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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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순간의 행복을 위하여 삶이 주는
모든 고통을 감내할 가치가 있는가?"
"행복을 느끼는 순간을 적당한 분량의 목록으로 만들어보았다.
당연히 내 목록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감상적이며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고 낭만적이다.
어머니의 품, 처음 '아빠'라고 불린 순간, 처음 할아버지'라고 불린 순간, 아기들의 까르르거리는 웃음, 눈물이 찔끔 날 정도로 박장대소하기, 따뜻하고 세찬 물줄기를 맞으며 즐기는 아침샤워,
오븐에서 꺼기 직전에 풍기는 사과파이 냄새, 내집 거실 소파에 누운 딸 위에 손녀가 누워 둘이 함께 꾸벅꾸벅 조는 모습, 가로등 불빛에 비치는 춤추듯 떨어지는 눈송이,
누군가를 도와주는 것, 친구의 존재에 감사할 때, 친구가 내 존재에 감사할 때, 토스카나의 시골길을 여행할 때,
영리하고 사랑스러운 돌고래들과 나란히 다이빙을 즐길 때,
밤에 하는 알몸 수영, 내가 응원히는 축구팀이 결승전 종료 직전 중거리숯을 날려 극적인 승리를 거둘 때, 공상, 새로운 등산로를 오를 때, 버기카를 타고 미얀마 바간의 사찰들을 지나거나 열기구로 공중에서 내려다볼 때,
사랑하는 여성과 맞이하는 아침, 정원에서 그와 함께 마시는 커피, 선구자 또는 혁신가가 되는 것, 중요한 대의에 동참하는 것, 이제 막 인쇄소에서 나온
따끈따끈한 내 책을 품에 안을 때,
곡예라도 하듯 모여 있는 두루미를 볼 때, 친구와의 수다,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는 대화, 수술까지는 필요 없다는 의사의 진단, 애리조나주 세도나의 일물 불별더위를 물리쳐주는 차디찬 음료수
애타게 기다린 단비에 퍼지는 흙냄새, 내가 '사랑해'라고 말할 때, 누군가 '사랑해'라고 말해줄 때, 나의 조부모와 똑같은 이디시어 사투리로 말하는 노부부를 볼 때,
온 가족이 둘리앉은 금요일의 저녀 식탁, 의자에 앉아서 파도가 밀려와 부딪히는 해변을 바라보기, 향과 오일 냄새가 풍기는 방에서 받는 마사지,
지친 하루를 끝마치고 쓰러질 듯 빠져드는 단잠, 집에 돌아온 나를 껑충껑층 뛰면서 반겨주는 반려견, 모든 종류의 사랑 포현..
독일의 사회 심리학자이자 정신 분석가인 에리히 프롬은 물었다.
'단 한 순간 의 사랑과 행복을 위하여, 햇살 가득한 아침에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산책하는 기쁨을 위하여 과연 삶이 주는 모든 고통을 감내할 가치가 있는가?'
나는 손을 번쩍 들고 자신 있게 '있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남은 생애 내내 그럴 수 있기를 희망한다."
-하임 샤피라의 <철학이 있다면 무너지지 않는다>
✏️
사랑의 기억이
행복의 기억이
남은 생애 내내
나를 잃지 않고
무너지지 않는
힘이 되어 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