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TV 특별기획시리즈 국악한마당 唱 득음, 디지털 판소리
방송일 : 2001년 11월 11일(일) 오후 1시 10분 진행 : 이금희
정광수(丁珖秀) - 1909년 전남 나주군 공산면 출생으로 올해 93세로 소리를 하고 있는 최고령의 명창이다. 정창업 명창의 손자로 태어나 유성준(적벽가·수궁가), 정응민(심청가), 김창환(춘향가·흥부가), 이동백(적벽가 중 삼고초려) 등 당대 최고의 명창에게 소리를 배웠다. 1939년 일본 빅타 음반회사에서 첫 음반을 취입했고 임방울, 박초월 명창과 함께 동일 창극단에서 활동하였다. 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수궁가 보유자로 지정되어 있다.
조상현 - 1939년 전남 보성 출생. 51년 정응민에게 춘향가, 심청가, 수궁가 사사. 58년 박봉술에게 적벽가 사사. 60년 박녹주에게 흥부가 사사. 74년 남원 전국 명창대회 1등. 76년 전주대사습 전국대회 판소리 부문 대통령상 수상. 82년 대한민국 국악대상 수상. 91년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보유자로 지정. 현 판소리 보존연구회 이사장 안숙선 - 1949년 전북 남원 출생. 김소희, 강도근, 박봉술, 정광수, 성우향에 판소리 사사. 박귀희에 가야금 산조 및 병창 사사. 86년 남원 전국 명창대회 대통령상. 98년 프랑스 문화훈장. 99년 대한민국 문화훈장.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보유자.
유미리 - 1971년 서울 출생. 조상현에 사사. 94년 서울대 음대 국악과 졸업. 94년 동아국악콩쿨 대상. 94년 제1회 춘향가 발표회 (북촌 창우극장). 현재 국립국악원 민속 연주단 단원.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
남상일 - 네 살때부터 국악 신동으로 이름을 날리며 다방면에 재능을 보인 차세대 소리꾼. 조소녀에 춘향가·심청가, 민소완에 수궁가·적벽가, 안숙선에 적벽가·정광수제 수궁가 사사. 이춘희, 전숙희에 경서도 소리 사사. 이동규에 정가 사사. 98년 전국 국악대제전 판소리 일반부 최우수상. 99년 동아 국악 콩쿠르 판소리 금상 수상.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사과정 4학년.
유태평양 - 조통달에 사사. 98년 만 6세에 국내 최연소로 판소리 흥보가 완창. 99년 미국 LA 슈라인 오디토리엄에서 단독 공연. '2001년 한국방문의 해' 관광 홍보 사절로 위촉. 현재 잠원 초등학교 3년.
● 인생춘몽가(人生春夢歌) 정광수 북/ 김성권
