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31일 금요일
성탄 제 칠일
제1독서
<여러분은 거룩하신 분에게서 기름부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모두 알고 있습니다.>
▥ 요한 1서의 말씀입니다.2,18-21
20 여러분은 거룩하신 분에게서 기름부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모두 알고 있습니다.
21 내가 여러분에게 이 글을 쓰는 까닭은,
여러분이 진리를 모르기 때문이 아니라 진리를 알기 때문입니다.
또 진리에서는 어떠한 거짓말도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화답송시편 96(95),1-2.11-12.13(◎ 11ㄱ)
◎ 하늘은 기뻐하고 땅은 즐거워하여라.
○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 주님께 노래하여라, 온 세상아. 주님께 노래하여라, 그 이름 찬미하여라. 나날이 선포하여라, 그분의 구원을. ◎
복음
<말씀이 사람이 되셨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의 시작입니다.1,1-18
1 한처음에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는데 말씀은 하느님이셨다.
2 그분께서는 한처음에 하느님과 함께 계셨다.
3 모든 것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고 그분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18 아무도 하느님을 본 적이 없다.
아버지와 가장 가까우신 외아드님, 하느님이신 그분께서 알려 주셨다.
오늘말씀해설
복자 콜롬바 마르미온 (Columba Marmion, 1858-1923)
수도원장
겸선
하느님은 참으로 큰 것을 우리에게 주기를 원한다.
우리 주님께서 성육신을 통해 우리에게 주신 가장 위대한 계시 중 하나는 하느님께서 우리 영혼의 행복(beatitudine)을 받기 위해 우리 영혼과 친교를 나누시고자하는 엄청난 열망에 관한 것입니다. 하느님은 한 분이시며 삼위일체이신 신성의 결실있는 고독 속에 영원히 머무를 수 있었습니다. 그는 피조물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존재의 충만함과 만물의 첫 번째 원인이신 그에게 부족한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당신 외에 다른 행복이 없습니다"(시편 15.2). 그러나 그의 주권적 의지의 절대적이고 불변하는 자유 안에서 자신을 우리에게 주겠다고 선언하셨기 때문에 이 의지를 실현하고자 하는 그의 열망은 무한합니다. 때때로 우리는 하느님이 "무관심"하실 수 있다고 믿고 싶은 유혹을 받습니다. 친교를 나누려는 그의 갈망은 모호하고 비효율적으로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들은 인간의 관념, 우리 본성의 나약함을 나타내는 이미지이며, 너무 자주 불안정하고 무력한 우리 본성의 이미지입니다 (...)
우리의 초자연적인 삶에 관한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이것에서도 우리는 우리 상상이 아니라 계시의 빛에 의해 인도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신성한 생명을 알고 싶을 때 들어야 할 분은 바로 하느님이십니다. 우리는 항상 "아버지의 품 안에" 있고(요한 1,18) 신성한 비밀을 우리에게 계시하신 사랑하는 아들에게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무엇을 알려줍니까? “하느님이 사람을 이처럼 사랑하시어 외아들을 주셨습니다”(요한 3,16). 그리고 하느님은 그분을 왜 우리에게 주었습니까? 그분이 우리의 정의, 우리의 구속, 우리의 거룩함이 되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 하느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한도 끝도 없는 사랑으로, 실효성 있는 뜻으로 우리에게 자신을 주시기를 원하십니다.
© Evangelizo.org 2001-2021 번역/성찰: 엔아르케번역팀
성찰
“계시의 빛”
“아무도 하느님을 본 적이 없다.
아버지와 가장 가까우신 외아드님, 하느님이신 그분께서 알려 주셨다“(요한 1,18)
“우리의 초자연적인 삶에 관한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이것에서도 우리는 우리 상상이 아니라 계시의 빛에 의해 인도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신적 생명을 알고 싶을 때 들어야 할 분은 바로 하느님이십니다. 우리는 항상 "아버지의 품 안에" 있고(요한 1,18) 신성한 비밀을 우리에게 계시하신 사랑하는 아들에게로 돌아가야 합니다”
2021년이 저물어갑니다.
마지막 복음 묵상을 올리면서
말씀 묵상과 함께 했던 시간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합니다.
오늘 복자 마르미온은 일년 간 달려온 우리에게 아름다운 선물을 주십니다.
말씀 묵상의 열매이자 목표입니다.
“인간적인 상상이나 환상이 아니라
항상 계시의 빛에 의해 인도를 받고
우리 본래의 생명. 신적 생명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항상 그것을 계시하시는 사랑하는 아들에게로 돌아가는 것“
일 년 동안
함께 읽고 성찰하고 기도하고 나누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22년 “계시의 빛” 안에서 항상 하느님과 그분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게 돌아가며
충실하게 걸어가시는 새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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