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 살뜰하게 보살피던 꽃밭 주역께서 알프스로 가버리고 나니 꽃들이 왠지 쓸쓸해보여 피곤한 날도 꽃밭을 안 둘러볼 수가 없습니다.
헬기장 쪽은 탑여사(주변에 10개쯤 탑을 만들어 놓으신 분을 편의상 저희가 부르는 이름입니다.)가 계속 가꾸고 계십니다. 맥문동을 옮겨 심어 등산로와 화단 테두리를 매일 만들고 계십니다.
아래 쪽은 1단지 꽃밭인데 작년 가을 경주 월성에서 받아온 루드베키아(천인국)가 폈습니다. 며칠간 꽃망울만 맺혀있던 아이가 오늘 또 활짝 펴서 총 다섯개 꽃이 폈네요. 앞으로도 더 필 아이들 대기중.
분꽃은 여기 저기서 나팔을 터트리는 중입니다.
황코스모스는 그늘이라 그런지 힘을 못씁니다. 그래도 하나씩 꽃을 피우니 귀엽고 갸륵하고(?)...
메리골드(금잔화)도 꽃은 좀 작아도 여기저기 톡톡 잘 피어납니다. 흰 진딧물들을 칫솔이나 나뭇가지로 긁어주면 무생물 같던 진딧물들이 메뚜기처럼 톡톡 튀어다니는게 희안합니다.
아래부터는 2단지. 올 여름에 뿌려놓은 데이지 새싹들이 소복하게 올라오는 중입니다. 비오는 날 지자체에서 무료 나눔해주는 댑싸리를 심어놨더니 잘 정착한 것 같습니다.
아빠 돌아올 때까지 잘 자라라.^^
첫댓글 아! 드디어 허대장님께서 알프스로 떠나셨군요...
장도에 오르심을 축하드리며, 무탈 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
네~감사합니다.^^
허대장님 꽃밭에 막 꽃들이 피어나는군여
알프스야생화도
그립군여 ㅎ
해운대 장산 수국이
누군가의 정성으로
가꾸어져서
꽃이 이쁘게 피었더군여
등산로 전체에
수국 꺽꽂이 해서
막 잎들도 살아나고 있었구요
이젠 그 결실로
많은 트레킹단체에서
매년 장산수국꽃 보러
트레킹 간답니다 ^^
수국 꺽꽂이도 해보고 싶네요. 누군가의 노력이 많은 분들에게 즐거움을 주는군요. 비 와서 몇일 꽃밭에 못갔는데 오늘은 우산 쓰고 다녀와야겠습니다.
@*now 수국이 1년생 초화들보다는 손이 덜 갈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