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화, 삼봉은 이성계에게 만월대에서 요동정벌이 허패가 아니라며 요동정벌을 주장하고 방원이는 비국사에서 무명을 통해 요동정벌이 허패가 아님을 알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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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시다, 한양으로"
삼봉의 말을 들은 이성계는 삼봉의 말에 따라 요동정벌을 찬성합니다.
"이제 문제는 준비다, 당장 내일부터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너무 많구나"
"왜 그러느냐?"
"요기도 좀 하시고 잠시 쉬었다 가시는게 어떻겠습니까? 연희가 발을 좀 삔 듯 합니다"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아니 얘기를 하지 않고?"
"내 나이 열다섯에 공민왕께서 부원배들을 처형하시고 원나라를 몰아내는걸 보았다, 어린시절 내내 원나라와 부원배들의 학정을 봐왔던 내가 어땠겠느냐? 심장이 터지는것 같았어 그 길로 아버지를 졸라 성균관을 들어갔다 그리고 공민대왕을 뵈옵고 그 때 처음 꾸었던 꿈이야, 요동을 경영하는것 말이다"
"그분께서 어르신께 꿈을 주신거네요"
"그랬지, 꿈...꿈이란게 삶의 희망같지만 사실은 위로가 아니더냐? 내겐 그런 분이었지"
"제겐 본원 어르신의 존재가 그랬습니다 그 때"
"그랬느냐? 위로가 되었다니 나도 감사한 일이구나 허나 위로만 가지고 살 수는 없는 것이다 그 다음의 생이라는게 있어야 한다 자기의 생, 자기만의 기쁨"
"또 그 얘기십니까? 그리도 절 그만두게 하고 싶으십니까? 내가 일 그만두고 나만의 생을 되찾게 하는게 본원 어르신의 새로운 꿈이라셔"
"그래, 나라 세우는 일에 미쳐 돌아가다보니 난 내 가족 건사도 제대로 못했다 몇몇 동지들과 너희 둘은 내 가족과 다름 없다 그래서 난 연희 널 혼인 시키고 싶구나, 니 생각은 어떠하냐?"
"그게..."
"너랑 말이다"
'이제 내일부터는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될 것 인데...'
삼봉이 먼저 가는 사이 뒤에서 연희를 부축해주는 땅새와, 땅새를 웃으며 바라보는 연희. 드디어 이 둘에게도 행복한 감정이 피어나나 봅니다.
요동정벌 이야기를 들은 이후 방원이는 냇가에서 거칠게 세수를 합니다.
"안변책에 도장을 찍었을때도, 화약을 들고 해동갑족을 찾아갔을때도, 두문동에 불을 질렀을때도, 포은을 도모하던 선지교의 그날 밤에도 난 내가 했어 내가 선택했고 당당했어"
"예, 그랬습니다"
"근데..."
'난 싸우다가 아는 형님에게 일러 바치는 동네 꼬마처럼 난 명나라의 힘을 빌려 삼봉을 치려했다...'
"괜찮으세요?"
"무휼아....난...."
"네, 말씀하세요"
'동네 꼬마가 됐다...정작 삼봉 그 자는 명나라와 직접 한판을 붙겠다 한다 빌어먹을...'
"대군마마..."
"아니야, 아니다"
'난 열두살때도 영규 형에게 말하지 않고 아무 도움도 받지 않고 이씨 형제 셋을 내 손으로 죽인 사람이야, 근데 왜 어쩌다 이렇게 된거야...'
한편 이성계가 삼봉과 함께 환궁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여러 대신들과 대군들은 조정에 나가고 삼봉이 돌아옴을 확인합니다.
"사신으로 갔던 정총, 김약항, 노인도가 명 황제의 명으로 죽임을 당했소 이것이 무슨 의미겠소? 우리가 다른 나라 사신을 죽일때 그것이 무슨 뜻이오? 명은 우리에겐 선전포고를 한 것이오 이에 우리는 응전할것이오"
'설마....!'
"요동을 정벌하겠소"
"전하!"
"이런일에 대비해서 그동안 진법훈련을 실시하였으나 제대로 실시되지 않았소, 하여 앞으로 매달 초에 진법훈련을 실시할 것이니 사병을 절제사 및 모든 왕자들은 단 한명도 빠짐없이 참석토록 하시오 이는 군령이오 또한 공요정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 대대적인 인사개편을 하겠소 발표토록 하시오"
"우선 전쟁준비를 위해 유비고를 새로 설치하고 제조로 정도전을 임명한다, 또한 전력이 약한 지방군의 강화를 위해 모든 지방관은 제편한다 충청도 관찰사로 하륜, 전라도 관찰사 박길포, 안산부사 이숙번, 경상도 도찰리사 이지, 강원도 도전절제사 이천우 충청도 조전절제사..."