초로 같은 허무한 우리 인생이 덧없어라 잠깐 쉬어 가는 길에 꿈이여 슬프구나 무정한 세월아 가지를 마라 아까운 청춘이 모두 다 늙어진다 천지는 만물지역여(萬物之逆旅)요 광음은 백대지과객(百代之過客)이라 우리 인생 백년 생애 일장춘몽이라 꽃동산 나비 같이 화향춘광(花香春光)에 탐화봉접이 한때로다 백락천 시 한 구절 되새겨 볼제 와우(蝸牛) 각상(角上)에 무엇을 다투려는가 석화 광중 부쇠돌 치르르- 반짝나는 불빛 그 사이에 만고 영웅호걸들 공자 왕손 부귀공명이라고 할지라도 한단일몽(邯鄲一夢)이 덧없어라 금수강산 우리나라 천천 만만세를 태평으로 누리소서 만만세지 금탕이라 거드렁 거리고 지내보세
● 흥보가 中 제비노정기 정광수 북/ 김성권
흑운을 박차고 백운 무릅쓰고 거중에 둥둥 높이 떠 두루 사면 살펴보니 서촉(西蜀)은 지척이요 동해 창망하구나 축융봉을 올라가니 주작이 넘놀고 상위토(上緯土) 과역표(過驛標) 오작교 바라보니 오초동남 가는 저 배 북을 두리둥 두리둥 둥둥- 어기야 자 어기야 어기여 저어가니 원포귀범이 이 아니냐 백구백로 짝을 지어 청파상 왕래하니 석양천이 거의 노라 회양봉(淮兩峰) 넘어 황능묘(黃陵廟) 들어가니 이십 오현 탄야월에 반죽가지 쉬어 앉아 두견성을 화답하고 봉황대(鳳凰臺) 올라가니 봉거대공(鳳去坮空) 강자류(江自流)라 황학루(黃鶴樓) 올라가니 황학일거(黃鶴一去) 불부반(不復返) 백운천재(白雲天載) 공유유(共悠悠) 금능을 지내어 주사촌 들어가니 고주창가(沽酒娼家) 도리개(桃李開)라 낙매화를 툭 차 무원에 펄렁 떨어지고 종남산을 넘어 이수를 지내 계명산 올라가니 장자방 간 곳 없고 남병산 칠성단이 빈터 연조지간을 순식키 지내 장성을 지내 갈석산 넘어 연경 들어가 황극전에 올라 앉아 만호장안 구경하고 경양문 내달아 상달문 지내 봉관을 들어가니 산미륵이 백의(白衣)로다 요동 칠백리 순식간 다 지내 압록강을 건너 의주를 다달아 영고탑 통군정 올라가니 안 남산 밖 남산 석벽강 용천강 좌호령(左虎嶺)을 넘어 부산 파발 환마 고개 강동 다리를 건너 칠성문 들어 가니 평양의 연광정 부벽루를 구경하고 대동강 장림을 지내 송도를 들어가 만월대 광덕전 박연폭포를 구경하고 임진강 시각이 건너 삼각산에 올라 앉아 지세를 살펴보니 청룡의 대원맥 충령(忠嶺)으로 흘리져 금화금성 분개하고 춘당영춘 휘돌아 도봉 망월대 솟아 있다 문물이 빈빈하고 풍속이 희희하여 만만세지가 금탕이라 경상도 함양이요 전라도는 운봉이라 함양 운봉 두얼품에 흥보가 사는 지라 저 제비 거동 봐라 박씨를 입에다 가로 물고 남대문 밖 썩 내달아 칠패 팔패 청파 배다리 애고개 승방을 지내 남태령 고개 넘어 두 쭉지 옆에 끼고 수루루- 번뜻 흥보 문전에 당도 흥보 문전에 당도
● 심청가 中 심봉사 눈 뜨는 대목 조상현 북/ 최영길
그때여 심봉사는 아이고 내가 딸 팔아먹은 죄가 있는디 이 잔치를 배설키는 수맹인 만자중에 날 잡아 죽이려고 배설을 하였구나 심봉사가 처자 말을 듣더니 먼 눈에서 눈물이 뚝 뚝 뚝 뚝 떨어지며 예 소맹이 아뢰리다 예 아뢰리다 예- 소맹이 아뢰리다 소맹이 사옵기는 황주 도화동이 고토옵고 성명은 심학규요 을축년 정월달에 산후달로 상처하고 어미 잃은 딸 자식을 강보에 싸서 안고 이 집 저 집을 다니면서 동냥젖을 얻어 먹여 겨우 겨우 길러내어 십 오세가 되었더니 이름은 청이옵고 효행이 출천하여 그 애가 밥을 빌어 근근도생 