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채화(南采和)
남 채화(南采和)는 그의 출생연대와 진짜 이름을 아는 사람이 없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남 채화는 당 말(唐末),
오대(五代)에 자주 출현한다고 한다.
어떤 사람이 유년에 그가 거리를 따라 걸으며 박자 판을 두드리며 노래하는 것을 보았는데 그때는 아래턱이 매끈
한 젊은 도사였고, 노년이 되어 또 그를 보았는데 여전히 그때의 용모를 유지하며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고 한다.
‘남 채화’ 이 세 글자는 그의 성명이 아니라 그가 노래를 부를 때 화음을 넣던 말로 음은 있으나 뜻은 없는, 아마도
‘아이야야’, ‘야호헤이’ 등의 종류였던 것 같다. 게다가 그는 매번 한 곡을 부를 때마다 ‘답답가, 남 채화(踏踏歌,
藍采和)’로 시작한다.
이렇게 하여 그의 뒤를 쫓아가던 남녀노소가 항상 농담으로 ‘남 채화, 남 채화’하고 외쳤고, 이것이 오래되어 이
어디에서 온지도 모르고 성이 뭔지 심지어는 이름이 뭔지도 모르는 노래를 팔고 다니는 도사를 아예 ‘남 채화’라고
부르게 되었다.
남 채화는 낡은 장삼을 입고 먹으로 검게 염색을 한 나무 조각으로 만든 세 치 정도 굵기의 허리띠 하나를 메고
다녔다. 왼쪽 발에는 장화를 신었는데 오른쪽 발은 양말도 신지 않은 맨발이었다. 그의 몸에 걸친 장삼은 매우
기이했다.
한여름 폭염의 계절에는 장삼 안이 낡은 솜으로 가득 찼지만 그는 더위를 느끼지 않고 매우 시원해 하는 모습
이었고, 엄동설한에는 오히려 솜을 걷어버리고 얇은 장삼 하나만 입었는데 그는 온몸에 땀을 흘리며 머리에서
는 열기가 계속 뿜어져 나왔다.
그는 작은 옥판(玉板)이 모두 여덟 개가 있었는데 새하얗고 반짝반짝 빛나며 작고 정교하며 아름다웠고 소리가
낭랑했는데, “여덟 신선이 바다를 건너다(八仙過海)”의 이야기 속에서 욕심 많은 용궁의 태자에게 도둑맞아
커다란 풍파를 일으킨 것이 바로 이 옥판이다. 아마도 바로 이 작은 옥판이 진기한 보배이기 때문에 남 채화는
이것을 자주 사용하지 않았고 평소에는 세 척 길이의 박자 판을 사용했던 것 같다.
그는 박자 판을 두드리며 노래하며 춤췄는데 가사가 통속적이었고 게다가 매우 재미있어 항상 수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여 뒤를 따르게 했다. 어떤 때 그는 마음대로 사람들과 주거니 받거니 한마디씩 노래하며 재치 있게
가사를 이어 나가 사람들이 포복절도하게 했다.
이런 모습은 노래하면서 춤추며 직접적으로 ‘팬’들과 응답하며 교류하는 현대의 ‘유명가수’의 모습과 비슷했다.
그러나 그 때의 남 채화는 단지 노래하며 기예를 파는 민간 가수이자 가난한 도사에 불과했다. 다행히 그는 돈에
연연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얼마를 주든 그는 긴 노끈에 꿰어 몸 뒤로 늘어뜨렸다. 돈이 흩어져 떨어져도 그는
개의치 않았으며 가난한 사람을 만나면 돈을 줘버렸다.
그리고 남은 게 있으면 술을 사서 마셨다.
그가 부르는 노래 가사는 대부분 간단명료하여 알기 쉬웠는데, 인생이 짧고 흘러버리기 쉽고 세상사가 변화무쌍
하며 재물을 탐내고 질투하고 싸우고 악을 행하는 것은 결국에는 반드시 후회를 가져온다는 것을 노래했다.
사람들은 그의 노래가 철리와 선의(仙意)를 담고 있다고 생각하여 백번을 들어도 질리지 않았다. 사람들은 아래의
세 개의 노래가사만 보면 금방 알았다.
“끝없이 넓고 큰 황하(黃河)의 물, 동쪽으로 끊이지 않고 흘러, 유구하게 맑아질 날이 없고 사람마다 목숨은 유한
하구나. 내가 날아 구름 속으로 들어가려면 두 날개는 언제 펼치리? 공연히 탄식할 필요 없이 장정들은 힘써
일하세.(浩浩黃河水, 東流長不斷, 悠悠不見淸, 人人壽有限. 我要飛入雲, 雙翹何時展? 不必空歎息, 少狀努力干.)”