방원이의 최측근인 하륜과 이숙번을 지방군으로 보내버린 삼봉, 다시 돌아온 삼봉과 방원이의 눈빛에서 또다시 피튀기는 정쟁을 예고하는 것 같습니다.
다른 대군들과 방원이의 처 민다경이 요동정벌이 허패냐 아니냐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방원이 역시 하륜과 만나 요동정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허패가 아닙니다"
"아니라니요? 그건 말이 되지 않습니다"
"주원장이 곧 사망할 것 입니다"
"예? 허면...대륙은 내전에 돌입하겠군요"
"요동정벌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그걸 누가 어찌 장담을 하겠습니까, 만은 진정 주원장이 사망하고 대륙에 내전이 일어난다면 가능성이 전무한 것은 아니겠지요"
"하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이건 말이 안됩니다 아직은 영족으로 보아도 우리가 요동을 차지하고 경영하게 되는것은 많이 봐야 오할이에요 여기 오할짜리 야바위판이 있다 해보십시오 한 금 백냥을 걸어서 이기면 이백냥이고 지면 백냥 잃어 이런거면 해보겠습니다 헌데 이건 이기면 금이 만냥이고 지면 그냥 죽는겁니다, 이런 야바위판 이런 과감한 도박을 왜 하느냐고요?"
'과감한 도박이라...'
"아니 대군마마, 어찌 이러십니까?"
'모르겠다.....'
"주원장이 사망하고 주체가 남경으로 진군하게 되면 우린 북진할것이다, 이 과정에서 사병혁파 또한 이루어져야한다 대군들은 거세게 저항할 것이니 우리도 대비를 철저히 해야할 것이다"
"예, 특히 정안군을 주시해야할 것입니다"
"연희 너는 대군들의 무기와 사병의 위치와 숫자를 파악해두도록 해라"
"예, 본원"
"자네는 대간들을 대기시켜 주시게, 지금부턴 폭풍처럼 밀어 붙여야 할 것이야"
반촌에도 요동정벌로 인해 규칙을 내려오고, 성균관에서도 자신들의 식사량을 반으로 줄이라며 요동정벌에 박차를 가합니다.
그리고 성균관 안에서 조말생은 돌아온 우학주를 발견합니다, 우학주가 나중에 큰 단서가 될꺼같죠?
"뭐라? 허수아비? 내가 허수아비란 말이요?"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이 중한 일을 좌정승도 모르게 진행할 수 있단 말입니까"
"무엇을 말이오?"
"요동정벌 말입니다, 아셨습니까?"
"삼봉대감이 참 대단하긴 허이, 그래 대감도 속으셨소이까? 사병혁파는 나도 찬동해온 일이요 해서 이 문제에 관하여서는 삼봉대감과 오래전부터 의논을 해 왔지요 알고만 계시오 요동정벌은 사병혁파를 위해 꺼낸 강수요 허패지요"
"허패가 아닙니다, 주원장이 오늘 내일 하거든요"
"역시 모르셨군요, 또 얼마전 개경 만월대에서 전하와 삼봉대감 이지란 장군이 비밀리에 만난거 아십니까? 이런이런...아니 도대체 좌정승께서 알고 계신게 뭡니까?"
'삼봉...이 자가 설마...!'
하륜의 말에 넘어간 조준은 삼봉에게 크게 진노합니다, 일전부터 사사로운 사건들로 약간의 충돌이 있었던 둘 사이에 이제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되었습니다.
"아니 갑자기, 갑자기 왜 전 안산으로 발령이 난겁니까?"
"하루라도 빨리 내려가게, 곧 대대적인 사병혁파가 있을게야 허니 이 도성 안에선 정안군마마의 사병을 지켜낼 방법이 없네"
"해서요?"
"안산으로 내려가 휘하의 관병들을 온전히 대군마마의 사람들로 만들게 나는 충청도에서 병력을 모을것이니"
"허면 애초에 그럴 계획이셨습니까?"
"확실한 것은 없어, 다만 정안군께서 결정을 하시는 그 순간 우리는 대비가 되있어야만 해"
"언제쯤 결정하실까요?"
