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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시선
우리 주변을 자세히 살펴보면 나쁜 조건으로 인해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요. 나쁜 조건은 아주 다양할 수 있지요. 그러나 사람들마다 차이가 있어요 어떤 사람에게는 좋은 조건이, 또 어떤 사람에게는 나쁜 조건일 수도 있지요. 돈이 많은 것이 좋은 조건일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어요. 돈 때문에 집안 식구와 싸우거나, 친구와 사이가 좋지 않으며, 이웃들이 멀리한다면 돈이 많은 것이 좋은 조건일 수가 없지요. 또한 태권도나 격투기를 잘해서 주위 사람들을 보호해 준다면 좋은 조건일 수도 있지만 오히려 주위 사람들을 괴롭힌다면, 나쁜 조건이지요. 조건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조건을 사람들이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중요한 것이지요. 나한테 가장 나쁜 조건이라고 생각되는 것이 무엇일까요? 어떤 친구는 가난일 수도 있고, 어떤 친구는 부모님이 안 계신 것일 수도 있고, 또 어떤 친구는 키가 작은 것일 수도 있고, 몸이 너무 뚱뚱한 것일 수도 있을 거예요. 모두가 나쁜 조건들이지만 이 보다 더 나쁜 조건이 있어요. 그것은 신체가 건강하지 못한 것이에요. 건강이 좋지 못해 운동장에서 마음껏 놀 수도 없고, 가고 싶은 곳을 갈 수도 없어요. 아마 여러분들이 이러한 상황이면 무척이나 힘들어 할거예요. 신체에 장애가 있다면 무척이나 힘들고 어려울 거예요. 그래서 신체 장애를 극복하고 정상인 보다 더 좋은 일을 한 사람은 보통 사람보다 더 많이 칭찬 받고 격려를 받지요. 나쁜 조건을 가지고 있기에 쉽게 좌절하고 원망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좌절하거나 원망하지 않고 오히려 그 조건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 열심히 노력해서 성공한 경우가 많아요. 오늘 전도사님(목사님)이 소개하고 싶은 사람이 이러한 사람이지요. 성도들의 가슴을 울리며 굳건한 믿음을 지킨 “패니 제인 크로스비”(Fanny Jane Crosby)를 소개하려고 해요. 크로스비라는 사람이 누구인지 많이 궁금하지요? 크로스비는 유명한 여성 작가이며, 동시에 찬송가 작곡자이며, 복음성가 가수였어요. 그녀는 1820년 3월 24일 미국 뉴욕주 푸트남(Putnam County)의 사우드이스트에서 태어났으며, 1915년 2월 12일 아침에 코네티컷주 브릿지포트(Bridgeport)에서 95세로 일생을 마감하기까지 무려 9,000여 편에 이르는 불멸의 찬송 시를 남겼지요. 크로스비는 정상인이 아니었어요. 시각 장애인이었어요. 그녀의 눈이 멀게 된 것은 무책임한 약사의 처방 때문이었어요. 그녀가 생후 6주 되던 갓난아기 시절, 감기로 인해 눈언저리가 붉게 부어오른 것을 약사는 겨자를 갈아서 눈에다 바르라고 처방을 했어요. 그 집 식모는 겨자를 뜨겁게 하여 눈에 발라주었으며, 이로 인해 크로스비는 영원히 앞을 보지 못하게 되었답니다. 앞 못 보는 크로스비로 하여금 하나님을 알게 한 분은 그녀의 할머니였어요. 신비한 자연의 변화를 알게 하였으며,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를 깨닫게 해주셨어요. 별을 사랑하는 마음이 싹트게 하였으며, 새의 아름다운 모습과 그 소리를 구별할 수 있게 해 주었어요. 어머니의 사랑도 지극했답니다. 아름다운 꽃의 냄새를 맡게 하고, 그 자태를 마음속에 그릴 수 있게 해 주었지요. 크로스비의 마음속에 영원히 시들지 않을 그 꽃을 심어준 것이지요. 크로스비에게 두 번째 닥친 불행은 아버지의 사망과 함께 찾아왔어요. 그녀 나이 12세 되던 때였어요. 뉴욕의 시각 장애인 학교에 다니던 그녀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마음의 충격과 슬픔이 컸어요. 또한 갑작스럽게 밀어닥친 생활의 궁핍은 그녀에게 모든 일을 힘들게만 만들었답니다. 그러나 이러한 시련과 역경은 크로스비로 하여금 좌절하게 만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아주 훌륭한 작품들을 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었어요. 크로스비의 가슴 깊은 곳에서 묻어 나오는 시(詩)들은 한결같이 놀랍도록 아름다웠어요. 그녀를 가르치던 선생님들을 비롯하여 주변 사람들 모두가 놀랐답니다. 그리고 폭포수가 쏟아지듯 그녀는 거침없이 수많은 시들을 써내기 시작하였어요. 크로스비는 1847년 시각장애인 학교를 마친 후, 그 학교의 교사가 되어 11년 간 영문법과 수사학, 로마어, 미국 역사 등을 가르쳤으며, 그녀의 나이 38세 되던 1858년 맹인 음악가이며 그곳 교사이던 알스타인(A.V.Alstyne)과 결혼하여 행복한 가정을 꾸렸답니다.
크로스비는 시인일 뿐만 아니라 복음찬송을 부르는 가수였으며, 위대한 복음 사역자 이었지요. 1869년 어느 날, 노동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면서 그들을 감동시킨 이야기는 너무도 유명하답니다. 또 미국 상원과 하원 양 의회에 초청 받아 자신의 찬송 시를 낭독하여 전 미국인을 감동시킨 일화도 역사에 길이 남았지요. 그녀는 자신이 시각장애인이라는 사실을 조금도 불편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해요. 오히려 더욱 감사하게 받아들였답니다. "나를 잘못 치료하여 소경으로 만든 그 약사를 오늘 만난다면 나는 그에게 감사하겠습니다. 나는 소경이 되었기에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고 깊은 은혜를 체험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진실로 내가 믿기는 내가 육체적으로 어둠 속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찬양을 위함이요,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찬양케 하기 위한 하나님의 뜻이라고 나는 믿습니다. 만약 나의 육신의 눈을 떠서 세상의 것으로 장애를 받았다면 내 어찌 그토록 많은 찬송 시를 쓸 수 있었겠습니까?" 크로스비가 작곡한 찬송가 중에 어린이 찬송가에도 실려 있는 찬송이 있어요. ‘예수께로 가면’이라는 어린이 찬송가 231장을 알고 있지요? 바로 이 찬양을 작사. 작곡한 분이에요. 이 곡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찬송가에 무려 25곡이나 실려 있답니다. 아주 나쁜 조건에 있었던 크로스비, 그러나 그녀는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나쁜 조건을 극복하여서 모든 믿는 성도들에게 힘을 주었으며, 많은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주었답니다. 감사의 조건을 찾아 볼 수 없는 상황에서 늘 감사의 조건을 찾았던 크로스비는 95세를 일기로 하나님의 나라로 갔어요. 사랑하는 ○○교회 친구 여러분, 지금 여러분의 조건이 좋지 못해도, 불평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크로스비의 시각 장애가 오히려 하나님을 만나는 기회를 주었다고 고백한 것처럼 우리 친구들도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감사하며, 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어린이들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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