“큰 형수는 동쪽에서 사는데 삼년에서 오년을 재산을 모아 예전에는 나보다 더 가난했지만 지금은 내가 돈이
없다고 비웃네. 지금은 그녀가 내 뒤에서 비웃고 나는 일찍이 앞에서 비웃었다네. 비웃음이 왔다가 또 다시
비웃음이 가니 어느 해에 도달할까?(大嫂住東邊, 富了三五年, 從前比我窮, 今笑我少錢. 她笑我在后, 我曾笑在前,
笑來又笑去, 要到哪一年?)”
“나는 오래된 장삼이 있는데 명주도 아니고 비단도 아니고 내게 무슨 색이냐고 묻는다면 자주색도 아니고 남색
도 아니라네. 여름에는 입으면 시원하고 겨울에는 덮으면 따뜻하여 사계절 모두 쓸모가 있는 단지 오래된 장삼
이라네.
(我有舊長衫, 非羅也非緞, 問我啥顔色, 不紫又不藍. 夏天穿着凉, 冬天盖着暖, 四季都管用, 只是舊長杉.)”
어느 핸가 동지 다음부터 81일간의 엄동설한에 대설이 흩날렸다. 논밭, 도로, 산림, 가옥이 모두 은빛 소복으로
단장하여 온통 끝없이 하얗게 덮인 날이었다. 마을 어귀에는 주점이 하나 있었는데 늙은 주점 주인은 날이 이미
저물어 가는 것을 보고 더 이상 장사가 안 되겠다 싶어 주점 문을 닫고 일찍 쉬려고 했다.
바로 이 때 멀리 눈 덮인 대지 위에 한 젊은이가 낡은 장삼을 입고 한쪽 발에는 장화를 신고 한쪽 발은 맨발로
다섯 발가락이 다 드러나고 몸을 흔들흔들 움직이며 절룩거리며 주점 쪽으로 걸어 왔다. 맞다. 그가 바로 팔선
중의 남 채화였다.
그는 이 시각에 혼자 입에 술 냄새를 풍기며 노래를 흥얼거리며 주점 문 앞에 와서 문틈으로 불빛이 새어 나오는
것을 보고 문을 두드렸다. 가볍게 한번 세게 한번 치며 동시에 모호하게 뭐라 뭐라 외쳤다.
늙은 주점 주인이 문을 열고 보니 온 사람이 이런 궁색한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 분명히 술에 취한 얼간이
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럴 때 저런 사람에게 응대를 했다가는 분명 번거로움만 더하게 될 것이었고 돈도 얼마
벌지 못할 게 분명했다.
응대하지 않으려면 이유는 간단하다. 날이 이미 저물었고, 가게 문도 이미 닫았고, 안주와 술도 떨어지고,
주방의 불도 이미 꺼버렸다고 말하여 이 사람을 보내버리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밖에는 얼음과 눈으로 덮여있는데 그더러 다른 곳으로 가라고 하면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만약에 눈
쌓인 곳에 쓰러져 공교롭게도 동상이라도 걸리거나 심지어 얼어 죽을 수도 있으니 어떻게 모질게 대하겠는가.
맞다. 아무리 번거로워도 이 손님을 받아야만 하겠다.
늙은 주점 주인은 여기까지 생각이 이르자 남 채화를 부축하여 들어와 앉게 하고 화로를 그의 앞에 옮겨 주고
뜨거운 차를 한 주전자 타고 말했다. “손님, 우선 불을 좀 쬐고 차를 마시고 계세요. 제가 가서 따뜻한 밥과
요리를 가져다 드릴게요.”
남 채화는 차를 벌컥벌컥 다 마시고 술이 거의 다 깬 듯이 주점주인에게 말했다. “화로를 가져가시오! 내가
더워서 땀을 뻘뻘 흘리는 것이 안보여요?”
주점 주인은 매우 기분이 안 좋았다. 자신이 호의를 가지고 친절하게 대했는데 이 사람은 어째서 이렇게 시비
분간을 못한단 말인가? 막 그에게 말을 하려는데 갑자기 그 얼간이 같이 생긴 젊은이가 탁자의 가장자리를
두드리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어떤 사람은 채소를 잘 먹고, 어떤 사람은 고기를 잘 먹지. 어떤 사람은 더운 걸 싫어하고, 어떤 사람은 추운
걸 싫어한다네. 가게를 열어 손님을 맞으려면 고객의 마음을 잘 헤아려야지, 헛수고에다 괜한 접대를 하니
누가 이것을 고마워하리.”
주점 주인은 이 손님의 노래가 구절구절 모두 자신을 겨냥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설마 정말로 내가
어리석어서 헛수고에 괜한 접대를 하고 있단 말인가?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자신도 모르게 얼간이 총각을
자세히 뜯어보았다.
그가 비록 아주 얇은 장삼을 입고 있기는 했지만 얼굴이 새빨갛고 머리 위로 열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보아하니 과연 자신이 너무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음을 알 수 있어 손님을 탓하고 화를 낼 수가 없었다.