"글쎄 누구보다 판단이 빠르신 분이니 곧 하시겠지 헌데..."
화사단에 있는 삼봉을 찾아온 방원이, 방원이는 삼봉에게 붉은 보따리에 쌓인 무언가를 건넵니다.
"보약입니다"
"보약이요?"
"예, 그동안 노고가 크셨을 듯 해서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진심입니다"
"예...감사히 먹겠습니다 대군마마..."
"송구합니다, 바쁘신 분을 붙잡고 일 보시지요"
찰나의 순간에도 부딪치는 삼봉과 방원이의 눈빛, 방원이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삼봉에게 보약을 준 것일까요?
조준이 삼봉을 급히 찾는다는 전갈이 들어오고 삼봉은 조준을 만나러 궁에 들어갑니다.
"진정으로 요동을 정벌하려 하시오? 사병혁파를 위해서가 아니라?"
"뭔가를 들으셨군요"
"하륜한테 들었소이다"
'하륜..! 허면 정안군이 알고 있는 것이로군, 헌데 보약이라?'
"전하와 이지란 대감 그리고 삼봉대감이 개경에서 은밀한 만남을 가졌다고 하더이다"
"예, 요동을 정벌하여 치욕의 역사를 끌어내고자 하는것이오"
"이보시오 삼봉! 전에도 이와 똑같이 얘기를 한 자가 있엇소 기억 하실테지요? 최영장군이요, 그리 정녕 또다른 최영이 되고자 하시오?"
"우재!"
"이 나라가 이제 겨우 안정된 마당에 전쟁이라뇨? 이 나라가 세워진지 얼마나 되었다고요!"
"그건 명도 마찬가지요"
"그걸 지금 말씀이라고 합쇼!"
"주원장이 위독하오"
"알고있소, 알아요 허나!"
"다시없을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아니되오, 우재"
"그래 좋소이다 천운이 있어 대륙에서 내전이 벌어지고 결국 우리가 요동을 차지했다고 합시다 그 다음은요?"
"지켜내야지요"
"그러니까 우리한테 그걸 지켜낸 국력이 있느냔 말입니다! 요동에서 운영 가능한 병력과 군량이 얼만지, 거기로 이주시켜야 하는 백성은 또 얼만지, 이주한 백성이 그곳에서 자리를 잡는데는 또 얼마인지 아시오? 이런 계산도 없이 어찌 국가대사를 이리 결정하려 하시오!'
이에 삼봉은 자신이 요동정벌에 관해 조사한 내용을 모두 조준에게 가져다 줍니다.
"이게 다 그것들을 계산한 자료요, 가능합니다 원하신다면 가져가서 자세히 분석해보시오"
"이 자료들 단지 며칠새에 만든 자료들은 아닐테지요? 오랫동안 계획하고 준비해온 것들이겠지요 헌데 어찌 좌정승인 나는 이 자료들에 대해 여태 들어본 바가 없었단 말입니까!"
"우재, 주원장이 이리 빨리 위독해지지 않았다면 쓰일 일이 없었을 자료이니 미리 이야기 할 이유가 없었소"
"해도 이 자료들로 출향할 수 있는건 그저 가능성일뿐, 몇백만 백성의 명운을 결정할 근거는 되지 못할것이오"
"이미 전하께서 결심하시고 윤허하신 일이오, 좌정승!"
"조준대감이 어찌 저러십니까?"
"정안군이 요동정벌의 진위를 알고있다"
대군들은 반발의 의미로 진법훈련에 누구도 참여하지 않았지만, 오늘 진법훈련에는 국왕 이성계가 갑옷을 입고 나와있었습니다.
이성계는 참석하지 않은 자들을 모두 적어 올리라 하고 크게 화를 냅니다, 진법훈련에 참가하지 않은 대군들을 향한 삼봉의 일종의 경고인 것 같습니다. 삼봉은 사헌부를 시켜 오늘 참석하지 않은 인사들을 모두 탄핵하라 이릅니다.
"정안군은 어쩌실겁니까?"
"정안군이 요동정벌은 허패가 아님을 알고 있으니 최대한 빨리 일을 추진해야겠지, 자네는 정안군의 동태를 살피도록 지시해놓게"
"군령을 어긴 죄로 탄핵된다면 필시 중고를 부를것일세, 최소 유배를 피하기는 힘들것이야"
"군사를 일으키기우다"
"지금 정변을 하자는 것이냐?"
"아 그럼 성니메는 앉아서 당할끼메?"
