가 많이 내포되었으며 베네치아악파
이래 합창과 관현악을 2군으로 나누어 서로 교대하게 함으로써 2개 음향체의
경합과 같은 인상을 많이 풍겼다. 이와 같은 성악콘체르토는 이탈리아에서
발생하여 A.가브리엘리, G.가브리엘리, 반키에리, 비아다나, 몬테베르디
등이 좋은 작품을 썼고, 독일에서도 샤인, 슈츠 등이 이 양식을 계승하였다.
그러나 성악콘체르토에 대해 협주곡이라는 언어는 쓰지 않은 것이 통례였다.
⑵ 합주협주곡(콘체르토 그로소):바로크시대 특유의 기악협주곡으로
몇 개의 악기로 이루어진 독주군(콘체르티노 또는 솔리)과 대개는 현악
오케스트라의 합주부(리피에노 또는 콘체르토 그로소)로 이루어져 2군의
음량의 대비를 특징으로 하고 있다. 이 형식의 협주곡은 1700년을 전후하여
이탈리아의 코렐리에 의해 확립되었으며 그의 작품에서는 독주부가 2개의
바이올린과 첼로로 이루어졌다. 또 형식과 기능상으로는 느림·빠름·느림·빠름의
4악장을 기조로 한 교회협주곡(콘체르토 다 키에자)과 무곡모음곡형식을
취한 실내협주곡(콘체르토 다 카메라)의 2종류가 있다. 한편 비발디는
독주부의 기교를 더욱 화려하게 하고 리토르넬로형식을 도입하여 새로운
형식의 합주협주곡을 만들어 냈다. 헨델은 작품 3, 작품 6 등에서 코렐리의,
J.S.바흐는 《브란덴부르크협주곡》 제2,4번 등에서 비발디의 형식을
계승 발전시켜 함께 합주협주곡의 정점을 이룩하였다.
⑶ 독주협주곡(솔로
콘체르토):오늘날 가장 많이 연주되는 것이 단일 독주악기와 관현악으로
이루어진 독주협주곡이며 독주악기에 따라서 피아노협주곡·바이올린협주곡
등으로 불린다. 이 형식의 협주곡도 바로크시대인 1700년경에 이탈리아에서
발생하였으며 토렐리, 알비노니, 비발디 등이 주로 바이올린협주곡을
많이 작곡했다. 그리고 바이올린에 이어서 오보에·플루트 등의 협주곡도
인기가 있었다. 특히 470곡 이상의 협주곡을 쓴 비발디는 빠름·느림·빠름의
3악장형식을 확립하고 빠른 악장에 솔로와 투티(全奏)가 교대로 나타나는
리토르넬로형식을 채용하여 형식의 통일감을 높임과 동시에 독주악기의
기교를 크게 향상시켰다. 그 전통을 이어받아 바로크기 협주곡의 정점을
이룬 것이 바흐이다. 그는 바이올린협주곡 이외에도 하프시코드를 독주악기의
지위에까지 올려놓음으로써 뒤에 피아노협주곡이 나오게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합주협주곡이 바로크시대와 더불어 그 생명을 다한 데
반하여 3악장형식의 독주협주곡은 고전파·낭만파로 계승되어 협주곡이라고
하면 전적으로 이것을 가리킬 정도로까지 되었다. 그러나 바로크시대의
리토르넬로형식을 대신하여 빠른 악장에는 소나타형식이 쓰이게 되었다.
하이든(첼로·피아노), 모차르트(피아노·바이올린·플루트)를 거쳐
베토벤의 바이올린협주곡과 피아노협주곡에 이르러서는 협주곡이 화려한
음악적 기교를 발휘하는 데 다시없는 곡으로 등장했으며 교향곡과 필적할
만큼 깊은 정신성(精神性)의 표현에 도달하게 되었다. 빠른 악장의 종결부
직전에 삽입된 화려한 카덴차는 원래 연주자의 즉흥(卽興)에 맡겨졌으나,
베토벤의 《황제》(1809) 이후는 작곡가가 사전에 작곡하도록 되었다.
낭만파시대에도 협주곡은 가장 중요한 음악형식의 하나로 즐겨 쓰였으며
멘델스존, 쇼팽, 리스트, 그리그, 차이코프스키, 드보르자크, 브람스
등도 화려한 기교를 살린 작품들을 남기고 있다. 이러한 독주협주곡은
현대의 버르토크, 프로코피예프 등에게 계승됨과 동시에 현대음악에서는
버르토크의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1943)이나 스트라빈스키의 《현악합주를
위한 협주곡》(46) 등에서 보는 바와 같이 협주곡의 개념이 확대되어
가는 경향에 있다.
첫댓글 항상 좋은 자료 올려주시는 송언님의 정성에 감사드립니다. 근데 오늘은 내용과 제목에 착오가 있으신 건 아닌지요? 제목을 정정하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