이리하여 주점 주인은 재빨리 화로를 치우고 사과를 하며 무엇을 먹을 것인지를 물었다.
남 채화는 헤죽거리며 노래로 대답했다.
“방금 주점 주인에게 매를 맞고 오는 길인데 바로 수중에 돈이 없어서라네. 또 댁의 가게에 들어오니 술을 좀
마시고 싶은데 괜찮겠소이까? 가능하면 한 그릇 갖다 주고, 안 되면 물러가겠소이다.”
주점주인은 속으로 생각했다. 그 가게 주인도 정말 너무하군. 어찌 손님을 때릴 수가 있단 말인가.
더군다나 바보 같은 얼간이 총각을.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적자를 보면서 장사를 할 수는 없는 건데 이 얼간이는
돈도 없으면서 술을 마시려고 하다니 맞은 것도 자업자득이지. 아, 아니야, 아니야. 이렇게 생각하면 안 되지.
얼간이 총각은 고의로 나를 속이고 술을 마실 수도 있었는데 자기 수중에 돈이 없는 것을 먼저 알려주는 걸 보니
그는 아마도 일시적으로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것뿐이지 사람은 솔직한 것 같았다. 그가 또 “만약에 안 되면
나는 물러가겠다.”고 말하지 않았는가.
가게를 하다 보면 밑질 때도 있고 돈을 벌 때도 있는 거지. 야심한 밤에 그에게 마실 것과 먹을 것을 좀 준다고
내가 금방 가난해지는 것도 아니니 덕을 쌓는 좋은 일을 하는 셈 치자.
주점 주인은 이렇게 생각하고 기쁜 안색으로 말했다. “손님, 그런 말씀 하지 마세요. 물러가고 안 물러가고 가
어디 있습니까. 돈을 가져오지 않았어도 괜찮아요. 장부에 달아 놓고 편한 때에 와서 갚고, 정 못 갚겠으면 할 수
없는 거죠. 앉으세요. 앉아요. 술과 안주는 금방 나옵니다.”
주점 주인은 동작도 민첩하게 고기와 채소 두 접시의 더운 요리를 만들어 얼간이 총각에게 갖다 주고 술을 한
주전자 덥혀서 가져 왔다. 남 채화는 결코 사양하지 않고 술 한 잔 마시고 안주 한 입 먹고 하니 조금 뒤에 두
접시의 안주와 술 한 주전자가 바닥이 났다.
그는 여전히 중얼중얼 하며 크고 작은 소리로 술과 안주를 요구했다. 주점 주인은 이 모습을 보고, 좋은 일도
끝이 있는 법이니 그와 끝장을 보지 않으면 남은 요리를 전부 그에게 갖다 바쳐야 될 판이라고 생각했다.
남 채화는 바보스럽게 웃으며 요리를 마구 먹으며 단지를 통째로 들고 호탕하게 술을 마셨다.
조금 지나자 접시는 또 핥아먹은 듯이 조금도 남지 않았고 술 단지 속에도 술 한 방울 남지 않게 되었다.
남 채화는 입술을 빨며 일어나 비틀비틀 거리며 카운터 안쪽으로 가서 직접 아직 개봉하지 않은 술 단지 하나를
꺼내며 좀 더 마실 테니 술과 안주를 더 가져오라고 소리쳤다. 이렇게 되자 주점 주인은 난처해졌다.
술이야 마시겠다면 마시라고 해도 안주는 정말로 다 떨어져 버렸다.
하지만 이 취한 얼간이는 술과 안주를 먹는 걸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고 미안해하는 기색도 없었다. 어떻게 한담?
아, 닭장 안에 커다란 수탉이 하나 있었지. 그것은 매일 아침마다 꼬꼬댁하고 시간을 알려주는 것인데.
됐어. 수탉을 잡아서 얼간이에게 안주로 주자.
주점 주인은 그야말로 전문가의 솜씨로 물을 데워 닭을 넣고 털을 벗기고 물을 부어 조미료를 넣으니 눈 깜짝할
새에 알맞게 삶아졌다.
남 채화는 여전히 조금도 사양하지 않고 게 눈 감추듯 마구 먹고 마셔 조금 지나자 닭은 뼈만 한 무더기 남고
술은 빈 단지만 남았다. 그가 손에 힘을 풀자 술 단지가 땅에 떨어져 ‘쨍그랑’하고 박살이 나버렸다. 그는 한 술
더 떠 고개를 돌리고 탁자에 엎드려 잠이 들어 드르렁 드르렁 코를 골았다.
주점 주인은 이쯤 되자 자신도 모르게 화가 치밀어 올랐다. 정말 너무하잖아.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홀 안은
엉망진창이 되었다.