"제발 생각 좀 하고 말해라! 그게 지금 가능한 일이더냐! 이 중한 시기에 방원이는 대체 어딜간것이오?"
"송구합니다, 아주버님"
방원이는 동궁전으로 가 방석이에게 아까 고른 벼루를 선물합니다.
"형님, 제게 선물을 주시는것입니까?"
"많이 읽고 많이 쓰셔야 하니 더욱 정진하시라는 뜻으로..."
"예, 삼봉대감께서 원체 엄하게 가르치십니다 형님이 주신것이니 바로 써보고 싶습니다"
방석이가 방원이의 벼루로 먹을 갈아 쓴 글씨는 바로 좋은 형, 한 마음이라는 '호형일심' 이 글자를 바라보는 방원이의 눈빛은 마치 석고대죄를 할 때의 눈빛같습니다.
"뭐? 그래서 지금 들리는 웃음소리가 세자저하랑 정안군마마다? 삼봉대감한테 보약을 선물하고?"
"예, 왜 저러시는걸까요? 이런 시기에"
"야 혹시 뭔가를 말하려다 안하거나 뭐 그러시지는 않디? 세수를 막 한다던가"
"예, 그랬어요"
"무슨 일이 벌어지겠구나..."
"무슨 일이요? 형님은 아세요?"
"열두살때인가 이런 적이 있었지..."
"왜 저러시는건데요?"
"아, 그러니까 이걸 어찌 설명해 이걸? 어 그러니까 뭐가 막 궁금해 그러면 막 확인하고싶지? 그런 심정이신거지"
"그게 뭔소리에요?"
"뭐 아무튼 대군마마께 아무것도 묻지마 저러다가 정신 드실꺼니까 그리고 나서 하시는 결정은 무조건 따라"
"당연히 따르죠, 근데 언제 정신 드시냐고요"
"글쎄다? 뭐 충격을 받으시면 좀 더 빨리 들겠지?"
"내 이 자들을 엄벌하여 국가의 기강을 세울 것이야"
진법훈련에 참여하지 않던 명단을 읽던 중, 좌정승 조준이 입시합니다. 아무래도 요동정벌에 관해서 할 얘기가 있는것 같은데요.
"전하, 좌정승 조준 전하께 긴히 간하고자 하옵니다"
조준이 요동정벌에 관해 반대하는 간언을 올린다는 소식을 황희를 통해 듣습니다
"조준대감은 두승이나 출납하실줄알지 함께 대업을 도모할 인사는 아닌것이오! 어찌 이리 사사건건..."
"대감"
"그래, 정안군의 동태는 확인해보았는가?"
"예, 정안군께서 동궁전에 들어 세자저하께 벼루를 선물하고는 정담을 나누다 가셨답니다"
"정담?"
"세자저하께 말이오?"
"정안군이 대감께도 보약을 지어 올렸다 하지 않았습니까?"
"보약이요?"
"정안군...대체 어찌..."
"이제 포기하고 대세를 따르기로 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정안군은 그럴 사람이 아니네"
"허면 소신은 사직하겠사옵니다"
"좌정승...!"
"전하께서 위화도에서 회군하실때, 그 첫째의 이유가 무엇이었사옵니까? 소국이 대국을 범해서는 나라가 위태로워진다는 것이었사옵니다 더구나 종친과 대군마마들을 탄핵하여 유배를 보내신다니요, 소신 신하된 자로써 성심으로 간하여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자리를 물러나는것이 순리라 사려되옵니다 소신의 사직을 윤허하여 주시옵소서"
"전하, 좌정승의 걱정도 일리가 있사옵니다 요동정벌 문제도 신중의 신중을 기해야 하거나와 대군들에 대한 탄핵도 제거하심이 가할줄 아뢰옵니다 허나 좌정승도 사병을 혁파해야한다는 대의에는 동의하시지 않소?"
"그야 물론이요"
"전하, 허면 이리하시면 어떻겠사옵니까?"
"어찌 말이오?"
"서방님, 탄핵을 당하여 유배를 갈지도 모르는 마당에 한약재를 들고 삼봉대감을 찾아가셨다고요?"
"그렇소"
"세자저하도 찾아가 말동무가 되어 드리고 오셨습니까?"
"그렇소"
"뭔가 이미 복안을 가지고 계시는군요 역시 아무런 연유도 없이 그러실리가 없지요 서방님께선 분명 생각해두신 책략이 있으신게지요?"
