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운영>
풍성하고 깔끔하고 우아하고 맛좋은 음식이 식탁에 가득 차려진다. 누구라도 만족할 법한 상이다. 가격도 저렴하다. 고등어구이에 게장까지 올라 영양도 함께 갖추었다. 식당안은 사람으로 가득하다. 아마도 근처 선생님들 아닐까, 그런 분위기가 밥상을 한번 더 들여다 보게 한다.
1. 식당대강
상호 : 자운영
주소 : 경기 군포시 고산로 529 금강2단지 주상복합상가 AB동 213호
경기 군포시 산본동 1147 금강2단지 주상복합상가 AB동 213호
전화 : 031-392-1080
주요음식 : 한식
2.먹은날 2024.3.11.점심
먹은음식 : 가마솥밥정식 14,000원
3. 맛보기
주문한 지 오래지 않아 상이 오른다. 금방 해낸 손음식인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음식들이다. 기계음식에 피곤해진 입이 눈과 함께 반응한다. 금방 부쳐낸 채소전과 금방 구워낸 고등어구이, 간장게장 등을 주연삼았지만, 사실은 모두가 주연이다. 맛이 꿇리는 음식이 하나도 없다. 모두 제몫 이상을 한다. 튼실하게 상을 베우는 찬들로 식사가 끝날 때까지 즐겁다.
채소전. 적당히 기름을 둘러 부쳤다. 기름맛이 마침맞게 혀에 감긴다. 노릿하게 부쳐 입맛을 자극하는 그 시각적 만족스러움이 그대로 입안 촉각의 만족스러움으로 전이된다.
꽃게장. 전문집다운 솜씨다. 짜지도 맹하지도 않다.
고등어구이. 집에서는 못 굽는 고등어가 윤이 좔좔 흐르는 육질을 자랑한다.
시금치무침. 새파란 시금치가 탱탱한 기운과 함께 입맛을 돋군다. 데쳐무치는 시금치는 의외로 집반찬으로 올리기 번거롭다.
숙주나물.
쇠미역초장무침. 정말 구멍 봉뽕 뚫린 쇠미역, 생으로도 먹을 수 있는 쇠미역이 생그러운 모습으로 오른다.
무청시래기된장조림. 사실상 오늘 찬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것, 게장도 아니고 전도 아니고, 이런 묵은 솜씨나는 찬이 최상의 반찬이다. 멸치기운과 함께 진한 된장 기운이 묵은 기억과 입맛을 불러낸다. 어릴 때 귀한 줄 모르고 먹었던 거까지 새삼스럽게 반성하게 만드는 건강식이자 깊은 맛 음식이다. 거기다 푸지게도 내왔다. 감사한 일이다.
콩나물해장국. 육개장처럼 진한 맛을 가졌으면서도 개운하다. 입안 가득 풍요로움이 느껴지는 맛이다.
가마솥밥. 밥알 하나하나가 탱글거리면서도 차지다. 이 밥에는 어떤 찬도 맛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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