남 채화는 술이 떡이 되어 잠꼬대 하며 리듬을 타며 노래까지 불렀다.
“방금 흠씬 두들겨 맞고 아파서 눈물을 흘리며 부끄럽기도 하고 화도 나서 이 곳으로 들어왔지.
필사적으로 홧김에 술을 마셨는데, 에이, 걱정하지 말자. 또 한번 흠씬 맞으면 될 일을!”
노래를 다 부르고 남 채화는 또 크게 코를 골았다.
주점주인은 이걸 듣고 눈물이 금방 나올 것만 같았다. 누가 이 젊은이를 바보라고 했는가? 그는 이때서야 모든
게 분명해졌다. 그 주점의 주인이 너무 모질게 때려 그가 너무 부끄럽고 화가 난 것이다.
손님으로서 그는 이미 억울함을 당한 것이다. 주인으로써 나는 그 주인처럼 그를 흠씬 때릴 수는 없다. 들어보라.
그가 술이 취해서 잠을 자면서도 여전히 놀라고 무서워서 흠칫흠칫하며 다시 맞을까 두려워하고 있질 않은가!
주점주인은 마음이 평온하고 태도가 온화해져, 다가와 혼미해져 자는 듯 깬 듯 한 얼간이 총각을 부축해 자신의
침실로 데리고 가 그가 따뜻한 온돌 위에 누워 편안하게 잠을 자도록 했다.
이때 주점주인은 숨이 가빠 씩씩거리며 나와 홀 안을 모두 대강 정리하니 온몸이 매우 피곤했다. 자신은 잘 곳이
없어 의자 두 개를 연결 시켜 이불을 깔고 누워 조금 지나 바로 꿈나라로 들어갔다.
날이 밝자 주점 주인이 눈을 뜨고 보니 어제의 총각이 취기가 완전히 사라져 자신을 도와 비질을 하고 탁자를
닦고 있었다.
주점주인은 얼른 굴러 일어나 총각이 일을 하지 못하게 했다. 두 사람은 빗자루를 빼앗고 걸레를 빼앗으며 매우
친밀한 모습이었다.
눈이 그치자 세상은 은백색으로 뒤덮였다. 손님들이 잇달아 들어오자 주점주인은 친절하게 인사를 했다.
남채화도 멋 적게 앞으로 가 모두에게 어젯밤 주점주인이 돈 한 푼 없는 자기 같은 손님에게 어떻게 접대를
했는지 말해주었다. 그의 큰 말 소리는 지나가던 사람들 여럿을 끌어들였다.
주점주인은 갈수록 많아지는 손님을 받고 있었다. 갑자기 어떤 손님이 총각을 보며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했다. “당신은……당신은 마치 팔선 중의 남 채화 같이 생겼네요.”
손님들은 이 말을 듣고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닮았네! 너무 닮았어. 당신이 정말 남 채화 맞죠?”
남 채화는 하하 웃으며 주점 문을 나서 손을 들어 공중으로 한번 손짓하니 선학 한 마리가 햇빛을 가르며 멀리서
날아와 공중에 멈췄다. 남 채화는 가볍고 재빠르게 날아가 학의 등 위에 타고 학의 털을 몇 올 뽑아 아래로
던졌다.
이상하게도 희디 흰 학의 털은 주점 문 앞에 내려앉더니 갑자기 한 마리 수탉으로 변했는데, 주점 주인이 원래
키우던 그 수탉보다 두 배는 더 컸고 혼 몸의 털은 새하얗고 빛이 났으며 선홍색의 벼슬을 하고 고개를 쳐들고
서 있는 모습이 매우 생기가 넘쳤다.
이 수탉의 울음소리가 마을 입구에서 마을 끝까지 울려 퍼지면 일시에 마을 전체의 수탉들이 일제히 울어 사람
들이 저절로 박수를 치고 소리를 지르게 했다.
남 채화는 학의 등 위에 타고 옥판을 꺼내어 두드리면서 노래했다.
“작은 주점에 늙은 주인은 손님을 대할 때 온 마음을 다 한다네. 늙은 주인은 작은 주점에서 태도가 온화하고
따뜻하고 훈훈한 마음으로 돈을 번다네. 작은 주점의 늙은 주인은 얼간이를 업신여기지 않고 취한 사람을
깔보지 않는다네. 늙은 주인은……”
많은 손님들과 많은 행인들은 모두 고개를 들어 위를 쳐다보고 웃음을 머금고 진지하게 들으며 남채화가 선학
을 타고 하늘 끝의 채색 구름을 향해 날아갈 때까지 바라보았다.(왕지충(王志沖)(안원전의 21세기 담론)
박자판(拍板)은 옛날 사람들이 노래를 부를 때 박자를 맞추기 위해 두드리는 악기이다.
남채화는, 원래 그의 이름이 아니며 그가 노래를 부를 때, 후렴처럼 화음을 맞추는 뜻이 없는 소리였다.