"그런거 없습니다"
"예?"
"아무런 복안도 책략도 연유도 없다고요, 저도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한편 궁에서 사람이 와 왕의 대권으로 탄핵에 대해 사면을 하였으니 진시까지 연무장으로 무장을 하고 나오라는 명을 전합니다.
"어찌된 일일까요?"
"어쨌든 아바마마를 뵙겠군요...내일"
"사면이라니 이 갑자기 어찌된 일이우까?"
"내 듣기론 좌정승이 힘을 쓴 모양이야"
"그렇다면 그 일단 잘된거 아니메? 성니메는 이제부터 어쩔라우?"
"지난번에 아바마마께서 친히 훈련장에 나오셨는데 우리가 전부 안 나갔으니 진노가 크실게다"
"사병훈련소에 있는 무기들을 반촌에 더 숨겨놔야겠습니다"
"무슨 일이 있습니까?"
"뭔가 불길합니다, 가능할까요?"
"반촌 새로 건설될때와는 상황이 다릅니다 무기 반입하다 걸리면 많이 시끄러워질텐데요"
"그러니 더 조심을 해야지요 그 무기고는 우리의 생명줄입니다"
"알겠습니다,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그 창고의 존재가 알려지면 대군마마와 마마를 따르는 사람들 다 끝장입니다 각별히 조심하세요"
뭔가 불안함을 느낀 다경이 영규를 시켜 반촌에 무기를 더 반입하게 합니다, 정치적으로 뛰어난 다경이의 촉이 불안하다 외치는 것처럼 아무래도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것만 같습니다.
어명에 따라 군사들을 이끌고 연무장으로 향한 종친들과 대군들, 그리고 대군들 중 정안대군 이방원.
"전하, 부르심을 받잡고 왔사옵니다"
대군들이 모두 모이자 남은과 다른 일파들은 군대를 몰고 어디론가 향합니다.
"무기고?"
"쉿, 조용히 안해! 지금 상황이 그리 좋지 않아 오늘 시전 나가서 식재료 사올때 그때 밑에 깔어 오늘부터 훈련소의 무기들을 조금씩 여기 비밀창고로 옮길꺼야, 이건 우리 대군마마의 목숨이 달린거다 걸리면 절대 안돼"
"아니 그게 무슨 소리야, 저기 무기고가 있다고? 행수는 모르는거지 그지? 알면 난리가 날텐데...근데 너 표정이 왜 그러냐?"
"이상해요"
"뭐가?"
"아, 왜 이렇게 불안하지..."
다경이에 이어 무휼이도 느끼는 알수없는 불안감, 특히 돌보던 아이인 은호를 찾으러 나가는 척사광을 보며 무휼은 앐수없는 표정을 짓습니다. 분위기 역시 점차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동안 수차례 진법훈련에 불참한 자들의 불경에 대해 문무백관과 대관들이 탄핵을 하였으나 그또한 과인의 부덕의 소치라 생각을 하고 사면을 명할것이다, 허나 여러차례 지엄한 군령을 어긴 죄 결코 가볍지 않을 터 각자의 수견패를 바쳐 충성을 맹세하는 자들만 사면할것이다"
그때, 군사들이 대군들을 모조리 둘러싸고, 경덕전에서도 들이닥친 군사들이 방원이의 집에 있는 무기들과 사병들을 인수해갑니다.
'역시 내 예상이 맞았구나, 조영규 영감 부탁합니다...!'
다경이의 촉대로 대대적인 사병혁파를 위해 사병들과 무기가 모조리 인수당하고 대군들은 사면초가에 놓이게 됩니다.
무기를 살펴보던 창고에 아이가 들어오게 됩니다.
"아...아저씨 왜이러세요! 아저씨 이거 놓으세요!"
충성을 바친다는 의미로 방원이 역시 수견패를 떼어 올려놓자, 멀리서 삼봉이 걸어들어옵니다.
"여기에 계신 모든 분들은 군령을 어긴 대죄를 사면받고 죽는날까지 전하께 충성을 맹세하셨습니다"
'정도전...'
"이에 의용삼군부는 오늘 각 대군마마는 물론 여러 종친과 권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사병과 사병들의 명부를 인수받았습니다, 오늘부로 조선의 사병은 혁파되었습니다"
"전조에서 쓰이던 이 수견패는 이제 모두 폐기되었다, 오늘부론 이 호부가 이 나라의 군권의 상징이다 이 호부 없이는 단 한사람의 사병도 병장기도 사사로이 쓸 수 없다, 임금의 지명과 위엄을 받지 아니한 자는 발령권을 발동할 수 없다"
삼봉의 공격에 그저 당하고만 있는 방원이, 둘의 정쟁이 실로 엄청납니다.