지내갈적 우연한 중을 만나 공양미 삼백석만 불전으로 시주하면 소맹 눈을 뜬다 하기로 효성 있는 내 자식이 남경장사 선인들께 삼백석에 몸이 팔려 인당수 제수구로 죽은 지가 우금 삼년이나 되었소 눈도 뜨지 못하옵고 자식만 팔아 먹은 놈을 살려두어 쓸데 있소 당장에 목숨을 끊어 주오 심황후 이 말 듣고 산호주렴 거들쳐 버리고 버선발로 우루루루 부친의 목을 안고 아이고 아버지- 심봉사 깜짝 놀라 에이 아버지라니 아버지라니 누구요 아이고 나는 아들도 없고 딸도 없소 무남독녀 외딸 하나 물에 빠져 죽은 지가 우금 삼년인디 이거 웬말이요 아이고 아버지- 여태 눈을 못 뜨셨소 인당수 풍랑 중에 빠져 죽던 청이가 살아서 여기 왔소 어서 어서 눈을 떠서 소녀를 보옵소서 심봉사가 이 말을 듣더니 어쩔 줄을 모르고 내 딸이라니 내 딸이라니 내가 죽어 수궁천지를 들어 왔느냐 내가 지금 꿈을 꾸느냐 이게 참말이냐 죽고 없는 내 딸 심청 여기가 어디라고 살아 오다니 웬말인고 내 딸이면 어디 보자 아이고 내가 눈이 있어야 내 딸을 보지 아이고 갑갑하여라 어디 내 딸이면 좀 보자 눈을 끔적- 하더니만은 두 눈을 번쩍 딱 떴던가 보더라 만자 맹인 눈을 뜬다 전라도 순창담양 세갈모 뜨는 소리로 쫙 쫙 찍 하더니만은 일시에 눈을 떠버리는데 석달 안에 참례하고 내려가는 봉사들도 제 집에서 눈을 뜨고 미처 당도 못한 맹인 중도에서도 눈을 뜨고 가다 뜨고 오다 뜨고 앉아 뜨고 누워 뜨고 서서 뜨고 회 내다 뜨고 울다 웃다 뜨고 자다 깨다 뜨고 졸다 번뜩 내리다가 뜨고 눈을 끔적 거리다 뜨고 눈을 부벼가며 뜨고 어떤 놈은 그냥 지 마음대로도 뜨고 지어 비금 주수까지 일시에 눈을 떠서 광명천지가 되었구나
● 춘향가 中 옥중가 안숙선 북/ 김성권
그때여 춘향 모친은 동네 여러 부인들께 붙들리어 집으로 돌아가고 춘향은 옥방에 터진 듯이 홀로 앉아 옥방형상을 살펴보니 앞 문에는 살만 남고 뒷 벽에는 외만 남아 바람은 우루루루 살 쏜 듯이 들여 분다 내 죄가 무삼 죄인고 국곡투식을 허였던가 살인죄인가 음양작죄 진 일 없이 엄형중치 항쇄족쇄의 옥방엄수가 웬일인가 욕사욕사 분한 마음 머리도 탕탕 부딪히며 춘하추동 사시절을 망부사로 울음을 운다 동풍이 눈을 녹여 가지 가지 꽃이 피고 작작하고나 두견화는 나비를 보고서 웃는 모양 반갑고도 아름답구나 누구와 함께 보더라는 말이냐 꾀꼬리는 북이 되어 유상세지 늘어진디 구십 춘광 짜는 소리 아름답고 슬프도다 누구와 함께 듣고 보며 누구와 같이 담화를 할거나 잎이 지고 서리 치니 구주단풍 시절인가 낙목한천 찬바람에 홀로 피는 저 국화는 능상고절 그 아닌가 먹은 맘이 가득하여 북풍이 단을 열어 백설은 펄펄 휘날리니 설중에 푸른 솔은 천고절개를 지키어 있고 아미의 한 매화는 미인태를 띄었구나 단오장추는 연연히 푸르렀고 추풍혼백은 섧은 마음을 자아내어 공산의 만수음에 피가 나도록 슬피 울어 님의 귀에다 들리고저 상사일념으로 모진 간장 불이 붙어 피골이 상연이라 정 같이 푸른 남은 보이나니 하늘이요 들리나니 새소리로구나 낮이면 꾀꼬리 밤이면 두견성은 서로 불러서 화답을 하니 꿈도 빌어 볼 수가 없구나 아이고 어쩔거나 님이 그리워 어쩌자는 말이냐 아무도 모르게 자탄을 한다