그가 노래를 부를 때마다 '답답가 남채화'(踏踏歌 藍采和)라고 외치며 장단을 맞추었으므로 그 당시 사람들이
그를 남채화(藍采和)라고 불렀다.
여름에 두꺼운 솜옷을 입고
남채화의 진짜 이름을 아는 사람은 없었다. 당나라 말기, 오대의 사람들은 그가 헤져서 너덜너덜한 남색 긴
장삼을 걸치고 성안과 사람들이 모이는 시장에 출몰하는 것을 자주 보았다고 한다.
남색장포를 입고 세 치나 되는 넓은 허리띠를 둘렀는데 그 허리띠는 자세히 다가가서 보면 먹으로 검게 물들인
나무로 만든 것이었다.
남채화는 한쪽 발에는 비교적 괜찮은 가죽장화를 신었으나, 다른 쪽은 양말조차 신지 않은 맨발이었다고 한다.
또한 보통사람들과 달랐던 점은 작열하는 무더운 여름에는 남색 장포 안에 솜을 가득 넣어 두껍게 입고 다녔으
나 삭풍이 몰아치는 엄동설한에는 너덜너덜한 홑겹의 장삼을 입고 다녔다. 괴상한 것은 여름에는 땀을 흘리지
않았고 겨울에는 도리어 온몸에서 열기가 솟아올랐다고 한다.
박자판을 두드리며 거리를 활보
남채화가 박자판을 두드리고 노래하며 거리를 활보할 때마다 한 무리의 남녀노소가 그의 뒤를 따라다니며 박수
치며 웃었고 한편으로는 그와 장난을 치곤하였다. 남채화가 노래를 하지 않을 때는, 그에게 농담을 거는 자들
에게 한 마디씩 입에서 나오는 대로 던지는 말이 풍자가 있고 재치가 있어 사람들로 하여금 포복절도하게 하였
다고 한다.
답답가(踏踏歌) 부르는 남채화
남채화가 거리를 활보하면서 불렀던 노래는 매우 많고도 다양했다고 한다. 그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것이
'답답가(踏踏歌) 남채화(藍采和)'로 시작하는 노래이다
답답가(踏踏歌) - 남채화(藍采和)
世界能幾何 (세계능기하) 세계가 그 얼마이던가?
紅顔一春樹 (홍안일춘수) 붉은 얼굴 한 그루 봄나무
流年一擲梭 (유년일척사) 흐르는 세월은 한 번의 북질
古人混混去不返 (고인혼혼거불반) 옛 사람들은 혼돈 속에서 가고 돌아오지 않는데
今人紛紛來更多 (금인분분래갱다) 지금사람들 분분히 오는 이 많더라
朝騎鸞鳳到碧落 (조기난봉도벽락) 아침에 난새와 봉황을 타고 하늘에 오르고
暮見蒼田生白波 (모견창전생백파) 저녁에 바다를 보니 흰 파도가 인다
長景明暉在空際 (장경명휘재공제) 햇볕은 하늘가에 오래도록 밝게 빛나는데
金銀宮闕高嵯峨 (금은궁궐고차아) 금은궁궐은 높아 우뚝하구나
주는 돈, 긴 끈에 꿰어 끌고 다니다
노래를 부르며 성안을 다니다보면 그에게 돈을 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 돈을 긴 끈에 꿰어 끌고 다녔는데
가끔 돈이 떨어졌으나 상관하지 않았다. 길을 가다가 가난한 사람을 만나면 줄에 꿴 돈을 전부 다 주었다.
돈 쓸 곳이 없으면 그 돈으로 술을 사서 마셨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어릴 때의 남채화를 보았는데, 그들이 노인이 된 후에도 그를 보았다고 한다. 그러나 용모는
여전히 옛날과 같았다고 하며 조금도 노쇠한 기색이 없었다고 한다.
선학(仙鶴)을 타고 사라지다
어느 하루 남채화가 주루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 것이 사람들 눈에 띄었다. 남ㅘ?� 술에 취해 있는데 홀연히
퉁소와 생황소리가 하늘에서 울려 퍼지며 하늘로부터 선학(仙鶴) 한 마리가 술집 창문을 통해 남채화 옆으로
날아와 앉았다.
술을 마시던 남채화는 술잔을 놓고 박수를 치며 큰 소리로 웃으면서 “왔구나! 왔구나!”를 두어 번 반복하고는
몸을 날려 선학의 등 위에 올라탔다. 선학은 길게 한번 울고는 남채화를 등에 태우고 공중으로 사라졌다.
이때부터 거리에서 "답답가 부르는 남채화"를 볼 수 없었다고 한다.
[출처]http://www.epochtimes.co.kr/news
[八仙列傳] 제 6화 남채화(藍采和) |작성자 jeenzz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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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선과해>라는 책의 축약본 번역... 으로 추정되는 책에서 찾은 이야기.