"꼬마야, 너 대체 왜 여기 들어왔어!"
"잘못했어요 아저씨 다시는 안들어올께요..."
'어쩌지...어쩌지...이걸 어찌해야 하지....'
창고의 존재가 알려지면 방원이와 방원이를 따르는 사람들이 모두 끝장난다는 말에 영규는 칼을 빼들지만 아이를 죽이지 못하고 칼을 내려놓습니다.
"얘야...너 여기서 본거..."
하지만 그 사이 아이를 찾던 척사광이 안으로 들어옵니다.
"은호야!"
"이모, 도망가!"
은호를 사이에 두고 척사광과 영규가 약간의 합을 겨루다 영규는 그만 은호를 베고, 척사광은 영규를 공격해 치명상을 입혀 영규를 쓰러트립니다. 척사광은 은호를 안고 밖으로 나가고 영규는 어떻게든 움직여 창고의 문을 닫고자 합니다.
"형님! 형님! 형! 영규형!"
"무휼야...문...문 닫아...들켜..."
은호를 안고 달려가던 산속에서 정신을 잃은, 죽어버린 은호를 안고 오열하는 척사광 그리고 죽은 영규를 안고 오열하는 무휼.
그 날, 무휼과 척사광은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을 잃고 맙니다.
"대군마마..."
"참으로 멋있으십니다"
삼봉에게 그저 멋있다는 인사만을 남기고 가는 방원이. 삼봉은 그런 방원이를 보며 수하에게 무언갈 시킵니다.
"대군들, 정안군과 친분이 있는 군의 주요 인사들 동향을 감시해"
옷이 온통 피투성이가 된 무휼을 보고 놀란 방원이는 그저 무휼을 가만히 바라봅니다.
"대군마마..."
"너 왜 그래?"
"여..영규 형님이..."
"영규...영규가 뭐!"
무휼에게 영규의 사망소식을 들은 방원이는 곧장 달려와 영규의 시체와 마주합니다.
"형...형...형..."
"대군마마..."
"일어나봐...형...형...형 일어나봐...! 일어나봐...지랄하지말고 일어나...! 일어나 지랄하지말고 일어나...! 형....!"
어렸을때부터 자신을 지켜주고 자신의 편이었고, 커서도 변함없이 자신의 옆을 지켜주던 선지교의 그날 밤에도 방원이의 곁을 지켜주던 방원이의 둘도 없는 형이자 동반자이던 영규를 방원이는 때려보고 욕도하고 흔들어보지만 이미 싸늘하게 굳은 영규를 보며 방원이는 한참을 울고 또 울었습니다.
"누구야...범인이..."
"아직 확실친 않지만 아마도..."
"됐다, 누구면 뭐 어쩌겠니 누군가 죽였겟지 뭐 이제 알겠어 내가 왜 약재를 사들고 스승님을 찾아갔었는지 왜 방석이한테 놀러를 갔었던건지"
"나 열두살때, 그런 일이 있었어 성균관 이씨 삼형제 정말 나쁜놈들이었는데 괜히 보고싶더라고 근데 그때도 어색하니까 선물 사들고 물어볼꺼 있다고 그러고 괜히 만났었어 그때도 몰랐었어 내가 왜 그러는지 그리고 얼마 뒤에 셋 다..."
'죽인걸까?'
'죽였었지...'
"그때 내가 왜 그랬었냐면 내가 저지를 수 있는지 얼굴보고 확인하고 싶엇던거야"
"예, 대군마마"
"방석이...정도전...죽여야겠다"
눈물바다였던 45화 리뷰는 여기서 끝이 납니다, 저도 리뷰 쓰다가 봤던거인데도 또 울컥하더라고요...결국은 한번 울고나서 리뷰를 마칠수 있었습니다ㅠ0ㅠ 내일은 육룡이 재방송 하는 날이자 다음주 월요일 새로운 예고가 뜰지도 모르니 다들 육룡이 재방송 하는 시간 리모콘 잡고 본방사수하세요!
♥ 45화 방원이 움짤 ♥
첫댓글 45회 글로보니 새롭네요!!잘보고 잘읽었어요!!즐주돼세요!!
지훈맘님도 즣거운 몽데이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