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라 냉이며, 달래며, 쑥이며...올라 오는 거 같던데요.
혹시라도 채취하면 대박이 터지는 나물들이 있습니다.
혹여 길 가다가 보시면 꼭 채취하세요.
1.산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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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갓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 나물이라고 생각됩니다.
산갓은 고서에 나온 사료에 의하면 경북 지방 양반가네들만이 쉬쉬해 가며,
몰래 먹던 나물인데요. 21세기 현대에 이른 지금까지도 자기들끼리만 쉬쉬하며
채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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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그쪽 동네 소위 양반가라고 자처하는 집안에서는 3월초면 몰래 몰래 개울로 가서
채취해 오는데요. 일반인들은 잘 모르니 그냥 지나치지요.
산갓은 봄나물 중 제일 먼저 올라오는 나물입니다.
눈속을 뚫고 올라오는 나물이라 하거든요. 4월 중순만 되도 맛이 달라져서 먹을 수가 없어요.
바로 요런 곳에서 채취합니다. 요런 지형 잘 숙지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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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갓은 거래 자체가 안돼요. 아주 귀하지만, 잘 알려지지가 않아서 전문채취꾼들이 없기 때문이지요.
과거 호텔 한정식집에서 산갓을 메뉴로 올렸다가 산갓을 구하지 못해 지금은 모두 실패 했어요.
호텔 한정식집에서도 없어서 못 올리는 나물이에요.
산갓은 그럼 어떤 맛인가? 와사비....고추냉이 맛입니다.
와사비가 끝맛까지 써서 그냥은 못 먹지만, 산갓은 와사비 맛이 나면서도 끝맛이 부드러워
그냥 생으로 뜯어 먹기도 해요.
고추냉이와 산갓이 닮았는데 함 보세요.
(고추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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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횟집에서 먹는 와사비는 저 뿌리를 간겁니다. 갈아서 나온게 와사비에요.
이 와사비(고추냉이)도 귀해서 한뿌리에 만원에 거래 됩니다.
그렇니 산갓의 가치는 측량할수가 없지요.
산갓의 전통 요리법은 챗물이에요. 다른거 안 넣고 그냥 산갓 하나에 간장 약간, 식초 약간 넣고
4일간 숙성시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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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에 와선 요리법의 발달로 챗물 보다는 물김치를 해 먹어요.
강원도 DMZ 민통선 안에 한 식당에서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파는데, 백숙을 시키면 나와요.
사람들은 백숙을 먹으러 왔다기 보다는 저 산갓을 먹으러 왔다고 봐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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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한번 참 곱습니다.
2. 누리대
강원도의 홍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강원도 사람들은 나물과 땔래야 땔수 없는 자연 환경이지요.
그쪽분들이 전라도분들 홍어처럼 보면 환장을 하고 윗돈 주고 먹는 나물이 누리대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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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대 맛은 말 그대로 누린내가 납니다.
초보들은 홍어처럼 못 먹어요. 역한 노린내...노린내가 나서 먹다 뱉지요.
하지만 홍어처럼 몇번 먹어 보면 이 맛을 잊지 못하고 또 찾고 또 찾게 되요.
식약청에서 성분 검사를 해보니까, 강한 휘발작용...위를 강하게 휘발시키는 작용을 하니까
사람들이 거기에 흥분하나봐요. 과거 약이 귀했을 때는 강원도 사람들은 누리대로 소화를 시켰다고 합니다.
누리대의 요리법은 그냥 된장에 쳐 박아둬서 숙성 시켜요...홍어랑 비슷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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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대는 다행이 재배에 성공을 했습니다. 그래도 워낙 귀해서 한뿌리에 만원에 거래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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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옻나무순
옻나무는 옻타는 사람들은 잡수시면 병원 갑니다.
옻은 스치기만 해도 병원행을 감수해야 하는데 그걸 먹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충청도 사람들이 몰래 몰래 먹던 나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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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옻나무순을 요리해주는 곳이 너무 귀해서, 나물꾼이 옻을 채취했다는 소문이 나면
어떻게 소문이 났는지, 은행장서부터, 택시기사, 지역 변호사들, 노가다아저씨들....
직업 구분없이 한상에 모여 앉아서 드세요.
옻나무순을 왜 먹느냐고 물어 보니까, 오한이나 추위에 약한 사람이 옻나무순을 먹으면
한겨울에도 추위를 모른체 지낸데요. 체질을 바꿔 주나 봅니다.
드시는 분들 보면 땀을 뻘뻘 흘리며 드시거든요.
그렇게 열이 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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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약을 챙겨서 먹어 보았습니다. 땀을 뻘뻘 흘리고 먹었었는데, 확실히
겨울에 추위를 덜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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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금죽
먹으면 즉사하는 개당귀입니다. 당귀는 마트에서 아주 흔하게 팔죠?
홈플러스가서 자주 사먹는데, 진한 한약향이 나요.
쌈으로 드시고, 국에 넣어서 드시고 하는데...
매년 독초 사고를 제일 많이 일으키는 나물이 있습니다.
바로 개당귀에요. 당귀와 너무 흡사해서 매년 한 두분씩 하늘나라로 보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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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개당귀(사약재료)를 미쳐서 먹는 지역이 있습니다.
강원도 주실마을이라는 곳인데, 강원도도 평창 이남지역은 개당귀를 보면
기겁을 하고 피하는데, 유독 강원도 민통선 주변 마을과 북한 쪽 강원도 사람들은
이걸 보면 최고로 쳐준다고 합니다. 사약재료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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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강원도 사람과 남한의 민통선 주변 마을 사람들은 이 사약재료를 특별한 방법으로 식용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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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4개월간 말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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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렇게 말라 비틀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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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또 하루 동안 찬물에 우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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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육계장이 됩니다.
맛은 강한 한약향이 육개장에 스며든데요. 육개장뿐만 아니라
대량 채취하셔서 간단한 된장찌개, 김치찌개에 넣어 드시면, 단순한 찌개가 한약 향이 나는
고급찌개으로 바뀝니다.
이외.....4대 나물에 포함 시킬까 말까 하다가 탈락시킨 나물이 있습니다.
바로 병풍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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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나물은, 참취 곰취 등 쌈채류는 마트에서 많이 파는데
잎 한장으로 온 가족이 먹을 수 있는 병풍취가 있어요.
병풍취는 특히 단맛이 많이 나서 아이들이 삼겹살에 쌈으로 먹는데
이 아이도 재배 불가입니다. 재배가 되긴 되는데, 출하하기 까지 7년이 걸려요.
세상 어느 농부가 쌈 하나 출하자고 7년을 기다리겠나요.
이 아이를 빼 버린 이유는 위에 있는 4대 나물은 흔하게 볼수 있지만,
얘는 해발 700M 고지에는 올라가야 군락을 만날수 있기 때문에
우리같은 일반인은 채취가 힘들어서 빼버렸어요.
# 산림청은 산나물이나 약초를 채취할 때는 반드시 산주의 사전 동의를 얻어 채취해줄 것을 당부하고, 이를 어기는 경우에는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7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됨으로 주의 당부했다.
첫댓글 잘읽고갑니다~~
내년 봄에는 산갓을 꼭 찾아봐야겠내요.