본래 남채화는 상당히 잘사는 집의 셋째 아들이었습니다. 겸손하고 남한테 베풀기 좋아하는 성미라, 집에 있는
물건을 집어다가 남한테 주고는 좋아라하면서 지내고 있던 모양입니다. 나이가 좀 들었을 때, 여동생에게 혼담
이 들어왔는데, "장과로"라는 늙은 남자였습니다.
집에서는 말도 안된다며 엄청나게 비싼 지참금을 제시했습니다만, 장과로도 팔선(당시는 팔선이 아니었겠지요...)
중 한명인지라 지참금을 내놓고 결혼에 성공. 여동생이 집을 떠나고 나니 부모님이 성화인겁니다. 애가 늙은이
한테 시집가서 잘 지내고 있겠냐, 집에 돈 없다고 애를 팔아버리지 않았을까, 등등.
이에 남채화가 매부를 찾으러 여행을 떠났습니다만,동생은 아주 잘~~~ 살고 있었던거지요. 호화로운 집에서
비싼 옷과 장신구를 걸치고, 젊고 예쁜 얼굴이 되었다- 는 설정으로, 장과로도 삼십대 정도의 젊은 남자가 되어
있었습니다. 봉래산으로 학 타고 다니면서 신선이 되는 수행을 하는 동생을 보고, 남채화는 그 길로 도를 닦는
여행을 떠납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하선고를 만나기도 합니다만, 진시황 시대로 전국 시대의 여파가
남아 있어서, 백성들은 굶주림과 질병에 시달리고 있었지요.
이를 보다 못한 남채화는 산에서 도 닦느라 얻게 된 약초에 대한 지식을 활용하여 의사 노릇을 하고 다닙니다.
진료비로 받은 돈은 새끼줄에 꿰어서 질질 끌고 다니는데, 그러다보면 당연히 돈이 빠지겠지요.
아이들이나 거지들이 좋아라고 돈을 집어가면 덩달아 좋아라고 웃으면서 허름한 옷을 입고 박판을 치면서 노래
를 부르고 다녔습니다. 참고로 주머니에도 밑에 구멍이 뚫려 있었기 때문에 주머니에 넣은 것도 남들이 주워갑
니다.
이렇게 지내던 중, 왕도 근처에서 굶어서 쓰러질 것 같은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마침 사람을 만나지만, 그 사람
은 자기도 굶어 죽을거라며 팔이나 뜯어먹으라고 하지요. 별 수 없이 산을 내려가보니 고구마 장수가 지나가다
가 고구마 하나를 거저 준겁니다. 고구마를 조금 먹고, 돌아와서 굶어 죽겠다던 사람에게 고구마를 주었더니
그 사람은 보답이라며 선단을 휙하니 던져줍니다.
알고보니 신선인 종리권이었다던가요... 이리하여 엉겁결에 선단을 먹고 계속 유랑을 하면서 수행을 계속하던
중, 깨달음을 얻게 되자, 자기 손톱으로 자기 배를 갈라서 내장을 전부 뿌려 버립니다.
그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나죽겠다는 목소리에 갈라진 배를 붙잡고 휘적휘적 가보니, 종기가 나서 죽겠다고
쓰러져 있는 다리가 불편한 노인 한명. 노인이 샘으로 가서 물 떠오라고 구박을 하자 '배가 갈라져 있어서 못
가는데요'. 어디서 뻥을 치냐고 노인이 버럭 고함을 질러서 보니 배가 붙어 있었습니다.
물을 뜨러 갔더니 그릇이 없어서 입에 물을 머금었는데, 돌아오려니 웬 여자가 말을 겁니다. 대답하느라 물을
뿜어 버리고 다시 샘으로 가서 물을 찾아서 돌아와서 노인의 상처를 씻어 주지요. 알고보니 노인은 이철괴,
말을 걸었던 여자는 하선고. 종리권도 휘적휘적 찾아왔습니다. 이로써 남채화씨의 승선 완료. 이후로도 남채화
씨는 '놀기 좋아하는, 남자인지 여자인지 분간하기 힘든 신선'입니다. 종종, 축제를 하는 자리에서 꽃바구니를
들고 박판을 치며 노래를 부르면서, 적당히 술에 취해 빨개진 얼굴로, 한발에만 신을 신고, 흐트러진 차림으로
놀고 다닌다고 하지요.
참고로 신발이 한쪽뿐인건 놀다가 잃어버렸기 때문- 이라는 설정도 있습니다.
내장이 없기 때문에 술을 마시든 음식을 먹든 별로 소화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만. 남채화를 '연극 배우'라는
직업으로 설정하여 만든 희곡 작품도 읽어본 기억이 있네요. 굉장히 유쾌한 이미지의 신선입니다.