● 춘향가 中 신연맞이 유미리 북/ 최우칠
신연 맞아 내려온다 신연 맞아 내려올제 별련 맵시 장히 좋다 모란새금의 완자창 네 활개 쩍 벌려 일등 마부 유량달마 동 동그랗게 실였다 키 큰 사령 청창옷 뒤채잽이다 힘을 쓰며 별련 뒤따렀난디 남대문 밖 썩 내달아 좌우산천을 바라봐 화란춘성 만화방창 버들잎 푸릇푸릇 백사 동작 얼풋 건너 승방 뜰을 지나여 남태령 고개 넘어 과천읍에가 중화하고 이튿날 발행할제 병방 집사 치리 보소 외올 망건 추어 맺어 옥관자 진사 당줄 앞을 접어서 빼어 쓰고 제모르 금파 갓끈 호수립식 제법 붙여 게알탕건 받쳐 써 전남 항라 자락 철룩 진자지 대고 띠여 전령패 비쓱 차고 청파 역마 갖은 부담 호피 돋움에 얹어 타고 좌우로 모신 나졸 일산 구족에 전후배 태고적 밝은 달과 요순지 닦은 길로 각 채비지가 말을 타고 십리허 닿았난디 마부야 니 말이 좋다 말고 정마 손에다 힘을 주어 양 옆이 지우지 않게 마상을 우러러 보며 고로 저었거라 저러숩다 신연급창 거동 보소 키 크고 길 잘 걸그고 어여쁘고 말 잘하고 영리한 저 급창 석성 망건 대모 관자 진사 당줄을 달아 써 가는 양태 평파립 갑사 갓끈을 넓게 달아 한 옆 지울게 비쓱 쓰고 보래 수주 방패 철룩 철룩자락을 각기 접어 뒤로 잦혀 잡어매고 청장줄 검쳐 잡고 활개 훨- 훨- 훨 충충 걸음 걸어 에라 이놈 나지 마라 전배 나장 거동 보소 통양갓에다 흰 깃 꼽고 왕자 덜거리 방울 차 일산에 갈라 서서 에라 이놈 나지 마라 통인 한쌍 책전립 마상태 고뿐이로다 충청 양도를 지나여 전라 감영을 들어가 순상전 연명하고 이튿날 발행할제 노구바구 임실 숙소 호기있게 도임할제 오리정 당도하니 육방 관속이 다 나왔다 질청 두목 이방이며 인물 차지 호장이라 호적 차지 장적빗과 수 잘 놓는 도서원 병서 일서 도집사 급창 형방 옹위하여 권마성이 진동하며 거덜거리고 들어간다 천파총 초관 집사 좌우로 늘어서고 오십명 통인들 별련 앞에 배향하고 육십명 군로 사령 두 줄로 늘어서 떼 기러기 소리하고 삼십명 기생들은 갖은 안장 책철립 쌍쌍이 늘어서 공인 육각 홍철융 남전대 테를 잡아 매여 북 장구 떡쿵 붙여 군악 젓대 피리소리 영쇠가 진동헐제 수성장 하문이라 청총이 영솔하여 청도기 벌였난디 청도 한쌍 홍문 한쌍 주작 남동강 남서각 홍초 남문 한쌍 청룡 동남각 서남각 남초 황문 한쌍 등사 순시 한쌍 황초 백문 한쌍 백호 서북 각서북각 현무 북동각 북서각 흑초 관원수 망원수 왕연관 오난수 조현단 표미 금곡 한쌍 호총 한쌍 나 한쌍 저 한쌍 나발 한쌍 바라 한쌍 세악 두쌍 고 두쌍 영기 두쌍 군로 직렬 두쌍 자바 독존이요 난후 친병 거사당 포악 두쌍으로 퉁 쾡 지르르- 나노나 지루나 고동은 뒤- 나팔은 홍행홍행 애구부야 숨은 돌이 종종 내문 돌에 걷잡히어 무삼 실족 험로가 나니 후배 사령 예이- 금난 장교 없단 말이냐 좌우 잡인을 썩 금치 못한단 말이냐 척척 마우여 하마포 이 삼승 일읍 잡고 흔드난 듯 객사 연명하고 동헌좌기하여 대포수 예이- 방포일성하라 쿵!