후에 <동유기>에서는 사해용왕과 팔선의 전쟁의 실마리가 되기도 합니다만.... 그건 다른 이야기지요.
서유기에서도 용왕은 상당히 한심하게 패합니다만, 동유기에서는 격전을 치르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역시 요약해서 자료를 올리지요. 지영사에서 나온 동유기를 참고로 했습니다.
팔선은 서왕모의 연회에서 취하도록 즐긴 뒤, 동해로 유람을 갑니다. 파도를 타고 놀던 와중, 남채화가 가지고
있던 박판이 동해용왕의 태자 마게의 눈에 띕니다.
마게는 박판을 빼앗고 남채화를 수정궁에 감금하게 됩니다. 이에 팔선 중 여동빈이 동해에 불을 질러 바닷물이
줄어들기 시작하고, 동해용왕은 태자에게 명하여 남채화를 풀어줍니다.
여동빈과 하선고는 남채화의 박판을 찾으러 동해로 다시 한번 찾아가고, 여동빈이 용왕의 태자 마게를 죽이게
됩니다. 이에 동해의 용왕군이 동원되나, 여동빈은 둘째 왕자의 팔을 자르고 달아납니다. 둘째 왕자가 중상으로
인해 목숨을 잃자, 용왕은 10만 군대를 일으킵니다. 이에 팔선이 동해의 바닷물을 완전히 빼 버리자, 용왕은
가솔을 이끌고 남해로 도망칩니다. 남해용왕은 서해, 북해용왕의 조력을 얻어 동해를 수복하러 진격하고, 팔선
은 수정궁에서 박판을 되찾은 뒤 사해용왕이 채워놓은 동해의 바닷물을 가르며 달아납니다.
분개한 팔선은 태산을 뽑아서 동해용궁 위로 던져 버리고, 동해는 평지로 변합니다. 이 와중에 수많은 부하들을
잃은 용왕들은 남해로 돌아가서 옥제에게 상주문을 올리고, 옥제는 천장 조공명이 인솔하는 천병을 파견하여
팔선을 토벌할 것을 명합니다. 팔선은 조공명을 간신히 이기지만, 이후의 일을 걱정하고, 제천대성 손오공이
팔선에 가담하지요.
옥제는 대로하여 관우와 온경에게 천병 40만을 주어 팔선을 징벌할 것을 재차 명합니다. 팔선은 제천대성과
함께 천군과 대적하는 한편, 태상노군(노자)에게 지원을 청합니다. 이리하여 노자와 석가여래, 관음보살이
중재에 나서게 되지요.
이들은 남채화의 박판에서 옥판 두개를 빼내어 동해용왕에게 아들들의 목숨의 대가로 건네주고,
관음보살이 태산을 본래 자리로 돌려놓아 동해는 본래의 모습을 회복합니다. 옥제는 용왕에게는 1년 감봉,
팔선에게는 1등급 강등의 벌을 내리고 천병을 해산합니다. 이리하여 천상천하는 평화를 되찾았다, 는 이야기
입니다.
상당히 긴박감이 넘치는... 이랄까요, 꽤 열심히 싸우는 이야기지요.
팔선이 굉장히 강하다는 부분이 또 놀라운 부분입니다. 역시 여담으로, 이 판본에서는 남해용왕의 이름이 "오윤"
으로 나옵니다. 창룡전에서는 남해용왕 오소, 서해용왕 오윤으로 되어 있습니다만-
이쪽도 이론이 분분한지도 모르겠군요,< 푸른 황혼을 바라보며 | 라이나/http://blog.naver.com/asuvins/
100037767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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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채화 藍采和 八仙之六 팔대선인 중 한명
道敎八仙之一。唐開元天寶時人。夏服絮衫,冬臥氷雪,常於長安市唱踏踏歌,歌詞多神仙之意。有人孩童時見
過他,及至年老再見,采和顔狀如故,後於酒樓乘醉騎鶴而去。元人以此逸事,撰雜劇漢鍾離度脫藍采和。
도교팔선중 한명, 당개원 천보년간에 활동하였다. 여름엔 솜옷을 입었고, 겨울철엔 얼음과 눈위에 누워 잠을
잤다. 항상 장안시에 답답가를 불렀다. 가사는 대개 신선의 뜻을 담은 것이 많았다.
그녀를 항상 많은 아이들이 따라다녔다. 아이가 자라 노년에 이르러 다시 그녀를 보아도 여전히 그 얼굴이었다
한다. 후에 주루에서 술을 먹고 취한후에 학을 타고 날아갔다.
원대잡극 '한종리권도탈남채화'에 등장한다.
《仙佛奇?》中:「藍采和,不知那裡人。經常穿著破爛的衣服,帶著六寸的腰帶,一隻脚穿靴,一隻脚赤足。
夏天時在長衫內穿厚厚的內衣,冬天時身+尙在雪地中,呼出的氣彷如蒸氣一般。每次在大街中討飯,手持大拍版,
長三口+尺餘。醉了就唱歌。老的小的都看他唱歌,唱時好像是發狂,但又不是。歌詞隨意而作,歌中充滿了仙意,
而且變幻莫測。把得到的錢穿在繩子上,拖著走,就是掉了也不顧。有時贈與窮人家,有時花在酒肆中。週遊天下,
有人在孩童時見過他,至老後再見著他,藍采和的容貌依舊。後來有人見他在壕梁酒樓上?酒,聽見有笙蕭的聲音,
忽然乘著鶴而飛上天空,手+九+力下靴子,衣衫,腰帶,拍版,慢慢而昇。
'선불기종'중 ; 남채화, 누구도 그를 잘 알지 못하였다. 거지형상으로 돌아다녔고, 육촌길이의 요대를 하였으며,
한쪽발에 한쪽신만 신고 한쪽발은 맨발로 다녔다. 여름엔 장삼을 입었는데 두터운 내의까지 입었고, 겨울철엔
눈밭에서 잠들었다. 매일같이 음식점에 동냥을 하며 손에는 커다란 산척에 달하는 상을 들고 다녔다.
취하면 곧잘 노래를 흥얼대었고, 늙거나 젊거나간에 같이 즐겨 불렀다. 노래를 할 때는 마치 발광하는 형상이
었다.
가사는 선의가 충만하고 변화가 막측하였다. 엽전을 꽨 꾸러미를 얻으면 달려가서 궁핍한 사람에게 주었다.
술을 먹을 때는 항상 꽃을 들고 있었다. 주유천하하면서도 그가 늙는 것을 느끼지 못하였다.
남채화의 용모는 항상 그대로였다. 후에 사람들이 그를 본 것은 호량의 주루에서 술을 먹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
는데 생과 황의 성음을 들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이후 홀연히 학을 타고 천공으로 비상하는 것을 보았다.
땅위엔 신발, 의삼, 요대, 박판만 남기고 승천한 것이다.
元劇《鍾離權度藍采和》則說藍采和是藝名,眞名叫許堅,在勾欄裡唱雜劇,年五十時,做壽因不知犯了什마
錯,爲官府手+口打,後被鍾離權度化成仙。
원대잡극 '한종리권도탈남채화' 에 나오는 남채화는 예명이다. 진명은 허견(許堅)이다.
내용은 금릉 사람 허견은 이왕에게 간언을 하였다가 그가 충언을 받아들이지 않자 재앙을 당할까 두려워 그곳
에서 변량으로 도주 하였다가 양원붕에서 남채화로 연예활동을 벌인다. 이때 신선 한종리가 우연히 그곳을
지나다가 남채화가 신선이 될 자질을 반쯤 발견하고 직접 인간세상으로 내려와 출가시키려고 하지만 남채화는
세속생활에 미혹되어 수도생활을 하지 않으려 한다. 남채화의 생일잔치에 다시 나타난 한종리는 거듭 출가를
권하지만 듣지 않자 여동빈을 불러 현지의 수령으로 변신하여 수청을 들게 하다. 수청을 거부하면 엄벌을 받는
다는 것을 아는 남채화는 어쩔 수 없이 관가로 달려가지만 여동빈은 지각을 했다는 이유로 곤장 사십대를 칠
것을 명령하는데 이때 한종리가 출가를 조건으로 그를 구해낸다.
한종리를 따라 출가한 남채화는 대로에서 답답가라는 노래를 부르고 아이들과 어울리면서 아내가 아무리 환속
할 것을 권해도 듣지 않는다. 그후 삼십년이 지난 어느날 남채화는 유랑극단으로 각지를 전전하던 이미 늙어
버린 아내와 동료들을 만나게 되고 그가 여전히 늙지 않은 모습을 본 아내는 그가 다시 무대에 서 줄 것을 종용
한다. 오랜만에 옛날의 추억을 더듬으며 자신의 무대복장을 집어들던 남채화는 갑자기 들어닥친 한종리와 여동
빈의 훈계에 깨달음을 얻고 그들을 따라 승천하여 신선이 된다는 이야기이다.
남채화, "보통 여성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푸른색 까운을 두르고, 발 한쪽엔 버선을 신고 한족은 벗은 채로 거리
로 동냥을 다니면서 지팡이를 흔들어 대는 것으로 표상되고 있다. 그녀는 무상한 인생과 헛된 쾌락을 꼬집는
엉터리 타령을 끊임없이 불러제꼈다. 그녀의 문장은 그녀가 들고 다니는 꽃 바구니이며, 그녀는 꽃 장수들의
수호 성자이기도 하다.출처 : [기타] http://www.muhupin.x-y.net/cj130.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