● 적벽가 中 군사설움 타령 남상일 북/ 최우칠
여봐라 군사들아 이내 서름을 들어라 너희 내 서름을 들어봐라 나는 우리집 오대독신으로 열 일곱에 장가들어 근 오십 장건토록 슬하 일점 혈육이 없어 매일 부부 한탄 웠다 우리집 마누라가 왼갖 공을 다 드릴제 명산대찰 영신당 고묘총사 석왕사 석불보살 미륵님 노구맞이 집짓기와 칠성 불공 나한 불공 백일산제 준중맞이 가사 시주 인둥 시주 다리 권선 길 닦기 집에 들어 있는 날은 성주 조왕 당상 천룡 중천 구릉의 지신제를 지극 정성 드리니 공든 탑 무너지며 심던 낭기가 꺾어지랴 그 날부터 태기 있어 석부정 부좌하고 활부정 불식하고 이불 청음성 목불시 악색하야 십삭이 점점 차더니 하루는 해복 기미가 있던가 보더라 이이고 배야 아이고 허리야 아이고 다리야 혼미 중에 탄생하니 딸이라도 반가울때 아들을 낳았구나 열 손에다 떠 받들어 땅에 뉘일 날이 전혀 없이 삼칠일 다 지내고 오륙삭 넘어가니 발바닥에 살이 올라 터덕터덕 노는 양 빵끗 웃는 양 엄마 아빠 도리 도리 쥐얌잘강 섬마 둥둥 내 아들 내 아들이지 내 아들 옷고름에 돈을 채워 감을 사 껍질 벗겨 손에 들어 어루며 주야 사랑 애정한게 자식 밖에 또 있느냐 뜻밖에 급한 난리 위국땅 백성들아 적벽으로 싸움 가자 나오너라 왜는 소리 아니 올 수가 없던구나 사당문 열어 놓고 통곡 재배 하직한 후 간간한 어린 자식 유정한 가솔 얼굴 안고 누어 둥글며 부디 이 자식을 잘 길러 나의 후사를 전해 주오 생이별 하직하고 전장에를 나왔으나 언제나 내가 다시 돌아가 그립던 자식을 품안에 안고 아가 응아 어뤄 볼거나 아이고 아이고 내 일이야
● 흥보가 中 흥보가 박 타는 대목 유태평양 북/ 최우칠
실근 실근 당겨주소 이 박을 타거들랑은 아무것도 나오지를 말고서 밥 한통만 나오너라 평생에 밥이 포한이로구나 에- 여루 당겨주소 시르르- 시르렁 실근 당겨라 톱질이야 시르렁 실근 시르렁 실근 실건 실건-쓱싹 툭탁
● 농부가 정광수 조상현 안숙선 유미리 남상일 유태평양 민속반주단
여- 루 상사뒤여 어떠한 농부는 가래장북을 들고 어떠한 농부는 모포골을 쥐고 얼씨구나 잘작 바라졌다 이 골물이 주르르-저 골물이 퀄퀄 열의 열 두 골물이 한트로 합수쳐 우르르 퀄퀄 저동그려 졌구나 얼럴럴 상사뒤여 여- 루 상사뒤여 여보시오 농부님네 이내 말 좀 들어보소 어루화 농부들 말 들어요 전라도라 하는 데는 심산이 비췬 곳이라 우리 농부들도 상사소리를 메기는데 각기 저정거리고 더부렁 거리세 여- 루 상사뒤여 얼럴럴 얼럴럴 상사뒤여 이마 위에 흐르는 땀은 방울 방울 향기 있고 호미 끝에 있는 흙은 댕기 댕기 댕기 황금이로구나 여- 루 상사뒤여 어화 어화 여루 상사뒤여 고대광실을 부러워 마소 오막살이 단칸이라도 태평성대를 누려간다 어화 어화 여루 상사뒤여 여보소 농부들 말 듣소 에화 농부들 말 들어 우리가 농사를 어서 지어 팔 구월 추수하여 우걱 지걱에 거뒤 들여다가 물 좋은 수양수청 떨크 덩덩 방아를 찧세 어화 어화 여루 상사뒤여 여화 농부들 말 들어 여화 농부들 말 들어 다 되었네 다 되어 서마지기 논배미가 반달만큼 남았네 지가 무슨 반달이냐 초생달이 반달이로다 어화 어화 여루 상사뒤여 떠들어 온다 점심 바구니 떠들어 온다 어화 어화 여루 상사뒤여
첫댓글 좋은 자료 펌 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